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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 / 한창욱 아빠가 성공하고 싶은 딸에게 알려주는 5가지 실천 방법 살다 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단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패는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는 반면 성공은 이내 잊어버리지. 그래서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스스로 낙담하곤 한단다. 딸아, 성공하고 싶거든 이렇게 행동하거라. 네가 원하는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끝낼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들이 있단다. 네가 원하는 바를 만족스럽게 이루려면 사소하지만 그 마음가짐들을 가지고 하나씩 실천해보렴. 너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거야. 1. 성공 경험을 소중히 여겨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패배의식이야.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면 실패를 당연시해서 성공할 일도 실패로 끝맺게 되지. 딸아. 실패를 통해 성공하는 법을 배웠다면 실패.. 2021. 1. 29.
불안의 개념 / 키에르케고르 ‘과제란 어려워야만 하고, 오직 어려움만이 고상한 마음에 영감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불안의 개념 The Concept of Anxiety 5개의 불안 1_원죄의 전제로서의 불안 2_원죄 그 이전의 불안 3_죄의식이 없는 죄의 결과로서의 불안 4_죄의 결과인 불안 5_신앙을 통한 구원인 불안 목사가 되려는 철저한 신앙인이 교회와 신과의 극한 대립 (실존주의) 서론ㆍ13 단독자(개인)의 죄가 온 인류의 죄로 퍼지는 한, 죄의 속성은 도저히 설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려움은 더욱더 커져서 윤리적으로 점점 수수께끼가 깊어져 갔다. 거기에 교의학이 나타나 원죄라는 원조를 해 준 것이다. 새로운 윤리학은 교의학을 전제로 삼음과 동시에 원죄를 전제로 삼았으며(교의학은 원죄를 전제로 하므로), 이렇게 하여 원죄에 의.. 2021. 1. 29.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고전예술 편, 미학의 눈으로 보는 고전예술의 세계 비례가 객관적일수록 이미지는 사진에 가까워지고, 구성적일수록 디자인에 가까워진다. 두 비례는 이렇게 서로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주 가끔 이 둘이 행복하게 하나로 결합되는 경우도 있다. 예술사에서 다시 찾아보기 힘든 이 현상은 딱 한 번 고대 이집트에서 일어났다. 이집트의 彫像들을 보라. 묘사는 디자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고도로 양식화되어 있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그 비례가 실제 인체와 얼추 맞아떨어진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이집트의 장인들은 조상제작에 ‘카논Kanon’을 사용했다. 18 카논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세 가지 문제. 첫째, 동작이나 자세에 따라 신체의 길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근육이 수축하거나 이완하기.. 2021. 1. 29.
내 안의 천재적 이기성을 깨워라 / 이성운 내가 우뚝 서는 것이 먼저다.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서기까지 일정 기간 자기 자신에게 몰입하면서 철저히 이기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타인에게 의존하는 삶은 굴종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호감을 주려고, 맞추려고 하는 노력을 그만두는 순간 당신은 더욱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당신만이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냐? 다수가 성공하는 경우란 없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생각한다면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 패자들의 물귀신 작전 – 너도 내려와 그들의 진심은 시샘, 질투, 비열함으로 가득하다. Plan B는 없다. 벼랑 끝에 나를 세운다. 자신의 최선을 다바치지 않는다면 죽음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의 소중한 걸 상당부분 잃는 위험이 큰 상황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 몰려야 패배를 용.. 2021. 1. 29.
