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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 한나 아렌트

by mubnoos 202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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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본악이 실제로 존재하면 이 악은 인간들이 벌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는  데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 한나 아렌트는 유태인으로서 근대적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철학자로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조건을 철저하게 사유한 삶을 살았다.
  • 계몽된 유태교의 환경에서 성장하였다.
  • '악의 평범성' <예루살렘읭 아이히만> - 아이히만이 유태인 말살이라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것은 결코 그의 악마적 성격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생각 없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고력의 결여'때문이라는 것이다.
  • "어떻게 근본악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 전체주의적 과정 - 인간이 필요없는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쓸모없게 만드는 모던적 태도를 의미한다.
  • 근본악은 전체주의적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만든 것만을 이해할 수 있다.
  • "지구는 바로 인간조건의 핵심이다."
  • 기술시대의 근본악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이 실존하기 위해서는,

1)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있어야 하며 (생명)

2)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자연의 필연성으로부터 벗어난 영속적인 자신의 세계가 있어야 하며 (세계성)

3) 말과 행위를 통해 이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다원성)

 

노동: 생명의 조건에 부합하는 인간의 기초적 활동

작업: 인간에게 비교적 영속적인 세계를 제공하는 활동

행위: 노동의 필연성과 작업의 도구성 어느것도 절대화되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도록 만드는 인간의 기초적 활동

 

  • 포스트모던 시대에 우리에게 공동체의 의식을 일깨워줄 공통의 공포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유하지 않음'이라고 단언하면서, 이제는 도대체 무엇을 행하는가를 사유해야 한다고 아렌트는 말한다.
  • 인간은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활동적이 되어야 하며 또 자유롭게, 즉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연의 과정에 간섭하여 자신의 세계를 창조해야 한다.
  • 가능한 모든 것을 실현하고 가능하지 않는 것은 가능하게 만들려는 전체주의는 결국 인간의 본질마저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배우지 않았는가?

 

 


서론

  • 지구는 가장 핵심적인 인간조건이다.
  • 현재 우리의 능력이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말은 인간을 정치적인 존재로 만든다.
  • 말로 할 수 없는 진리가 존재할 수도 있다.
  • 노동은 인간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활동이었다. 자동화는 최악의 사태라는 것은 분명하다.
  • '우리가 활동적일 때 우리가 진정 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 이 책의 핵심주제이다.


제1장 인간의 조건

  • 활동적 삶이라는 용어로 인간의 세 가지 근본활동을 나타내고자 한다. 노동, 작업, 행위가 그것이다.

노동: 인간신체의 생물학적 과정에 상응하는 활동

작업: 인간실존의 비자연적인 것에 상응하는 활동

행위: 사물이나 물질의 매개 없이 인간 사이에 직접적으로 수행되는 유일한 활동, 행위의 근본조건은 다원성으로서 인간조건, 즉 보편적 인간이 아닌 복수의 인간들이 지구상에 살며 세계에 거주한다는 사실에 상응한다.

 

  • 다원성은 인간 행위의 조건이다.
  • 인간들이 접촉하는 모든 것은 즉시 자신의 실존조건으로 된다는 점에서 인간은 조건 지어진 존재이다.
  • 인간의 삶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은 무엇이든 인간의 실존조건이라는 성격을 가진다.  - 인간은 언제나 조건 지어진 존재이다.
  • 관조만이 유일하게 자유로운 삶의 방식으로 남게 되었다.
  • 관조 또는 명상은 영원한 것의 경험을 서술하는 말이다. 


제2장 공론 영역과 사적 영역

  • 우연히 발생하거나 행해진 무엇에나 답변을 주고 대응을 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특별히 인간적인 방식으로서의 말보다는 설득의 수단으로서 말이 강조되었다. 정치적이라는 것, 즉 폴리스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힘과 폭력이 아니라 말과 설득을 통하여 모든 것을 결정함을 의미한다.
  • 생명에 대한 너무 지나친 사랑은 자유에는 방해가 되며 이것은 동시에 노예성의 확실한 표시이다.
  • 행위나 사건들은 통계학의 관점에서는 단순한 일탈 또는 동요일 뿐이다.
  • 단지 살기 위해서 상호의존한다는 사실이 공적인 의미를 획득하고 단순한 생존에 관련된 활동이 공적으로 등장하는 곳이 사회이다.
  • 공적이라는 용어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나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두 현상을 의미한다.
  • 타인의 현존으로 인하여 우리는 세계와 우리 자신의 실재성을 확신한다.
  • 공동세계는 태어나면서 들어가 죽어서는 뒤에 남겨두는 그 무엇이다.
  • 공동세계의 파괴는 다양성이 파괴됨으로써 실행된다.
  • 개인의 부는 사회 전체의 연간수입에서 그가 차지하는 몫으로 이루어진다.


