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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스트 / 유영만 프롤로그 ; 철학은 불안한 세계로 이끄는 불편한 자극• 아이러니스트는 상식과 통념을 통렬히 깨부수고 어제와 다른 의미의 세계로 자신을 부단히 변신시키면서 자아를 창조한는 혁명가다.  •  철학자는 자기만의 언어가 있습니다. 저마다 독창적인 개념을 창조하고 이전과는 다른 사유 체계를 구축합니다. 니체는 꿀벌은 밀랍으로 집을 짓지만 철학자는 개념으로 집을 짓는다고 했습니다. 어떤 개념으로 집을 짓는지에 따라 내가 살아가는 집이 바뀌고 세상이 바뀝니다.  • 철학의 과제는 개념 창조에 있다.  • 사람은 개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개념만큼 세상을 보고, 개념을 바꾸지 않으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바뀌지 않습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고 싶다면 새로운 개념을 습득해야 합니다. .. 2025. 1. 26.
진정성에 대하여 / 찰스 귀논 •  진정성과 자기 표현이라는 주제는 진정한 의미에서 진정 나이다라는 개념이며, 나인 것은 무엇이며 내가 아닌 것은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개념이다.   1. 진정성의 문화•  진정성의 이상은 본연의 모습이 되는 과제이다.  •  현대적 진정성의 이상은 이미 있는 우리의 모습,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독특하고 결정적인 특성들을 깨닫고 그처럼 존재하라고 지시한다. 이미 주어져 있으나 현재 실현되지 못한 내적 특성들이 전제하는 상황은 우리가 내면에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으나 현재 그것을 표출하기 불가능하거나 표출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  진정성의 이상이 담고 있는 기본 전제는, 각 개인의 내면에는 진실한 나라고 할 수 없는 것들과 구별되는 심층의 참된 자아 - 진짜 나 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참된 내.. 2025. 1. 26.
노력중독 / 에른스트 푀펠 서문•  인간은 본질적으로 아주 결함이 많은 존재이며 어리석음 때문에 그 결함을 장점으로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라는, 또한 이미 한계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죽어라 노력하고 있다. 인간은 본디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지닌 동물이다. 능력을 얼마간 키워나갈 수는 있지만 무한하게 확장하기란 불가능하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게 되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제1장: 지식 중독_넘쳐나는 지식이 우리를 멍청하게 만든다•  많이 안다고 해서 똑똑한 것은 아니다.  • 지식이 많다는 것과 그것을 다 사용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모든 것을 기억하다 보면 그것을 추상화 해낼 능력은 발달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 2025. 1. 26.
훌륭한 인생에 관한 여섯 개의 신화 / 조엘 J. 쿠퍼먼 첫 번째 신화 최고의 인생이란 안락함과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가치란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아닌지를 나타내주는 말이다.  • 쾌락은 보통 상당히 짧은 시간 지속된다. 반면에 행복하다는 감정은 여름 한 철, 일년, 또는 평생 지속될 수 있다. 쾌락에는 또한 대상이 있다. 즉 특수한 사물이나 경험 때문에 즐겁다면 이것이 쾌락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다"라는 말 속에 담긴 "행복"이란 특정한 대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어다.  • 플라톤은 최초로 쾌락주의에 반대한 인물 가운데 하나다.  • 스스로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만족스러운 일이다.  • 욕망이란 무언가를 기대하는 감정이다.  두 번째 신화 바람직한 삶이란 가장 행복한 삶이다.•  행복의 주요한 구성요소를 살펴보자. 첫.. 2025. 1. 23.
읽기의 미래 / 류대성 •   21세기 인류는 가상공간에서 정보를 얻고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다.   •   미래 사회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자신에게 시의적절하고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가려내는 건 각자의 몫이다. 지식과 정보를 걸러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비판적 안목을 기르면 문제 해결 능력도 향상된다. 접속과 공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급변하는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더불어 자기만의 콘텐츠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능동적, 자율적 학습 능력과 확산적 사고력, 정보 편집력이 필요한데, 이 모든 힘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다.  •   정보는 저장, 전달, 재현하는 방식을 매체라고 한다. 매체는 인간.. 2025. 1. 23.
