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bnoos1664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깊이에의 강요 "당신 작품은 재능이 있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그 젊은 여류 화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들은 첫눈에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것들은 애석하게도 깊이가 없다. 그다음 주 내내 그녀는 전혀 그림에 손을 대지 않았다. 말없이 집 안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무지막지한 오징어처럼 나머지 모든 생각에 꼭 달라붙어 삼켜 버렸다.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 '그래 맞아, 나는 깊이가 없어!' 그녀는 비트겐슈타인인가 하는 사람의 책을 받아 들었지만,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앞에서 불쑥 앞으로 나선 그녀는.. 2021. 5. 10. 그들이 틀리고, 당신이 맞다면? 당신의 문제는 세상엔 규칙이 있다고 믿는 거에요. 규칙 따윈 없어요. 우리의 삶은 적조 현상이에요. 중요한 순간에 당신의 야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휩쓸리고 말아요. mubnoos our problem is that you believe there are rules in the world. There are no rules. Our lives are a red tide phenomenon. If you don't show your wildness at an important moment, you'll be swept away. 2021. 5. 10. 인간의 조건 / 한나 아렌트 근본악이 실제로 존재하면 이 악은 인간들이 벌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는 데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한나 아렌트는 유태인으로서 근대적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철학자로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조건을 철저하게 사유한 삶을 살았다. 계몽된 유태교의 환경에서 성장하였다. '악의 평범성' - 아이히만이 유태인 말살이라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것은 결코 그의 악마적 성격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 없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고력의 결여'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근본악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전체주의적 과정 - 인간이 필요없는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쓸모없게 만드는 모던적 태도를 의미한다. 근본악은 전체주의적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 2021. 4. 29.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빌헬름 슈미트 우리가 사는 삶은 우리 '자신의' 삶인가? 삶은 우리가 거의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요소들 그리고 우리를 마음 내키는 대로 다루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힘에 맡겨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우리 자신의 고유한 삶이다. 누구 또는 무엇이 삶을 좌지우지하더라도 삶을 마무리 짓는 것은 오로지 우리 자신이다. 답변을 얻기 위한 시도 - 전제가 중요하다. 준칙과 보편적 의무를 정하는 가운데 규범적으로 답을 구할 것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와 가능성들을 열어주면서 소망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철학적 숙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사유 차원에서의 도움이다. 아름다운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관성의 법칙에 따라 단순히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실존에 개입하고 실존을 의식적 수련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 2021. 4. 29. 뇌와 가상 / 모기 겐이치로 산타클로스는 존재하는가? 이 물음에 어떤 대답이 가능할까? 1. 마음이란 무엇인가 과학이 말하는 '경험'은 어디까지나 숫자로 셀 수 있는 것이며, 계량화할 수 있는 것에 환정되어 있다. 인간의 경험 가운데 계량할 수 없는 것을 현대의 뇌과학에서는 감각질(퀄리아)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의식 속에서 '어떤 것'과 다른 것이 구별되는 모든 것이 퀄리아다. 과학은 숫자화시킬 수 있는 객관적인 물질의 변화만을 취급한다. 퀄리아로 가득 찬 주관적 체험은 그것을 정량적인 데이터로 번역함으로써 비로소 과학의 대상이 된다. 데카르트가 마음과 물질을 분리한 이후, 과학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 숫자로 고칠 수 없는 체험의 중요성을 없앨 수 있다는 시나리오 아래 일관된 발전을 해왔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리의 .. 