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ton Exextinction
이 책은 생명 역사에서 외면당해 온 ‘멸종’이라는 현상에 주목하며 유전자와 운이 교착하는 지점에서 일어나는 ‘어이없는’ 멸종의 의미를 밝힌다. 그리고 진화론의 핵심 아이디어인 자연도태설을 중심으로 진화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다음으로는 자연도태설의 지위를 둘러싼 과학자들 사이의 격렬한 논쟁을 되짚어 보면서, 현대진화론이 얼마나 훌륭한 과학적 방법론인지를 확인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적응주의를 비판했던 스티븐 제이 굴드의 패배를 되돌아보면서 일반인들의 오해와 과학자들 간의 분쟁이 진화론의 독특한 중간적 성격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 자신이 어떻게 진화론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진화론과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일이다.
- 지구상에 출현한 생물종 중 99.9%가 멸종했다. 인간을 포함한 0.1%의 살아남은 생물 또한 아직 멸종하지 않았을 뿐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다.
- 생물이 멸종한 대부분의 이유는 운이 나빴기 때문이다.
- 진화론은 극단적일 뿐만 아니라 포괄적이기도 하다. 즉,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다.
- 다윈의 자연토태론은 만능산이다. 이 사상을 일단 받아들이면 되돌릴 수가 없다.
- '진화해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제 입맛에 맞게 하고 싶은 말만 골라 지껄이는 꼴이다.
- 만약 진심으로 진화론의 지혜를 비지니스와 처세술에 활용하고 싶다면 (그런 사람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진화론은 도대체 무엇일까), 오히려 멸종을 기준으로 작전을 짜 봐야 하지 않을까. 살아남을 확률보다 죽어 없어질 확률이 적어도 999배는 높으니 사라진 자들에게 시선을 돌려 사라져 갈 처지에서 상황으르 생각해 보는 일이 오히려 이치에 맞다.
- 이 세상에서 퇴장하는 방식을 조금이나마 진지하게 받아들여 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1. 멸종 시나리오
- 멸종률 99.9%
- 정말 경이적인 낮은 생존율이다. 아주 깨끗한 몰살이다. 어머니 대지라고 말하지만 어머니 대지는 자연이 벌이는 무참한 학살 쇼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구를 사랑하자 같은 구호를 외쳐 대지만 생물의 처지에서 본다면 지구가 과연 생물에게 호의적인가 하는 의문도 든다.
- "유전자가 나빴던 것일까? 운이 나빴던 것일까?" (= 실력인가? 운인가?) 라는 질문은 생물의 진화와 역사에 대한 상식과 통념을 뒤집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무척 생산적인 질문이다.
- 운이 나빴기 때문에 멸종했다. 생물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멸종한다. 이것이야말로 일반적인 사실이다. 멸종이라는 사건은 운에 달려있다.
- '생물은 운이 나쁘기 때문에 멸종한다.' - 라우프
- 기준 없는 결정은 선택적이라 부를 수 없다.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될 때 그 결정은 선택적이다. 반대로 어떤 기준도 없이 우연만으로 결정될 때 그 결정은 선택적이 아니다.
- 생물이 아무리 환경에 적응을 잘 했더라도 생존이나 멸종과는 관계가 없다. 이 시나리오에 유전자가 들어설 자기는 없다. 운이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 인간의 심성에는 멸종을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 뿌리 깊은 경향이 있다. 라우프는 인간이 지구에 품는 호의적 생각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지구와 자연에 호의적이다. 이런 호감 때문에 자연에 면죄부를 준다면 당연히 멸종생물에게 멸종의 원인을 묻게 된다.
- 고갱은 처자식을 버리고 타이티로 건너갔지만 그곳에서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겨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
- 도덕은 우연성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필연성과 일관성에 기반해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도덕적 운은 이처럼 우연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야 할 도덕적 가치가 실제로는 우연히 생긴 결과를 바탕으로 성립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 공룡은 어이없는 멸종으로 운 나쁘게 사라졌다고 솔직하게 인정하자.
- 새로운 규칙은 생물이 지금까지 쌓아 온 실적을 깡그리 무시하고 이른바 어이없게 생존자와 희생자를 선택했다.