질문하는 독서의 힘 / 김민영,윤석윤 1장. 질문하는 독서를 위한 마음가짐•  질문이란 자기 정체성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관한 생각을 담는 나만의 그릇이다.  •  기록으로 다져진 집중력은 질문하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2장. 홀로 책 읽는 이를 위한 질문 독서3장. 독서 모임을 위한 논제 독서•  좋은 논증의 네 가지 조건1. 전제와 결론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한다.2. 전제는 참이어야 한다. 3. 전제는 결론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해야 한다. 4. 좋은 논증은 반드시 반박이 가능해야 한다.  •  독서 토론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4장. 독서 교육을 위한 논제 독서 2025. 1. 23.
다윈의 안경으로 본 인간동물 관찰기 / 마크 넬리슨 관찰 1단계 : 인간이 가장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우리의 감정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1. 불안은 편도체에서 만들어지는 본능적인 감정이다. 2. 편도체는 독단적으로 기능하지 않고 대뇌 신피질의 영향을 받는다. 3. 모든 것은 옥시토신이라고 불리는 호르몬과 연관되어 있다.   관찰 2단계 : 남자는 왜 어린 여자를 좋아할까   관찰 3단계 : 우리가 진화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웃음과 미소는 그 근원이 다를 뿐만 아니라 기능도 다르다. 미소는 공격성에 제동을 거는 기능을 하여 인사할 때 좋은 수단이 된다. 반면에 웃음은 장난을 치려는 데서 비롯했지만 한편으로 공격적 요소를 포함하므로 인사하는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  말은 많이 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2025. 1. 23.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샘 혼 •  결정했어도 행동하지 않았다면 결정한 게 아닙니다. 1부.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1장: 눈치 보지 말고 분명하게 말하라, 상황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으십시오. - 엘비스 프레슬리 •  공손한 말씨는 선택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닙니다. 문명사회에 이르는 핵심입니다.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니체 •  평화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입니다. 2장: 인간관계의 핵심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서두르는 사람은 별로 교양이 없는 사람이다.  •  솔선수범이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  모범을 보이는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2025. 1. 23.
중소기업 CEO REPORT 238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세계 무역 둔화 준비해야2025년 미국 경제는 2024년 (2.8%)에 비해 다소 둔화되긴 하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양호한 성장세 2.1%를 지속할 전망이다. 탄탄한 고용시장, 자산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 지출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나 소비의 성장세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제약적 금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그리고 미국은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1) 관세 인상 추진, 2) 세제 개편, 3) 친환경 정책 폐기 등 파급력 큰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실현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의 빠른 시행 가능성은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꼽힌다.  • 2025 한국 경제 좌우할 핵심변수반도체 수출-내수 회복에 달렸다. 1. 반도체 경기 회복.. 2025. 1. 17.
이혼할 때 고민되는 것들 / 조현서 •  많은 사람들이 결혼은 성공, 이혼은 실패라고 말한다. 물론 이혼이 결혼의 실패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뤄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한다. 그러나 막상 결혼생활은 행복하지만은 않다. 불행한 결혼의 끝은 이혼이다. 그렇다면 이혼은 행복의 시작일 수 있다. 불행한 결혼을 끝내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이혼이 행복의 시작이 되려면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 행복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다. 행복하기 위해 이혼을 선택한다. 행복은 찾아 이혼을 원했다면 이혼에 관한 철저한 대비와 이혼 후 안락하고 윤택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가 필수다.  • 가장 큰 문제는 나의 기준에 맞게 상대가 변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나 외에 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 노력에.. 2025. 1. 17.
