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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by mubnoos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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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극히 펑범하게 운전하는 여자들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자 삶의 자세였다. 설령 아무리 극심한 고통이 닥친다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니까.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 거야.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가후쿠의 관점에서 볼 때 죽음이 지닌 미덕 중 하나였다.

하나는 자신에게 뭔가 보태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하나는 자신에게서 뭔가를 지우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내가 그녀를 적어도 중요한 일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야. 깊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작고 단단한 금고처럼 -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

결국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나 자신의 마음과 솔직하게 타협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으로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나 자신을 깊숙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수 밖에 없어요.

침묵에 감사했다.




<예스터데이>
시간의 속도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어긋날 수도 있어.

기억이란 피할 수 없이 새로 만들어져가는 것이니까.




<독립기관>
그가 원하는 것ㅇ느 매력적인 여자들과 친밀하고 지적인 교류였다.

밝힐 필요가 없는 정보는 굳이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기본 자세였다.

그녀는 내게 특별한 존재니까요. 종합전인 존재라고 하면 적합한 표현일까요. 누구보다 못하다느니, 더 좋다느니, 계측하고 분석하기란 불가능해요.
강력한 자석처럼. 그건 논리를 뛰어넘는 일이에요.

사랑한다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다.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없고, 그래서 불합리한 힘에 휘둘리는 기분이 든다.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세계 자체가 이렇게 무너져가는 판에 고장난 자물쇠 같은 걸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그걸 또 착실히 고치러 오는 사람도 있어요. 생각해보면 참 이상야릇하다니까요. 그렇죠? 하지만 뭐, 그게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의외로 그런 게 정답일 수 있어요.

이 세계는 그의 학습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여자 없는 남자들>
그 세계에서 당신은 여자 없는 남자들로 불린다. 한없이 차가운 복수형으로.

한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리고 때로 한 여자를 잃는 다는 것은 모든 여자를 잃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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