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 어느 정도는 대량 멸종 사건이 이미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대량 멸종 사건은 동식물 종의 75% 이상이 사라지는 일을 가리킨다. 그런 사건은 지난 6억년 동안 겨우 5번 일어났다. 여섯번째 대량 멸종이 일어나는 중일 수 있다.
- 우리가 환경에 다중으로 공격을 가함에 따라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종의 목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우리는 단기간에 너무 많은 일을 벌였다.
- 희귀해진 오지의 숲은 진화의 경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곳의 생명은 남들을 이용할 정교한 전략을 써야 하는 자연의 자그마한 생태적 지위에 잘 적응해 있다. 문제는 이것이다. 자연이 과연 미래에 필요한 생태적 지위와 전략도 제공할까? 구원이라는 것이 있다면, 열대가 그 구원의 일부가 될까? 그리고 현생 인류도 그 길에 함께할 수 있을까?
- 인류가 화성으로 탈출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많은 과학자들은 멸종이 생명의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생물의 거의 99.999퍼센트는 사라졌어요. 호모 사피엔스도 그럴 겁니다. 아마 1000년 안에 성간 여행을 하는 법을 깨닫는다면, 이곳의 상황이 엉망이 될 때 밖으로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마찬가지로 우리가 자신의 유전체를 조작하여 일종의 초인 종족을 만들어내고 그들이 우리를 멸종시킬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 우리는 다른 유형의 생명체들이 진화할 가능성도 살펴볼 것이다. 대량 멸종에 이은 고립 상태로 또 다른 인류 종이 진화할 기회가 생길까? 유전학의 발달로 우리 후손들이 더 나은 정신, 더 긴 수명, 색다른 신체를 지니게 될까? 아니면 과학자들이 인간의 정신을 업로드하는 법을 찾아냄으로써, 육체는 낡은 것이 되고, 가상 세계에서 로봇이나 아바타로서 살아가게 될까?
1부 과거로 떠난 여행
1. 대량 멸종 이후
- '자연은 결코 도약하지 않는다.'
- 페름기의 멸종의 주된 원인은 시베리아 용암 대지였다. 당시 끈적거리는 마그마가 지상으로 흘러나와 육지를 뒤덮었다.
- 퍼펙트 스톰 - 약한 재해 요인들이 결합됨으로써 엄청난 재해를 빚어내는 현상
- 충돌 때 수천 톤의 암석과 소행성 파편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일부는 지구 궤도까지 솟구쳤고, 나머지는 불타는 별똥별이 되어서 지상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 불덩어리들은 푸르던 백악기 말의 경관을 불태웠다. 충돌 몇 주 사이에 지구 식생의 절반이 불탔다. 공중으로 솟아오른 먼지와 함께 불타면서 솟구치는 연기가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살아남은 식물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 바다에서는 엄청난 해일이 해안으로 밀려들었고, 이윽고 해안의 나무들에 꼬치처럼 꿴 퉁퉁 불은 공룡 사체들이 남았을 것이다. 청소 동물들은 수많은 동물 사체들을 마음껏 포식했다. 이윽고 불길이 잦아든 뒤, 하늘을 담요처럼 뒤덮은 먼지와 매연 때문에 어두컴컴한 날들이 계속 이어졌다. 크고 작은 나무들이 죽기 시작했고, 그들을 먹는 초식 동물들도, 초식 동물을 먹는 육식 동물들도 같은 운명을 맞이했다. 백악기 멸종 사건으로 공룡들은 전멸했다. 포유동물도 상당수가 죽었지만, 그래도 일부는 살아남았다.
