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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69

백조와 박쥐 / 히가시노 게이고 죄와 벌의 문제는 누가 재단할 수 있는가 1984년, 용의자의 죽음으로 종결됐던 살인 사건이 2017년, 한 남자의 자백으로 뿌리부터 뒤흔들린다 도쿄 해안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 안에서 흉기에 찔린 사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정의로운 국선 변호인으로 명망이 높던 변호사 시라이시 겐스케. 주위 인물 모두가 그 변호사에게 원한을 품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증언하면서 수사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갑작스럽게 한 남자가 자백하며 사건은 해결된다. 남자는 이어 33년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금융업자 살해 사건’의 진범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며 경찰을 충격에 빠뜨린다.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그 사건 당시 체포되었던 용의자는 결백을 증명하고자 오래전 유치장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였다. ㆍ아버지가 사건에 대.. 2022. 10. 24.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머리말 하나 머리말 둘 ㆍ나를 포함하여 소설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그리 잘 알지 못한다. 소설이 훌륭하거나 형편없다면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책이 짧을수록 헛소리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ㆍ불필요한 단어는 생략하라. 머리말 셋 ㆍ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 이력서 ㆍ중독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술이나 마약을 즐길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는 사실뿐이다.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는 창의적이었거나 소외되었거나 도덕적으로 해이해서 술을 마신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술을 마신 이유는 알코올 중독자라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글쓰기란 무엇인가 ㆍ나는 기회만 있으면 책을 읽는다. 연장통 ㆍ내가 하고 싶은 말은 글쓰기에서도 자기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 2022. 7. 12.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원래는 돈이 많았던 상인 고리오 영감이 두 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전재산을 탕진한 뒤에, 그 딸들에게까지 버림을 받고 싸구려 하숙집에서 고생 끝에 죽는다. 그는 임종도 하지 않는 딸들의 소행에 격분하여, “돈이면 그만이다. 돈이면 딸까지도 휘어잡을 수 있다”고 울부짖으며 죽어간 것이다. 한편, 고리오의 딸의 애인인 라스치냐크는 청운의 뜻을 품고 파리로 가서 공부에 열중하다가 ‘사회라는 커다란 책’을 읽고 출세하려면 도의심을 떨쳐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고리오를 묻은 묘지에서 파리 시가의 불빛을 바라보며, “네놈과 나의 단판싸움이다”라고 부르짖는다. 요컨대, 이 작품은 근대사회의 상징인 파리의 영화와 악덕, 그리고 금전만능의 사회상을 통렬히 고발한 풍자소설이다. '개의 성격에서 볼 수 있는.. 2021. 12. 7.
반항하는 인간 / 알베르 카뮈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ㆍ 반항이야말로 최초의 가치원천으로서 주인에게 반항하는 노예는 인간의 권리를 요구하고 주인으로서의 주인을 부정하지만, 이 부정에는 원래 긍정해야 할 것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만일 반대자가 긍정과 부정의 긴장에 지쳐서 인간의 조건 자체를 전적으로 창조하려고 하면, 그것은 형이상학적 반항이 되고 여기에서 니힐리즘이 시작된다. 이것은 근대의 여러 사상과 함께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역사에 있어서는 전체성을 요구하는 혁명내에서 논리적 귀결을 발견한다. 카뮈에 의하면 마르크스주의도 모든 공포정치와 마찬가지로 예언적 교의로서 살인을 정당화하게 되었는데 그 유래는 한계를 넘은 전적 부정, 곧 니힐리즘에 있었다. 창조적인 반항이란 한계를 자각하는 것, 중용의 옹호에 지나지.. 2021. 10. 19.
나사의 회전 / 헨리 제임스 밀도 있는 심리 묘사, 일인칭 시점을 사용한 천재적인 서술 기법인간의 복합적 심리, 숨겨진 진실의 탐색 ㆍ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동생이기도 한 헨리 제임스는 작품 속의 한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른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심리를 묘사함으로써 각 인물의 의식 심층을 깊숙이 파고든다. 이러한 작법은 사실적인 서술에다 성격 묘사에 중점을 두고 인간 행동의 내면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심리학적 혹은 병리학적으로 해부하여 분석해 나가는 심리주의 문학의 모태를 이루었고, ‘의식의 흐름’이라는 수법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조지프 콘래드, D. H. 로렌스 등의 영국 작가들과 이디스 워튼, 윌라 캐더 등의 미국 작가들이 제임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ㆍ이 소설에서도 역시 이러한 서.. 2021. 10. 19.
