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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생존하기 / 칼 벅스트롬, 제빈 웨스트 ‘똑똑하게 생존하기’ 읽기 전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며, 어떤 내용의 책일지 궁금했다. 보통 책을 고를 때 자의적으로 고르지만, 이번 경우애는 특이하게 타의적으로 선택된 경우라서 그런지 선택된 책에 더 호기심이 갔다. 추측해봤다. 무슨 내용일까? ‘지속성의 문제(생존하기)와 뇌의 사고력(똑똑하게)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저자 칼 벅스트롬은 진화생물학자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책을 읽기 전 기대를 많이 했다. 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이고, 진화론이나 뇌과학을 별개로 그 어떤 것도 설명할 수 없는 시대 아닌가. 읽으며 책의 첫 장의 갑각류의 그림을 보자마자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형식들이 굴드의 책들처럼 진행될 거 같아서 흥미.. 2021. 4. 12.
파브르 곤충기 4 / 장 앙리 파브르 본능이 화석 상태로 보존되지 않는다고 다윈을 비난한다. 본능만 습성을 좌우할 뿐 진화론은 절대로 불가하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1. 청보석나나니 애벌레가 자리를 잘 잡았으면 집이 추하든 아름답든 무엇이 중요하랴? 이들 역시 무의식적 예술가의 자가당착을 전적으로 기대해야만 한다. 2. 좀대모벌, 그리고 청보석나나니의 식량 애벨레는 제일 오래된 것부터 차차 덜 오래된 것의 순서로 먹는다. 3. 본능의 착오 빨리 없어지는 우리의 시간을 생명의 재료(에너지)를 소비할 가치가 있을까? - 몽테뉴 어떤 곤충의 행위를 그토록 시시콜콜 알아내는 일이 유치한 짓은 아닐까? 생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결코 생명의 기원까지 거슬러 오를 수 없는 것일까? 인간의 지능이란 무엇일까? 짐승의 지능과 어떻게 다를까? 본능이란 무엇일.. 2021. 4. 9.
파브르 곤충기 3 / 장 앙리 파브르 생물은 산 것이나 살았던 것을 먹고 산다. 결국 세상만사가 기생 생활이다. 인간은 위대한 기생자이다. 생물은 서로의 창자에서 창자로 이동하는 물질에 불과하다. 파브르는 항상 저들을 우매한 무식쟁이로 취급하였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파브르의 행위를 볼 때 우리는 그가 무척 편협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였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3권의 내용은 파브르 나이 60세를 전후하여 연구된 것이다. 이 시기에 그는 자신에게 닥쳐온 노쇠에 대하여 무척 불안해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는 분류학 자체를 무시한 것 같다. 그래서 연구 대상 종의 이름을 자기 마음대로 지어서 쓴 경우도 많았다. 1. 배벌 이렇게 끈질기면 당연히 나도 성공해야 할 것이다. 어미벌은 다시 새 먹잇감을 찾으러 갈 뿐 방금 낳은 알에는 아무런.. 2021. 4. 9.
파브르 곤충기 2 / 장 앙리 파브르 연구 생활이란 참으로 고달픈 역경의 연속이다. 단지 미지의 세계를 진부하게 더듬는 연구 자체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생활고까지 겹쳐지는 심각한 역경의 연속이다. _ 세상으로부터의 추방당함이었다. 그런 역경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 연구자의 의무인 동시에 스스로 빠져드는 길이기도 하다. 파브르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의 이론을 수용하지 못하여 진화론자들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고 싶었다. 그 대신 본능론을 주장하려 했다. 동물의 행동이 진화한다는 소리는 더더욱 인정할 수 없었다. 1. 아르마스 곤충연구소 그래도 지난 40년 동안 쓰라린 고생의 인생이었을 망정, 나는 흔들림 없는 용기로 싸워 왔다. 그들은 쉬운 글은 진리를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야 깊은 뜻이.. 2021. 4. 9.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 행복한 인생이란 대부분 조용한 인생이다. 삶을 즐기게 된 비결은 내가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서 대부분은 손에 넣었고, 본질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단념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통합이란 의식, 잠재의식, 무의식 등 인간 의식의 다양한 층들이 갈등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 끊임없이 활동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한 성원임을 자각하고, 우주가 베푸는 아름다운 광경과 기쁨을 누린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은 자신의 뒤를 이어 태어나는 사람들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음을 생각할 때도 괴로워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겪는 여러가지 불행은 일부분은 사.. 2021. 4. 9.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 칼 포퍼 모험이라는 것은 사실 우리의 의무이다. 케플러가 자신의 실수를, 고통과 어려움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것으로부터 뭔가를 배울 수 있었던 건 바로 자신의 겸손함 때문이었다. 제1부 역사와 정치에 관한 고찰 1장 자유에 대하여 나는 지식을 통한 인간의 자기해방을 믿는다.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는 것보다 다른 이에게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아가 남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자기 생각에 대한 남의 비판을 쾌히 받아들이고 남의 생각을 신중히 비판함으로써 타인에게서 기꺼이 배울 의향이 있어야 한다. (비판적 논의) 버트란드 러셀은 그 누구도 뛰어넘을 자 없는 대 스승이다. 그에게 동조하지 않는다 해도, 그의 말을 듣다보면 그를 존경할 수 밖에 없다. 항상 .. 2021. 4. 8.
