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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산업혁명 / 제레미 리프킨

by mubnoos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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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권력은 에너지, 경제, 그리고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서론 

 

역사상 거대한 경제혁명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새로운 에너지 체계와 결합할 때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에너지 체제는 더욱 상호의존적인 경제활동을 창출하며 상거래를 확대할 뿐 아니라 보다 밀접하고 폭넓은 사회적 관계를 촉진한다. 여기에 수반되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새로운 에너지 체계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시간적, 공간적 동력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수단이다. 10

 

다가오는 반세기에는 1, 2차 산업혁명의 전통적인 중앙집권화 경영활동이 3차 산업혁명의 분산사업 관행으로 점차 대체될 것이다. 또한 경제 및 정치권력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계급조직이 사라지고 사회 전반에 걸쳐 교점 중심으로 조직되는 수평적 권력(Lateral Power)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15

 

 

1부 3차산업혁명

 

경제는 언제나 신뢰의 게임이다. 우리는 상업과 교역을 금이나 은이 뒷받침하는 것으로 간주했지만 실제로는 언제나 그보다 더 중요한 예비자원인 ‘대중의 신뢰’가 뒷받침해 왔다. 이 믿음이 강건할 때 경제는 번영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밝다. 대중의 믿음이 깨지면 경제는 추락하고 미래는 어둡다. 53

 

역사상 위대한 경제적 변혁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 새로운 에너지 체계와 만날 때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용해 전보다 복잡한 문명을 체계화하고 관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새로이 부상하는 인프라는 시간을 줄이고 공간을 좁혀 사람과 시장이 보다 다양한 경제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경제활동이 발전하여 전통적인 종형 곡선을 좇아 상승하고 고점을 찍은 후 한동안 유지되다 하락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커뮤니케이션과 에너지 매트릭스가 만들어 내는 승수효과의 힘에 따라 일어난다. 56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경제적 유기체를 감독하고 조정하고 관리하는 중추신경계 역할을 하며, 에너지는 정치적 통일체를 순환하며 경제가 살아서 정장하도록 자연의 산물을 재화와 용역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역할을 한다. 56

 

오늘날 우리는 다시 한 번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에너지 체계가 수렴하는 출발점에 서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결합이 3차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다. 21세기에는 수억 명의 사람이 자신의 가정과 직장, 공장에서 직접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여 지능적인 분산형 전력 네트 워크, 즉 인터그리드로 서로 공유할 것이다. 57

 

  • 3차 산업혁명의 다섯가지 핵심요소1.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한다.
    2. 모든 대륙의 건물을 현장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니발전소로 변형한다.
    3. 모든 건물과 인프라 전체에 수소 저장기술 및 여타의 저장기술을 보급하여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를 보존한다.
    4.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모든 대륙의 동력 그리드를 인터넷과 동일한 원리로 작동하는 에너지 공유 인터그리드로 전환한다(수백만 개의 빌딩이 소량의 에너지를 생성하면 잉여 에너지는 그리드로 되팔아 대륙 내 이웃들이 사용할 수도 있다).
    5. 교통수단을 전원 연결 및 연료전지 차량으로 교체하고 대륙별 양방향 스마트 동력 그리드상에서 전기를 사고팔 수 있게 한다. 59

 

1차 산업혁명이 빽빽한 도심과 공동주택, 연립주택, 초고층빌딩, 다층공장 등을 발달시켰고
2차 산업혁명이 편평한 교외주택지와 공업단지 등을 생성했다면,
3차 산업혁명은 현존하는 모든 건물을 주거지와 미니 발전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 목적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70

 

단체장의 심연(director general abyss). 장관급이나 혹은 그보다 윗선인 국가 정상급 수준에서 합의한 ‘큰 그림’ 아이디어들이 실무부처나 기관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중량감을 잃고 갈수록 그 비전과 영역이 좁아지다가 결국 흔적만 남고 마는, 다시 말해 무수한 보고서와 연구결과, 분석 평가 속에서 점차 시들해지다가 본래 목적이 그것의 관리책임자조차도 몰라볼 정도로 무뎌지는 것을 말한다. 101

 

19세기 이전을 살펴보면, 인류역사 전체를 통틀어 오직 한 도시(고대 로마)만이 인구 100만 명을 넘었다. 런던은 1820년이 되어서야 최초로 인구 100만 명 이상 인 근대도시가 되었다. 1900년까지 인구 100만 명 이상 되는 도시는 전 세계에 11곳에 불과했지만, 1950년이 되자 75개 1976년에는 191개로 늘어났다. 현재 인 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는 483개 이상이며, 현재의 놀랄 만큼 빠른 인구증가 추세로 볼 때 그 개수가 얼마까지 드러날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현재 지구상에는 하루에 36만4천 명의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 121

 

 

2부 수평적 권력

 