- '나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진화에서 멸종은 반드시 일어나는 현상이며 그것도 생물의 적응도와는 거의 상관없는 선택적 멸종(어이없는 멸종)이 가장 지배적 역할을 맡아왔다.' - Raup
- 만약 공정한 게임이 지배적 시나리오라면 환경에 더 잘 적응한 생물, 즉 우수한 자가 당연히 살아남고 스스로 개량을 지속해 나간다. 공정한 게임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 종의 평균 수명은 약 400만년이다.
- 멸종, 특히 대규모 멸종 사건은 후계자에게 진화적 혁신을 위한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작업 공간은 진화적 혁신의 내용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지만 가능성과 한계를 외부에서 규정한다.
- '유전자도 운도'라는 대답은 '유전자다', '아니 운이다'라는 대답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는 아무런 내용이 없는 주장이다.
라우프의 '멸종의 유형학'
1) 탄막의 전쟁터 - 순수하게 운만이 생사를 좌우한다.
2) 공정한 게임 - 생존투쟁의 결과
3) 어이없는 멸종 - 환경에 적응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라든지, 적응을 못했기 때문에 사라졌다라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멸종 - 유전자를 다투는 게임을 운이 지배하는 시나리오
다섯 번의 대멸종 Big 5
1) 오르도비스기 말 - 약 4억3500만년 전
2) 데본기 후기 - 약 3억6000만년 전
3) 페름기 말 - 약 2억5000만년 전: 최대 멸종 96%의 생물종이 멸종하는 자연계의 대청소
4) 프라이아스기 말 - 약 2억1200만년 전
5) 백악기 말 - 약 6500만년 전
2. 적자생존이란
- 생물의 생존과 멸망이 운이나 어이없는 사태로 좌우된다면 누가 살아남을 만한가를 정하는 우열의 기준 자체가 무효가 된다. 생물의 생존과 멸망은 능력의 우수함(유전자)으로 환원할 수 없다(운으로도 환원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이없는 멸종과 생존의 본질적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 이런 의문에는 모범 답안이 존재한다. 자연도태설도, 어이없는 멸종/생존도 모두 옳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쪽도 변명할 거리가 있거나 어느 쪽도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는 식의 말이 아니다. 그게 아니라 양쪽 모두 전적으로 100% 옳다는 의미다. 사실 이 외의 답은 생각할 수 없다.
- 자연도태설의 적자는 우선 인간적 관점에서 본 강자와 승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즉 자연도태는 약육강식도 우승열패도 아니다. 자연 세계에서 적자이기 위한 조건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것뿐이다. 인간이 자연도태 원리를 제멋대로 자신들의 가치관과 슬쩍 바꿔치기해 약육강식, 우승열패의 법칙과 얽어맸을 뿐이다.
- 적자 - 환경에 맞는지 아닌지는 실제로 생물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일이 가능한지, 그것만으로 판정한다. 자연도태로 살아남은 자는 어디까지나 결과로서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자를 가리킨다.
-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려 애쓰기보다 문제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구성되었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오로지 난처함을 초래한 모든 요소의 복잡한 관계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일만이 해결책이다.
- 누가 살아남는가? 가장 적응을 잘 한 자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적응을 잘 하는가? 살아남은 자다........이러면 논리가 계속 쳇바퀴를 돌 뿐이다. (모든 독신은 결혼하지 않는다와 똑같은 공허한 언명, 동어반복이다.)
- '적자생존'의 '적자'는 '생존'을 빼고는 결정할 수 없다. (동어반복)(주술적 언어)
- 적자생존이 법칙이라고 여기면 전제와 결론을 착각하는 오류에 빠지고 만다. 적자생존 원리는 논의의 전제는 되어도 결론을 될 수 없다.
-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 일어난 변화가 자손에게로 전달(획득형질의 유전)되면서 진화가 일어난다. ex) 기린의 목
- 라마르크가 생물진화에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주장한 점이 중요하다. 라마르크설에서 모든 생물은 같은 목표 - 불완전, 즉 단순한 것에서 완전, 즉 복잡한 것으로 - 를 향해 전진한다.
- 스펜서 사상에서 나온 '적자생존'과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인용한 '적자생존'은 완전히 다르다.