- 캐피탄 리프 꼭대기에 오른 우리는 사방에 흩어진 화석과 암석,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낭떠러지와 골짜기를 둘러보면서 페름기의 정점에 있었던 2억 5000만 년 전의 생물들을 상상했다. 당시 이 생물초에서 북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져 있던 메마른 땅은 점점 더 메말라가고 있었다. 페름기 이전에 존재했던 무성한 습지림은 건조에 견디는 침엽수, 종자고사리 등의 식생으로 바뀌었다. 쇠뜨기처럼 생긴 거대한 나무들은 25미터까지 자랐다. 물가에는 지네의 친척인 길이가 3미터나 되는 동물들이 물을 튀기며 다녔다
- 척추동물이 처음으로 물 바깥으로 기어 나온 것은 그보다 약 1억 년 전이었다. 몸길이가 약 1.8미터에 몸무게가 90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양서류가 습지대를 돌아다녔다. 그들은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거대한 입을 쫙 벌려서, 오늘날의 악어가 하듯이 잡은 먹이를 조금씩 목구멍 속으로 넘겼다. 날아다니는 파충류도 있었고, 두꺼운 갑옷으로 몸을 감싼 소만 한 초식 동물도 있었다. 페름기 바다에는 상어들도 많았다. 가장 기이한 상어는 헬리코프리온이었다. 마치 전동 톱처럼 생긴 나선형의 턱에 입 안쪽을 향한 이빨들이 줄줄이 나 있는 상어였다. 약 3미터에 이르는 매끄러운 몸을 지닌 원시적인 펠리코사우루스는 땅 위에서 날치의 등지느러미 같은 거대한 돛을 쫙 펼쳐서 햇빛을 받곤 했다.
- 페름기의 세계는 매키트릭 캐니언의 암석들을 장식한 무수한 화석들이 입증하듯이 활기차게 살아 숨 쉬는 세계였다
- CO2와 메탄의 증가 때문에 지구 역사에서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곤충의 대량 멸종 사건이 일어났다.
- 시베리아 용암 대지를 형성한 분출 때 쏟아진 먼지가 지구를 냉각시켰고, CO2가 지구 온난화를 일으켰으며 굽이치면서 솟아오른 황 구름이 산성비를 형성했다.
- 지나치게 많은 CO2가 바다에 녹아들면서, 바닷물이 심하게 산성화함으로써 동물은 외골격을 형성할 수 없게 되었고, 페름기의 바다에서 생물초를 만드는 생물들이 대부분 사라졋고 거의 모든 생물초가 황폐해졌다. 바닷물의 산성화와 심해의 산소 부족이 결합되면서, 해양 동식물에게 재앙이 찾아왔다.
- 페름기의 멸종의 원인은 CO2 때문에 일어났다. CO2는 당시의 가장 큰 악당이자 아마 지금의 우리에게도 가장 큰 위협을 가하는 물질일 것이다.
- 동식물 종의 30%만이 다량의 CO2에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페름기 멸종 이후에느느 그 30%가 갑자기 모든 동물들의 90%로 늘어난다.
- 페름기 멸종의 역설은 지구의 대부분이 활폐해졌음에도, 그 텅 빈 공간이 새로운 동물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2. 최초의 생명
- 지구에 생명이 출현하기까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화학이 훨씬 더 많은 일을 했어요.
- 태양은 핵연료를 다 쓴 뒤 붕괴했다가 폭발한 커다란 항상인 어떤 초신성의 후손이다. 그 초신성 폭발로 엄청나게 많은 먼지와 입자가 우주로 흩어졌고 그 잔해들이 뭉쳐서 생긴 것잉 바로 우리의 태양과 지구다. 지구는 형성된 뒤로 처음 10억 년 동안 심하게 운석에 난타당했다. 그 운석들은 지구의 질량을 늘리는 한편, 달도 만들었다. 충돌과 방사성 물질이 붕괴하면서 내뿜는 열로 초기의 지구는 전체가 녹아 있는 덩어리였다. 무거운 화학물질은 녹아 있는 중심핵으로 가라앉았고, 가벼운 원소는 어느 정도 유동성을 띤 맨틀과 그 위에 떠 있는 지각으르 형성헀다.
- 물이 풍족했다는 점이 생명 탄생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 지구가 뜨거웠기에 유입된 물은 수증기 형태로 대기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지표면이 물의 끓는점인 섭씨 100도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 말이다. 그 뒤로 수증기는 응축되어 수백만 년에 걸쳐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면서 바다를 물로 채웠다.