2021. 4. 29. 우리는 왜 달리는가 / 베른트 하인리히 CHAPTER1. 준비운동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지식은 다른 생명체에게서 배운 것이다.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이라든가 불확실한 가정과 같은 모호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 보폭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면서 달리면 놀라울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CHAPTER2. 고대의 주자와 현대인 삶의 정수는 승리가 아니라 투쟁에 있다. 운동과 생명과 거의 동일한 의미이다. 수백만 년 동안 인류가 선택한 운동의 일차적인 형태는 달리기이다. 실제로 우리는 폐와 근육만큼이나 정신까지도 달리기에 적합한 생명체이다. 우리의 달리기만큼 그렇게 온화하며 뿌리 깊고 비합리적인 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달리기만큼 그렇게 미개하고 거친 행위도 없다. CHAPTER.. 2021. 4. 29. 장 자매의 영어 홈티칭 / 장이분, 장미경 초등학교 때까지는 흥미 위주로 원서를 많이 읽으면서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현실이 그러니 어릴 때만이라도 시험 걱정, 문법 걱정, 단어 걱정 없이 우리 말 배우듯 영어를 부담 없이 배우게 하고 싶어요. 재미있게 배우면서 흥미를 유지하면, 나중에 커서 좀 지루하게 공부하게 되더라도 영어를 싫어하지 않을 수 있잖아요? 너무 다르구나. 지금까지 배운 방식과 중학교에서 요구하는 방식이 너무 달라서 적응이 필요하구나. 학생들에게는 '많이 읽기'와 더불어 '정확하게 읽기'가 필요합니다. 정확하게 말하기가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부모님보다 더 자녀들을 잘 이해하고 아이에게 딱 맞는 꼼꼼한 가르침을 전해줄 수는 없습니다. Chapte.. 2021. 4. 28.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누구도 나에게 그것을 강요한 적 없다. 엉뚱하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 그것을 위해 기존의 것들을 제거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계속할 수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나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그것은 나를 공부하게 만든다. 그것은 나를 표현하는 일이다. 다른 것과 연결되어 다른 의미를 갖는다.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된다 저항적이다. To be alone is to be different, to be different is to be alone. 혼자라는 것은 남들과 다르다는 뜻이고,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혼자라는 뜻이다. mubnoos 2021. 4. 27. 탈성장사회 / 세르주 라투슈 "내가 성장에 반대하는 이유는 아무리 경제가 성장해도 사람들은 행복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www.expo2015.org/magazine/en/culture/serge-latouche.-it-is-not-enough-to-protect-the-environment.html Serge Latouche. It is not enough to protect the environment. People must learn respect | ExpoNet The French economist Serge Latouche, who became famous as a theorist and popularizer of happy degrowth, says that to avoid the collapse of the plane.. 2021. 4. 27. 생명이란 무엇인가 /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1장. 생명이라는 영원한 수수께끼 역사의 흐름속에서 점성술은 천문학에 자리를 내주었고 연금술은 화학으로 발전했다. 한 시대의 과학이 다음시대에는 신화가 된다. 미래의 사상가들은 우리 시대의 생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생명의 실체는 지구를 둘러싼 채로 성장하고 스스로 상호작용하는 얇은 물질층이다. 20km인 층의 최상부는 대기권이고 밑바닥은 대륙암과 심해저이다. 생명의 몸은 나무줄기와도 비슷하여, 가장 바깥쪽의 조직만 생장한다. 생명은 은하수의 언저리에 위치한 중간크기의 항성인 태양의 전적으로 의존한다. 지국에 닿는 태양에너지의 1%가 채 안 되는 양만이 실질적인 생명과정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그 15로 생명이 무슨 일을 하는가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닷새마다 여러분의 위벽은 새로 생겨난다. 간.. 2021. 4. 27. 생명의 도약/ 닉 레인 생명은 산소라는 새롭고 강력한 잠재적 에너지원으로부터 힘을 얻게 되면서 만개했다. 진화에는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고 전망도 없다. 발명가도 없고, 지적 설계도 없다. 그럼에도 자연선택을 통해 모든 형질은 가장 가혹한 시험을 거치고, 그로부터 최고의 설계가 나온다. 이 책은 진화의 가장 위대한 발명들에 대한 책이다. 