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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52

소송 / 프란츠 카프카 은행의 부장으로 있는 요제프 K는 자신의 서른번째 생일날 아침 하숙집에서 두 명의 감시인에게 갑자기 체포된다. 그 후 그는 1년 동안 자신도 알지 못하고,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어떤 죄로 인해 법원과의 소송에 휘말려 지내다가 결국 서른한번째 생일날 밤에 처형당하고 만다. 그가 정해진 종말과의 헛된 싸움을 벌여나가는 그 1년 동안, 소설 속에서는 이성적으로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대거 등장한다. 법정은 가정집과 연결되어 있고, 법원과 관계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부패하고 음란하다. 주인공은 모든 여인들과 성적 관계로 연결되고, 변호사는 의뢰인을 노예처럼 다룬다. 결국 그는 채석장에서 ‘개같이’ 처형된다. 소설의 주인공인 요제프 K는 세속적인 자아에 몰두해 있지만 진정한 자아로부터는 소외된, 그리.. 2022. 7. 12.
미들마치 / 조지 엘리엇 사랑과 결혼과 선악에 관한 이야기 - 이 책은 ‘미들마치’라는 가상의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결혼과 야망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 조지 엘리엇은 책에서 19세기 영국의 결혼, 여성의 지위, 정치, 종교 등을 다룬다. 스토리는 크게 도로시아와 커소번, 로저먼드와 리드게이트, 프레드와 메리, 도로시아와 레이디슬로라는 네 쌍의 남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소설에서 사회적 조건에 구속되는 현실을 그리면서도 그 현실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도로시아라는 여성을 통해 결혼과 선악이 무엇인지를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서곡 _ 5 ㆍ인류의 역사라든가, 인간이라는 불가사의한 선악의 혼합이 세월의 갖가지 시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깊이 알고자 하는 사람치고 성 테라사의 생애에 잠시나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2022. 1. 4.
붉은 죽음의 가면 / 애드거 앨런 포 '애드거 앨런 포는 가장 위대한 미국 작가이자 세계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 작가이다.'- 빈센트 버라넬리 '나는 정상적이고 균형 잡힌 부류의 인간들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 애드거 앨런 포 M. 발드마 사건의 진실 ㆍ아프지 않아. 나는 죽어가고 있는거야. ㆍ지금까지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제는 죽었어. ㆍ나는 그가 '죽었어! 죽었어!'라고 외치는 소리에 짓눌린 채, 서둘러 손을 움직여 최면을 풀었다. 내가 최면을 풀자 그의 몸 전체가 곧바로 내 손 밑에서 쭈그러들었고, 부서져내렸으며 완전히 썩어문드러졌다. 그곳에 있던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침대에 남은 것은 거의 물로 변해버리다시피 한 흉측하고 역겨운 부패물 덩이리뿐이었다. 베레니체 ㆍ사랑했던 이의 무덤을 찾아가면 나의 고통이 조금은 .. 2021. 12. 30.