프랭크자파 스트리트 / 노나카 히라기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널따랗고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게 여름에는 여기에 텐트를 치고 캠프도 할 수 있겠는 걸. 시내에 살면서 야외의 기분을 맛볼수 있다니. 응 그렇지만 나라면 좁고 답답한 텐트를 치느니 침대를 베란다로 옮길것 같아. 그리고 별이 뜬 하늘을 보다가 어느새 잠이 드는 그런 밤을 보내고 싶어. 두 사람은 가난하긴 하지만 아직 젊기에 돈이 없어도 쌩쌩하다. 여유롭고 기분 좋은 시간이란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일테니까. 다리가 퉁퉁 붓도록 온 세계를 돌아다닌들 어느 쇼핑몰과 백화점에도 살 수 없다. 스스로 몸과 머리를 써서 노력하지 않고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아참 결혼반지도 보여주세요 분명 멋지겠죠?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니까요. 나도 두 사람.. 2021. 1. 28.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 이즈미야 간지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한번 제대로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생활에 공백이 생기는 게 싫어서 일정을 빽빽하게 짜 넣는다. 출퇴근 때에도 시간을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아 경제신문을 읽으며 정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거나 어학 파일을 들으며 외국어 실력을 높이는 데 힘쓴다. 혼자라는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모바일 메신저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로 항상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자 한다. 집에 있는 동안에는 보지 않더라도 항상 텔레비전을 켜놓는다. 시간을 죽이려고 끊임없이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을 한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우리 내면에 자리한 공허와 마주하지 않으려고 무의식중에 하는 수동적인 행동이다. 현대인은 공백, 무익, 무음에서 공허를 느끼기 쉬워서 이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만들고 .. 2021. 1. 28.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헨리 뢰디거, 마크 맥대니얼, 피터 브라운 최신 인지심리학이 밝혀낸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무엇이 중요한지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해야 한다. 시간 간격을 두고 연습해야 한다. 의미를 찾기 위해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감수한다. 1장 우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창의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라고 단언했다. 창의력 없이 어떻게 과학, 사회, 경제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이 가능하겠는가? 지식 축적이 따분하게 느껴지는 반면 창의력과 관련된 것은 더 재미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은 옳지 않다. 우리는 지식과 창의력을 함께 계발해야 한다. 지식이 없으면 분석, 종합, 창조적 문제 해결과 같은 고차원적 기술을 위한 기초를 닦을 수 없다. 2장 배우려면 먼저 인출하라 노력이 필요한 인출은 학습.. 2021. 1. 28.
1만 시간의 재발견 / 안데르스 에릭슨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_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더 열심히’가 아닌 ‘다르게 하라’ 의식적이고 목적 의식 있는 연습 꾸준히만 하면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듣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사실 틀린 말이다. ‘올바른 연습’을 충분한 기간에 걸쳐 수행해야 실력이 향상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더 열심히’가 아닌 ‘다르게 하라’ 의식적이고 목적 의식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목적 의식 있는 연습이란, 자신이 편한다고 느끼는 컴포트 존을 벗어나 분명한 목표, 목표에 도달할 계획, 진척 정도를 추적 관찰할 수단을 가지고, 집중해서 매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유지할 방법도 파악해야 한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아주 간결.. 2021. 1. 28.
생각의 속도 / 빌게이츠 1999년 디지털 신경망 (Digital nervous system)은 인간의 신경 체계를 기업에 적용한 디지털 신경체계로서, 적절하게 통합된 정보의 흐름을 꼭 필요로 하는 부서에 적시에 제공해준다. 디지털 신경망을 구성하고 있는 프로세스들은 기업이 자신의 외부환경을 인식해 반응할 수 있도록 해주고, 경쟁사의 도전과 고객의 요구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러한 것들에 대해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여타 네트워크와 마찬가지기만, 디지털 신경망은 단순한 컴퓨터 네크워크와는 현격히 다르다. 우선 지식 노동자들에게 안겨주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속성, 풍부함에 있어서 다르고, 결과적으로 정보를 통해 얻게 되는 ‘통찰력’과 ‘상호협력’에서도 큰..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3 / 시오노 나나미 승자의 혼미 티베리우스와 가이우스의 양육은 어머니 코르넬리아의 세심한 배려 속에 이루어졌다. 코르넬리아 자신도 당시 로마 교양인의 자격인 그리스어를 읽고 말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두 개의 보석’이라고 부른 두 아들의 가정교사의 그리스에서 학자를 초빙하기까지 했다. 