제3장 노동

  • 노동한다는 것은 필연성에 의해 노예로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노예화는 인간 삶의 조건에 내재한다. 사람은 삶의 필연성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필연성에 종속되는 노예들을 강제로 지배함으로써만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 노예로의 전락은 운명이며, 죽음보다 못한 운명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을 길들여진 동물과 비슷한 존재로 변형시키기 때문이다.
  • 사유는 구체적인 어떤 것도 전혀 남기지 않는다. 사유는 혼자만의 힘으로 어떤 대상으로 물질화되지 못한다.
  • 기억은 무형의 사상을 최종적으로 물질화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 삶 자체가 언제나 사건들로 가득차 있다. 이 사건들은 궁극적으로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전기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생명과 구별되는 삶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종의 행위'(praxis)라고 말했다.
  •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파괴적인 것은 노동이기보다 작업이다. 
  • 노동이 가장 낮고 미천한 위치로부터 인간활동 중의 최고이자 가장 상위의 지위로 갑작스럽고도 눈부시게 상승하게 된 것은 로크가 노동을 모든 부의 원천으로 발견했을 때부터이다. 애덤 스미스가 노동을 모든 부의 원천으로 주장함으로써 이러한 노동의 지위상승은 계속되어 마르크스의 '노동체계'에 와서는 그 절정을 이루었다.이 체계에서 노동은 바로 생산성의 원천이자 인간성의 표현 자체가 되었다. 그러나 이 세 사람 중에서 마르크스만이 노동 자체에 관심을 가졌다. 로크는 사적 소유를 사회의 기초로 제도화하는 데 관심을 가졌고 스미스는 방해받지 않는 부의 무한한 축적과정을 설명하고 확보하기를 원하였다.
  • 삶의 힘은 다산성이다. 유기체가 자신의 재생산을 위해 힘을 다할 때, 그는 소진되지 않는다. 
  • 망가지기 전에 소비하지 않는다면 쓸모없이 없어지기 쉽다.
  • 로크가 실제로 관심을 가진 것은 사유였으며, 그가 발견해야만 했던 것은 세계를 자기 것으로 만듦에도 불구하고 이 활동의 사적 성격은 의심과 논쟁의 여지가 없는 세계- 자기화의 활동이었다.
  • 도구와 기계는 우리의 감각으로부터 필연성을 은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 소비자 또는 노동의 사회에서 삶이 쉬우면 쉬울수록, 이 사회적 삶을 떠미는 필연성의 충동을 계속해서 의식하기란 더욱 어려워진다.


제4장 작업

  • 사물들에게 그것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인간으로부터의 상대적 독자성과 객관성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지속성이다. 
  • 도구와 기계의 근본적 차이는 인간이 기계에 적응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계가 인간의 본질에 조정되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논의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 '교역, 물물교환에의 경향' -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바로 이것이 인간과 동물을 구별해준다. 
  • 어떤 사물이 사물로서 존재할 수 있고 구별되는 실재로서 세계에 지속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지속성뿐이다. 지속성은 최고의 기준이다.


제5장 행위

  • 모든 슬픔은, 말로 옮겨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참을 수 있다. - 아이작 디네센
  • 말과 행위로서 우리는 인간세계에 참여한다. 이 참여는 제2의 탄생과 비슷하다.
  • 말과 행위는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왜냐하면 근본적이고 특별히 인간적인 행위는 동시에 새로 오는 자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 '너는 누구인가'에 답해야만 한다.
  • 인간의 본질 또는 개인의 성질과 결함의 총계가 아니라 행위 주체의 본질은 삶이 떠나가서 이야기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때에만 존재 할 수 있다. - 이야기 그 자체는 끝이 나야만 알 수 있고 실재하는 것으로 파악될 수 있다.
  • '모두에게 현상하는 것, 이것을 우리는 존재라 부른다.'
  • 권력의 발생에 유일하게 필수적인 물질적 요소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행위의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는 곳에서만 사람들은 권력을 가질 수 있다.
  • '전제정치의 핵심적 특징은 그것이 고립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 몽테스키외
  • 행위의 불행은 모두 인간조건인 다원성에서 발생한다. 다원성은 공론 영역인 현상의 공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 그리스인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을 둘러 싸고 있지만 죽을 운명의 인간이 소유하지 못하는 불멸성에 이르고 불멸성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었다. 불멸성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간사의 영역은 완전히 낯설고 심지어는 다소 모순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여겨진다.


제6장 활동적 삶과 근대

  • 속도가 공간을 정복한다.
  • 어느 것도 측정될 수 있다면 광대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없으며 모든 측량은 일정 거리의 부분들을 결합시켜 전에는 거리가 지배했던 곳에 밀접함을 확립한다.
  • 소유는 인간의 세계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정치적 조건이다.
  • 자본주의의 기원을 발견한 막스 베버의 위대성은 철저하게 세속적인 거대한 활동이 세계에 대한 염려나 향유 없이도 가능하며, 이 활동의 가장 깊은 동기는 오히려 자아에 대한 근심과 염려라는 사실을 증명한 데 있다.
  • 관념은 생겼다 사라지며, 영속성을 가지거나 심지어는 그 자체의 불멸성도 가진다. 이 불멸성은 관념에 내재하는 계몽의 힘 덕택이다. 
  • 수학은 인간 정신의 구조를 탐구하는 과학이 되었다.
  • 이제 과학과 철학 모두에 명랑한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의미에서 살펴보면 데카르트적 회의는 본래 새로운 현실에 대한 응답이었다.
  • 성공의 문제는 곧 실천의 문제였으며 이론의 검증은 곧 실천적 검증이었다.
  • 자기 반성은 반드시 확실성을 산출해야만 한다.
  • 인간은 자신 이외의 어떤 것이나 그 누구와도 직면하거나 만나지 않는다.
  • 보편적 회의로부터 확실성을 확보해내는 데카르트의 방법이 새로운 물리학의 도출해낸 결론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 인간 정신은 자신의 산물인 수학적 정식들의 틀 안에서 스스로 실재와 확실성을 확신한다. 
  • 데카르트의 회의는 갈릴레오 발견이 낳은 가장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 관조가 아닌 행위를 통해서만 진리와 지식은 획득될 수 있다.
  • 인간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것만 인식할 수 있다.
  • 과학자는 오로지 알기 위해서 만들었지 사물을 생산하기 위해서 만들지 않으며 그러므로 생산물은 단지 부차적 산물이다.
  • 행복은 생산이나 사물의 소비에서 경험되는 고통과 쾌락의 총계를 의미한다.

 

 

mubnoos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들을 알기에는 아직도 추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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