생명의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나누는 4 가지 기준 1) 지구 전체의 변화이여야 한다. 2) 오늘날에도 지극히 중요해야 한다. 3)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직접적 산물이어야 한다. 4) 어떤 식으로든 상징적이어야 한다. 대단히 많은 구성 요소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뀌었지만, 분자의 전체적인 구조와 형태는 진화 기간 내내 보존되고, 그 결과 기능도 그대로 유지된다. 제1장 생명의 기원 ― 변화하는.. 2021. 4. 22. 단위 세상을 보는 13가지 방법 / 킴벌리 아르캉, 매건 바츠케 1부 크기와 양: 세상은 얼마나 클까? 세상은 얼마나 넓을까? 세상은 얼마나 많을까? 거리: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거리를 명확하게 정의한다면 '두 점 사이에 있는 공간의 양'이다. 면적: 태양계는 얼마나 넓을까? 거리는 점 A와 점 B사이의 길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1차원에 해당한다. 면적은 여기서 한 차원 더 높은 2차원의 측정치다. 부피: 우리 은하의 부피는 축구공의 몇 배일까? 부피는 3차원의 규모를 표현하는 입체적인 공간의 크기다. 질량: 블랙홀은 얼마나 무거울까? 질량은 한 사물을 구성하는 물질의 양을 말한다. '질량'과 '무게'를 종종 혼동해서 사용할 때가 많지만 사실 둘은 완전히 다르다. 무게는 사물의 질량과 그 질량에 작용하는 힘이 결합한 것이다. 우리가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지 않고 땅 위.. 2021. 4. 22. 왼손이 만든 역사 / 에드 라이트 왼손잡이는 세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이 왼손잡이가 될 확률은 여성보다 더 높다. 자궁 안에서 태아가 과도한 남성 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왼손잡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왼손잡이들은 모험 성향이 강하다. 위대한 왼손잡이들의 대부분은 관습적으로 옳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인류 역사의 진로를 바꿨고, 세상을 전환시켰으며,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냈다. 오른손잡이의 95%는 자뇌에 의해 언어능력이 지배당하지만, 왼손잡이의 경우 70%만이 언어능력이 좌뇌에 지배당한다. 왼손잡이들의 공통점 직관력 감정이입 능력 시간, 공간 능력 수평사고 화를 잘 내는 성격 고독 인습타파 독학 실험정신 공상가 1. 람세스 람세스 2세는 굉장히 특이한 그룹인 '빨강머리의 왼손잡이'에 속한다. 나폴레옹, .. 2021. 4. 22. 복제는 정말로 비윤리적인가 / 드렝 드고 1952년 미국의 존 브리그는 수정나나 세포를 떼어내 난자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개구리를 복제함으로써 최초의 동물 복제에 성공했다. 인간복제의 목적 1) 복제인간: 한 인간에서 추출한 세포를 이용하여 다른 인간을 완벽하게 똑같이(그리고 마음대로) 복제하는 것이다. 2) 줄기세포치료: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그대로 가진 줄기 세포를 써서 새로운 장기를 복제하고, 이를 질병 치료에 이용함으로써 이식에 따른 면역 거부 반응 등의 각종 위험을 없애는 것이다. [1] 무엇을, 어떻게, 왜 복제하는가 1. 복제란 무엇인가? 복제란 원본과 똑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행위를 뜻한다. 2. 유전자와 세포를 어떻게 복제할까? 유전자를 찾아 내고, 그 유전자를 복제한다. 3. 동물을 어떻게 복제할까? 1) 수정란 분할 2) 체세.. 2021. 4. 22. 물고기는 알고 있다 / 조너선 밸컴 프롤로그 아쉽게도 물고기의 입장에서 쓴 책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이 책의 목적은 물고기에게 사상 유례가 없었던 발언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매우 심오하면서도 간단한 주제 '물고기들은 하나의 개체군이며, 모든 개체들의 삶이 내재적 가치를 지녔는가?' '모든 물고기의 삶은 모래알 하나하나와 마찬가지로 독특하다.' - 밥 딜런 '태도만큼 나를 바꾼 건 없다. 그건 나의 모든 것을 바꿨다.' 1장 물고기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1부. 물고기에 대한 오해 2011년 9월 현재 등재되어 있는 물고기는 32,100종, 482과, 57목이다. 이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가짓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 즉, 우리가 '물고기'라고 부를 때, 우리는 지구상의 척추동물 중 60%를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물의 .. 2021. 4. 22. 우주의 미아 / 콜래트럴 "수백만 은하계와 수천만의 별들 중 살고 죽는 데 좋고 나쁜 이유 따윈 없어. 한 순간 반짝하는 점 하나 그게 우리야, 우주의 미아지." "그렇다면 무슨 상관이지? 우리는 하찮은 우주의 미아일 뿐인데, 어짜피 잃을 것도 없잖아?" "In millions of galaxies and tens of millions of stars, there's no good or bad reason to live or die. One dot glittering at a moment is us, a lost child in the universe." "Then what does it matter? We're just the lost children, insignificant in the universe. We have no.. 2021. 4. 