21세기에는 에너지 생산 및 분배의 통제 중심이 이동할 것이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중앙집권형 거대 에너지기업 중심에서, 거주지에서 직접 재생 가능에너지를 생산하고 잉여분은 에너지 정보 공유체를 통해 교환하는 수백만의 소규모 생산자 중심으로 바뀔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 민주화에는 향후 100년간 인류가 삶을 총 체적으로 지휘하는 방법에 대한 심오한 암시가 들어있다. 우리는 분산자본주의(distributed capitalism)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159

 

현대 교육의 주된 사명은 생산성이 높은 노동자를 배출하는 것이었다. 학교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했다. 하나는 읽고 쓸 줄 아는 노동인구를 창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권위적인 중앙집권형 조직에 복종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166

 

석유의 시대는 그 시작부터 거대성과 중앙집권성이 특징이었다.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려면 대규모 자본이 필요했고 수직적 규모의 경제 가 유리했다. 그래서 하향식 지휘 통제구조가 필요했던 것이다. 석유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이며 또한 이제까지 인류가 구상한 것 중에서 에너지의 수집과 가공, 유통에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산업이다. 168 영국의 정치가 어니스트 베빈은 언젠가 재치 있는 말로 이를 대변했다. “천국은 정의로 운영되겠지만 지상은 석유로 운영된다.” 169

 

공동체지원농업은 1960년대 유럽과 일본에서 시작되어 1980년대 중반에는 미국까지 확산되었다. 보통 도시 가구로 구성되는 주주들은 재배 기간 전에 일정량의 고정 선금을 지불해 농가에서 연간 경비를 충당케 한다. 그 대가로 주주들은 재배 기간 내내 농가 작물 중 일정 몫을 받는다. 그 몫이란 보통 집으로 배송되는 잘 익은 과일이나 채소 한 상자 같은 것이다. 그렇게 재배 기간 내내 신선한 청과물을 꾸준히 공급받는다. 공동체 지원 농업에 참여하는 농장은 대부분 생태 농업을 실시하거나 유기 농법을 이용한다. 178

 

시카고의 I-GO는 매우 혁신적인 인터넷 서비스까지 마련했다. 회원이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이동할 때 여러 교통수단을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이용자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한 후 다시 자전거를 이용해 픽업 장소로 가서 공유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목적은 자동차 이동거리를 최소화하여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있다. 180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통신매체와 에너지 체제의 융합, 즉 3차산업혁명을 목도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친환경건설, 텔레콤, 미니 발전, 분산형 그리드IT, 전기 및 연료전지 자동차, 지속가능화학, 나노기술, 제로탄소물류, 공급망 관리 등과 같은 광범위한 사업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줄줄이 개발하고 있다. 199

 

최근에 스물다섯 살 이하의 청년이 자신의 ‘이념적 신념’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뭔가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데올로기가 사라지고 있다. 젊은 층은 이제 더 이상 자본주의의 이점이나 사회주의 이념, 지정학 이론의 숨은 암시 등을 토론하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젊은 층의 정치성향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예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다름 아닌 인터넷 통신으로 사회화된 신세대 정치지도자들 사이에서 부상 중인 새로운 정치 사고방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에게 정치적 성향이란 좌파 대 우파의 문제라기보다는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적이냐 아니면 분산적이고 협업적이냐 하는 문제였다. 201

 

EU탄생의 출발점은 에너지 공유를 위한 노력이었다. 1951년 많은 유럽인에게 EU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 모네의 구상을 토대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 ECSC) 창설조약을 체결했다. 모네는 독일과 프랑스의 석탄 및 철강 생산을 공동기관이 관리한다면 양국의 오랜 경제적 대립을 해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석탄철강공동체 파리조약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가 서명했다. 1937년 6개국은 로마조약에 서명함으로써 협력범위를 보다 넓히고 유럽경제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 EEC)를 창설한다. 아울러 6개국은 유럽의 원자력 개발을 위한 협력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유럽원자력공동체(European Atomic Energy Community, Euratom)도 창설했다. 오늘날 EU는 27개 회원국 총 5 억 인구를 망라하며 지역적으로는 아일랜드 해에서 러시아 인접지역까지 포함한다. 240

 

인류가 각 대륙 생태계를 연결하는 녹색에너지를 공유하고 통합된 대륙경제 안에서 통상교역을 수행하며 스스로를 대륙 정치연합의 시민이라고 여기기 시작하면, 자신이 확장된 인류가족의 일원이라는 의식이 자리 잡을 것이고, 사람들의 공간 지향성은 기존의 지정학에서 보다 포괄적인 생물권 정치학으로 서서히 옮겨 갈 가능성이 높다. 272

 

 

3부 협업의 시대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은 “우주의 총 에너지 합은 일정하며 총 엔트로피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선언한다. 제1법칙인 ‘에너지보존법칙’에 따르면 에너지는 창조되거나 소멸될 수 없다. 즉,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태초부터 변함없이 유지되었으며 우주의 종말이 돌 때까지도 계속 그러하다는 얘기다. 에너지의 양은 고정 되어 있지만 에너지의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는데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즉 사용 가능한 형태에서 사용 불가능한 형태로 바뀐다. 이쯤에서 열역학 제2법칙이 등장 한다. 제2법칙에 따르면 에너지는 언제나 뜨거운 쪽에서 차가운 쪽으로, 고농도에서 저농도로, 질서 있는 상태에서 무질서한 상태로 흐른다. 280

