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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3 / 장 앙리 파브르

by mubnoos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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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물은 산 것이나 살았던 것을 먹고 산다. 결국 세상만사가 기생 생활이다. 인간은 위대한 기생자이다. 
  • 생물은 서로의 창자에서 창자로 이동하는 물질에 불과하다.
  • 파브르는 항상 저들을 우매한 무식쟁이로 취급하였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파브르의 행위를 볼 때 우리는 그가 무척 편협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였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 3권의 내용은 파브르 나이 60세를 전후하여 연구된 것이다. 이 시기에 그는 자신에게 닥쳐온 노쇠에 대하여 무척 불안해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 그는 분류학 자체를 무시한 것 같다. 그래서 연구 대상 종의 이름을 자기 마음대로 지어서 쓴 경우도 많았다. 

 

 

 

1. 배벌

  • 이렇게 끈질기면 당연히 나도 성공해야 할 것이다.
  • 어미벌은 다시 새 먹잇감을 찾으러 갈 뿐 방금 낳은 알에는 아무런 미련도 없다.


2. 험난한 먹을거리

  • 벌애벌레는 아무 방해 없이 완전하고 정확하게 뜯어 먹는, 즉 숙련된 방법에 따라 식사를 한다.
  • '프토마인' - 썩은 동물에서 발생하는 독성
    무서운 프토마인을 애벌레는 먹고 살았다는 부조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 획득습성. 사람들은 불가능한 것에서 가능한 것이 만들어질 것으로 믿는다. 이런 무지가 억지를 점점 키워 간다. 나는 획득습성의 기원에 관해 여러 가능성을 조사해 보았지만 오로지 '0'이라는 답밖에 얻지 못했다.
  • 본능이란 것이 선천적 능력인지, 획득습성인지, 각자가 결정해야 할 때이다.


3. 점박이꽃무지의 굼벵이

  • 거꾸로 걷는 동물은 이 꽃무지 애벌레 뿐이다.


4. 배벌 연구에서 나타난 문제

  • 우연이라고! 참으로 편리한 피난처로군. 그렇게 복잡한 본능의 출현 과정을 설명하자고 우연을 끌어들이다니. 그렇게 습성이 결정되고 본능이 되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 지금 유행하는 과학은 언제나 미리 준비해 둔 답변이 있다. 환경에 순응한 것이란다.
  • (진화론의) 설명에 난색을 보이는 사람은 까다롭다고 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5. 기생곤충들

  • 곤충의 세계를 지배하는 투쟁, 인간의 세계 역시 마찬가지인 투쟁은 그야말로 가슴 아픈 일이로다!
  • 불청객은 주인이 아들을 위해 수확한 식량을 먹어 주인의 아들을 굶겨 죽인다.
  • 의태라는 용어는 동물이 자기가 사는 환경 양상에 순응하여 적어도 색깔을 닮으려는 능력을 나타낸 말이다. 이 능력은 적의 감시망을 피하거나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고 점근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과연 기생이라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일까? 인간 기생충, 즉 우리 기생자들은 부끄럽게도 이웃의 희생으로 살아간다. 
  • 삶이란 일반적으로 끝없는 약탈 행위에 불과하다. 자연은 자연 자신을 먹는다. 즉 물질이 하나의 위에서 다른 위로 통과하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생물은 생명의 잔치 속에서 제각기 먹고 먹힘이 돌고 도는 먹잇감이다.  오늘은 먹는가 하면 내일은 먹힌다. '오늘의 네 것, 내일은 내 것이다.' 모든 생물은 산 것이나 살았던 것을 먹고 산다. 결국 세상만사가 기생 생활이다. 인간은 위대한 기생자다.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빼앗는 잔인한, 그리고 어떤 처방도 없는 욕심쟁이다. 하나가 살려면 다른 하나의 죽음을 필요로 하는 것, 이것이 이 세상의 무서운 법칙이다.


6. 기생설

  • 진화론이란 놈이 신성한 노동의 법칙을 파괴 하러 오지는 않겠지. 우리의 도덕이 무너진 게 진화론의 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덕을 파괴하는 데 어느 정도 가담한 것만은 사실이다.
  • 한 마리의 어미벌이 우연히 다른 벌 둥지의 주인이 되었다고 하자. 그래서 거기에 알을 낳고 보니 이 방법이 정말로 편리하독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족의 번영에는 정말 안성맞춤이라는 인상이 굳어졌고 어미의 게으른 버릇은 대대손손으로 전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노동하던 벌은 기생벌이 되고 말았다.  - 불쌍한 벌들아, 그렇게 힘든 일을 그만 두고 진화론의 충고에 따라라. 그렇게 기생벌이 되는 게 좋겠다. 방법은 너의 몸 안에 배어 있지 않더냐! 하지만 천만의 말씀. 벌들은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 제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진화를 보여 줄 수 없을까? 


7. 미장이벌의 고달픈 삶

  • 어떤 녀석의 행복은 다른 녀석의 불행한 희생으로 이어진다.