21. 전쟁일기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전쟁일기 - 비트겐슈타인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때 기록한 일기장 이틀 전에 징병검사를 통과하고 크라카우 제2요새 포병연대로 배치받았다. 완전한 분석이 존재하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철학의 과제는 대체 무엇인가? '자명함'이 항상 전적으로 거짓된 것이고, 예전에도 그랬다는 사실은 명료하다. 어떤 의미에서, 논리에서는 오류를 범할 수 없어야 한다. 이것은 ‘논리는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라는 말에 이미 부분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는 대단히 심오하고 중대한 깨달음이다. 어떤 진술이든 세계의 논리적 구조를 겨냥하기란 불가능하다. 문장이 가능하려면, 즉 어떤 문장이 의미를 갖는게 가능하려면, 세계는 이미 그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논리는 모든 진리와 거짓에 선행한다. 모든.. 2021. 4. 21. 붉은 여왕 / 매트 리들리 1. 인간의 본성 인류에게는 자신을 무한히 창조하고 개조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지만, 우리는 이 자유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우리는 일을 늘 처리할 때 늘 하던대로 한다. 무엇이든 번식의 성공을 증대시키는 것은 생존의 위협이라는 댓가를 치르더라도 퍼져나간다. 남성다움의 근본물질인 테스토스테론 자체는 전염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남자들의 좀 더 경쟁적인 본성은 성선택의 결과다. 남자들은 좀 더 위험하게 살도록 진화되었는데, 경쟁이나 전쟁에서의 성공이 더 좋은 성적 정복과 자손읭 생존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2. 성의 수수께끼 아프리카 영양에게 중요한 것은 치타보다 빨리 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양보다 더 빨리 뛰는 것이다. 사람들은 실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보다.. 2021. 4. 20. 예정된 전쟁 / 그레이엄 앨리슨 1부 중국의 부상 1. 세계사에서 가장 큰 행위자 중국 경제는 1980년 이후로 연간 10% 비율로 성장했다. 경제가 7년마다 두 배가 되었다. 2011년에 한 중국 회사는 30층짜리 고층건물을 단 15일 만에 지었다. 3년 뒤에 다른 건설 회사는 57층짜리 고층건물을 19일 만에 완성했다. 이견이 생기면 중국은 일단 단순한 지연 전략을 그리고 다음 단계로 봉쇄 전략을 쓴다. 2부 역사의 교훈 2. 아테네 대 스파르타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이름 붙인 현상, 즉 새로 부상하는 세력이 지배 세력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위협해올 때 극심한 구조적 긴장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기원전 490년에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침략하기 전에는 스파르타가 한 세기가 넘도록 이 지역의 지배 세력으로 군림했다. 30여 년에 걸친 .. 2021. 4. 20. 소모되는 남자 / 로이 F. 바우마이스터 1. 이상하고 생뚱맞은 질문 '과연 남성이어서 좋은 점이 있을까?' "어떻게 남성이 모든 것을 운영, 주도하면서 착취당할 수 있는가?" 단지 남성이 '어떤 것들을 잘하는지'만 알고 싶은 것이 아니다. 더불어 남성이 '무엇을 위해' 이런 것들을 잘하는지 알고 싶다. 우리를 인간이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진화하고 적응하며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거대한 사회 시스템을 만드록, 이를 지속시키는 능력이다. 이런 시스템들을 '문화'라고 부른다. 문화를 통해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일들을 조직화하며, 부를 증대시킨다. 현재 세계 모든 국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유리하고 사회는 그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남성의 삶이 가.. 2021. 4. 20. 지금 먹는 음식에 엉터리 과학이 숨겨져 있습니다 / 팀 스펙터 많은 사람이 늘어난 음식의 선택지와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며 간단하고도 빠른 해결책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들었던 음식에 대한 지식 대부분이 곡해되어 있으며 심하면 위험하다. 모든 사람은 기계처럼 똑같으며 같은 음식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생각은 음식에 대한 오해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위험하다. 우리가 음식과 영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 중 3가지 - 1) 유사과학, 2) 결과에 대한 곡해, 3) 식품 산업이다. 유사과학- 왜곡된 연구는 우리가 식품의 선악을 오판하도록 한다. 지금은 과학을 위험할 정도로 단순화하고 요약하는 시대다. 지침을 세운답시고 더 간단하게 만들면 메시지가 왜곡될 가능성만 커진다. 결과에 대한 곡해 - 문제가 과학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큰 문제는 결과를 오해하고.. 2021. 