승부 / 파트리크 쥐스킨트 구경꾼들의 관심은 온통 도전자에게 쏠려 있다. 까만 머리에 파리한 얼굴, 상대를 깔보는 듯한 짙은 눈의 젊은이다. 남자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표정 변화도 없다. 이따금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이리저리 뱅뱅 돌리기만 한다. 전체적인 인상은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냉담함이다. 그를 이기려면 오직 그보다 체스를 더 잘 두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바로 오늘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새로운 고수가 자기들 앞에 홀연히 나타난 것 같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고수란 어느 순간이건 독창적이고 위험한 수를 과단성 있게 두는 사람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통 체스꾼과는 차원이 다르다. 때문에 일반 체스꾼은 고수의 수를 일일이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사실 이해하려고.. 2021. 4. 8.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크리스토퍼 히친스 암 덩어리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유기체가 필요하지만, 암 덩어리는 결코 살아 있는 유기체가 될 수 없다. 그것의 악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것의 '최선'이 곧 숙주와 함께 죽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숙주는 암 때문에 죽어버리거나, 아니면 암을 박멸하고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거의 모든 남자가 전립선암에 걸린다. 품위 있는 병은 아니어도 성자든 죄인이든, 신자든 비신자든 상당히 공평하게 걸리는 병이기도 하다. 불치병에 걸렸을 때 재미있는 사실은, 조금은 금욕적인 태도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죽을 준비를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생존이라는 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것은 확실히 기괴한 삶의 방식이다. 나는 .. 2021. 4. 8.
파브르 곤충기 1 / 장 앙리 파브르 옮긴이의 말 4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예술가처럼 관찰하고, 시인처럼 느끼고 표현하는 위대한 과학자. 파브르 빛은 눈으로 볼 수 있다. 일반화된 견해를 확 뒤엎으려면 논리만 앞세운 탁상공론은 소용없다. 1권 맛보기 10 1권에서 첫 두장은 소똥구리의 경단 만들기에 관한 연구였고, 나머지 스무 장은 모두 여러 종의 사양벌에 대한 습성과 본능의 연구이다. 10권까지의 총 223장에서 첫 두 장은 실패한 실험이다. 1 진왕소똥구리 15 옛날 이집트 사람들은 소똥구리가 경단을 굴리기 때문에 지구가 돈다고 생각했다. 소똥 한 덩이에 모여든 소똥구리가 이렇게도 많다니! 금광을 개발하겠다고 세계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캘리포니아 투기꾼들도 이렇게 열광적이진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소똥경단, 가운데를 파서 알이 부화할 방을.. 2021. 4. 8.
자유의지, 그 환상의 진화 / 프란츠 부케티츠 '자유의지는 환상이다.' 그러나 환상은 전적으로 유용하다. 환상은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의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그것이 생존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으므로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도 전혀 자유롭지 않다.' 만일 인간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다면, 권리나 정의에 관한 생각도 공허한 것일 수 밖에 없다. 자유의지가 환상임이 밝혀지더라도 어지간한 공동생활은 인간에게 가능하다. 우리가 지닌 모든 특성을 생존이라는 측면에서 탐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대비해야 하는 세계, 그리고 구체화를 통해 거기에 개입하고 그 결과를 자문해야 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 우리의 의지가 자유로운지 혹은 부자유한지에 대한 명석함은 이런 .. 2021. 4. 8.
