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 중에서 알주나와 크리슈나 신이 대화하는 내용을 기록한 것이 바가바뜨 기따다. 인도인이 가장 중시하는 경전이다. 세 가지를 주의하도록 가르친다.
마야 (Maya): 마야는 돈을 의미한다. 돈은 필요하지만 돈을 쫓는 삶을 살지 말라는 말이다.
모(Moh),: 모는 세상의 것들, 세상 명리나 색에 유혹되지 말라는 말이다.
크로드(Krodt): 크로드는 분노로서 내면을 가라앉혀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이다.
물질을 쫓거나 주색을 추구하는 삶, 화를 금 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세 가지 모두 힌두교의 금욕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앞의 두 가지는 유혹에 대한 경계이고 세 번째는 자기 통제를 잃은 화를 경계하고 있다. 16
마하트마 간디도 실제 생활에서 관용을 설파했다. “적과 부딪힐 때 사랑으로 정복하라. 약자는 남을 용서할 수가 없다. 용서는 강자의 속성이다.”라고 했다. 27
인도에서 통용되는 언어는 공용어 18개, 103개 외국어를 포함하여 상용되는 언어가 무려 1,652개에 달하고 있으니 언어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하다. 이중에 백만 명 이상 사용하는 언어만도 33개 정도이다. 61
화요일은 머리나 수염에 칼을 대지 않고 이발소도 공휴일이다. 화요일은 원숭이신 하누만을 숭배하는 날이라서 그 숭배자들은 절대 고기를 먹지 않고 이발을 안 한다. 119
성인어른이 사망하면 사자의 몸을 깨끗이 씻고 머리와 수명을 이발한다. 그리고 수의를 입힌다. 이 사체를 ‘치타’라는 운구에 얹어 ‘카판’이라는 붉은 수의를 덮고 나서 화장터로 향한다. 이때 염라대왕 야마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을 낭송하거나, ‘람 람 사떼(람 신은 진리시다)’를 외치며 남자만 줄지어 따라간다. 화장 터는 동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강이 있는 곳이면 제방에서 화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조객들은 화목과 새 옷을 가져온다. 이 세상을 떠나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망자에게 새 옷을 기부하는 것이다. 이 화장터에 도착하면 장작을 쌓아 올린다. 장작더미 위에 사체를 놓고 새 옷들을 덮고, 장남이 그 더미를 세 바퀴 돈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성수를 사자의 입에 뿌리고 불을 붙인다. 망자가 여자이면 장남이, 남자면 막내아들이 불을 붙인다. 화장을 하면 그 재를 강물에 뿌린다. 불길이 사위는 동안 조개들은 베다 경전을 낭송한다. 121
불교가 인도에서 사라지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주요한 내적 원인은 8세기 상카라 차리아(Shankara Charya)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운동은 인도에 있었던 중요한 사회주의 운동의 하나이다. 상크라 차리아는 남인도 브라만이었다. 그는 힌두 전통이 복잡하고 브라만 중심으로 되어 피지배계급인 수드라 등이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였다. 또한 피지배계급이 불교로 개종하는 이유는 결국 브라만들이 수드라를 지나치게 배척하고 힌두의 길을 차단한 잘못임을 설파하였다. 134
근대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속하는 많은 사회사상가가 있었다. 비베카 난다, 네루, 암베드카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인도의 초대 수상 네루는 모든 백성 들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계급 없는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에도 인도 헌법 전문에 보면 “인도는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되어 있다. 135