돈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테스 모든 소설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모두 다 세르반테스의 자손들이다. - 밀란 쿤데라 돈키호테보다 더 심오하고 힘 있는 작품을 만난 적이 없다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비범하고, 자유롭고, 인간적인 작품인가! - 토마스 만 17세기경 스페인의 라만차 마을에 사는 한 신사가 한창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너무 탐독한 나머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자기 스스로 돈 키호테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 마을에 사는 뚱보로서 머리는 약간 둔한 편이지만 수지타산에는 빠른 소작인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데리고 무사수업에 나아가 여러 가지 모험을 겪게 되는 이야기. 돈 키호테는 환상과 현실이 뒤죽박죽이 되어 기상천외한 사건을 여러 가지로 불러일으킨다. 사랑하는 말 로시난데를 타고 길을 가던 돈 키호테는 풍차를 거인.. 2021. 12. 30.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 앵거스 플레처 앵거스 플레처는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스토리 연구를 위한 세계 최고의 학술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내러티브PROJECT NARRATIVE 소속 교수이다. 앵거스 플레처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교수이다. 난 그의 수업을 들은 적도, 심지어 그를 본 적 조차 없지만, 나도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학생이었다. 반가웠다. 같은 학교라는 '상징'은 반가움이라는 '감정'으로, 반가움이라는 '감정'은 연관성을 찾으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앵거스 플레처의 사무실은 톰슨 도서관 옆 Derby Hall 뒷편 Denny Hall이다. Denny Hall의 남자 화장실 좌변기는 유독 높아서, 키가 작은 나는 까치발을 세우고 '큰 일'을 보았던 곳으로 기억난다. 하지만 아직 내가 그와 연관성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이야기가 부족하다. .. 2021. 12. 22.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원래는 돈이 많았던 상인 고리오 영감이 두 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전재산을 탕진한 뒤에, 그 딸들에게까지 버림을 받고 싸구려 하숙집에서 고생 끝에 죽는다. 그는 임종도 하지 않는 딸들의 소행에 격분하여, “돈이면 그만이다. 돈이면 딸까지도 휘어잡을 수 있다”고 울부짖으며 죽어간 것이다. 한편, 고리오의 딸의 애인인 라스치냐크는 청운의 뜻을 품고 파리로 가서 공부에 열중하다가 ‘사회라는 커다란 책’을 읽고 출세하려면 도의심을 떨쳐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고리오를 묻은 묘지에서 파리 시가의 불빛을 바라보며, “네놈과 나의 단판싸움이다”라고 부르짖는다. 요컨대, 이 작품은 근대사회의 상징인 파리의 영화와 악덕, 그리고 금전만능의 사회상을 통렬히 고발한 풍자소설이다. '개의 성격에서 볼 수 있는.. 2021. 12. 7.
전락 / 알베르 카뮈 에서 “인간이란 어느 정도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고 했던 카뮈는 에서는 잘못을 저지르고 난 뒤 인간의 반응과 태도를 보여준다.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의 잘못을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을, 또한 이러한 잘못은 20세기를 살았던 모든 이들이 의무적으로 떠안아야 할 몫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은 운하와 회색빛의 도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한 술집을 배경으로 파리의 전직 변호사였던 클라망스가 끝없이 늘어놓는 ‘계산된 고백’을 따라 진행된다. 그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파리에서 명성을 날리던 변호사,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위해 싸우는 덕망 있는 변호사였다.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갈채 속에서 항상 정상에 올랐다는 느낌을 지닌 채 마.. 2021. 10. 26.
좁은 문 / 앙드레 지드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누가복음 13장 24절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제롬은 방학 때마다 두 살 위인 알리사와 한 살 아래의 줄리엣, 이 두 외사촌이 있는 삼촌 집에 내려가 함께 살았다. 알리사는 정숙한 반면 줄리엣은 말괄량이였다. 알리사의 어머니는 바람기가 있는 여인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버리고 젊은 장교와 놀아났다. 그 뒤로 알리사의 신앙은 깊어졌고, 보다 청순한 것을 찾게 되었다. 제롬은 주일 예배 때 알리사와 더불어 들은 설교를 평생 잊을 수가 없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 2021. 10. 25.
반항하는 인간 / 알베르 카뮈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ㆍ 반항이야말로 최초의 가치원천으로서 주인에게 반항하는 노예는 인간의 권리를 요구하고 주인으로서의 주인을 부정하지만, 이 부정에는 원래 긍정해야 할 것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만일 반대자가 긍정과 부정의 긴장에 지쳐서 인간의 조건 자체를 전적으로 창조하려고 하면, 그것은 형이상학적 반항이 되고 여기에서 니힐리즘이 시작된다. 이것은 근대의 여러 사상과 함께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역사에 있어서는 전체성을 요구하는 혁명내에서 논리적 귀결을 발견한다. 카뮈에 의하면 마르크스주의도 모든 공포정치와 마찬가지로 예언적 교의로서 살인을 정당화하게 되었는데 그 유래는 한계를 넘은 전적 부정, 곧 니힐리즘에 있었다. 창조적인 반항이란 한계를 자각하는 것, 중용의 옹호에 지나지.. 2021. 10. 19.