그러나 혼자만은 아니다 / 시몬 드 보부아르 존재와 무는 윤리체계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자유와 책임, 그리고 삶의 진정한 애매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이 현재적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의 실존은 근본적으로 우연성에 있다. 인간과 별개로 존재하는 가치 기준의 본질은 존재하지 않으며, 개인은 타인들이 자유로울 때에만 자유로울 수 있다. 존재의 부조리와 직면했을 때 현대인은 무엇을 할 것인가? 모험가, 열정적인 사람, 근엄한 사람, 지식인이 될 건 가요? 가치가 없을 때 가치는 어디서 나올 것인가? 어떻게 무에서 가치를 창조할 것인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을 채택하는 것이 더 쉬울까? 샤르트르는 인간이란 일개 '무용한 열정'이며 대자존재와 즉자존재의 종합을 실현하려고, 그리고 인간을 신으로 만들려고 헛되어 노.. 2021. 4. 6.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 이재철 잡식성으로 읽고,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는 편인데, 도저히 못 읽겠다. 기독교 서적인지 모르고, 정말 제목만 보고 책을 펼쳤다. 첫 페이지에 작가가 이재철 목사인 것을 확인하고, 불편하고 불안했다. 제목으로 내가 연상한 내용과 책의 내용이 너무 상이해서 집중을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책을 과감히 덮는다. 2021. 4. 6.
3년후 AI 초격차 시대가 온다 / 정두희 지난 혁명이 인간의 근육을 능가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혁명은 두뇌를 능가한다. 제조 등 특정 영역에 국한되는 지난 혁명과 달리 지금 혁명은 모든 산업을 아우른다. 인공지능으로 뚜렷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인공지능의 파괴적 혁신을 지금으로부터 3년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에 의한 산업혁신의 두 가지 핵심 축 1) AI 기술의 발전 2) 응용 애플리케이션의 증가 각 분야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 라인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 답은 전적으로 시장에 달렸다. 이를 이끄는 게 바로 혁신가다. 1장 이미 시작된 인공지능의 시대 3차 산업혁명 시대 - 자동화 4차 산업혁명 시대 - 인공지능이 세상을 이해 시간이 지나 기술의 고도화가 진전될수록 시장의 부가 극소수의 기업 .. 2021. 4. 6.
지구의 절반 / 에드워드 윌슨 우리는 유전적인 토대를 지닌 인간의 본성을 간직하는 한편으로 자기 자신과 생물권의 다른 생물들에게 해를 끼치는 활동을 줄이는 존재론적 보수주의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머지 생명이 사라지도록 놓아둔 채, 우리 종에게만 중요한 변화들을 일으킬 신기술을 사용할 것인가? 결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멸종 사건은 지질학적 시간에서 보면 그리 드문 것이 아니다. 멸종은 생명의 역사 전체에서 무작위적이고 다양한 규모로 일어나 왔다. 하지만 진정한 대격변이라 할 사건은 약 1억년 간격으로 일어났을 뿐이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런 파괴의 정점에 이른 사건은 다섯 번 있었고, 칙술루브 충돌이 가장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다. 그 사건 이후에 복구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000만년 이었다. 그것이 바로 인류.. 2021. 4. 6.
굉장한 것들의 세계 / 매슈 D. 러플랜트 제1장 큰 것들 굴레이자 축복인 ‘크기’의 비밀 가장 큰 몸집에도 암에 걸리지 않는 코끼리 코끼리는 절대 암에 걸리지 않는다. 열 명 중 한 명이 지구를 걱정한다면 이 한 사람은 다른 아홉 명 몫까지 열 배를 행해야 한다. 제2장 작은 것들 가장 작은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가장 작은 몸으로 방사능을 먹어 치우는 박테리아 작은 갑각류는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가 인간보다 25%나 많았으며, 이들 유전자는 갖가지 놀라운 방식으로 표현되어 몸의 형태나 특성 면에서 다양성을 만들어냈다. 자연보존론이 가진 토종 대 외래종이라는 이분법의 실제적 가치가 감소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외래종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선과 악'의 개념에 기초해서는 안 된다는 점, 우리의 생태계 세계가 이미 되돌릴 수.. 2021. 4. 2.