- 초기 지구에 천체 물질이 가져온 또 한 가지 선물은 생명의 핵심 원소인 탄소였다. 모든 생명은 탄소를 포함한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다. 탄소는 다른 화학물질들과 강한 결합을 이루며, 그 덕분에 단백질, 셀룰로오스, DNA 같은 긴 구조의 화학물질을 형성할 수 있다.
- "몸에서 물을 다 짜내면, 우리 몸의 나머지 약 50%는 탄소일 것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표면을 돌아다니는 탄소주머니라고 할 수 있다."
- '원시 수프'
- 동식물은 태양이 아니라 솟구치는 간헐천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았다. 최초의 생명은 단세포가 아니라 열수 분출구의 에너지로 단백질과 더 나아가 DNA 분자까지 포함하여 복잡한 분자를 생산하는 광물 세포들의 미로였을 수 있다.
- 수소를 붙잡을 산소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세계는 화성과 비슷해졌을지도 모른다. 식물의 광합성을 통해 산소는 서서히 지구에 축적되었다. 이윽고 산소가 임계량에 이르자, 급격한 변화가 이러났다. 혐기성 세균이 산소에 의존한다.
3. 침입자들
- 인도, 남극대륙, 호주가 하나로 연결된 판게아 - 베게너는 오늘날의 세계가 이 초대륙의 흩어진 잔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판게아는 2억 5000만 년 전에 쪼개지기 시작했다.
4. 인류 진화의 여정
- 악어는 턱을 좌우로 움직일 수 없다.
-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호모 에렉투스로부터 한두 종류의 중간 종을 거쳐서 진화했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는 나름의 중간 종들을 거쳐서 유럽에서 진화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를 나와서 지중해 남동 해안을 거쳐 얼마간 네안데르탈인의 영토를 침입했다. 하지만 추위가 찾아오는 바람에 호모 사피엔스는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갔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준비가 된 상태에서 더 많은 수가 아프리카 바깥으로 이주한 듯 하다.
-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었던 네안데르탈인은 약 50만 년 동안 유라시아를 지배했으며, 유럽 전역, 영국, 그리스, 러시아, 몽고롤 퍼졌다. 남성은 키 약 170cm에 몸무게는 약 84kg의 육중하면서 강인한 체구였다. 네안데르탈인은 숲에서 사냥을 했다. 유럽은 점점 추워졌고 스칸디나비아의 산악 지역과 영국 북부는 얼음에 뒤덮였다. 빙하만이 가득한 황량한 경관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은 추위를 피해 가장 남쪽에 있는 지중해 연안의 숲과 탁 트인 지역으로 이주했다.
- 호모 사피엔스가 지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언어였다.
- 인류학자들은 호모 사피엔스가 언어 유전자인 FOXP2를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얻었을 것이라고 본다.
2부 세 가지 경고 신호
5. 첫 번째 경고: 토양
- 인류는 동물을 사냥하기보다 식물을 기르는 편이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옥수수와 감자를 찾아냈고, 이 둘은 현재 세계의 가장 중요한 작물에 속한다.
- 경작함으로써 인류는 채집할 때보다 단위 면적당 100배까지도 많은 열량을 얻을 수 있었다.
- 인류가 일단 정착을 하자 그 땅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질소와 인은 농사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비료다. 비록 대부분의 작물은 인보다는 질소를 훨씬 더 많이 필요로 하지만 작물이 튼튼하게 자라기를 원한다면 인을 적은 양이라도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질소는 인공합성 할 수 있지만, 인은 땅에서 캐내야 한다.
- 인은 적조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면 용존산소가 고갈되어 물고기들이 질식사한다. 많은 생태계에서는 인이 제한요인이다. 우리 지표수 중 상당수는 인에 오염되어 있다. 인은 질소 다음으로 경작지에 많이 뿌려지는 물질이다.
- 하지만 지금 당장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질소다.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토양에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 인류가 배출하는 질소 기체는 바람에 휩쓸렸다가 경작지에 가라앉아서 일부 식물 종의 생장을 촉진하는 한편으로 다른 종들을 제거함으로써, 종수를 줄인다.
- 가축이 사람보다 5배 더 많이 먹는다.
- 소를 키우는 일이 자동차를 모는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 현재 가축은 육지 면적의 30%를 이용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 삼림 파괴의 주된 원인이다.