그러다고 해서 가정교사나 하인인 노예들에게 두 아들을 맡겨 버린 것은 아니다. ‘자식은 어머니 뱃속에서 자랄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맡아보는 밥상머리에서도 자란다’고 말한 여자였다. 코르넬리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어머니인 아우렐리아와 더불어 로마인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로마 여인의 귀감으로 칭송받게 된다. 22 로마는 기원전 509년에 공화정을 채택한 이후 귀족계급과 평민층 사이의 대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원전 367년의 ‘리키니우스..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4 / 시오노 나나미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법무관(프라이토르)은 공화정 시대의 로마에서는 집정관 다음의 중요한 공직이다. 해마다 6명이 민회에서 선출된다. 자격 연령은 40세. 원로원 의원이라야 출마할 자격이 있었다. 법무관으로 1년 임기를 마친 뒤에는 전직 법무관 자격으로 속주의 한 곳에 총독으로 부임한다. 이 공직을 역임한 뒤에야 비로소 집정관에 출마할 수 있었다. 21 초등교육 후기부터 고등교육 초기. 나이로 치면 8,9세부터 16세까지 배우는 과목은 다음과 같다. 라틴어와 그리스어의 문법, 말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적절히 표현하는 기능을 배우는 수사학(레토릭),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터득하기 위한 변증학, 그리고 산수, 기하, 역사, 지리. 이 일곱 과목이 ‘아르테스 리베랄레스’다. 직역하면 ‘일반학과’이고,..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5 / 시오노 나나미 율리우스 카이사르 하 지금까지도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파 사람들을 석방했지만, 코르피니오에서 석방한 요인들 중에는 에노발부스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특히 강한 인상을 주었다. 에노발부스는 카이사르 후임으로 갈리아 총독에 임명된 인물이고, 따라서 카이사르에게는 당면한 최대의 적이었다. 이런 사실을 안 키케로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적을 용서하는 카이사르와 자기 편을 버리는 폼페이우스는 얼마나 다른가!” 28 “내가 석방한 사람들이 다시 나한테 칼을 들이댄다 해도 그런 일로 마음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소. 내가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내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오. 따라서 남들도 자기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오.”-카이사르 76 피아첸차에 도착..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6 / 시오노 나나미 팍스 로마나 ‘악타 디우르나’ 또는 ‘악타 세나투스’, 직역하면 ‘일보’ 또는 ‘원로원 의사록’이라고 불리는 이 법률은 원로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토론 이나 결의를 이튿날 포로 로마노의 벽면에 게시하도록 규정한 이른바 ‘정보공개법’이다. 22 옥타비아누스는 이 법을 고치는 조치를 취한다. ‘악타 세나투스’는 전과 마찬가지로 속기로 기록되어 모두 ‘공문서보관소, 타불라리움’ 에 보관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했다. 23 ‘악타 디우르나’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옥타비아누스는 이것을 ‘일보’라기보다는 ‘관보’로 번역하는 것이 어울리는 것으로 바꾼다. 수도 로마에서 결정된 모든 공적 사항, 즉 원로원 의결사항이나 공직선거 결과를 자세히 기록하여 본국의 지방자치단체나 속주의 식민..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7 / 시오노 나나미 악명 높은 황제들 오늘날 카프리 섬은 지중해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라서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지만, 2천 년 전에는 섬 자체가 황제의 사유지였다. 아우구스투스가 카프리 섬을 영유하고 있던 나폴리에 이스키아 섬을 주는 조건으로 취득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로마 세계의 최고권력자가 면적이 네 배나 되고 온천도 솟는 이스키아를 내주면서까지 갖고 싶어했던 카프리 섬은 온천의 이점도 잊게 할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나폴리 만의 진주’라는 별명은 로마시대부터 있었다. 11 이집트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파라오의 유택인 피라미드이고, 그리스를 대표하는 건축은 신들에게 바친 신전인 반면,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들라면 사람들이 현세에서 살아가는 데 유용한 도로, 수도, 다리, 회당, 항만, 목욕탕 같은 사회간접자본이..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8 / 시오노 나나미 위기와 극복 내전의 어려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은 적군와 아군으로 나뉘어 있지만, 동포니까 너그럽게 대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적에게 이롭지 않도록, 즉 아군에게 이로운 형태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게다가 아군 병사들의 경멸을 사지 않는 방식으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상충되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않으면, 동포끼리의 내전에서 성공하기는 바랄 수 없다. 당시에도 널리 읽히고 있었던 카이사르의 ‘내전기’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전에서 승리하는 요령을 배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교과서였다. 73 파르티아 왕 볼로게세스는 베스파시아누스가 황제 자리에 오르는 것을 돕기 위해 기병 2만 기를 보내주겠다고 제의하기까지 했다. 