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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 말콤 글래드웰

by mubnoos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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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이'는 결국 우리가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이다. 
  • 상대방의 말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가 잘못된 전략에 그것도 매우 고집스럽고 장기적으로 의존한다.

 

 

타인을 파악하려 할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1) 우리가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그의 대답을 해석하는 것에 지독하게 서툴다는 인정하자. 서툴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이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인공지능보다 못한 판결을 내리는 수많은 판사들 중 하나가 되고 만다.

"가장 쉽게 속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모르면서 안다고 거짓말하는 사람, 즉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기억은 의도와 소망에 부합되게 각색되며 그 결과 무수히 많은 것들을 놓치기 때문이다."

 

2) 낯선 사람을 보고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의 말과 행동에만 집중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 사람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왔고 어떤 세상으로 가려 하는가도 봐야 한다. 

"인간은 현재의 느낌에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그토록 긴 과거에 대한 평가와 미래에 대한 예측을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게 끝내려 한다."

 

3) 낯선 이와는 대화에서는 대화 내용보다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타고난 기질, 능력, 성품 그 무엇보다도 한 인간의 판단과 행동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황이다."

 

 

 

 

  •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 낯선이들이 나누는 최고의 대화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도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끝나는 대화다.
  • 낯선 사람은 일종의 위험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는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친절한 사람인지 위험한 사람인지, 재미있는 사람인지 지루한 사람인지,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판단을 하지요. 하지만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그런 식의 판단을 내리는 데 굉장히 서툽니다. 하지만 또한 동시에 그런 약점이 있다고 해서 낯선 사람과 대면하는 걸 마냥 피할 수만은 없겠지요. 세상에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일들은 대부분 과감하게 다른 사람과 말을 터보면서 시작됩니다. 그 첫걸음은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람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제1부. 거짓말의 정체: 두 가지 수수께끼

수수께끼1. 낯선 이가 우리 면전에서 거짓말을 하는데 왜 우리는 알지 못할까?

수수께끼2. 낯선 이를 직접 만나면 만나지 않는 것보다 그 사람을 파악하는 데 오히려 방해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우리는 몇 가지 단서를 설렁설렁 훑어보고는 다른 사람의 심중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여긴다. 낯선 이를 판단하는 기회를 덥석 잡아버린다. 물론 우리 자신한테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은 미묘하고 복잡하며 불가해하니까. 하지만 낯선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 인간과 기계의 결정 대결에서 기계가 인간을 압도했다. 25%!
  • 멀레이선의 컴퓨터는 피의자를 볼 수 없었고, 법정에서 발설된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 컴퓨터에게 주어진 것이라곤 피의자의 연령과 범죄 사실 혐의 기록뿐이었다. 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일부분에 불과했다. 그런데 보석 결정을 훨씬 훌륭하게 해냈다.

 




제2부. 진실기본값 이론의 승리: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첫 번째 도구

  • 스파이 문제 - 어떤 탁월한 자질이 스파이들에게 있지는 않다. 잘못된 뭔가가 우리에게 있다.
  • 중앙정보국 간부들은 스파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판사들은 피의자를 파악하지 못하며, 총리들은 적수를 파악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낯선 이의 첫인상과 씨름한다. 사람들은 몇 달씩이나 낯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씨름한다. 누군가를 한 번만 만나도 씨름하고, 낯선 이를 여러 번 만나도 씨름한다. 사람들은 낯선 이가 과연 정직한지 평가하기 위해 씨름한다. 낯선 이의 됨됨이를 놓고 씨름한다. 낯선 이의 의도를 놓고 씨름한다. 혼란스러울 뿐이다.
  • 진화는 미묘한 속임수의 징후를 포착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 우연보다는 훨씬 유능하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는 우연보다 훨씬 무능하다. 우리는 이 모든 동영상을 살펴보고 “진실, 진실, 진실”을 추측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면담 시에 진실을 말하는 이를 잘 알아보고 거짓말을 하는 이를 몰라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 어떤 것이 사실인지 허위인지 천천히 증거를 모은 뒤에 결론에 이르지 않는다. 우리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일단 믿고 본다. 그리고 의심과 걱정이 점점 커져서 해명되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믿는 것을 멈춘다.
  • 영화를 보면, 뛰어난 형사는 조사 대상자가 거짓말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바로 잡아낸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우리의 의심을 압도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린다. 당신이 남편에게 바람을 피우는지 물으면 그는 아니라고 말하고, 당신은 그를 믿는다. 당신의 기본값은 남편이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편의 이야기에서 조금 불일치하는 사실을 발견한다고 해도 어떤 식으로든 설명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3개월 뒤 우연히 남편의 신용카드 청구서에서 여느 때와 다른 호텔 요금을 발견하면, 그 청구서와 남편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집을 비운 몇 주와 수상쩍은 전화 통화가 결합되어 한계를 넘게 된다. 그런 식으로 거짓말이 탐지된다.
  • 거짓말탐지기는 우리가 기대하는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실은 못한다.
  • 러바인은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거짓말을 즉석에서 탐지하는 복잡하고 정확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느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아무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이점은 낯선 이가 진실하다고 가정하는 데 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진실기본값과 거짓말의 위험 사이의 상충 관계 trade-off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따금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효율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이다. 이득은 대단히 크고 그에 비해 비용은 사소하다. 물론 우리는 가끔 기만을 당한다. 이는 일처리의 비용일 뿐이다.”
  • 모든 코치가 소아성애자라고 가정되면, 어떤 부모도 아이가 집 밖을 나가게 하지 않을 것이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아무도 코치를 맡겠다고 자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결정이 아무리 끔찍한 위험을 수반하더라도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사회가 굴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신뢰가 결국 배신으로 끝나는 드문 경우에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은 것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비난이 아니라 동정을 받아 마땅하다.
  • 만약 당신이 신뢰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사회적 만남을 할 수 없다.
  • 의심은 믿음의 적이 아니다. 의심과 믿음은 동반자다.
  • 신뢰가 결국 배신으로 끝나는 드문 경우에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은 것 떄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비난이 아니라 동정을 받아 마땅하다.