- 인류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땅을 충분히 찾아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땅이 고갈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6. 두 번째 경고: 항생제 내성
- 우리의 농경법이 동식물의 다양성을 줄여감에 따라 나타난 의도하지 않은 결과 중 하나는 질병의 증가다.
- 우리는 항생제 내성을 지닌 병원체를 만들어냄으로써 질병에 대처하는 능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가축을 기르고 있다.
- 동물의 수가 줄어들수록, 남은 동물들은 더 많은 질병들을 지닌 채 살아간다. 동물 종이 더 많을수록 질병이 여러 종들로 퍼지면서 희석되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에볼라: 원숭이 / 사스: 사향고양이 ->과일박쥐
- 질병의 생태학을 철저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국의 반응이 오히려 질병을 더 퍼뜨릴 수도 있다.
- 어떤 질병이 퍼지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사람들이 가까이 접촉하고 있어야 한다.
- 아메리카 원주민이 구대륙의 전염병에 쓰러지지 않았다면, 유럽인의 군사 전략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고, 정복자들은 훨씬 더 어려운 싸움을 해야 했을 것이다.
- "유럽인들이 발을 딛는 곳마다, 원주민의 죽음이 뒤 따르는 듯 하다." - 찰스 다윈
-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를 독차지하려면 원주민들이 죽어 사라져야 했는데, 아프리카인은 아메리카 원주민과 달리 죽어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유럽인들이 들여온 질병들은 모두 열대 질병들 앞에서 맥을 못 추었다. 아프리카인들은 열대 질병들에 선별적으로 내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유럽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 우리가 항생제에 오염된 축산물을 먹음으로써 점점 더 항생제 내성을 지니게 된다. 가축들에게 적은 용량의 항생제를 먹이는 행위는 우리 자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도록 만든다.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검출되지 않는 아주 적은 양의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어도 더 내성을 띤 세균 균주가 우위에 놓인다. 그들은 살아남아 증식하고 더 강해진다.
- 미생물의 항생제 내성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
7. 세 번째 경고: 훔볼트오징어, 향유고래
- 물의 용존산소 농도가 10%일 때, 미생물은 더 이상 산소를 이용할 수 없고 대신 질소화합물을 대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질산염이 배출되는데, 이 질산염은 대기로 빠져나가서 강력한 온실가스가 된다.
- 낮에 햇빛이 들어가는 최대 수심으르 심해 산란층이라고 하는데, 심해 산란층에 식물성, 동물성 플라크톤이 모이는 이유는 주로 시각으로 먹이를 찾는 포식자들을 피하기 위해서이며, 플랑크톤들이 용존산소를 소비함에 따라 산소극소대역이 형성된다. 산소 극소대역에 적응한 해양동물은 거의 없다.
- 비극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기후 변화다. 수온이 높아질수록 용존 산소량은 줄어들며, 기후가 따뜻해질수록 해수면에 산소를 공급할 바람은 약해진다. 그 결과 따뜻한 표층수가 더 차갑고 더 무거운 아래쪽의 물 위에 올라타 있는 성층 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양쪽 층의 산소가 뒤섞이기 어려워진다.
- 페름기 대멸종 때, 대기 CO2가 증가하면서 지구를 덥혔고, 수온 상승으로 바다에서 용존산소가 사라짐으로써 해양 생물의 90% 이상이 사라졌다. 산소 결핍은 백악기 대 멸종 때에도 멸종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다.
- 미래가 불확실할 때 그들(홈볼트오징어)은 더욱 과격하게 빨리 자라고 빨리 죽는 전략을 채택한다.
- 레이첼 카슨도 어류가 줄어들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3부 인간이 사라진 세상
8. 종말의 징후들
- 식물, 곤충, 미생물 같은 생물들도 우리의 삶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소중한 역할 중 하나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은 5만 2천종이 넘는 동식물의 생존 능력을 평가해왔다. 포유류 종의 25%, 조류 종의 13%, 양서류 종의 41%, 파충류 종의 28%, 알려진 어류종의 28%가 위협을 받고 있다.
- 숲은 나무 종의 다양성이 더 높을수록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한다. 하천도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더 많은 오염 물질을 정화한다.