나사의 회전 / 헨리 제임스 밀도 있는 심리 묘사, 일인칭 시점을 사용한 천재적인 서술 기법인간의 복합적 심리, 숨겨진 진실의 탐색 ㆍ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동생이기도 한 헨리 제임스는 작품 속의 한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른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심리를 묘사함으로써 각 인물의 의식 심층을 깊숙이 파고든다. 이러한 작법은 사실적인 서술에다 성격 묘사에 중점을 두고 인간 행동의 내면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심리학적 혹은 병리학적으로 해부하여 분석해 나가는 심리주의 문학의 모태를 이루었고, ‘의식의 흐름’이라는 수법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조지프 콘래드, D. H. 로렌스 등의 영국 작가들과 이디스 워튼, 윌라 캐더 등의 미국 작가들이 제임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ㆍ이 소설에서도 역시 이러한 서.. 2021. 10. 19.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부제 '근대의 프로메테우스' (The Modern Prometheus), 1818년 놀랍게도 이 소설을 쓸 당시인 1815년 메리 셸리는 18살이었다. 바이런과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하던 중 영감이 떠올라 썼다 _ 프랑켄슈타인이 오랜 연구 끝에 발견한 생명의 불꽃을 만드는 법을 시험하겠다는 욕망에 괴물을 만들지만, 막상 탄생한 괴물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괴물은 사라져버렸는데, 일이 심하게 꼬여서 괴물에게 자신의 동생과 아내, 친구를 잃게 되자 북극으로 괴물을 추적해 나섰다가 죽는다는 이야기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죽은 자의 뼈로 신장 8피트(244㎝)의 인형을 만들어 생명을.. 2021. 8. 21.
실낙원 / 존 밀턴 Paradise Lost / John Milton 주제: 원죄 (구약성서를 소재로 아담과 하와의 타락과 낙원추방) 실낙원의 구성 1~2권 신에 반역하여 지옥에 떨어져, 낙원에 사는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복수하려는 ‘사탄’ 3권 천상(天上)의 소식 4권 에덴 낙원의 축복을 노래 5~8권 천사 라파엘이 아담에게 사탄의 반역과 천지창조의 전말을 이야기하여 경고하지만 인류의 시조 하와는 9권에서 뱀으로 변신한 사탄의 유혹에 지고 만다. 9권 뱀으로 변신한 사탄의 유혹에 지고 만다. 10권 죄를 진 후에 찾아오는 재화(災禍) 11~12원 인류의 역사와 구원의 예언에 관한 것이 묘사되며, 아담과 하와는 신의 섭리를 믿으며 낙원을 떠난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낙원에서 추방된다. .. 2021. 8. 21.
햄릿 / 셰익스피어 , , ,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제1막 ㆍ마마, 보인다뇨? 실제로 그러합니다. 저는 는 말을 모릅니다. 어머니, 저의 이 검은 겉옷도, 시커먼 상복도, 억제할 수 없는 한숨도, 눈에 흐르는 강물 같은 눈물도, 낙담한 얼굴 모습도, 슬픔의 모든 형식과 자태와 외양도 저의 진심을 나타낼 수는 없습니다. 이것들은 진정 겉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이것들은 사람들이 하는 연기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겉으로 보일 수 없는 것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슬픔의 장식이자 의복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 햄릿 ㆍ살아남은 자가 얼마 동안 슬픔의 예를 표하는 것은 효의 도리에 합당한 일이나 계속 애도를 고집하는 일은 고집스러운 불효의 길이란다. 그러니 슬픔을 거두어라. 그것은 하늘에 잘못하는 일이고, 유약한 마음.. 2021. 8. 21.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London & Paris (프랑스 대혁명) 혁명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혁명 또한 군중심리에 의해 형성된다. 그리고 그 심리에는 오로지 거친 흥분과 애국심에서 비롯된 열기만 있을 뿐, 인간에 대한 동정이라곤 털끝만치도 없다.“인간이 상상을 표현할 수 있게 된 이래로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 상상 속의 온갖 괴물들, 즉 온갖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운 괴물들의 형상이 모두 하나로 합쳐져 나타난 실체가 바로 기요틴(사형대)이다.’ 프랑스의 혁명으로 인해 프랑스의 자본의 영국의 은행으로 몰려들어 일종의 호황을 맞는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내면의 열망이다. 