- 자연도태설이 초래한 생물 진화의 이미지는 발전적 진화론이 상징하던 존재의 연쇄가 아닌 불규칙하게 가지를 뻗어 나가는 나무와 같은 것이 되었다. 이것이 '생명의 나무'다. 이렇게해서 다위니즘은 생물 진화의 길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우연성에 좌우되며 그 세계는 질서정연하게 닦여진 존재의 연쇄가 아닌 불규칙하게 가지를 뻗어 나간 생명의 나무라는 기존과 전혀 다른 진화관을 제시하게 되었다. 존재의 연쇄에서 생명의 나무로의 전환이다.
도킨스는 인간이 고안한 진화이론은 딱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1) 라마르키즘 - 생물은 예정된 방향으로 진화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우연성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2) 자연신학 - 생물은 신이 디자인하기 떄문에 여기에도 우연성의 여지는 없다.
3) 다위니즘 - 계통적 우연성을 고려한 유일한 이론
- '소셜다위니즘' = 비지니스 진화론
- 자연의 섭리와 생물계 법칙의 존재는 다위니즘이 가르치는 생물 진화의 우연성은 그런 관념을 쓸모없게 만든다.
3. 왜 다위니즘이라 부를까
- 살아남는 것은 어디까지나 적자이며 반드시 강자이거나 승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적자가 왜 적자인가는 생존 자체로 정의된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도태설은 일종의 동어반복성을 지니지만 이는 진화론의 결점은 아니다.
- '뭐든 적응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마시게' - 굴드 -대표적인 적응주의자. 사회생물학. 모든 생물의 특질은 자연도태의 결과 진화의 최적 상태로 조정되어 있다. 이는 틀렸다. 인간 사회에 어떠한 불공평, 불평등, 부정의, 범죄 등 비참함, 악행, 재앙이 있다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은 적응의 결과라는 생물학적 최선의 세계를 위해 배치되는 것은 마치 모든 것이 이 훌륭한 세계의 현상긍정을 위한 이유로만 동원되는것과 같다.
- '콩코드의 오류' - 어떤 대상에 계속 투자를 하는 것이 손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해온 선행 투자가 아까워 더욱더 투자를 그만둘 수 없는 심리현상
- 구멍파기 말벌이 보여주는 콩코드 행동은 존 메이너드 스미스가 주장한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ESS, Evolutionary Stable Strategy'의 수학 모델로 탄력을 받은 '최선의 전략'을 그대로 보여준다. 즉, 말벌이 (감각능력의 제약으로) 한정된 정보밖에 갖지 못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오히려 콩코드 행동이야말로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이라는 것이다.
- 적응주의 접근은 '모든 것은 최선을 위해 존재한다'는 식의 맹복적 신앙(팡글로스주의)이 아닌 이상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가설을 만드는 효과적 방법이다. 자연도태에 의한 적응이 이런저런 제약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사례에서조차 적응주의는 그 제약의 구체적 내용을 예측하는 데에 유용한 접근이다. 이상이 도킨스의 반론 요지다.
- 진화론에서 적응주의의 의의는 우선 무엇보다도 적응주의가 진화의 발자취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유례가 없는 훌륭한 휴리스틱이라는 점에 있다. 휴리스틱이란 반드시 정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답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감소시키면서 정답에 가까운 해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 '상식이라는 휴리스틱'
- 휴리스틱은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근사치 답을 구하는 알고리즘이다.
- 왜라는 의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답하고 싶다면 적응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적응주의를 채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좋은 적응주의자가 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나쁜 적응주의자로 빠질 것인가, 그것만이 문제다.
- 생물은 우리가 이제부터 '합목적성'이라고 부를 다음과 같은 속성 때문에 우주에 존재하는 다른 모든 존재들과 구별된다. 생물의 기능적 적응과 생물이 만들어 내는 인공물은 모두 어떤 개별적 계획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인데 여기서 개별적 계획이란 종의 보존 및 증식이라는 유일무이한 근원적 계획의 단편 또는 한 국면으로 간주할 수 있다. - 자크 모노
- 윌리엄 페일리 <자연신학>의 '황야의 시계' VS 리차드 도킨스 <눈먼 시계공>
- "모든 자연현상을 창조한 유일한 시계공은 지극히 특별한 작용이기는 하지만 맹목적인 물리학적 힘이다." - 도킨스
- 다윈의 역발상 - 탑다운 방식의 목적론적 사고법이 아닌 버텀업 방식이며 비목적론적이다.
- 다위니즘은 신의 존재는커녕 진화의 목적도 방향도 전제하지 않는다.