솔로 사회가 온다 / 아라카와 가즈히사,나카노 노부코 1장 솔로화하는 사회• 2040년 일본은 독신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어 홀로 사는 것이 당연한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된다. 2040년에는 독신자 비율이 47%가 된다.  • 일본 남성 중 300만 명은 결혼 상대를 찾을 수 없다.  • 결혼해도 고독사한다. 2장 고독은 나쁜 것일까?• 혼밥은 치유 행위다. • 고독에는 '선택적 고독'과 '배제에 의한 고독'이 있다.  • 남성의 이혼과 자살은 상관관계가 높다. 3장 솔로의 행복, 기혼자의 행복• 솔로 여성은 철저하게 사랑보다 돈이다. 4장 연애 강자와 연애 약자의 생존 전략• 연애 강자는 연봉도 높다.  5장 솔로화와 집단화의 경계선•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일수록 붕괴하고 마는 모순6장 나는 어떤 사람인가 - 한 인간의 다양성 7장 세상을 움직이.. 2025. 1. 17.
혐오의 시대 철학의 응답 / 유민석 1 존엄한 삶에 대한 확신의 파괴 _혐오표현• 혐오표현은 그냥 말이 아니라 여러 감정에 기반한 차별행위이자 폭력행위이고, 표적 집단에게 다양한 방법과 수단들로 행해진다. 말이나 글 등의 언어적인 표현뿐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호, 그림, 사진, 문학, 영화, 연극, 음악, 비디오게임, 광고, 퍼포먼스, 복장 등을 통해서 행해질 수도 있다.   • 언어란 곧 행위이며 언어의 의미는 그 사용에 있다 - 비트겐슈타인 • 모욕: 언어로 하는 구타• 선동: 증오의 촉진• 종속: 열등한 신분의 창조 • 무시: 묵살과 왜곡의 이중주 • 혐오표현의 기능1) 직접적으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2)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을 선동하며, 3) 권리와 권력을 박탈하거나4) 피해자를 침묵시키는  • 어떤 것이 혐오표현일까?1.. 2025. 1. 17.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노명우 Prologue 혼자 사는 사람의 자서전• 혼자 산다는 것이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혼자 사는 삶은 때로는 자유롭고, 어떤 때는 처량하고 그런 것이다.  • 혼자 일 수 있는 것은 현재의 가족구성 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의 과제이기도 하다.  • 결혼이 하나의 선택이듯이 결혼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어떤 선택이든 양면을 지닌다. 선택했기에 얻는 것이 있는 만큼 선택으로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 결혼이라는 선택은 안정감을 선물하지만, 가중되는 역할의 압박감은 안정감의 그림자이다. 결혼하지 않음은 역할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이지만, 혼자라는 조건으로 인한 불안정성을 자유의 대가로 치러야 한다.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선택을 한다. 각자의 선택은 그 자체로 존중.. 2025. 1. 17.
좌파정권은 왜 국정원을 무력화 시켰을까 / 이병호 국정원은 최고의 적폐청산 사냥터였다. 350명이 넘는 전 현 직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국정원장 3명을 포함해 46명의 직원들이 감옥에 있다. 국정원은 그렇게 범죄 소굴 같은 오명의 이미지를 뒤집어썼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정보기관이 되었다. 국정원 직원은 자신의 직무 경험을 평생 함구하는 침묵의 직업 윤리를 지녔다. 나는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이 침묵의 윤리를 깨고 국정원에 대한 부당한 박해를 항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I. 국가정보원의 소명과 역사 • 정보 업무는 정형화되어 있는 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여건과 단초에서 안보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업무다. 끊임없이 인내하고 고뇌하는 치열한 작업이다.  • 정보는 국력이다.  • 국정원의 사명은 국가 수호다.  • CIA:.. 2025. 1. 17.
트럼프 2.0 시대 / 박종훈 1장 정치: 트럼프 2.0 시대가 몰고 올 태풍• 설마 글로벌 리더인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하겠냐고 생각해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고, 나토 등 동맹국들의 안보를 불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감세와 관세 정책을 원안대로 밀어붙일 경우에는 가까스로 잠재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활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극한까지 밀어붙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 미국의 중산층, 특히 러스트 벨트 노동자라고 불리는 제조업 근로자들이 클린턴과 민주당에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 현재 미국의 인구 비중을 보면 백인이 62%, 히스패닉이 21%, 흑인이 12%입니다. 히스패닉은 워낙 불법 이민.. 2025. 1. 9.