반전: 시드니 칼튼; 찰스 다네이와 꼭 닮은 영국의 변호사이다. 무례한 알코올중독자였던 그는 스트라이버 변호사와 함께 찰스 다네이를 변호한다. 그는 찰스의 아내인.. 2021. 1. 28.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극히 펑범하게 운전하는 여자들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자 삶의 자세였다. 설령 아무리 극심한 고통이 닥친다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니까.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 거야.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가후쿠의 관점에서 볼 때 죽음이 지닌 미덕 중 하나였다. 하나는 자신에게 뭔가 보태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하나는 자신에게서 뭔가를 지우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내가 그녀를 적어도 중요한 일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 2021. 1. 27.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그 순간, 우리는 이제 둘 다 혼자임을 깨달았다. 모두 끝낼 시간이었다.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것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 축적되면 인생이 되는 게 아닐까? 물질적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가짜일 뿐이고, 언젠가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의 등에 짊어진 건 그 물질적 안정의 누더기 뿐이라는 걸. 우리는 어쩔수 없는 소멸을 눈가림하기 위해 물질을 축적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축적해놓은 게 안정되고 영원하다고 믿도록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결국 인생의 문은 닫힌다. 언젠가는 그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책임도 없고, 의무도 없고, 인간관계도 없다. 이제 내게 주어진 굳건한 삶은 없었다. 나는 그저 .. 2021. 1. 25.
한 톨의 밀알 / 응구기 와 시옹오 너는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네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가꿔나갈지 찾아야 할때, 이런것들로 네암을 더렵혔다. 넌 어리석은 아이처럼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백인은 모든 이해력을 초월하는 사랑에 대해 말했다.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그가 갖고 있는 작고 검은 책에 그렇게 쓰여있다고 했다. 개종한 소수의 사람들은 이 나라의 방식과 이질적인 신앙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해도 입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결코 밟아서는 안될 신성한 곳들을 밟고 다녔다. 곧 사람들은 그 백인이 더 커져가는 욕구를 충족하려고 어느새 더 많은 땅을 확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풀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을 헐어버리고 더.. 2021. 1. 25.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다자키 쓰쿠루는 거의 죽음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옷 잘 입는 여성을 보는 것은 예전부터 좋아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정된 목적은 인생을 간결하게 한다. 나는 정말로 죽어 버린 것인지도 몰라. 그저 한정된 대상에 관심을 가졌을 뿐이야. 요리하는 건 좋아하지만, 하긴 그건 만들때부터 점점 형태가 무너지는 거니까요. 사고란 수염같은 것이다. 성장하기 전에는 나오지 않는다_ 볼테르 자유를 빼앗긴 인간은 반드시 누군가를 중오하게 되죠. 창의력은 사려깊은 모방말고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떤일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이 있었으며, 그것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 육체와 의식의 강인한 집중 철학적 성찰이 오늘의 근사한 옷차림과 정말 잘 어울려. 술이 그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감각의 둔화가 아.. 2021. 1. 24.