햄릿 / 셰익스피어 , , ,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제1막 ㆍ마마, 보인다뇨? 실제로 그러합니다. 저는 는 말을 모릅니다. 어머니, 저의 이 검은 겉옷도, 시커먼 상복도, 억제할 수 없는 한숨도, 눈에 흐르는 강물 같은 눈물도, 낙담한 얼굴 모습도, 슬픔의 모든 형식과 자태와 외양도 저의 진심을 나타낼 수는 없습니다. 이것들은 진정 겉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이것들은 사람들이 하는 연기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겉으로 보일 수 없는 것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슬픔의 장식이자 의복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 햄릿 ㆍ살아남은 자가 얼마 동안 슬픔의 예를 표하는 것은 효의 도리에 합당한 일이나 계속 애도를 고집하는 일은 고집스러운 불효의 길이란다. 그러니 슬픔을 거두어라. 그것은 하늘에 잘못하는 일이고, 유약한 마음.. 2021. 8. 21.
녹나무의 파수꾼 / 히가시노 게이고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인 고아 청년 레이토에게,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기묘한 제안이 온다.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가 나타나고,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기도라기엔 어쩐지 석연치 않은 점을 레이토는 느낀다. 일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우연한 계기로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역시 게임은 무섭다. 얘기해도 상관없지만 일단 시작하면 상당히 길어질.. 2021. 5. 10.
냉정과 열정사이 Blu / 츠지 히토나리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고, 난 믿고 있다. 인간이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망각에는 특별한 노력 따위는 필요도 없는 것이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새로운 일들 따윈, 거의 모두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잊었다는 것 조차 모르는 게 보통이다. 깡마른 몸매에 서양 도자기 인형 같은 아오이의 나체는 섹시하다기보다는 그냥 투명하고 아름다웠다. 정말 필요한 게 있는 걸까. 그 정도로 중요한 것이 과연 우리 주위에 얼마나 있단 말인가. 적어도 이 우아한 피렌체 거리에서, 지금 당장 해야만 할일 따위는 없다. 필요 때문에 입을 열어야 할 일은 사실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되어 스스로 목숨을 .. 2021. 2. 20.
프랭크자파 스트리트 / 노나카 히라기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널따랗고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게 여름에는 여기에 텐트를 치고 캠프도 할 수 있겠는 걸. 시내에 살면서 야외의 기분을 맛볼수 있다니. 응 그렇지만 나라면 좁고 답답한 텐트를 치느니 침대를 베란다로 옮길것 같아. 그리고 별이 뜬 하늘을 보다가 어느새 잠이 드는 그런 밤을 보내고 싶어. 두 사람은 가난하긴 하지만 아직 젊기에 돈이 없어도 쌩쌩하다. 여유롭고 기분 좋은 시간이란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일테니까. 다리가 퉁퉁 붓도록 온 세계를 돌아다닌들 어느 쇼핑몰과 백화점에도 살 수 없다. 스스로 몸과 머리를 써서 노력하지 않고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아참 결혼반지도 보여주세요 분명 멋지겠죠?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니까요. 나도 두 사람.. 2021. 1. 28.
타나토노트 1,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자는 지옥의 일곱 문을 통과해야 하고 물귀신과 날아다니는 악귀들을 물리쳐야 해. 그 시련을 치르고 나면, 최고의 심판관인 오시리스와 보좌신 42명으로 구성된 심판소에 다다르게 돼. 거기에서 사자는 부정 고백을 통해 자기 영혼이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해. 부정 고백이란 사자가 방금 떠나 온 삶을 사는 동안, 다음과 같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당당히 밝히는 것을 말해. 나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학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진실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는 창조신을 모독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난한 이들 것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나는 신들에게 발칙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주인 편을 들어 노예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시의 신성한 곳에서 육욕의 죄를 범하.. 2021. 1. 28.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London & Paris (프랑스 대혁명) 혁명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혁명 또한 군중심리에 의해 형성된다. 그리고 그 심리에는 오로지 거친 흥분과 애국심에서 비롯된 열기만 있을 뿐, 인간에 대한 동정이라곤 털끝만치도 없다.“인간이 상상을 표현할 수 있게 된 이래로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 상상 속의 온갖 괴물들, 즉 온갖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운 괴물들의 형상이 모두 하나로 합쳐져 나타난 실체가 바로 기요틴(사형대)이다.’ 프랑스의 혁명으로 인해 프랑스의 자본의 영국의 은행으로 몰려들어 일종의 호황을 맞는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내면의 열망이다. 반전: 시드니 칼튼; 찰스 다네이와 꼭 닮은 영국의 변호사이다. 무례한 알코올중독자였던 그는 스트라이버 변호사와 함께 찰스 다네이를 변호한다. 그는 찰스의 아내인.. 2021. 1. 28.
