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290 모두가 신념에 갇혀 있습니다 2025. 3. 30. 사람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2025. 3. 30. 트레바리 발제문 / 뭐라도 되겠지 • 아이패드 / 클로바노트• 명찰 사진 0. 근황 CHECK• 반갑습니다.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 지난 모임, 우리는 각자의 사진방을 정리하고, 사진 3장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우린 한 명의 멤버의 집에 몰래 놀러 갈 수 있는 주소(스티커)를 받았습니다. 내가 받은 멤버의 공간에 놀러 가보셨나요? 그 곳에 대해 멤버들에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다른 멤버분들은 어떤 멤버의 장소인지 맞춰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스티커란 하나의 상징이자 압축된 시간이다. 스티커는 취향의 압축물이기도 하다. 모든 위대한 사건은 스티커처럼 작은 공간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 이번 독서 모임에서는 책을 통해, 각자의 ‘목적’과 '행복'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안.. 2025. 3. 24. 정리 정돈 1. 정리 clean up 11 안쓰거나12 모르거나2. 정돈 arrange21 볼 수 있게 쉽게 가까이21 종류별로 2025. 3. 22. 존엄성은 높고 엄한 성질이다 존엄: 높을 존, 엄할 엄Dignity is high and strict. 2025. 3. 14. 돈, 시간, 건강 2025. 3. 4. 액체괴물, 춤 유튜브를 보던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질문했다. "아빠! 부산 어떻게 가?" "모르겠는데, 네비 보고 가겠지."운전해서 부산 가본 적 있다. 하지만 부산 가는 길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 긴 코스 위의 복잡한 방향의 선택들을 예측하거나 기억할 수 있을까? 사실 부산 가는 길은 알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냥' 네비 보고 '지금' 이 길에서 우회전, 좌회전, 혹은 직진해야 할지만 알면 다음 방향은 그때 가서 확인하고 가면 된다. 그렇게 가다 보면, 목적지인 부산에 갈 수 있다. 다시 말해, 목적지를 가는 과정 전체를 알 필요는 없다.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만 알고 간다면 어떻게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내가 원하던 목적지에 있을까? 그때 지금의 나를 상상할 수 있었을까? 지.. 2025. 2. 28. 유퀴즈 '일상의 기록, 누구나 15분은 유명해질 수 있다' 유퀴즈 '일상의 기록, 누구나 15분은 유명해질 수 있다' 유재석: (밝은 목소리로) 이번 주는 '함께 성장, 두 마리 토끼' 트레바리 멤버, 순범님과 이번 모임의 책들을 읽고 느끼신 점과 '일상의 기록'에 관한 주제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순범님 바쁘신데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범: (겸손한 목소리로) 아닙니다.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이 여기 출연할 수 있다니, 마치 거짓말 같습니다^^ 신기하네요. 유재석: (미소 지으며) 이번 트레바리 모임은 특별히 읽을 수 있는 책이 세 권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떠셨나요? 이순범: (차분한 목소리로) 좋았어요. 전 책 읽는거 좋아해서... 기록의 의미와 루틴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기록이라는 주제를 세 가지 다른 관점.. 2025. 2. 26. 검색될 수 있는 전문가 검색될 수 있는 전문가 / 이순범 2022년 11월, 비슷한 질문을 던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무렵 챗GPT가 세상에 등장했다. 챗GPT는 세상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나도 내가 일하는 세상을 언어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문가가 되려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자격을 갖추고, 2) 경력을 쌓으며, 3) 검색될 수 있어야 한다. 10년 넘게 현재의 업계에서 일하며 자격과 경력은 충분히 쌓았다. 하지만 '검색될 수 있는 전문가'가 되려면 더 고민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일을 잘하고, 앞으로도 잘할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내가 이 분야에 속해 있다는 데이터를 남겨야 한다.내가 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 2025. 2. 24. 진부한 정답보다는 흥미로운 오답 2025. 2. 22. 트레바리 파트장 나는 누구일까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답변하기 어려운 난제라면 혹시 정답이 없는 건 아닐까요? 나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정체 같은 것은 원래부터 없는 것은 아닐까요? 난 그냥 나인데, '난 그냥 나' 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답을 이미 알고 있는데도 특별한 의미를 찾아, 자꾸 스스로 자기기만을 만들고 부수고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요? 살아있다는 것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갱신하는 과정, 그 움직임 아닐까요? 나의 정체는 여전히 모호한 우주 혹은 애매한 신비입니다. '단 한 번 만이라도 명쾌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구원될 것이다.' 알베르 카뮈가 한 말입니다. 