4. 20.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빌 게이츠 서문 우리는 매년 510억 톤의 온실가스를 대기권에 배출한다. 사실상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즉 무언가를 기르거나, 만들거나, 여기저기 이동하는 등의 모든 활동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우리 재단의 모토는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이다. 1장 왜 제로인가? 우리가 제로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온실가스는 열을 가두어 지구 표면의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온실가스가 많을수록 온도가 더 많이 올라간다. 그리고 한번 대기권에 배출된 온실가스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대기권에 머무른다. 가장 최근의 빙하기 때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겨우 섭씨 6도 낮았을 뿐이었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절 지구의 평균온도는 지금보다 섭씨 4도 높았을 뿐이었다. .. 2021. 4. 20. GMO 사피엔스의 시대 / 폴 뇌플러 서문 누군가 틀림없이 맞춤아기에 도전할 것이다. 현재 기술로 맞춤아기를 만들려는 시도는 지극히 비윤리적이고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재앙이 발생할 위험성 때문에 인간이 미친 짓을 그만둔 적이 과거에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맞춤아기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변형기술 - 크리스퍼-CAS9 크리스퍼를 이용하면 컴퓨터로 글을 편집하듯이 비교적 쉽게 게놈을 편집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퍼가 인간 게놈에 범한 오류를 자동으로 수정하는 기능은 없다. 게다가 너무 늦기 전에 오류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다. '세부모 체외수정법' - 영국에서 아직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고, FDA는 안전성 문제로 이를 금지했다.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Sapiens 1장 인간.. 2021. 4. 20.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 오카다 다카시 아버지는 어머니보다 규정하기가 훨씬 어려운 존재다. 아버지는 정자를 제공했다는 것 말고는 아이와 특별한 생물학적 유대도 없고 생물학적 역할도 없다. 결국, 아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버지읭 역할은 수정란이 생성되면서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 이후에도 아버지는 아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는 아니다.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는 사회의 문화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다양성과 가변성을 내포한다. 그 점이 아버지라는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어머니라는 존재를 규정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이유다. 모든 포유류는 '옥시토신 체계'라는 동일한 애착 구조를 공유한다. 옥시토신은 바로 모성애의 정체다. 아버지는 말 없이 직장에 나가 돈을 벌어오는 존재로 전락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희미해졌고, 어머니와 학교가 아이의 성.. 2021. 4. 20.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 닐 바너드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주변사람들은 내가 혀의 감각(미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나는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 난 맛집을 굳이 찾을 필요성을 못 느끼는 편이고, 어떤 메뉴든지 대부분 맛있게 잘 먹는다. 역설적으로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다. 브리야 사바랭의 말처럼, '내가 먹는 것이 곧 나 자신'이라면 나는 잡식성일 것이다. 예전에 아프리카에서 살 때 나의 잡식성은 생존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야만 한다'는 깨달음은 잡식성에 과식성을 더해주었다. 정리해보면 나는 아무거나 많이 먹는 편이다. 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동물성 식품을 멀리하고 지방 섭취를 제한하라!"이다. 이 책은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사려심이 결핍된 나에게 몇가지 질문들을 제공했다. Question 1).. 2021. 4. 19.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 진중권 서문 불의를 정의라 강변하는 저 거대한 맹목적 힘 앞에서 완벽한 무력감으르 느낀다. 시인은 보는 자이다. - 랭보 제1부 진리 이후의 시대 01 대안적 사실 실재보다 강렬한 허구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대안적 사실을 말한 것 뿐입니다. 