인도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며 한국인이 믿을 수 없는 말이 No Problem이다. 이 말의 진의는 문제가 터질 때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136
보드가야는 통상 부처님의 해탈로 유명하다. 그래서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스리랑카, 티벳, 베트남 등 불교국가에서 순례를 한다. 하지만 바라나시가 시바신 의 도시인 것처럼, 힌두 삼대신의 하나인 비시누신의 도시이기도 하다. 정작 인도인들은 부모가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 곳이다. 델리에서 열차를 타면 보드가야에 가기 전 도착하는 역이 가야Gaya역이다. 인도인은 일생에 한 번 가야에 가서 비쉬누 신에게 망자를 위하여 헌수를 해야 한다. 헌수를 하면 세상을 떠난 부모의 영혼이 직접 이 물을 받는다고 믿는다. 이런 이유로 인도인들은 부모 생전에 가야를 순례하는 것은 살아계신 부모님 앞에 제사상을 만드는 격이니까 당연히 순례하기를 꺼린다. 155
유부녀의 상징은 세 가지이다. 머리에 주홍색 천연가루인 신두르(영어로 vermillion)를 바르는 것이고, 실로 꿴 까만 색 목걸이를 망갈 수트라(Mangal Sutra) 라고 하며, 마지막이 발가락 고리이다. 161
종교적으로 힌두교도의 결혼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인생의 목적인 달마(의무), 아르타(부), 까마(성애), 목샤(구원)를 이루는 것이라고 힌두 결혼법은 정의 한다. 창조의 신 브라마, 보존의 신 비쉬누, 피괴의 신 시바에서, 인류의 시조 마누는 창조의 신 브라마가 교육과 예술의 여신 사라스와티와의 결혼으로 탄생한다. 167
수년 전 달라이 라마가 대학을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우주의 원리를 설명하였다. “우주의 근원인 전일자를 자각하고, 그것과 자기 안에 있는 인간의 본체인 전 일자와의 합일을 믿으며, 그 근본의 실재를 인식하고 체험해야 한다.” “남에게 고통을 주면 온 우주가 고통이며 결국 내가 고통을 받게 된다.”고 했다. 이 내용은 사실 기원전 7~8세기경 완성된 베다의 끝부분인 우파니샤드 철학의 정수를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우파니샤드는 산스크리트어로 “함께 앉는다”는 뜻으로서 그 핵심은 범아일여다. 우주의 궁극적 실재와 인간은 하나다. 181
인도인의 충성은 마음은 주지 않는 충성이다. 한자의 충성은 가운데 중자에 마음 심자를 쓰는 것이지만, 인도인의 충성은 권력에 대한 본인의 복종일 뿐이다. 216
두르가는 시바의 부인으로 팔이 여덟개 달린 샥티(생명력power)로 불리는 여신이다. 호랑이나 사자를 타고 무릎까지 오는 해골 목걸이를 하고 시바의 삼지 창, 활과 차르카라는 비쉬누의 원반형 무기를 들고 혼자서 악마인 아수라를 퇴치하는 여신이다. 악마를 죽이는 여신 깔리는 여덟 개의 팔과 해골을 수십 개 꿴 목걸이를 걸고, 한 손에 칼 다른 손에 창, 또 한 손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목친 악마의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까만 얼굴에는 항상 피를 갈구하는 붉은 혀를 내밀고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끔찍하고 잔인한 느낌이 들게 한다. 깔리가 남편인 시바신을 발로 밟고 있는 것은 싸우는 게 아니라 성행위를 하는 것이다. 깔리 여신은 수드라, 불가촉 천민 등 억압받는 자의 신으로 이들의 운명과 저주를 대신해서 처절하게 응징해주고 보호해 주는 신이라고 믿는다. 222
락쉬미는 후기 힌두 3대신의 하나인 비쉬누의 부인이다. 분홍 연꽃 위에 앉아있는 북인도 미녀의 얼굴로, 네 팔에 연꽃송이를 들고, 금목걸이와 팔찌를 두르는 어머니 여신이다. 인도의 불꽃축제 ‘디왈리’때 섬겨진다. 어떤 그림에서는 락쉬미의 무릎에 놓인 항아리에서 금전이 쏟아지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남편을 공경하고 집안을 부유하게 일으키는 인도의 이상적 여성상이 반영되어 있다. 사라스와티는 비나라는 현악기를 뜯으며 백조를 타고 나타나는 우아한 지식과 예술의 여신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지혜의 여신 사라스와티를 좋아하고, 시험 때 이 신에 많이 의지한다. 223