걷는 사람, 하정우 / 하정우 웬만하면 걸어다니는 배우 하정우입니다   • 나에겐 머리만큼이나 큼직한 신체부위가 있다. 바로 두 발이다. 내 발 사이즈는 300밀리미터다.  • 이 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내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다는 것.  • 나는 걸음수를 측정하는 핏빗을 손목에 차고, 시간이 가듯 나의 걸음이 마일리지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내 인생 최고의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여기며 걷는다.  • 사람마다 보폭이 다르고, 걸음이 다르다. 같은 길을 걸어도 각자가 느끼는 온도차와 통점도 모두 다르다. 길을 걸으면서 나는 잘못된 길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 더디고 험한 길이 있을 뿐이다.  •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길 끝에서 허무함을 느낀 건 어쩌면 당연.. 2025. 1. 9.
존엄하게 산다는 것은 / 게랄트 휘터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하게 된 인간은 결코 현혹되지 않는다.  • 한 개인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외부의 유혹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내면의 나침반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존엄이다. 사회와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기 성찰이 존엄한 삶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 단순히 아는 것, 인지하는 것을 넘어 정말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한 지식이나 깨달은 사실은 두뇌의 감정적인 영역을 활성화시켜 우리를 깨우고 움직인다.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깨달았다면, 그 순간 이후로 당신은 결코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지 못한다.  •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내적 표상.. 2025. 1. 9.
인간의 본질 / 로저 스크루턴 • 동물과 똑같은 생물학적 개체만도 로봇을 닮은 계산 기계도 아닌,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게 만드는 인간 고유의 본성이란 무엇일까? 무엇보다 인간은, 스스로와 타인을 인식하는 인격체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기 자신을 알고 또 다른 인격체인 타인을 마주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의무와 권리, 책임감을 부과받는 정신적 존재다. 이러한 인격체만의 도덕성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이루는 근본적인 바탕이다.  • 편안하게 따뜻한 물이 아니라 불편한 찬물을 끼얹으면 우리 두뇌의 자기 보호 경고가 울리고, 기줕치 대비 최대 2.5배까지 도파민이 쏟아지며, 그 효과는 무려 최대 3시간까지 지속된다.     CHAPTER 1: 인간이라는 종 HUMAN KIND-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성• 노엄 촘스키는 언어 능.. 2025. 1. 9.
자유죽음 / 장 아메리 1978년 10월 17일, 이 에세이가 출판된지 2년 후 아메리는 잘츠부르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자유죽음을 실행하였다.    • 행복한 사람의 세상은 불행한 사람의 세상과 다르리라. 죽는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저 멈출 뿐이다. - 비트겐슈타인| 1장 | 뛰어내리기에 앞서 • "뭐 다 살라고 하는 일이죠." 자신이 저지른 추악한 일들을 두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 자주 쓰는 말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묻자. 살아야만 한다고? 일단 태어난 이상 살아야만 한다고? 뛰어내리기 직전의 순간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연의 법칙을 깨뜨린다. 자유죽음을 찾는 이는 누가 묻기도 전에 먼저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아니야! 혹은 둔중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한다. 살아야만 한다면 그렇게 해. 나는 아니야! 나는.. 2025. 1. 9.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길어질수록 당연하게 여기던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 빈자리를 깨닫는 것처럼. 웬만해서는 그 소중함을 깨닫기 힘든 것 중에 우리의 영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삶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짐으로 여기기도 하고, 나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욕망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기도 한다. 이번 생은 한 번뿐이고,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은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하기에 삶의 소중함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모든 인간에게는, 누구도 예외 없이 삶의 소.. 2025. 1. 9.
IBK 473 겁먹지 말고 일단 해보기 2025. 1. 7.