무언가를 찾으려고 사람에게는 확실한 것 단 하나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명료성(Clarity)은 힘입니다. 데카르트도 .. 2025. 2. 17. 공장인의 길 / 트레바리 나는 중소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입사하기 전, 단 한 번도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지금의 회사에 원해서 들어온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래 일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였을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했다. '난 왜 여기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지금 돌이켜 봤을 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질문들에 명료하게 답변할 순 없어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단 하루도 불량 안 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최선은 한계를 유지한다는 말이다. 왜 최선을 다했을까? 삶이 힘들면 의미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아프리카에서 살 때 배운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은 가라앉지 않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한.. 2025. 2. 7. 중년선언 / 트레바리 46세가 됐다. 46억년의 지구의 역사보다 더 황당한 신비다. 내가 아저씨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중년이라는 사실은 최근이 되어서야 발견했다. 중년은 청년과 노년의 중간인가? 생각해보면, 중년도 얼마 안 남았다. 무어의 법칙 같은 이 시간의 속도라면, 늦지 않게 죽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년이라면 적어도 절반 이상은 산 셈이다. 그 절반 동안 난 소중한 가족을 꾸렸고, 안정적인 직장에 소속되어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중간 치고는 남들하는 건 잘 흉내내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남은 후반전은 남들이 흉내 내지 못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고 싶다. 넘버 원 말고 온리 원의 삶이랄까? 넘버 원은 타인이 만든 규칙에서 최고가 되어야 하지만, 온리 원은 내가 만든 규칙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2025. 2. 7. 중요한 건 마음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What matters is not the mind, but the mindset. 2025. 2. 3. 8. 미래 / 자서전 2025. 1. 22. 7. 청진 / 자서전 삶은 계속된다. 그 지속성의 나의 의지는 결코 아니였다. 아들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의 의지였다. 난 분명히 기억한다. 난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 국내 회사에 지원했다. 미국에서 유학도 했고, 아프리카에서의 경험도 있으니 적어도 한 군데는 취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시험보고 발표도 하고, 면접도 보고, 결국 난 다 떨어졌다.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였다. 난 이 숨막힐 고요함에서 벗어나야만 했고, 어딘가와 연결되어야만 했다. 구직활동은 시간과 돈, 집중력이 필요한 절차들이다. 가성비로 치면 창밖으로 현금을 내던지는 정도다. 구직활동은 연속해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다. 김장철이였고 배추나 쌀, 선물 같은 택배의 양이 많았던 시기였다. 난 구로의 어딘가로 가서 고속.. 2025. 1. 22. 6. 아프리카 / 자서전 시에라리온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렵고 복잡하다. 시에라리온은 기본적으로 정수, 정화조 및 전기시스템이 없다. 자연상태의 물을 마시고, 아무데서나 볼 일을 본다. 휴지도 없기 때문에 뒷처리로 풀잎따위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길에서 콜라를 마시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슈퍼스타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얻고, 컴퓨터와 프린터를 작동시켜 E항공티켓을 손에 쥐는 것은 막막한 일이다. 항공티켓을 출력하는데만해도 1주일 이상 소요됐다. 프린터가 있는 곳을 아는 것도 어려웠고, 오토바이를 4번이나 갈아타고 도착해서 발전기를 키고 컴퓨터를 키고 웃돈을 주고 항공티켓을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짐을 버리고 버렸건만, 공항에서 좀 더 작은 가방을 터무니 없는 돈을 내고, .. 2025. 1. 22. 5. 유학 / 자서전 가출 청소년이 미국 대학원에 유학가는 길은 쉽지 않다. 인생은 한 번이다. 빌 게이츠가 번 돈 보다, 테레사 수녀가 쓴 돈이 더 많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소유보다 활용이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가출 - 공고 - 대학 - 유학 가출 : 공부를 하지 않는다. 공고 : 할 수 있는 만큼 한다. 대학 : 안되면 안되게 한다. 유학 : 내가 잘하는 건 기본,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공부라는 여정에서 만난 4가지 부류의 사람들 난 내가 잘하는 건 기본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더 넓은 세상, 더 크고 깊은 꿈을 꾸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난 취직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가치들을 쫓고 싶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해답을 가.. 2025. 