도덕의 계보학 / 프리드리히 니체 제1논문 ‘선과 악’, ‘좋음과 나쁨’ 우리는 도덕적 가치들을 비판하는 일이 필요한데, 이 가치들의 가치 자체가 일단 의문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러한 가치들이 성장하고 발전해서 변화해 온 조건과 상황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그러한 지식은 존재한 적도 없었고 사람들이 그러한 지식을 가지려고 한 적도 없었다.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들'의 가치를 주어진 것으로, 기정사실로,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겼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인간 일반에 관련하여, 인간의 미래를 포함하여, 진흥, 유용성, 번영이라는 의미에서 '선한 사람'을 악한 사람'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일에 조금도 의심하거나 동요하지 않았다. 만약 그 반대가 진리라고 하면 어떠할까? '선한 사람'에게도 퇴보의.. 2021. 4. 1.
시대의 초상 / 장 폴 사르트르 I Portrait d’un inconnu 미지인의 초상: 나탈리 사로트 L’Artiste et sa conscience 예술가와 의식: 라이보비츠 특권 계급들이 자기원칙 안에 잘 안착해 있을 때, 그들이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을 때, 열등한 피조물이라는 생각에 제대로 설득당한 피억압계급이 자신들의 노예적 조건에 만족하고 있을 때, 예술가는 편안합니다. 예술이 휴머니스트를 자처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가 비인간적으로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창조의 기원에는 모방된 형식에 반대하는 강력한 형식의 투쟁이 있다. - 앙드레 말로 대중이라는 거대한 행성의 출현이 모든 것을 전복시키고 손도 대지 않은 채 예술적 행위를 먼 거리에서 변형시켜 예술로부터 그 의미화를 빼앗고 예술가의 선의를 부패시킵니다. 새로.. 2021. 4. 1.
한 그릇 뚝딱 이유식 / 오상민, 박현영 2021. 4. 1.
생물학이 철학을 어떻게 말하는가 /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비비원숭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철학자 로크보다 형이상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 찰스 다윈 이 책의 두 가지 의도 1. 생물학 기반에서 철학을 어떻게 연구할 수 있는지 (생물학이 철학은 어떻게 말하는가?) 2. 자연주의 철학의 설득 (자연주의를 위한 새로운 토대) 오직 검증 가능한 명제만이 의미를 지닌다. 튜링은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는 계산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물학 연구에서 본질을 넷으로 파악했다. 카멜레온의 피부(질료인)가 나뭇잎에서 가지로 이동함(작용인)에 따라서, 보호색(형상인)으로 바뀌었는데, 그것은 자신을 보호하기(목적인) 위해서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정했던 자연의 목적은 뉴턴에 의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자연은 어떤 정신적 의도 같은 .. 2021. 3. 30.
짐을 끄는 짐승들 / 수나우라 테일러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모두 짐을 끄는 짐승이다. 우리 생각의 일부를 실어나르는..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두 세계의 가깝고도 먼 이동 '장애인도 인간이다'라고 외치는 인간들의 세계 '인간도 동물이다'라고 외치는 동물들의 세계 '동물'의 자리에 '장애인'을 놓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무수히 반복해 온 말이 된다. 우리 자신의 동물성을 자각 할 수 있을까? 어떤 능력을 갖거나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이 바로 비장애중심주의이며, 이것이 다른 종에게로 확대된 것이 종차별주의이다. 동물과 장애인 모두의 가치를 폄하하는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이 책에서 '동물'에 대해 논할 때, 여기서 말하는 동물이란 무엇이고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는, 언뜻 보기에는 매우 단순한 질문에조차 나는 제대로 대답할 수.. 2021. 3. 30.