흠결없는 파편들의 사회 / 김현미 • 여성들은 눈치, 비위 맞추기, 외무 가꾸기, 알아서 굽혀주기, 빠른 손놀림 등의 젠더 수행성을 강요받는다. • 희망이 안 보이는데 포기도 안 된다. • ‘능력이 있으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는 신자유주의의 메시지는 매력적이었다. 1부 우리의 곤경에 대하여1장 취업 문턱에서• “ 다 떄려치우고 일본에 가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살래.”“너는 우리 집안의 유일한 여자애니까..”“우리 **이는 살만 빼면 정말 예쁘겠다.”“딸은 엄마의 가장 좋은 친구”“여자애가 무뚝뚝하면 너만 손해야.”“아빠는 딸다운 딸을 기르고 싶었단다.”2장 정규직의 주변부에서• 많은 한국 여성이 ‘일-가족 균형’을 잡으려다 탈진한다. 그리고 많은 이가 건강과 생존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에야 일을 줄이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2025. 1. 6.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 은서란 •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우리에겐 스스로 원하는 가족을 구성할 원리가 있다. • 나와 잘 맞는 조각인 특별한 한 사람을 가지는 것이 그렇게까지 용기가 필요한 일이어야 할까? 프롤로그 | 먼 길을 돌아 사람에게 도착했다 • 내 나이대의 여자는 당연히 남편과 자녀가 있을 것이라는 편견과 마주하는 일이 썩 유쾌하지 않다. 뭔가 해명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누명을 쓴 기분이랄까. 1장 숨 쉴 수 있는 곳을 찾아서 • 평화는 외로움에서 온다. •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실제로 그 믿음은 강력한 힘을 지녀 정말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곤 했다. • 나는 타고난 기질 자체가 예민한 사람이다. 하지만 성장 환경에서 이러한 예민함을 충분히 배려받지 못했다. .. 2025. 1. 6.
희랍어시간 / 한강 •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 그녀는 일기장 뒤쪽에 단어들을 적기 시작했다. 목적도, 맥락도 없이 그저 인상 깊다고 느낀 낱말들이었는데, 그중 그녀가 가장 아겼던 것은 ‘숲’이었다. 옛날의 탑을 닮은 조형적인 글씨였다. ㅍ은 기단, ㅜ는 탑신, ㅅ은 탑의 상단, ㅅ-ㅜ-ㅍ이라고 발음할 때 먼저 입술이 오므라들고, 그 다음으로 바람이 천천히, 조심스럽게 새어나오는 느낌을 그녀는 좋아했다. 그리고는 닫히는 입술, 침묵으로 완성되는 말. 발음과 뜻, 형상이 모두 정적에 둘러싸인 그 단어에 이끌려 그녀는 썼다. 숲. 숲.• 고대 희랍어에 수동태와 능동태 말고 제 3의 태가 있다는 것. 중간태라고 부르는 이 태는, 주어에 재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사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에 중간태를.. 2025. 1. 4.
소년이 온다 / 한강 괴물과 유리의 균형 는 카라멜 먹으면서 읽기에는 불편한 소설이다. 이 책은 달콤한 이야기가 아니다,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과거다. 카라멜을 먹다 보면 치아에 눌러붙듯,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불편한 흔적을 남긴다. 나는 1980년 5월 18일에 태어났다. 같은 시간, 광주에서는 계엄군의 무력 진압으로 민간인, 학생,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희생되었다. 나는 서울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태어났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죽은 자를 기억하는 것은 산자의 책임이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죽은 자를 기억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걸까,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국가란 무엇일까? 토마스 홉스가 국가를 처음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는 국가의 기원과 목적을 설명하려고 한 최초의 사람이다. 그에 따르면, 자연 상태.. 2025. 1. 4.
