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사후 세계 / 일레인 카스켓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디지털 시대라는 불도가니 속으로 내던져져 극한까지 시험당한다. 프라이버시는 부분적으로 자기 결정관과 연관되어 있는데, 사람이 죽으면 그 권한을 누릴 '자기'가 소멸된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구글이나 시리, 알렉사 검색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도, 감사하지도 않는다. 정체성과 살실, 연대감, 기억, 통제, 소유권, 관리권, 프라이버시 등과 같은 주제는 두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1) 죽음과 관련된 것만큼이나 삶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고, 2) 디지털 기술의 도전을 받으며 그 기술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1장 새로운 엘리시움 상실된 대상의 존재가 심리적으로 연장된다면 우리는 억제되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에 도달할 수 없게 된다. 당신이 떠나간 후에도..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