세 사람은 이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 ..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9 / 시오노 나나미 현제의 세기 소 플리니우스는, 로마 황제란 “원로원과 로마 시민, 군대, 속주, 동맹국으로 이루어진 제국의 통치를 위임 받은 유일한 존재이며” 그 목적은 “오직 만민의 자유와 번영과 안전보장 뿐”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만민에 대한 통치자는 만민 가운데 선택된 자여야 한다”고 말 한다. 이 한마디-라틴어 원문으로는 “Imperaturus omnibus eligi debet ex omnibus”-는 계몽주의를 거친 근대 서유럽 국가의 위정 자들에게도 “늘 명심해야 할 말”이 된다. 이 구절은 영국 하원 의사당에서 라틴어 그대로 말해도 누구나 당장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 만큼 유명한 구절이다. 51 그러면 후천적으로 강대한 권력을 부여 받은 황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소 플리니우스는 여기에 대해 이렇게..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10 / 시오노 나나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왜 중국과 로마는 국가 규모의 대토목사업을 시작할 때, 한쪽은 방벽을 건설했고 또 한쪽은 가도를 건설했을까. 물론 고대 중국에 가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같은 시대의 로마에 방벽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중점을 둔 것이 다를 뿐이다. 기술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두 민족 모두 ‘수직’과 ‘수평’을 바꿀 수 있었으니까, 그 점은 분명하다. 또한 로마인과 외적의 침략과 무관하지 않았고, 따라서 결코 국방에 무관심할 수 없었다. ‘팍스 로마나’가 확립되기 이전, 공화정 시대의 로마인은 줄곧 전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방벽보다 가도 건설을 우선한 것이다. 방벽은 사람의 왕래를 차단하지만, 가도는 사람의 왕래를 촉진한다. 국가 방위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11 / 시오노 나나미 종말의 시작 26세의 아리스티데스는 당시 57세인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가 아니라 자기와 같은 세대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 하는 말로 이 연설을 마무리했다. 당시 22세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미 카이사르라는 칭호를 얻어 차기 황제로 결정되어 있었다. “젊은이여, 로마 제국이 앞으로도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지 어떨지는 가장 고귀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그대의 두 어깨에 달려 있다.” 26 로마인의 가정에서는 갓난아기에게 이름과 함께 다음 두 가지를 주는 것이 관례였다. 하나는 딸라이다. 가늘고 가벼운 금속 고리에 흔 들면 소리가 나는 방울이 몇 개 달려 있다. 또 하나는 황금으로 만든 부적이다. 악귀를 쫓는 이 부적은 끈을 매달아 목에 걸고, 성년식을 치르는 날까지 늘 몸에 지니고 있어야..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12 / 시오노 나나미 위기로 치닫는 제국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이런 구절로 시작됩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불행을 안고 있다.” 이 말을 역사에 적용하면 이렇게 바꿔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융성의 시대는 어느 민족이나 비슷하지만, 쇠퇴기에 접어들면 저마다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15 후세의 역사가나 연구자들은 대부분 3세기의 ‘위기’를 초래한 요인을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제국 지도자층의 질적 수준 저하 -야만족의 침입 격화 -경제력 쇠퇴 -지식인 계급의 지적 능력 감퇴 -기독교의 대두. 16 로마 제국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기축통화는 크게 나누면 ‘아우레우스 금화’와 ‘데나리우스 은화’와 ‘세스테르티우스 동화’의 세 종류 다. 그중에서도 ‘데나리우스 은..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13 / 시오노 나나미 아우구스투스가 초대 황제가 되는 것으로 시작된 로마 제정을 역사에서는 ‘원수정’이라고 불러 디오클레티아누스 이후의 ‘절대군주정’ 과 구별한다. 라틴어의 ‘프린켑스, Princeps’를 ‘원수’라고 번역했지만, 원래의 뜻은 ‘로마 시민 가운데 제일인자’일 뿐 국가 로마의 주권자라는 의미는 없다. S.P.Q.R는 로마를 나타내는 약어인데, 이것은 ‘로마 원로원 및 시민’이고, 원로원과 로마 시민이 바로 국가 로마의 주권자다. 75-76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각 황제의 담당 구역을 다시 ‘디오케시diocese,관구’롸 나누고, 황제 대리를 의미하는 ‘비카리우스, vicarius’가 각각의 관구를 다스리도록 행정조직을 개편했다. 하지만 앞의 지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인구가 적었던 ..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14 / 시오노 나나미 그리스도의 승리 콘스탄티우스 황제의 치세는 아버지가 죽은 해인 서기 337년부터 그 자신이 죽는 361년까지 24년이다. 처음 3년은 삼형제가 제국을 나누어 다스렸고 그 후 10년은 동생과 둘이 분담해서 통치했지만, 그 동안 줄곧 콘스탄티우스는 ‘아우구스투스’였으니까 황제로서의 통치는 거의 4반세기에 이르렀다. 아버지인 콘스탄티누스 대제도 ‘아우구스투스’가 된 뒤의 치세는 25년이 된다. 아버지와 아들 둘이서 무려 반세기 동안 로마 제국을 지배한 셈이다. 70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우대정책이 성직자의 공무 면제, 세금 면제, 독신자에게 불리했던 원수정 시대 세금제도의 폐지로 진행 된 것은 ‘지배의 도구 instrumentum regni’로서 기독교 진흥에 온 힘을 다하기로 결정한 콘스탄티누스에게는 .. 2021. 1. 28.