결국 사실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실을 날조하는 기만이 아니라 현실을 창조하는 실천으로 이해한다. 나 혼자 꿈을 꾸면 그저 꿈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이 된다. 02 실재의 위기 지루한 현실과 재밌는 허구 MBC는 노골적으로 당파적 입장에 서서 피의자에 유리한 '대안적 사실(허구)를 창작했다. 그런데도 MBC의 신뢰도는 같은 시기에 급격히 상승했다. 대중의 상당수는 사실보다 허구를, 즉 날조된 대안적 사실을 더 신뢰한다. 현대.. 2021. 4. 15. 안티크리스트 / 니체 지금 내가 하는 말은 어쩌면 소수의 사람들만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내용을 여러분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생각하기 주저할 만한 문제를 사랑하는 것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 돼'라는 말을 들을 만한 생각을 하는 것 혼자서 미로 속을 헤쳐나가는 것 새로운 음악을 구별할 수 있는 귀를 갖는 것 주변뿐 아니라 멀리까지 내다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숨겨온 진정한 문제를 순수한 마음을 마주하는 것 나는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힘들을 '의지의 힘'이라고 부른다. 단순한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시시한 것은 시시하다고 분명히 경멸할 수 있어야 한다. 제1장 ‘신’이란 그런 것이었나?_11 우리는 현대라는 병에 걸려 있다. 미래가.. 2021. 4. 15. 인간 불평등 기원론 / 장 자크 루소 "인간 사이의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그것은 자연법에 의해 허용되는가?" 악덕이 인간에게 나타나기보다는 잘못 통치되는 인간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인간은 원래 선하게 태어났으나, 사회가 형성되면서 악이 출현했다. 에서 홉스는 자연 상태를 불안정하고 비참한 상태로 묘사한다. 인간은 본내 이성적이지도 사회적이지도 않다. 반대로 그는 자신의 본능에 복종하며 탐욕스럽고 오만하다. 인간에게는 자기 보존 본능이 있어서 결국 다른 사람들과 싸우게 된다. 이렇게 해서 각자의 만인에 대한 원시 상태의 전쟁이 발생하게 된다. 이 항구적인 전쟁 상태로 인하여 죽을까봐 두려워진 인간은 절대 권력을 부여받은 제3자에게 유리하도록 자기들끼리 일련의 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이 계약은 제3자에게 아무 책임도 지우지 않으므로, 그.. 2021. 4. 15. 삶과 죽음에 대하여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개인의 의식이 변화함으로써만 이루어진다 종교적이거나 민족주의적인 조건들을 제한하고 분리시키려는 작용들에 대한 자기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상상할 수도 없는 에너지가 있는 뇌 속에 넓디 넓은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열린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창조성의 근원이며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촉진제 역할을 하는 열쇠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삶과 죽음은 하나다 사물을 분석하고 토론하고 토막토막 잘라버리기는 해도 삶의 움직임을 통째로 이해하지는 못한다. 삶의 모든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으려면 아주 깊이 이해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시간, 슬픔, 그리고 죽음 시간을 이해하면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고 또 슬픔이 무엇인지도 이해하게 된다. 시간은 마음이 만들.. 2021. 4. 15. 사람은 왜 알고싶어할까 / 채운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허약한 신체를 갖고서도 '지구의 지배자'를 자처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안다'는 자신감 때문일 겁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 다른 유기물이나 무기물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모두 불가능한 것이다. '나는 대체 무엇을 아는가?' 몽테뉴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질문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다. - 모든 것을 회의하고 다시 생각했다. 몽테뉴는 '찾아냈다'거나 '찾을 수 없다'고 말하기 보다는 '아직 찾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지의 자각이야말로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는 가장 아름답고 확실한 증거이다.' - 몽테뉴 기존의 판단을 되묻고 확실하다고 여기는 것을 의심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실험한다. 01 앎과 나 나는 무엇을 아는가 '당연히 내가 고양이와 놀아 주.. 2021. 4. 15.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