- 생물 다양성이 더 높은 생태계는 기온 상승 같은 스트레스를 더 잘 견딜 수 있다. 반면에 다양성이 더 낮다는 것은 탄소를 더 적게 흡수하고, 하천이 더 오염되고, 물고기가 더 적고, 침입 식물이 더 많고, 농산물 해충이 더 많고,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종이 더 많다는 의미다.
9. 기나긴 회복의 시간
- 우리 종이 지구에 온갖 해를 입히면서도 자신은 그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인구 과잉, 질병, 기후 변화, 숲 파괴, 토양 파괴, 천연자원 고갈 등 온갖 파괴적인 활동을 계속한다면, 그중 무언가가 우리를 없앨 것이다. 이 모든 요인들이 결합되어 일어날 수도 있다. 우리는 언젠가는 멸종한다. 멸종은 자연적인 과정이다. 대개는 좀 느리게 진행된다. 우리가 지구에 머문 기간인 20만 년은 종의 평균 존속 기간보다 짧다. 내가 스미소니언 척추동물 고생물학 담당 큐레이터인 한스-디터 쥐스를 찾아갔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포유동물 종의 평균 존속 기간은 약 100만 년입니다. 조개류 종은 1000만 년쯤 되지요.” 나는 그에게 UC 버클리의 바노스키가 앞으로 300년 안에 대량 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는 말을 했다. 앞으로 100년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고 말한 스탠퍼드의 잭슨의 얘기도 들려주었다. 쥐스는 의자를 뒤로 기울이면서 웃음을 지었다. “영원한 것은 없지요.”
- 멸종은 사실 단순한 과정이다. 멸종은 한 종의 사망률이 출생에 따른 대체율을 초과할 때 일어난다. 인구 과잉, 질병 등 위에 나열한 일들이 지금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500, 5000, 혹은 5만 년 안에 인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핵전쟁이 벌어지거나, 소행성이 충돌하거나(지질사에서 종종 일어났다.), 초화산이 분출한다면(페름기와 백악기 멸종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다.) 그 일은 훨씬 더 앞당겨질 것이다. 그런 사건들로 멸종할 수도 있지만, 아마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공격으로 멸종할 가능성이 더 높다.
- 문제는 우리가 자신의 고도 문명을 둘러볼 때에는 그것이 꺾을 수 없는 힘을 지닌 양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착각이다. 우리는 사실 자연스럽게 사라질 준비가 된 바이러스에 더 가깝다. 내가 UC 샌타크루즈 롱 머린 연구소로 찾아갔을 때, 생물학자 짐 에스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은데, 우리가 영속할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전혀 없지요.”
- 그렇다면 우리가 더 이상 유령으로도 출몰하지 않은 채,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연은 어떻게 될까? 호모 사피엔스의 멸종은 사격 중지를 외치는 군인의 소리에 머리 위로 쌩쌩 날아가는 총알들이 멈추는 상황과 같을 것이다. 자연은 숨을 돌리면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만 년에 걸쳐 인류가 자연에 가한 공격에서 온전히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 페름기 멸종에서 지구가 회복되는 데에는 약 1000만년이 걸렸다. 백악기 멸종에서 곤충이 회복하는 데에는 약 900만 년이 걸렸다.
- 다양성이 커지면서 안정된 군집이 형성됨에 따라 환경은 안정성을 회복했고, 천이 속도도 느려졌다.
- 페름기 대멸종은 단지 동물들이 회복했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생태적 관계를 정하는 규칙들도 상당수가 느려졌다. 페름기 대멸종 이후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 가장 강한 동물도 취약할 수 있다. 그리고 진화 무대의 배우, 즉 종이 바뀌어도 생명은 계속된다. 대량 멸종은 우리 자신을 비롯한 일부 종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생명을 끝장내지는 못할 것이다. 식물, 곤충, 조류, 파충류, 어류, 균류, 세균의 형태로 생명은 계속 살 길을 찾아낼 것이고, 인류나 자연 선택, 우주가 가하는 그 어떤 조건에도 적응하면서 살아 남을 것이다. 진화는 지난 30억 년 동안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왔다. 자연은 전쟁지역에서도 살아남는다. 자연에 공간을 마련해주면, 자연은 존속할 길을 찾아낸다.