 

독일의 과학자 루돌프 클라우지우스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에너지를 설명하기 위해 1868년에 ‘엔트로피(entropy)’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281

 

희토류는 지구상에서 우리가 직면한 열역학적 한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다. 희토류 금속은 스칸듐, 이트륨, 란탄, 세륨,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포로메튬, 사마 튬, 유로퓸,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홈륨, 에르븀, 툴륨, 이테르븀, 루테튬 등 17가지이다. 282

 

고전경제학의 전반적인 약점은 부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했다는 데에 있다. 영국의 계몽철학자 존 로크는 “자연에 완전히 내맡긴 땅은 쓰레기라고 불리며 실제로도 그렇다.”라고 주장했다. 로크는 열역학 제2법칙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자연은 그 자체로는 무용하며 인간이 노동력을 가하여 생산성 있는 자산으로 변화시켜야만 비로소 가치를 갖는다고 선언한 것이다. 285

 

 

경제활동이란 低엔트로피 에너지 투입물을 자연에서 빌려와 그것을 가치 있는 일시적 상품 및 서비스로 변형시키는 활동일 뿐이다. 그 변형과정에서 생산한 특정 재화나 서비스에 포함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주변으로 상실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286

 

밀러의 먹이사슬. “사람 한 명이 1년을 살아가려면 송어 300마리가 필요하다. 이 송어들은 개구리 9만 마리를 먹어야 하고, 이 개구리들은 메뚜기 2700만 마리를 먹어야 하며, 이 메뚜기들은 1000톤의 풀을 먹어 치워야 한다.” 287

 

프랜시스 무어 라페는 ‘작은 행성을 위한 식단(Diet for a Small Planet)’에서 곡류 생산에 사용하는 땅 1에이커는 육류 생산에 사용하는 땅 1에이커보다 다섯 배나 많은 단백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1에이커를 소고기 생산에 사용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같은 면적에서 나오는 콩류는 열 배나 많은 단백질을, 잎채소는 15배나 많은 단백질을 제공한다. 288

 

경제학자들이 미국과 여타 산업국가의 실제 경제성장을 분석해 보면, 노동자 1인당 투입된 자본의 양은 경제성장의 약 14%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나머지 86%의 성장은 설명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경제성장에 관한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로버트 솔로는 이 설명하지 못하는 86%가 ‘우리의 무지함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거리낌없이 말한다. 이 수수께끼를 설명해 낸 사람은 한 물리학자였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의 라이너 쿠멜은 자본 및 노동 투입과 더불어 에너지를 포함하는 경제성장 모델을 만들었고, 1945년에서 2000년 사이의 미국, 영국, 독일의 성장 데이터와 대조해 가며 이 모델을 테스트했다. 그리고 생산성과 경제성장의 나머지 부분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빠진 요소’가 에너지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293

 

위키피디아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공간들은 인간이 본래 이기적인 존재로서 끊임없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존재가 되고자 한다는 고전 경제이론의 기본 가정에 도전장을 던진다. 3차 산업혁명의 커뮤니케이션 및 에너지는 고전경제이론에서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생물학적 욕구를 끌어낸다. 바로 사회적 교류의 욕구와 공동체에 대한 추구다. 307

 

3차 산업혁명 경제에서는 ‘시간’이 희소상품이 되고 교환의 열쇠가 된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소유를 대신하여 상업의 주 원동력이 된다. 315

 

수평적 학습은 교실의 힘과 권위의 중심점이 위계적이고 중앙집권적이며 하향식인 특성 대신에 상호적이고 민주적이며 네트워크적인 특성을 갖도록 변화시킨다. 학생들은 모두 각자가 다른 학생의 교육에 대해 서로 책임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임성을 지닌다는 것은 곧 타인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조율하고, 자신과 다른 관점이나 견해에 열린 태도를 갖고 비판을 귀 담아 듣고, 서로를 도와주려 애쓰고, 전체 학습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이것들은 성숙된 공감능력을 키우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355

 

산업시대가 규율과 근면한 노동, 권위의 하향식 흐름, 금융자본의 중요성, 시장의 작용, 소유권 관계를 중시했다면 협업 시대는 창의적인 놀이와 P2P 상호 작용, 사회적 자본, 개방형 공유제 참여, 글로벌 네트워크 접속 등을 보다 중시한다. 372

 

MIT의 레이 커즈와일은 “인간이 만드는 기술의 변화속도가 계속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 힘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커즈와일은 현재와 같은 기하급수적 기술변화속도라면 21세기가 끝날 무렵 “우리는 대략 2만 년 동안의 진보를 목격하거나, 20세기에 우리 가 이룬 것보다 대략 1000배가 더 큰 진보를 목도할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10년마다 진보의 속도가 두 배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필경” 25일마다 한 세기에 맞먹는 진보를 경험할 것이다.”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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