8. 우단재니등에

  • 진흙가위벌 애벌레는 살았을 때의 피부색이 끝까지 남은 채 작은 알갱이가 된다. 이 알갱이는 아직도 흰색으로 남아 있으니 썩은 물질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다시 말해서 육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순간까지 생명이 남아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결국 진흙가위벌 애벌레는 물질적으로 남은 것이 없어서 죽었다는 것이 된다.


9. 밑들이벌

  • 벌에게 최상의 목표는 산란이며 이 산란 기계는 마치 사명을 끝내지 못하면 죽을 결심조차 할 수 없는 것 같다.


10. 진흙가위벌에게 또 다른 기생벌

  • 벌의 특별한 식별법, 즉 집 안을 밖에서만 보고도 먹잇감이 큰지 작은지를 구별하는 일종의 공간 감지버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11. 동종이형 애벌레

  • 허물벗기는 단순한 피부의 바꿈만이 아니라 변신이기도 했다. 기능이 바뀌므로 생물의 구조 역시 바뀐 것이다.


12. 구멍벌

  • 제발 추리와 타고난 지혜를 혼동하지 마시라. 나는 전자를 부정하고 후자는 아주 좁은 범위로 한정할 뿐이다.
  • 공짜의 무의식적 영감인 본능이 비싸게 구입한 지식과 경쟁했다.
  • 획득한 기술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활동하며 살아가는 우주의 지식에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그것은 어디서 왔다는 말이더냐!


13. 녹가뢰, 알락가뢰 그리고 황가뢰

  • 빈곤한 지식과 게으른 습성에는 치밀하게 사육한 노고에도 보상이 없다.
  • 동물 중 가장 말단동물까지 흥분시키는 에로스 세계의 표현이 때로는 무척 희한할지라도 그 자리에 입회한 관찰자에게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엄숙한 의식을 위해 자태를 바꾸고 의식이 끝난 다음에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죽는 것이 곤충의 최종 목적이다.


14. 식단 바꿔보기

  • 네가 먹을 것을 내게 말해 주면,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지. - 브리야 사바랭
  • 애벌레의 기호를 좀더 적절하게 표현한다면 편식성이 있다는 것이다.
  • 식물이란 무기물 재료를 기본적인 유기물, 즉 생명물질로 동화시키는 커다란 공장이다. 어떤 유기물 제품은 모든 식물에서 공통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매우 많은 다른 종류의 물질들은 일정한 제작소에서 만들어진다. 각 속이나 종들은 자신의 공장 제품이라는 표시가 있다. 누구는 본체 제조에 종사하고 누구는 알칼로이드, 누구는 녹말, 지방, 수지, 설탕, 산을 제조한다.


15. 진화론에게 한 방 먹이다

  • 사냥벌은 잡식성 조상에서 극히 편협한 단식성 후손으로 진화했다.
  • 동물이 잡식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번영의 요소이며 가혹한 생존경쟁 속에서 그 종족의 확장과 타 종족의 지배에 제일의 요소가 된다.
  • 인간이 가진 고도의 특권 중 하나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위장을 가졌다는 점이 아닐까?


16. 성별 섭식량 차이

  • 곤충이 장래의 발육 과정에서 늘어나는 물질적 요구를 극복해야 하는데 애벌레 시대에 더 풍족한 식량이 그 우월성을 암시하지 않을까? 오직 하나의 답변은 '그렇다'이다. 즉 발육의 총량은 식량의 총량과 같다. 
  • 일벌이란 완전하게 발육하지 못한 암컷에 불과하여 그들 역시 여왕벌과 동성임에는 틀림없다.
  •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작용 요인 중 제1요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동물의 가본 골격을 형성하는 식품의 종류라는 것에 있다.
  • 기생충은 질과 양이 달라진 먹이라도 종의 변화는 가져오지 않는다


17. 뿔가위벌

  • 뿔가위벌의 연애 선언은 참으로 희한하다. 사랑에 빠진 녀석들은 턱을 위협적으로 놀리며 공간을 무는 것을 보니 서로 뜯어 먹고 싶은가 보다. 마치 촌놈들이 사랑싸움 때 휘두르는 주먹질 같다.


18. 암수의 성 분배

  • 이제 낳으려는 알에 적절한 양의 식량을 수집하는 어미벌은 그 알의 성을 미리 알고 있다. 이것은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19. 알의 성 분배는 어미의 뜻대로

  • 어미벌은 자신이 이제 낳으려는 알이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아는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암수를 소수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낳으니 말이다.
  • 암컷이 제일 먼저, 수컷은 마지막이 되는 것이다.
  • 뿔가위벌은 제 마음대로 성을 바꾼다는 것을 아주 명확하게 보여준다.


20. 알의 성전환

  • 알의 암수는 어미벌의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 어미는 작은 방에는 수컷을, 큰 방에는 암컷을 낳아 서로 다른 발육 조건에 적합한 넓이의 방을 마련해 준다.
  • 암수의 크기가 다를 때는, 알에게 필수적인 조건을 충족시키려고 그때그때에 따라 성을 바꾸는 것 같다.
  • 어미벌의 몸속에는 생식에서의 두 요소, 즉 암컷 요소인 난자와 수컷 요소인 정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mubnoos

파브르는 진화론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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