1. 22. 4. 신학 / 자서전 말하기 이상한 일이다. 99년 2월 6일 11시 40분으로 기억한다. 그때 난 고속도로 위에서 혼자서 길을 잃었었고, 머릿 속에 음성이 있었다. 넌 어디로 가고 있는가? 신은 있을까? 2025. 1. 22. 3. 복귀 / 자서전 가출 기간이 길어지면서 누군가에서 길에서 수치스럽게 맞은 적이 있다. 그때 맞으면서 생각했다. 차라리 집에 들어가는 게 더 나을 수 있겠다고. 돌아온 탕자처럼, 부상당한 병사처럼 집으로 돌아왔다. 모든 것은 무기력하고, 의미없는 시간이였다. 인문계를 가려면 시간 난 복학을 했기 때문에 1년을 꿇었고, 같은 반 친구들에 비해 1살이 많은 형이였다. 고등학교 시절은 암울했다. 난 그 어디에서 속하지 않은 2025. 1. 22. 2. 가출 / 자서전 난 나 혼자서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그렇다고 확신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근거는 없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어떤 조직이나 구조 따위도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가족도 날 이해할 순 없겠지만 언젠가는 날 이해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난 그렇게 11개월 정도를 가출했다. 오토바이를 훔치기도, 아리랑치기, 집을 털고 슈퍼를 털고, 돈을 뺐고, 무엇인가가 필요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같다. 2025. 1. 22. 1. 성장 / 자서전 난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날, 서울에서 태어났다. 4살까지 말을 못해서 어딘가 모자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아기였다눕혀 놓으면 그대로 있는 순한 아기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뒤통수가 납작하며, 내성적이였고, 지금도 내성적이다. 노점에서 파는 오뎅을 먹고 싶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못 먹는 정도였다. 식당에서 밥을 혼자 먹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 였고, 버스에 올라타서 버스카드를 찍는 것도 나에게는 부끄러운 절차였다. 난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는 것도 너무 무섭고, 나의 감정이 전달될까봐 고개를 숨기고 피할 정도였다. 만약에 하나의 신체적 제한을 선택할 수 있다면 말을 할 수 없는 것을 선택하고 싶었다. 말, 언어라는 것은 내게 복잡함이고, 갈등의 씨.. 2025. 1. 22. 질문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선택은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할 때 말야. 알고 할까? 오히려 알고 싶어서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든 것을 알고 하는 선택을 과연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선택은 모르기 때문에 알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닐까? 질문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알고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선택을 할 수 없다. 그리고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알기 위한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질문은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도 또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이다. 어제까지 불행했더라도, 오늘을 살아 갈 수 있는 힘은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025. 1. 15. 누구한테 말할 수 있을까? 아내를 사랑해? 아니. 그럼 왜 같이 살아? 딸을 위해? 그건 너무 슬픈데? 인사도, 대답도 하지 않는 딸은 왜 그럴까?아빠보다 숙제가 중요한 건 아니겠지? 그렇게 만든 내 잘못인거지?얼마를 버는지, 얼마를 쓰는지, 얼마가 있는지, 알려고 하면 안 되는 거지? 아무것도 모른 채 돈만 벌면 되는거지? 돈은 중요한 게 아닌거지? 중요할 만큼 없어서인거지? 설마 그 역할도 못하게 되면 카프카의 벌레가 되는 건 아니겠지? 나 스스로 붙잡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또 다시 노력한다면, 책임을 다하고 역할에 충실한다면 덜 공허할까? 아닌거 같아. 이 끝에 뭐가 남을까? 밥 한 번 해줘본 적 있어? 제대로 된 선물해 본적 있어? 니가 먹은 건 먹고 설겆이 남기지마. 찡찡대지 마, 다 힘들어. 신경쓰이지 않.. 2025. 1. 14. 양양그라폰드 24년 양양 그라폰도 완주했다. 8시간 4분, 메달 받았다. 첫 대회, 첫 완주, 첫 메달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운동해서 메달 을 받아본 적이 있었나? 혼자 힘으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소중한 메달이다. 양양 그라폰도 후기 5 1. 업힐경험: 장거리 업힐의 실제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2. 양양코스: 코스 자체가 (동부10고개와는 비교 안될 정도)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3. 변수와 시간관리: 대회의 변수가 많았다. 그로 인해 컷오프의 압박으로 휴식시간과 보급이 부족했다. 4. 심리적, 기술적 장애: 물론 업힐도 힘들지만, 다운힐과 커브의 심리적, 기술적 장애는 더 큰 문제다. 5. 피치스: 혼자 했으면 굳이 시도할 이유도 없겠지만, 동료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완주할 수 없었을 것이다. 23년 .. 