로마인 이야기 15 / 시오노 나나미 4세기 초의 사람이었던 콘스탄티누스는 속마음이야 어떻든 겉으로는 다른 모든 종교와 똑같이 기독교 신앙을 공인했기 때문에 ‘대제’ 로 존경받았지만, 4세기 말의 사람인 테오도시우스는 이단과 이교를 일절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배척하는 일신교적 사고방식을 강행 했기 때문에 ‘대제’라고 불린다. 밀라노 주교 암브로시우스라는 유능한 ‘양치기’의 존재도 크게 작용했다. 23 4세기의 황제들은 제국 서방의 본거지를 로마가 아니라 밀라노에 두고 있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야만족의 침략은 라인 강과 도나우 강 중간까지 뻗어있는 제국 방위선에 집중되고 있었다. 군대를 이끌고 이곳으로 달려가려면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로마보다 북부의 밀라노에 있는 편이 유리했다. 둘째, 기독교도가 된 4세기 이후의 로마 황제들에게 .. 2021. 1. 28.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제1장 국가란 무엇인가1-합법적 폭력 홉스의 국가론을 한마디로 줄이면, 국가는 사회 내부의 무질서와 범죄, 외부 침략의 위협에서 인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세속의 신’이다.24 자연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 국가를 창조하는 것 뿐이다. 만인이 만인에 대해 늑대와 같이 경쟁하는 자연상태의 불안하고 고독하고 비참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두가 두려워하고 복종하는 공동의 권력을 세우는 것이다.26 홉스에게는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넣고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전제군주제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형태였다. 그의 논리는 명확하다. 국가를 탄생시킨 신약의 목적은 사회 내부의 무질서와 범죄, 외부 침략의 위협에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를.. 2021. 1. 28.
인간의 역사 / 미하일 일린 제1부 선사편 I 다리, 목, 이빨의 선택과 변이라는 이 커다란 일이 이루어지는 데는 몹시 오랜 세월-거의 5천만 년쯤 걸렸다. 그러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변화를 거쳤을까? 바다와 육지 사이의 벽도, 숲과 평야 사이의 벽도, 영원한 벽은 아니다. 바다는 말라 붙기도 하고 육지를 채우기도 한다. 평야가 사막이 되는 일도 있다. 바다의 주민은 때로는 물가로 기어 오르고, 숲의 주민은 때로는 평야의 주민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주위의 자연에 매여 있는 사슬을 끊고 자기의 작은 세계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동물로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동물은 사슬을 끊은 다음에도 자유롭게 되지는 않는다. 그것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의 우리를 나와서, 다시 다른 우리로 들어가는 것뿐이다. 숲에서 평야로 나간 .. 2021. 1. 28.
이슬람 문명 / 정수일 저자는 예전에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간첩활동을 하면서 교수로 위장하다 붙잡혀감옥까지 다녀온 적이 있는 정수일 교수이다. ‘이슬람’이란 아랍어는 원래 ‘순종’과 ‘평화’의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승화되어 인간이 유일신인 ‘알라’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진정한 평화에도 달할 수 있다는 종교적 의미를 포함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이슬람의 종교적 신조로 굳어졌다. 이슬람을 신봉하는 사람은 알라에게 절대 복종해야 하기 때문에 복종자, ‘즉 ‘무슬림’이라고 한다. 17 이슬람문명은 7세기 초반 이슬람교의 출현과 함께 형성되었다. 교조 무함마드(570?-632)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히즈라(聖遷, 622)한 후, 정교합일의 이슬람공동체인 움마가 건설되었다. 그가 죽은 뒤 정통.. 2021. 1. 28.