10. 인간이 사라진 후의 바다
- 바다는 지표면의 71%를 뒤덮고 있고 지구 물의 97%를 차지한다. 수면에 이는 묵직한 물결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담겨 있으며, 그 에너제는 폭풍이나 지진 때 방출되곤 한다. 생명은 해수면 아래에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출렁이는 물속에는 우아하게 진화한 온갖 생물들이 살고 있다.
- 우리는 수중 세계를 화성보다도 더 모르고 있다.
- 바다는 우리가 대기로 점점 더 많이 뿜어내고 있는 CO2를 흡수하고 있다. 그 결과 바다는 점점 산성을 띠어가고, 바닷물의 pH는 낮아지고 있다.
- 노래는 혹등고래가 짝을 구하는 데 쓰는 중요한 수단이다.
- 바다 산성화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산호의 상실이다. 산호초는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고 쌓여서 작은 어류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의 은신처가 된다. 모든 해양 종의 25%가 산호초에 산다.
- 지구 온난화와 산성화는 이미 산호 백화 현상을 점점 더 심화시키고 있다. 백화 현상은 산호에서 조류가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산호는 다양한 조류 종과 공생 관계에 있다. 산호는 조류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조류는 산호에게 핵심 영양소를 제공한다. 조류가 빠져나가서 백화 현상이 일어나면 산호는 굶어 죽는다.
- 남획으로 해파리는 더 늘어난다. 눈이 없는 해파리는 어류보다 인간이 오염시킨 환경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듯 하다. 해파리는 적응력이 뛰어나다. 아마 인간보다도 뛰어날지 모른다. 우리는 식량, 금속, 연료를 최대한 열정적으로 소비하는 전략을 써온 반면, 해파리는 물속을 조용히 움직이면서 에너지 지출을 억제하고 필요한 것만을 취하는 훨씬 더 수동적인 전략을 쓰는 쪽으로 진화했다. 우리는 가용 자원을 다 써서 고갈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해패리는 지출을 줄이면서 둥둥 떠다닌다. 어느 쪽이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일까? 경쟁 체제에 갇힌 우리가 해파리보다 더 오래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 인류가 사라지면 산호초는 되돌아 올 것이다.
11. 새롭게 등장하는 포식자
- 상위 또는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지면 초식 동물의 개체군 밀도가 달라지고, 그 결과 식물의 수와 조성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 포식자가 초식 동물의 수를 조절함으로써 세계를 녹색으로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억제되지 않을 때, 초식 동물들은 숲을 갈색으로 바꿔놓았다.
- 전 세계에서 해마다 3800만 마리의 상어가 지느러미 요리를 위해 죽어간다. 해마다 상어 15마리 중 1마리는 어획당해 죽는다.
- 인간은 해마다 약 4500만 마리의 상어를 죽이는 반면, 상어에 물려 죽는 사람은 연간 4.5명도 채 안 된다.
- 주로 큰 종, 특히 인간을 먹는 종이 가장 위험에 처해 있다.
- 대왕오징어는 지구에서 가장 큰 무척추동물(등뼈가 없는 동물)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거대 동물은 몸길이가 18미터, 몸무게가 거의 900킬로그램에 이른다.
- 문어는 먹이를 주면, 붉은 색으로 몸 색깔을 바꾸면서 수조 안에서 앞뒤로 오가면서 헤엄을 친다. 감정을 드러내는 유일한 무척추동물이다.
4부 우리를 기다리는 것들
12. 거대 포유동물의 멸종과 귀환
- 자연은 사실상 예전이 훨씬 더 풍성했다. 그렇다면 예전의 다양성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을까?
- 이 종들은 모두 인간이 들어오기 오래전부터 이곳에 살고 있었다. 여러 면에서 우리야말로 최악의 침입종이다.