중국행 슬로보트 / 무라카미 하루키 중국행 슬로보트 도서관 정문 옆에는 무슨 영문인지 닭장이 있고 그 안에서 닭 다섯 마리가 조금 늦은 아침식사인지 조금 이른 점심식사인지를 하는 참이었다. 무척 기분 좋은 날씨였기 때문에 나는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닭장 옆 보도블록에 앉아 담배를 한 대 피우기로 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내내 닭들이 모이를 쪼아먹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닭들은 몹시 바쁘게 모이통을 쪼아댔다. 어찌나 조급하게 구는지 그 식사 풍경은 마치 필름 프레임 수가 적은 옛 뉴스영화처럼 보였다. 10 나는 닭장 앞에서 다시 담배 한 대를 피웠고, 그런 다음 자전거에 올라타고 도서관과 닭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래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에게 이름이 없듯이 내 그 기억에는 날짜가 없다. 11 작은 균열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점점 커지더니 .. 2021. 1. 28.
연애의 행방 / 히가시노 게이고 “보드복하고 장갑만 샀어. 근데 고글도 함께 살 걸 그랬나봐. 이거, 금세 김이 서리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 빨간 보드복의 여자가 고글을 벗었다. 그 참에 페이스마스크가 벗겨지면서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 순간, 고타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빨간 보드복의 여자는 미유키였다. 그리고 미유키는 고타의 동거 상대였다. 히다가 프러포즈를 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뛰어든 딴 남자가 선수를 쳐버렸다. 게다가 그녀는 그 청혼을 받아들였다. 히다가 지금 어떤 심정일지, 도저히 그의 얼굴을 마주 볼 수 없다, 라고 생각한 직후였다. 옆에서 짝짝짝 하는 메마른 소리가 들려왔다. 믿을 수가 없었다. 히다가 장갑 낀 손으로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착한 친구는 조용히,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축하해주.. 2021. 1. 28.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무라카미 하루키 물론 ‘앙앙’독자가 내가 쓰는 글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느끼고 계신지, 거기까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 만약 “이 아저씨는 무슨 소릴 하는지도 모르겠고 완전 시시해. 종이가 아깝다니까”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드립니다. 나 자신은 상당히 재미있고 즐겁게 썼습니다만, 미안합니다.” 10 다만 ‘그래, 이것도 써야지’하고 새로운 토픽이 떠오르는 것은 어째선지 꼭 잠들기 직전일 때가 많아서, 그것이 내게는 약간 문제다. 물론 생각났을 때 바로 메모해 두면 좋겠지만, 졸리기도 하고(졸리지 않은 밤은 내게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만큼이나 드물다), 베갯머리에 필기구 같은 건 두지 않기 때문에, 아, 됐어, 하고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는 무얼 쓸 생각이었는지 까맣게 잊어.. 2021. 1. 27.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극히 펑범하게 운전하는 여자들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자 삶의 자세였다. 설령 아무리 극심한 고통이 닥친다해도 나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아는 것을 통해서만 인간은 강해질 수 있으니까.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 거야.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가후쿠의 관점에서 볼 때 죽음이 지닌 미덕 중 하나였다. 하나는 자신에게 뭔가 보태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하나는 자신에게서 뭔가를 지우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내가 그녀를 적어도 중요한 일부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 2021. 1. 2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특별한 빛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 알아봐준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 별 거 아니야. 그 말은 역시 어딘가 몸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하나의 계절이 끝나버린 듯한 기분, 이라고 하면 될까. 시선은 허공을 허우적 2021. 1. 25.
기린의 날개 / 히가시노 게이고 아아, 그렇군요. 참,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없어. 장례식이란 유족에게 슬퍼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있는 것 2021. 1. 25.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이런 곳에서는 일단 생맥주를 주문하는 게 일반적인거 같은데요. 2021. 1. 25.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그 순간, 우리는 이제 둘 다 혼자임을 깨달았다. 모두 끝낼 시간이었다.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것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 축적되면 인생이 되는 게 아닐까? 물질적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가짜일 뿐이고, 언젠가 새롭게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의 등에 짊어진 건 그 물질적 안정의 누더기 뿐이라는 걸. 우리는 어쩔수 없는 소멸을 눈가림하기 위해 물질을 축적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축적해놓은 게 안정되고 영원하다고 믿도록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결국 인생의 문은 닫힌다. 언젠가는 그 모든 걸 두고 홀연히 떠나야 한다. 책임도 없고, 의무도 없고, 인간관계도 없다. 이제 내게 주어진 굳건한 삶은 없었다. 나는 그저 .. 2021. 1. 25.