탈출하라 / 로버트 링엄 서문: 현대판 족쇄에서 구해줄 마법 같은 탈출 마술 내 마음은 온통 한 가지 생각뿐이다. 사슬을 풀어야 한다! 자유롭고 싶다! 자유를 향한 중독성, 사슬을 풀었을 때 그 성취감은 숭고하다. - 후디니 칸막이 사육장에서 삶을 소비하는 일이 어리석을 뿐 아니라 그릇된 이유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가 우리 손에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부러움을 살 만한 자유를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누릴 수 있다는 뜻이고, 이 사실만으로도 지금까지 자유를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점을 불편하게 여겨야 한다. 의미 없는 노동에 시달리는 생활이 아직까지 지배적인 생활방식으로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려서부터 이른바 위인들에게서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거짓말을 듣고 .. 2021. 3. 30.
예기ㆍ악기 국악이 외면당하는 이유는, 아프리카 오지의 음악만큼이나 낯설기 때문이다. 들어보지도 배우지도 않았으며, 또 듣고 배웠다 하더라도 욕망을 채우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전통 음악을 우리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으로 이해하지 않고 타자의 그것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뿐이다. 전통 사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전통 사상에서 비롯된 전통 문화를 정당하게 이해하기 위한 선결 요건이며, 나아가 우리 안에 부지불식간 만연되어 있는 오리엔탈리즘을 극복하기 위한 근원적 처방이기도 하다. 국악은 삼국 시대 무렵부터 19세기 말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음악 문화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오면서 우리의 독자적인 음악 문화를 형성, 발전시켰다. 당시의 악을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 2021. 3. 30.
멍때리기의 기적 / 스리니 필레이 서론 집중은 수량화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한 가치가 있어서 뇌에서 정보를 항상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무를 하는 동안 우리의 뇌는 정보를 부지런히 단기 기억으로 바꿔서 배외측 전전두피질에 저장한다. 나는 이영역을 메모리 컵이라고 부른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감정, 직관과 더불어 집중은 앞으로 더욱 탁월하고 빠르게, 그리고 원활하고 현명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데 기여한다고 여겨지는 주요 요소이다. 집중을 하느라 볼 수 없었다면, 우리는 대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을까? 과잉 집중하면 타인을 도울 때 생기는 피로를 상쇄시킬 자원이 뇌에서 고갈될 수 있다. 집중은 혁신을 방해할 수 있다. 세상을 클로즈업 하는 관점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 2021. 3. 30.
별을 위한 시간 / 로버트 A. 하인라인 제1부ㅈ 1. 장기정책재단_11 아버지는 빈곤한 생활이 주는 무형의 이익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는데, 자주적으로 행동하고 덕성을 함양하는 방법 같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는 주장이었다. 당신이 쌍둥이일 가능성은 44분의 1이다. 그건 이란성 쌍둥이의 확률이다. 팻과 나는 일란성 쌍둥이로서 그보다 4배 더 희귀하다. 쌍둥이 한쪽은 항상 지능 발달이 늦는다고들 한다. 쌍둥이가 뭐가 문제인데?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없었다면 어떻게 로마가 존재했겠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나 마찬가지지만, 그게 반드시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2. 2의 자연로그_25 "이론이 하나도 들어맞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이론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야지. 1학년 때 배운 기초적인 연구방법론이잖아... 2021. 3. 27.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트런드 러셀 저자 서문 나는 세계의 모든 위대한 종교들에 대해, 진실이 아닐 뿐 아니라 해로운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종교들이 하나같이 불일치하니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그중에 하나만 빼고는 진실일 수 없음이 자명하다. 종교를 받아들이게 만든 것은 환경의 영향임이 분명하다. 종교의 진실성 문제는 그것의 유용성과는 또 다른 문제다. 나는 종교가 진실하지 못하다고 굳게 믿는 만큼이나 해롭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종교가 주는 해악의 두 종류 1) 종교에 만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여겨지는 믿음에 성질에 좌우되는 것 2) 믿어지고 있는 특정 신조들에 좌우되는 것 반대 증거가 있더라고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 도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아니, 반대 증거로 인해 의심이 생기면 그 증거들을 억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 나.. 2021. 3. 27.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 버트런드 러셀 1부 자전적 성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압도적으로 강렬한 세 가지 열정 1) 사랑에 대한 갈망 2) 지식의 탐구 3) 인류가 겪는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 추억의 초상_80회 생일에 즈음하여 이 모든 실패의 무게레 짓눌리면서도 나는 여전히 승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어떤 것을 의식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것들을 믿고 있으며, 이 세계가 보여준 그 모든 참상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내 길을 걸어왔다. 나는 왜 감옥에 갔는가 우리는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가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 실수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당신을 믿지 않을 뿐더러 실수를 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두려움을 국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점진적으로 당신의 관심사를 더욱 폭넓고 공.. 2021. 3. 27.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어슐러 K. 르 권 예술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거나 인생을 위해 예술을 희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생과 예술이 서로를 풍요롭게 하고 깊이 떠받쳐주었던 탓에, 돌아보면 다 하나처럼 보인다. 저는 상상력이 인류가 가진 가장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삶을 만드는 방법, 구성하는 방법, 상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읽기는 귀 기울이기의 한 방법이고요. 읽기는 그냥 듣기나 보기처럼 수동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혹시 로맨스란 본질적으로 열등한 소설 카테고리라고 비웃는 분이라면, 샬럿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을 읽어 보시겠어요? 판타지는 결국 가장 오래된 서사 방식이며, 가장 보편적인 서사입니다. 판타지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정신적 재현'을 만들어 내어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으며 어디로.. 2021. 3. 27.