- 재야생화의 기본 개념은 숭고하지만, 문제는 이것이다. 여섯 번째 대멸종에도 세계가 무사할까, 아니면 인류는 자멸하기 전에도 지구의 남은 공간을 마지막까지 불도저로 밀거나 불태울까? 과거에 있었던 대량 멸종의 원인들 - 화산, 소행성, 혹은 인류 - 은 경관을 황폐화시켰고, 회복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재야생화가 아무러너 성과도 없고 인류가 사라진다고 하면 미래의 동식물상은 어디에서 출현할까?
- 가축들이 야생 상태 - 인간이 남긴 야생 상태가 어떤 것이든 간에 - 로 돌아갈 것이라고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 되돌아 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바로 인간이 없어지는 것이다.
13. 화성으로의 초대
- 우리가 지구를 망쳐놓는다면, 다른 행성으로 가야 할까? 성간 여행은 인류를 변화시킬 주된 힘이 될 수 있다.
- 화성의 남북극 근처에서 무게로 따졌을 때 물 얼음의 비율이 60%를 넘는 토양이 드럽게 펼쳐진 지역을 찾아냈다.
- 화성의 하루는 24시간 37분이며, 4계절이 있다. 화성의 1년은 약 669일이며, 계절이 지구보다 약 2배 더 길다.
- 화성의 낮 기온은 섭씨 17도까지 올라가미나 밤에는 영하 90도까지 떨어진다. 현재 화성의 환경에서는 좋은 우주복을 입지 않고서는 인간이 거의 살아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화성에 달이 2개이긴 하지만 달빛 아래 산책을 할 만한 곳은 못 된다.
-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 표본에는 황, 질소, 수소, 산소, 인, 탄소가 들어 있었다. 이 원소들은 지구 생명의 주요 성분들이기도 했다.
- 화성에는 알루미늄도 많고 규소도 풍부하다.
- 집은 지하에 지어야 할 것이다. 집을 적절한 압력으로 눌러주고 심한 기온 변화를 막아줄 수 있도록 적어도 두께 2.5미터 이상의 흙으로 집 위를 덮어야 할것이다.
- 화성의 햇빛도 광합성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 중력이 없으면 몸은 어디가 위고 아래인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우주에서 몸은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있는지 알지 못한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감각 기관들이 뇌에 혼란스러운 신호들을 보내고, 그 결과 멀미가 일어난다.
- 우주에서는 얼굴이 부풀어 올라서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하체에는 체액이 줄어들어서 다리가 삐쩍 마르면서 새 다리처럼 된다.
- 심장은 지구에서 걷거나 뛰어다닐 때보다 우주선에서 둥둥 떠다닐때에는 에너지를 덜 쓰기 때문에 일을 덜 한다. 뼈는 칼슘이 빠져나가서 더 약해지고, 움직일 때 으레 저항을 일으키던 중력이 사라져서 근육도 위축된다.
- 우주에서 몇 달을 보내고 돌아온 러시아 우주인들은 대부분 특수한 들것에 실려서 우주선 밖으로 운반된다.
- 선택을 가하는 힘이 중력만은 아닐 것이다. 가압된 공기를 호흡하고 달라진 자외선 량에 맞추어야 하는 상황도 진화를 일으킬 수 있다. 먹고 싸고 섹스하고 자식을 낳고 하는 생명의 모든 핵심 기능들이 중력, 공기, 빛의 변화에 따라 심각하게 달라질 것이다.
14. 돌이킬 수 없는 상황
- 인류가 자연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시작한 때에 자연 진화가 멈추었다고 본다.
- 인간 유전체의 평균 변화량을 계산했더니, 100배 더 빨라졌다. 인구가 100배 더 많으니까, 유전적 돌연변이가 일어날 표적이 100배 더 많아졌다.
- 유전자가 많아질 때, 돌연변이도 많아진다.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는 이전과 달라진다. 즉 다른 행동을 한다. 이 돌연변이들은 대부분 폐기되고 정상적인 유전자가 선호되지만, 어쩌다가 한 번씩 더 바람직한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자식을 더 많이 낳게 하거나, 질병에 더 잘 견디게 하거나, 수명을 더 늘리는 돌연변이들이 그렇다. 그런 돌연변이는 이점을 제공한다. 즉 그 돌연변이를 지닌 사람은 더 잘 살아가고 생존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면 그 돌연변이는 선택되고 다음 세대로 되물림된다.