- 진화론은 자연도태의 알고리즘을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해독하는 학문이다.
- '단속평형설' - 생물은 서서히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단락 짓듯이 도발적이고 단속적으로 진화한다.
- 굴드는 스스로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마지막까지 적응주의에 반대했다.
결론. 어이없는 상황을 대하는 태도
- 우리는 자연법칙을 규명해 이용하려 하지만 운명에 대해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 비트겐슈타인
- 진화의 개념에는 진화가 역사의 산물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 진화론에는 논리적으로 독립된 두 개의 축이 있는데 1) 자연도태설, 2) 생명의 나무 가설이다.
- '생물학에서는 진화에 비추어 보지 않고서는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 도브잔스키, 네오다위니즘 확립
- 굴드는 생물과 관련된 '현재적 유용성'과 '역사적 기원'의 구별을 유지하는 것을 주장했다. 생물이 지닌 특징이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점(유용성)과 그것이 어떤 경위로 그렇게 되었는가 하는 점(역사적 기원)은 어디까지나 별개라는 말이다.
- 판다는 엄지와 엄지와 마주한 손가락 사이에 줄기를 쥐고 양손으로 능수능란하게 대나무를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놀라운 일이다. 대개 곰은 (아니 영장류를 제외한 동물들 대부분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곰은 엄지를 포함한 손가락 다섯 개가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손가락 수를 세어보면 더욱 놀랄 일이 기다리고 있다. 엄지와 마주보는 손가락은 네 개가 아니라 다섯 개이며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사실 이 엄지는 해부학적으로는 손가락이 아니라 이상하게 커진 손목 뼈 중 하나이며 이 손목뼈가 우리가 보기에는 여섯 번째 손가락, 즉 엄지처럼 작용한다.
- '실증주의': 자연과학적 방법을 이용해 인간 자신을 연구하려는 움직임. 의도, 목적, 목표 같은 목적론적 설명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 즉 역사, 언어, 사회제도 등도 자연과학과 똑같은 방법으로 해명하려는 시도. (콩트 - 존 스튜어트 밀 - 스펜서)
콩트의 사상
1) 학문적 방법의 통일
2) 자연과학의 이상화
3) 인과적 설명의 단순화
- 콩트는 실증주의 정신이야말로 인간이 도달해야 할 최종, 최고의 단계라고 주장했다.
- 콩트는 인간의 사고에 세 가지 형태가 있다고 말한다. 1) 신학적, 2) 형이상학적, 3) 실증적 단계 (3단계 법칙은 현대인에게 당연한 상식이 되었다.)
- 우리는 어느 정도는 자유롭게 사물을 보거나 생각할 수 있는 개인이지만 동시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사회의 대변인이며 그러한 자격으로 역사적 사실에 다가간다. - E. H. 카
- 선택은 결국 자기 자신 이외에는 근거를 지니지 않는 실존적 개입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개입을 통해서만 비로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다.
- '결정론적 카오스' 대상이 일관된 결정론적 법칙을 따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복잡하고 불규칙한데다가 불안정한 행위를 하기 때문에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현상
- 진화론의 특이한 매력은 중간적 성격에 있다.
- 우연성이라는 개념에서 그 이상 무엇을 추구할 수 있을까? 굴드는 우연성이라는 개념이 마치 그 이상의 무엇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 모든 역사의 중심원리이기 위해서는 내용이 텅 비어 있어야 한다. 진화가 뜻하지 않은 형태로 진행한다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것도 말해서는 안 된다. 뜻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우연성에서 특유의 인과적 작용 따위는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이야말로 이 개념의 본질적 특성이다.
- '자연과학적 사고는 모든 인간적 요소를 제거하려는 항상적 노력이다.' - 막스 플랑크
- 본질적인 것, 그것은 우연이다. 원래, 존재는 필연이 아니라는 말이다. 존재란 단순히 '거기에 있다'는 것뿐이다. - 사르트르
- '비록 가능한 과학적 물음들이 모두 답을 얻었다 해도 우리의 삶의 문제는 여전히 전혀 손도 대 보지 못한 채로 남아 있다. 우리는 그렇게 직감한다. 물론 그렇다면 이때는 이미 아무런 물음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대답이다.' - 비트겐슈타인
mubnoos
대박이다. ★★★★★ 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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