나는 고발한다 / 에밀 졸라 서문 드레퓌스 사건은 1894년부터 1906년까지 12년에 걸쳐 프랑스 국민을 좌우 대결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은 '사건 중의 사건'이다. 드레퓌스 진영에는 주로 공화주의자와 사회주의자가 포진했고, 반드레퓌스 진영에는 주로 교회와 군부, 보수 왕당파가 섰다. 이 사건에 대한 해석 1) 서구 민주주의 문화라는 트랙에서의 해석 2) 유태 민족의 운명이라는 트랙에서의 해석 - '지식인', '지식인의 행동과 책임'은 두가지 해석이 공통으로 제기하는 화두이다. "단언하건대 드레퓌스는 무죄이다. 나는 거기에 내 생명을 걸고, 내 명예를 걸겠다." 실제로 1902년 졸라의 돌연한 가스 중독사에 대해 제기되었던 암살설은 날이 갈수록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졸라 문학의 현대성 1) 졸라는 등장인물을 하나의 인간이.. 2021. 3. 27.
우주복있음, 출장가능 / 로버트 A. 하인라인 로버트 A. 하인라인 소설에서 우주복의 공학적인 설명은 작가로서의 상상력이 아니라 직접 우주복을 만들던 연구원의 사실적인 서술이다. 하인라인은 그 연구실에서 아이작 아시모프와 처음 만났는데, 같이 일하는 동안 갈등이 쌓여서 둘 다 SF계 거물이 된 뒤에도 끝내 사이가 좋지 못했다. (정치적 입장차이) 레이건 정부를 지지하다가 아서 클라크와도 사이가 틀어졌다. 하인라인의 작품들은 '개인의 자유'라는 한 가지 신념을 바탕으로, 극좌에서 극우까지 서슴지 않고 넘나들며 자신의 상상력을 마구 펼쳤다. - 군국주의 파시즘 - 히피들의 급진적 리버럴리즘 - 무정부 사회인 달의 무장 혁명 운동 1부 우주복이 생겼어요! 아빠, 달에 가고 싶어요 내게 달에 가도 좋지만, 그 방법은 알아서 찾으라는 아빠의 말은 진심이었다... 2021. 3. 26.
형이상학 / 아리스토텔레스 해설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을 '지혜학' 또는 '제일철학'이라고 불렀다. 소피아 = 지혜(학) 지혜의 지혜다움은 모든 학문의 공통적인 원리에 대한 앎이라는데 있다. 형이상학은 두 가지 면에서 개별 과학을 능가한다. 1) 형이상학이 다루는 대상은 맨 나중 것이고 가장 포괄적인 것이고 가장 높은 것이다. 2) 형이상학적 앎은 가장 참된 앎이고 가장 확실한 앎이고 가장 높은 수준의 앎이다. 지혜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형이상학이다. 진짜 앎을 얻으려면 맨 나중의 근거/원인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냥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무엇의 근거/원인을 아는 것, 궁극적으로는 그 제일가는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인간의 인식적 욕구를 의미한다. 질료 ? 탈레스 - 물 헤라클레이토스 - 불 엠페도클레스 - 흙 아.. 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