인간이란 무엇인가 / 데이비드 흄 인간이란 무엇인가 / 오성·정념·도덕 본성론 데이비드 흄 David Hume (존 로크 다음 영국 경험론자) 1편 오성 인간학이 다른 모든 학문을 위한 유일하고 굳건한 바탕인 것처럼, 이 인간학 자체에 제공될 수 있는 유일하고 굳건한 바탕은 경험과 관찰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험 본위의 철학은 자연계 주제에 적용된 이래 1세기 이상이 지나 가까스로 정신적 주제에도 적용되게 되었는데, 이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13 나는 분명히 외부 물체의 본질과 마찬가지로 정신의 본질도 알 수 없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외부 물체의 경우처럼, 신중하고 정확한 실험, 그리고 서로 다른 여건과 상황에서 일어나는 개별 결과에 대한 관찰 등을 제외한 다른 방식으로는 정신의 능력과 성질에 관한 어떤 개념도 이룰 수 없다고.. 2021. 1. 28.
물은 답을 알고 있다 / 에모토 마사루 水はこたえをっている 인간이 형성되는 최초의 시기인 수정란 때는 99%가 물입니다. 막 태어났을 때는 90%, 완전히 성장하면 70%, 죽을 때는 약 50% 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의 물 상태로 살아갑니다. 13 동종요법에서는 희석을 하면 할수록 그 효과는 높아진다고 합니다. 몸 속에 있는 독의 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희석률도 높은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질의 효과로 증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물에 전사된 정보가 중독 증상이라는 정보를 없애는 것입니다. 16 1987년 프랑스의 과학자 자크 벤베니스트가 동종요법의 원리를 실증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어떤 약을, 계산상으로는 분자마저 없어질 정도로 물에 희석시킨 뒤 그 효과를 확인해 본 결과 놀랍게도 농도가 짙은 약과 똑.. 2021. 1. 28.
2030 대담한 미래 / 최윤식 미래의 기회와 전략적 승부 2016년 이후 5~10년 이내 아시아발 금융위기라는 늪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보아서 위기의 과정에서 아시아가 최대의 수혜를 보게 될 것이다. 위기는 산모의 고통과 같다. 아시아의 대위기는 세컨드 골디락스라는 기회를 낳기 위한 마지막 산통이다. 23 미래학자는 예언하지 않는다. 예언은 신의 영역이다. 미래학자는 일정한 시간(평균 5~10년 주기)이 지나면 자신의 예측을 재검토 한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예측 이후 일어난 응전과 도전을 고려하고, 새로 발견된 변화동력Driving forces과 미래상Image of futures을 보충한다. 그리고 예측작업을 반복한다. 바로 이것이 ‘시나리오 최적화 Scenario optimizing’작업이다. 또한 .. 2021. 1. 28.
3차 산업혁명 / 제레미 리프킨 수평적 권력은 에너지, 경제, 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서론 역사상 거대한 경제혁명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새로운 에너지 체계와 결합할 때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에너지 체제는 더욱 상호의존적인 경제활동을 창출하며 상거래를 확대할 뿐 아니라 보다 밀접하고 폭넓은 사회적 관계를 촉진한다. 여기에 수반되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새로운 에너지 체계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시간적, 공간적 동력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수단이다. 10 다가오는 반세기에는 1, 2차 산업혁명의 전통적인 중앙집권화 경영활동이 3차 산업혁명의 분산사업 관행으로 점차 대체될 것이다. 또한 경제 및 정치권력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계급조직이 사라지고 사회 전반에 걸쳐 교점 중심으로 조직되는 수평적 권력(Lateral Power).. 2021. 1. 28.
생각발전소 / 옌스 죈트겐 철학자에게 배우는 논리의 모든 것 생각의 기술은 하나같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구속되는 일을 줄인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생각의 기술은 떠오르는 착상과 생각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찾아 모으고 판단력의 날을 날카롭게 벼르도록 도와준다. 바로 거기에 생각의 기술이 갖는 해방의 힘이 있다. 생각의 기술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는 도구인 것이다. 13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만 바라면 되지.” 33 헤겔 또한 임종에 이르렀을 때 이렇게 말했다. “나를 이해한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그는 짜증스럽게 덧붙였다. “그런데 그 역시 나를 이해하진 못했다.” 42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 1707-1783는 ‘독일의 .. 2021.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