학생가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세계는 바뀌지 않는다. 뜻밖이 듯 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듯한 기분 꿈만 품고 있어서는 아무 소용 없어.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세계는 바뀌지 않는다고 어렸을 때 품은 꿈은 나이가 들어서도 절대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다 똑같은 애기인데 하긴 그렇다 기계를 만드는 건 인간이야. 기계 이하의 인간은 필요 없어진다는 거지. 우수한 인간과 우수한 컴퓨터가 사회를 이끌어 가게 될거야.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낸 제조업계 인간들이 온 힘을 다해 지탱해 온거야 뭐가 자유롭게 살고 싶고, 뭐가 제조업이 싫다는 거야. 회사원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거지. 특히 제조업 계통의 회사원은. 그런 인생은 절대 살고 싶지 않다고 건방지게 생각했던 거지. 요즘에는 다들 그렇잖아. 다들 자유를 좋아.. 2021. 1. 25.
천공의 별 / 히가시노 게이고 모순에 부딪혀 돌파구 없는 분노를 줄곧 가슴에 품고 있지 않았을까 서모그래피 - 물체의 표면 온도차를 색으로 표현 건물 짓는데 사용된 콘크리트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수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1. 1. 25.
오직 두 사람 / 김영하 오직두사람 어떤 격언은 뒤집어 놓으면 더 의미심장해 보인다. 알렉산더 대왕이 칼로 매듭을 확 잘라버렸을때의 기분? 건강에도 나쁘고 담뱃값도 비싸니 이참에 끊자고 결심을 하고 성공도 했어요. 그런데 공허해요. 늘 적막한 시골길을 걸어가는 느낌이에요. 공기도 좋고, 경치도 아름답고, 그런데 한량없이 권태롭기만 한 기분.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내것이 아니라는 느낌. 나를 밀어낸다는 저항감. 아이를 찾습니다. 무지는 인간을 암흑속에 가둔다. 인생의 원점 하지만 진심이라고 해서 그게 꼭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어 옥수수와 나 한 정신병원에 철석같이 스스로를 옥수수라 믿는 남자가 있었다. 오랜치료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옥수수가 아니라는 것을 겨우 납득한 이환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귀가 조치되었다. 섹스파트너와.. 2021. 1. 25.
악마와 미스 프랭 / 파울로 코엘료 노인들이 그렇게 하염없이 앉아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과거를, 젊음을 꿈꾸고, 더 이상 그들의 것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고, 이웃들과 나눌 얘깃거리를 찾는다. 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으니까 남미 사람들이 중요한 거리에 이웃 나라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서로 경의를 표하는 습관 인간 본성에 관한 진실..유혹에 지고 만다..모든 인간은 심성적으로 악을 저지르게 되어 있소. 우리가 선하다면, 신은 공정하오. 우리가 악하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허용되오. 선과 악의 얼굴이 똑같다. 한 인간의 역사는 전 인류의 역사다. 당신이 믿고자 하는 사실, 모든 인간은 악하다. 당신이 되찾으려는 것은 빛이 아니라 암측 너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 안에 있는 최상의 것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 2021. 1. 25.
아름다운 흉기 / 히가시노 게이고 2021. 1. 25.
수상한 사람들 / 히가시노 게이고 엔지니어라는 말에는 어딘지 선구적 사람이라는 울림이 있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생 몰라도 지장이 없을 물건 한 번 낙오된 인간에게 세상은 No라는 말 밖에 돌려주지 않았다. 2021. 1. 25.
살인의 문 / 히가시노 게이고 친구의 중요성 2021. 1. 25.
백은의 잭 / 히가시노 게이고 스키장 2021. 1. 25.
방과후 / 히가시노 게이고 나는 걸으면서 가까운 아파트 단지의 창문을 바라보았다. 일요일 저녁이니 온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리라.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복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평소 말수가 적기 때문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당히 마음에 와 닿았다. 2021. 1. 25.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사물의 이면을 간파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순수하게 받아주는 겸허함 표 안 나는 일을 묵묵히 해가는 것이 최대무기 이 세상에 너무 늦었다는 일 따위는 없어요. 쓸데없다기보다 불필요한 짓이에요. 몸이 부자유한 만큼 영혼은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상이다. 2021. 1. 25.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인간은 과거만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는 없다. 한 걸음씩이라도 좋으니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분명 새로운 뭔가가 차츰 눈에 보이라라. 확증은 없으나 그렇게 믿는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었다. 그것을 새삼 절실히 깨달았다.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었다. 자세히 설명하려면 한이 없어. 엄마 쪽은 주스를 끝까지 다 마시려고 했고, 이미 커피를 마셔버린 아빠 쪽은 답답한 듯 테이블을 손끝으로 툭툭 치고 있었어. 아들아이는 따분한 듯 다리를 덜렁덜렁 흔들었고, 그 세 사람 사이에는 별다른 대화가 없었어. 뭐, 대충 그런 거야. 그중 어떤게 결정적이었다고 할 수도 없어. 그냥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 감지한 거지. 인간이란 다음 행동으로 옮겨 갈 때, 반드시 일..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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