-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산소가 더 적은 공기에 적응해야 했다.
- 진화적 변화는 유전적 수준에서 일어나며, 때로 유전되고 뚜렷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당신과 조부모의 키와 수명 차이처럼 -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 다른 많은 종들을 없애서 생물 다양성을 전반적으로 줄이는 것이 호모 사피엔스에게 편리할 지도 모르지만, 그런 행위는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줄일 겁니다.
-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누리며 살아가겠지만, 수천 년이 흐른 뒤에는 빙하가 찾아올 것이다.
- 미래는 알아서 스스로를 돌볼 것이다. 비록 우리가 받아들일 방식으로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15.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서
- 자연은 어떤 동물이든 종이 여럿 있을 때 더 잘 유지된다. 우리처럼 종이 하나만 있는 것은 좀 부자연스럽다. 자연은 생물 다양성을 선호한다. 하나의 종은 어떤 동물이 존속할 튼튼한 기반이 되지 못한다.
- 종분화의 유형 두 가지: 1) 이소적 종분화 - 지리적으로 격리되었을 때, 2) 동소적 종분화 - 다른 종이 있는 상태에서 일어난다.
- "여성들이 잡지 광고를 보고서 브래드 피트의 정자를 주문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더 나아가 목록에서 윌 스미스의 웃음과 조지 클루니의 눈을 골라서 조합할 수 있다면? 인류는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 "완벽한 군인이라... 완벽한 핵물리학자는 어떨까?"
- 다른 방식의 복제도 있다. 하나는 뇌를 업로드하는 것이다.
- "우리의 의식은 현실 세계의 로봇에 들어있거나 가상 현실의 아바타로서 존재할 것이다."
- 일단 표준화가 되면 자기 자신으르 복제하는 것이 논리적인 귀결일 것이다. 그럴수록 개인의 자산과 가치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 닉 보스트롬은 우리가 이미 가상 현실 속에 있을 수도 있다는 개념을 고려하여 시뮬레이션 논리를 펼친다. 그는 그것이 오늘날의 현실 생활을 묘사하는 극소수의 가능한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우리의 문명은 업로드된 마음들이 운영하는 가상 세계를 창조할 수 있기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 혹은 모사된 마음이 의식을 지닐 만큼 상세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일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아니면 우리는 거의 확실히 컴퓨터 시뮬레이션 안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 당신과 나는 아바타일 수도 있다.
- 진화의 주된 혜택은 지금 당장의 적합도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 멸종은 출생률이 사망률을 따라잡지 못해서 개체수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할 때 일어난다. 인구 증가 추세가 완화된다는 것은 축하할 일일까, 아니면 종말의 시작일까?
- "우리는 새로운 무언가로 진화하거나, 아니면 진화의 막다른 골목이 될 겁니다. 이 호모 사피엔스 계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겁니다. 앞으로 50~100년이 관건이 되겠지요. 엄청난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그 기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질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예측 능력은 그 너머까지는 거의 보지 못해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느느 인류가 5만 년 뒤까지 여전히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100만 년 뒤에는 사라지고 없을 게 확실합니다."
- 우리는 다른 종들이 결코 한 적이 없는 일을 하기를 인류에게 요청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개체수를 억제하라고 말이다. 그것은 엄청난 요구다.
- 자연이 우리를 위해 선택할 파국을 피하려면, 번식을 억제하고, 성장을 포기하고, 천연자원 이용을 제한해야 할 것이다.
-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인류가 멸종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원인이 결합되면 가능성이 있다.
- 우리가 마음을 업로드한 뒤 로봇으로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게 될까?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에 사는 것만큼 확실하게 보장되는 일은 아니다. 자연은 살아남을 것이다. 생명도 계속 살아갈 것이다. 비록 다른 형태들, 다른 종들로서 살아가긴 하겠지만, 생태계는 예전에 그러했듯이, 언젠가 다시 회복하고 번성할 것이다. 아마 다른 규칙들에 따라 다른 참가자들이 활약을 하겠지만 말이다.
mubnoos
영원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끝이 있고, 우리도 언제가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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