프로불편러 일기 / 위근우 프롤로그: 나도 프로불편러일까 • 나는 프로불편러라는 말을 좋아한다. 본래 이 말은 작은 이슈 하나하나에도 정치적인 올바름을 요구하는 이들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멸칭이다. 유사어로 프로예민러도 있다. 별거 아닌 것에도 불편해하고 예민함을 드러내는 너희들, 유별나다는 멸시와 경시의 언어, 하지만 프로불편러로 지정된 이들은 오히려 프로불편러가 어때서, 하는 당당한 태도와 함께 그 말을 상대방으로부터 뺏어왔다. 우리의 불편함은 부당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당당하게 우리가 느끼는 불편함을 드러내겠다는 선언, 꼭 여성혐오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전히 전근대적인 정치의식이 지배력을 발휘하고, 반지성적 선동이 소위 정치적 진보 진영 안에서도 등장하는 지금 이곳에서 프로불편러는 불합리함과 부당함에 대해 가장 민감하.. 2025. 1. 3.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 어른이란 신기한 생물이다. 어떻게 저토록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걸까.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와도 잘 지내고, 때로는 즐거운 듯 행동하는 건 어째서일까. • 인간이란 어차피 이런 생물이다. 겉으로 하는 행동과 속으로 생각하는 건 전혀 다르다. 겉과 속이 다른 게 보통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었다 라 대체하고자 무슨 뜻일까요?'당신'이라는 건 각자를 지칭하는 것이라  생각해야겠죠. 그리고 '누군가'라는 것도 특정한 개인을 가리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죽였다'는 것도 죽게 했다 또는 죽음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런 의미를 굳이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 해석하면, 이 문장은 이렇게도 바꿔 말할 수 있을 겁니다.당신들은 모두 일찍이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았다.• 인간이란 복잡한 존재입.. 2025. 1. 3.
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 우엉, 부추, 돌김 • 함께 살아가는 데 왜 가족이 될 수 없을까? 심지어 공간과 경계를 공유하고 정서적 유대를 느끼는데? 여전히 사회에서 규정하는 가족이란 엄마와 아빠, 아이 한둘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모습에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다양한 모습의 가족이 있는데 말이죠.  • 세상이 말하는 정답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다. • 삶도 기술이다. 특히 다른 사람과 사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나와 저 사람은 어떻게 다른지, 그 다름을 어떻게 맞추려고 노력할 것인지, 어떻게 싸우고 해결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 일을 하면 할수록 이게 맞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같은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 뭘 하면서 먹고 살까? 2025. 1. 3.
계엄 / 요모타 이누히코 1978년 어느 날 도쿄 이자카야나는 졸업논문 제출 후 세미나 동기생들과 술자리를 가진다. 그 자리에 한국에서 온 유학생 양 군으로부터 한국에 가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시끌벅적 저마다 생각하는 한국을 말한다. 그리고 며칠 후 세노는 한국의 어느 대학으로부터 사범대학 객원교수 초청장이 든 우편물을 받고, 지난 술자리에서 한국에 가겠다고 했던 말을 어렴풋이 떠올린다. 아, 내가 진짜 한국에 간단 말인가?1979년 군사정권하의 서울서울의 대학에 일본어 강사로 부임한 나. 병역 의무를 해야 하는 같은 세대의 한국 청년, 강렬한 반공의 공기, 식민지 시대의 기억이 남아 있는 서울에서 생활하던 와중에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되고 계엄령이 선포된다. 1년간의 서울 체류는 예상치 못한 만남의 연속이었다. 대학교, 영.. 2025. 1. 3.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중년 선언일상의 경계 밖에서 낯섦을 선언하다. 46세가 됐다. 46억년의 지구의 역사보다 더 황당한 신비다. 내가 아저씨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년이라는 사실은 최근이 되어서야 발견했다. 중년은 청년과 노년의 중간인가? 생각해보면, 중년도 얼마 안 남았다. 무어의 법칙 같은 이 시간의 속도라면, 늦지 않게 죽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년이라면 적어도 절반 이상은 산 셈이다. 그 절반 동안 난 소중한 가족을 꾸렸고, 안정적인 직장에 소속되어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중간 치고는 남들하는 건 잘 흉내내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남은 후반전은 남들이 흉내 내지 못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다. 넘버 원 말고 온리 원의 삶이랄까? 넘버 원은 타인이 만든 규칙에서 최고가 되어야 하지만, 온.. 2025.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