빙점 / 미우라 아야코 너의 적을 사랑하라. 내 사랑하는 딸을 죽인 범인의 딸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내 딸을 죽게 만든 아내와 바람핀 놈을, 범인의 자식을 키우게 만든 남편을? 기독교적 신앙을 중심으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게이조오' 사랑과 평화만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살인, 분노, 미움으로 점철되는 지점을 빙점이라고 한 듯하다. 2021. 1. 24.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1부 과거 회상 우리는 책에 굶주려 있었고, 섹스에 굶주려 있었고 성적표에 연연하는 아나키스트였다. 모든 정치, 사회 제도가 썩어빠진 걸로 느껴졌으나, 우리는 쾌락주의적 혼돈에 기울어 있을 뿐, 다른 대안은 생각하지 않았다. 말할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엘릭스와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을 읽었다면, 에이드리언은 카뮈와 니체를 읽었다. 나는 조지 오웰과 올더스 헉슬리를 읽었다. 콜린은 보들레르와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어디까지나 도식화하자만 그렇다는 거다. 그렇다 당연히 우리는 허세 덩어리였다. 달리 청춘이겠는가.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입니다. 영국인들이 진지해야 할 때 진지하지 않은 게 싫어. 상처를 피할 도리가 있을까. 그렇다면 문제는 수많은 것들.. 2021. 1. 24.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총18장_ 하루동안 일어난 일 1904년 6월 16일 아침 8시 부터 다음날 새벽 2시 (18시간) 1914년~1921년 7년 동안 저술 카톨릭교를 포기, 자신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달라는 임종 전 어머니의 부탁도 뿌리쳤다. 어머니의 마지막 부탁을 그렇게 거절한 일이 마음에 응어리로 남아 그를 괴롭힌다. 그것이 율리시스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 -> 율리시스(평범한 남편) - 블룸 오딧세이아의 아내, 페넬로페(19년 정절)와 반대의 아내 몰리 몰리는 남성 중심의 체제가 요구하는 여성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여성의 성은 수동적이고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사회의 억압에 강력히 반대하며 자신의 성적 취향과 욕망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몰리는 남편의 아내이자 아들의 어머니라는 경계안에 갇힌 .. 2021. 1. 24.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 - 39세 유서를 남기고 연인과 강에서 투신 3장의 사진 전반적으로 여자는 남자에 비해 더 많은 쾌락을 탐하고 소화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지렁이의 머릿속을 탐색하는 것보다 까다롭고 귀찮으며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저는 여자가 그렇게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릴 경우 뭐든 달콤한 음식을 내주면 그것을 먹고 마음이 풀린다는 것 하나만큼은 어릴 때부터 해 온 경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을 지독히도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무시무시한 요괴의 모습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 하는 심리 아름답다고 느낀 것을 그대로 아름답게만 표현하려 애쓰는 것이 얼마나 단순하고 어리석은가. 거장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따라 아름답게 재창조하기도하고 추한 것에 욕지기를 느끼면서도 호기.. 2021. 1. 24.
그리스인 조르바 1,2 / 니코스 카잔차키스 호랑이의 노래 살며시 스며드는 위험하고도 완전한 침묵에는 우리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수 천개의 목소리가 숨어 있었다. 귀가 열리자 침묵은 고함 소리로 변했다. 내 속에 호랑이 한 마리가 포효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 순간 부처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들었다. 나는 행복했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행복을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행복한 순간이 흘러간 뒤에야 그것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행복했던 가를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그 크레타 해안에서 나는 행복했고 행복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는 먹는다는 것은 숭고한 어떤 의식이며, 고기, 빵, 포도주는 정신을 만들어 주는 원료라는 것을 깨달았다. 먹는 음식으로 뭘 하는지 가르쳐 준다면 준다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줄 수 있어요. .. 2021. 1. 24.
변신 / 프란츠 카프카 변신 벌레를 통해 형상화한 인간의 소외와 고독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신한 외판원 그레고르 잠자가 성실하게 일했던 회사의 지배인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이 부양하던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한채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다. 벌레가 된 그레고르 침대에 누워서는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봤자 그럴듯한 해결책이 떠오를 것 같지 않았다. 지배인의 방문 지배인을 이런 기분으로 그냥 돌려보내서는 절대로 안된다. 부모님은 오래전부터 그레고르가 직장에서 착실하게 일하기만 하면 평생 동안 자신들의 생활이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낯선 방 누이 동생(그레테)이 하는 이런 말들은 그레고르에게 커다란 위안을 주었다. 가족회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식구 중에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들일 만한 사람은 없었다. 옆방에서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2021. 1. 24.