거의 모든 힌두 신들은 자신이 거느리는 동물들이 있다. 시바는 황소와 코브라, 브라마는 백조, 비쉬누는 가루다라고 불리는 독수리, 락쉬미는 올빼미, 하누만은 자신이 원숭이이고, 가네쉬는 코끼리. 가네쉬가 타는 동물은 쥐, 개도 포함되고 이러한 신화에 나타나는 동물들은 신성시된다. 동물 중 남인도는 황소를 북인 도는 암소를 더 숭배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는 신성시된다. 244
인도인은 한달을 30일로 계산하여 앞의 15일을 크리쉬나 팍샤Krishana Paksha, 뒤의 15일을 슈클라 팍샤 Shukla Paksha라고 하고, 크리쉬나 팍샤의 첫날을 파리와, 슈클라 팍샤의 둘째날을 두즈라고 하는데, 이 이틀은 외출하면 안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인도인 손님을 초대하는 경우 이 날은 피하는 것이 지혜다. 247
인도의 카스트에서 상징색이 있다. 브라만은 흰색으로 힌두교 사제계급들이 아직도 즐겨 입는다. 요즘 흰 꾸르따 파자마를 입는 사람들은 정치인들로 인식되어 있지만, 원래는 힌두교, 자인교 사제계급의 옷색깔이다. 크샤트리야는 붉은 색으로서 이 색은 힌두에서 힘, 정열, 용기를 상징한다. 수드라는 검은 색으로 인도인들이 가장 꺼리는 색이다. 인물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피부색이다. 바이샤를 대표하는 색은 노란색으로 노란색은 비쉬누신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사업에서는 ‘물건의 품질’을 상징하기도 한다. 334
시크 인구는 약 2천만 명 정도로 인도 전 인구의 겨우 2%밖에 안 되지만 남한 인구의 3/5를 넘으며 경제적 영향력은 인도에서 수위를 다투는 그룹이다. ‘시크’라는 말의 어원은 제자나 학생을 의미하는 ‘시샤’에서 왔다. 큰 스승에게서 배워나가는 제자들의 군단이 시크이다. 원래 펀잡에 반복되는 무슬림의 침공에 대비해 힌두들이 장남을 내보내 자위를 위한 종교군대를 형성한데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시크는 신에 대한 헌신과 인간에 대한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일종의 종교적 군사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윤리의 핵심으로 여기는 교리는 세 가지 강령이다. ‘남 자포, 묵상’, ‘기라트 카르니, 근면하고 정직하게 일할 것’, ‘완드 카 이 샤코, 소출을 나누어 줄 것’이다. 이러한 교리 덕에 시크들은 거지가 없고, ‘하면 된다’식으로 도전하는 성격이 있다. 시크들은 소위 5K라고 K로 시작되는 다섯 개의 성물을 몸에 지닌다. 평생 머리를 자르지 않는 케쉬 Kesh, 나무로 만든 머리빗 캉가 Kanga, 특별히 만든 속옷 캇차 Kaccha, 팔목에 끼는 철제 팔찌 카라 Kara, 끝이 삐죽하게 올라간 단검 키르판 Kirpan을 항상 몸에 지녀야 한다. 이 상징물들은 정직, 평등, 정조, 신에 대한 정결한 마음, 폭정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 다. 346
라자스탄의 마운트 아부라는 곳에 있는 자인 사원의 아름다운 조각 자체는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능가하고 남음이 있었다. 사원에서 혹시라도 벌레를 들이마셔 죽이지 않을까하여 마스크를 하고 제사를 드리는 승려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백의파에 속한다. 우타르 프라데시의 그왈리오르에 가면 나체파 자인사원의 흐름이 있다. 자인의 스승을 티르탕카라라고 부르는데, 24대 티르탕카라였던 마하비르 지나의 생일을 ‘마하비르 자얀티’라고 하여 인도의 공휴일로 지키고 있다.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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