2025. 1. 7. 결혼식에서 쏜 화살 / 트레바리 결혼식에서 쏜 화살 요즘 결혼식에 자주 참석하면서, 미혼일 때와 결혼 후에 느끼는 결혼식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는 결혼이라는 선택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되면서 생기는 변화일 것이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큰 결정을 내릴 때조차도, 우리는 그 선택의 진정한 의미를 완전히 알지 못한 채 시작한다. 이는 인생의 대부분의 중요한 선택에서도 마찬가지다. 결혼을 포함한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선택과 결단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 선택의 순간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질문이다. 질문은 단순히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출발점이며 삶을 이끄는 중요한 도구다. 연애, 결혼, 직업, 그리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모든 과정에서 질문과 선택을.. 2025. 1. 3. Word Became Flesh / 트레바리 Word Became Flesh.지구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우주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마치 지구에서 번 돈을 우주에 쏟아붓는 것처럼 보인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왜 이런 결정을 내릴까?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걸까? 아니면 인간의 탐구 본능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열망 때문일까? 혹시 그들은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걸까? 우리는 우주에서 우주복을 벗는 순간 죽는다. 그렇다면 우주복을 입은 채 살아가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테라포밍을 통해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만약 가능하다면, 지구를 개선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 환경을.. 2025. 1. 3. 상반되는 대비의 조합 / 트레바리 상반되는 대비의 조합 '가능한 불가능', 이 책의 50%는 제목이 했다. '상반되는 대비의 조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도 그런 조합을 해보고 싶다 : 완벽한 불완전함, 복잡한 단순함, 무거운 가벼움, 즐거운 슬픔, 따뜻한 차가움, 익숙한 낯설음... 책의 제목처럼 삶의 시도와 변화들 역시 독특한 대비를 통한 신선한 조합의 묶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은 움직이는 것이고 변화하는 것이다. 누구도 제자리에 머무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기분, 그 느낌은 정말 별로다. 우리는 그 느낌을 피하기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변화하길 원한다. 언젠가는 결국 끝나는 걸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좋게 해보려는 노력, 난 그것이 우리에게 설치된 기본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 2025. 1. 3. 주인의 기록 / 트레바리 주인의 기록 어떤 기록을 시작하든 시간이 쌓인 기록은'그게 무엇이든' 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무엇이든' 기록해보세요. Q1. 기록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 있을까?‘기록’이 만들어낸 AI, ChatGPT에게 묻는다. 불필요한 기록은 무엇일까? ChatGPT는 일회성 대화나 특정 맥락에서만 의미 있는 정보는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록의 의미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고, 순간적으로 나온 정보라 하더라도 중요한 의미를 담을 수 있다. 모든 삶은 기록될 가치가 있다. 어쩌면 ChatGPT는 아직 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Q2.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다면 좋을까?기록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번거롭지만, 사람들은 .. 2025. 1. 3. 아름답고, 영원한 낙서 / 트레바리 아름답고, 영원한 낙서'씀'의 에세이 학창 시절, 나는 종이 위에 펜으로 낙서하는 것을 즐겼다.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대화하는 것보다 책상에 혼자 앉아 낙서하는 것이 더 편하고 좋았다. 낙서는 교실에 있으면서도 다른 곳에 있을 수 있게 하거나, 다른 사람과 있어도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은밀하고 합법적인 일탈이기도 했다. 나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음악을 들으며 생각나는 것들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가 정류장을 놓치는 일도 종종 있을 정도로 종이에 무언가를 쓰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뭔가를 알고 싶었을까? 아니면 기억하고 싶었을까? 둘 다 아닌 것 같다. 그냥 그랬던 것 같다. 다른 특별한 의미없이 단지 무엇인가를 쓰거나 그리고 난 뒤, 그것을 보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종이 위에 질.. 2025. 1. 3.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