마법의 순간 / 파울로 코엘료 2021. 1. 24.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프랑수아즈 사강 프랑스의 문학가. 19세 때 발표한 소설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으로 데뷔 1935년 프랑스 남서부 카자르크에서 출생 프랑스 최고의 인문과학대학인 소르본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입학 후 첫 시험에 낙제 바캉스에 요트 사고를 당해 병상에 있던 중 심심풀이로 쓴 소설[2] '슬픔이여 안녕'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공전의 히트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의 성공 후 받은 인세로 애스턴 마틴사의 스포츠카를 사서 과속(160km)으로 드라이브를 즐가다가 1957년 교통사고를 냈고[4] 이 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 모르핀에 중독 모르핀 중독에 못이겨 이후 그녀는 약물 중독에 여러 번 빠졌고 과도한 음주로 죽음 직전까지 간적도 여러 번 도박 중독으로 정부에 카지노 입장 금지를 스스로.. 2021. 1. 24.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인간관계란 어렵다고 생각해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또 성숙해야 하고요. 누구나 사귈 때, 사람만 달랑 올 수가 없다. 어린 시절부터 축적된 문화가 따라오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관습이 따라온다. 특정한 지역성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함께 온다. 이러한 성향은 민족성으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계층과 지역과 집안의 특성이 뒤섞여 구성된다. 본인은 이 무의식적인 요소들의 집합을 정상 상태로 여긴다. 사랑의 권력은 아무것도 주지 않을 수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상대가 당신과 같이 있으면 정말 편안하다고 말해도, 대꾸도 없이 TV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바꿀수 있는 쪽에 힘이 있다. 다른 영역에서와는 달리, 사랑에서는 아무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사랑의 목표는 소통과 이.. 2021. 1. 24.
불륜 / 파울로 코엘료 19금 나의 이름은 린다 (기자). 나이른 서른 하나, 키는 173센티미터, 몸무게는 68킬로그램이며 (남편의 무한한 아량 덕분에)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옷을 입은 여자다. 나는 남자들에게 욕망을, 여자들에게는 질시를 불러일으킨다. + 성공한 정치인 동창생 제이콥 쾨니히 / 남편 백만장자 & 2아이 행복해지는 것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삶을 열정적으로 살고 싶어요. 위험한 일이지요.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절대로 알 수 가 없으니까요. 나는 앞으로 내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다. 전날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또 하루가 있겠지. 열정? 고슴도치들은 선택을 해야 했어요. 멸종될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의 가시를 참고 받아들일 것인가 열정이란 단지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2021. 1. 2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롤 존 테니얼 그림 제1장 토끼 굴 속으로 기상천외한 일들이 하도 많이 일어나서 앨리스는 아주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믿었다. 대체로 앨리스는 자신에게 아주 좋은 충고를 한다. 제2장 눈물 웅덩이 제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Tail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길고도 슬픈 이야기지 Tale 영어로 과묵한 사람을 Oyster에 비교한다. 제4장 흰 토끼가 꼬마 빌을 들여 보내다 제5장 애벌레의 충고 제6장 돼자와 후추가루 우리 사이에 문이 있다면 네가 문을 두드리는 게 의미가 있겠지 모두들 자기 일에나 신경 쓴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돌아갈 텐데. 제7장 이상한 다과회 제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제9장 가짜 거북 이야기 사람들을 매섭게 만드는 건 후추인지도 몰라 식초는 사람들을 눈꼴 시게 만들고, 약은.. 2021. 1. 24.
로빈슨 크루소 / 다니엘 디포 1.아버지의 조언 아버지는 내가 변호사가 되길 원했지만, 세상을 경험하고 바다를 탐험하는 것이 내가 원했던 것이었다. 특별한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은 대개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거나 삶이 지루해서 그런 거란다. 이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며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지려 하지. 하지만 지금 네가 누리고 있는 삶의 평온함과 안락함, 건강, 좋은 친구들 같은 행복은 성공으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니야. 19세, 1651년 9월 1일 런던으로 가는배를 타다 신은 나를 완전히 버리기로 마음먹은 게 틀림없었다. 2.야머스 정박지에서 운명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끈질기게 나를 물고 늘어졌다. 이성은 끊임없이 집에 가야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했다. 새로운 항해를 찾아 나섰다.. 202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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