 





제3부. 투명성 가정의 실패: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두 번째 도구

  • '안면 동작 부호화 시스템' - 얼굴 근육 43개의 움직임 각가에 '동작 단위'라는 고유번호
    (우리는 소리를 꺼놓아도 4C+5D+7C+10E+16E+25E+26E를 보면서 그 표정의 의미를 알 수 있다.)
  • 팬암 미소 Pan-Am smile: 항공기 승무원들이 정중하게 보이려고 노력할 때 보여주는 미소
  • 뒤셴 미소 duchenne smile: 진짜 미소, 뺨이 올라가면서 양쪽 눈에 숨길 수 없는 눈꼬리 잔주름
  • 투명성은 행동과 태도, 즉 사람들이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그들이 속으로 느끼는 방식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창을 제공한다는 관념이다. 이것은 우리가 낯선 사람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결정적인 도구 중 두 번째 것이다. 누군가를 알지 못하거나 그와 소통하지 못하거나 그를 제대로 이해할 만한 시간이 없을 때, 우리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누군가를 알지 못하거나 그와 소통하지 못하거나 그를 제대로 이해할 만한 시간이 없을 때, 우리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우리 감정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서로에게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생존에 워낙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얼굴이 마음의 게시판으로 발전했다.
  • 투명성은 일종의 신화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많이 보고 소설을 너무 많이 읽으면서 주워들은 관념인 것이다. 이런 드라마나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걸핏하면 “깜짝 놀라 입이 쩍 벌어지고”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계속해서 쉬츠볼의 말을 들어보자. “분명 참가자들은 자기가 놀람을 느꼈고, 또 놀람은 특유의 얼굴 표정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추론했다.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추론은 오류였다.” 나는 이런 착오, 즉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이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과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우리 친구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알게 된다는 것의 의미 중 하나는 그의 감정 표현이 얼마나 특이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 응답자의 63%는 거짓말쟁이를 알아맞히는 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서를 '시선 회피'라고 답했다. 이건 점잖게 말해서 터무니 없는 소리다. 거짓말쟁이는 딴 데를 보지 않는다. 
  • 인간은 형편없는 거짓말탐지기이다. 우리가 판단하는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형편없는 거짓말탐지기다.
  • 히틀러는 정직하게 행동하는 부정직한 사람이다.
  • 우리 모두는 제도적 심판의 결함과 부정확성을 받아들이면서 그런 실수는 무작위적이라고 믿는다.
  • "경계가 무엇인지에 관해 합의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학생들이 경계를 존중하기르르 기대할 수 있을까?"
  • 캘리포니아 주법, 사람이 의식이 없거나 너무 취해서 저항하지 못하는 경우에 성적 행위에 대한 동의를 할 수 없다.
  • 알코올은 강력한 약물이다. 알코올은 탈억제 작용을 한다. 우리 행동을 제어하는 일군의 제약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알코올은 근시제이다. 우리의 정서적, 정신적 시야를 좁힌다.
  • 블랙아웃 상태에서는, 즉 해마가 다시 켜지기 전 암흑뿐인 창문속에서는 술 취한 사람들이 마치 아무 의미 없는 존재와 같아서 아무것도 간직하지 않은 채 세계를 돌아다닌다. 




제4부. 진실의 정체: 또 다른 수수께끼

  • 장기간 잠을 재우지 않으면 일조으이 표면적인 복종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심문자가 접근하기를 원하는 뇌의 기능을 지탱하는 바로 그 뇌 시스템의 구조가 장기적으로 개조되는 대가가 따른다.
  • 우리가 우리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에 관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확고하지 않다. 아만다 녹스나 제리 샌더스키, KSM에 관한 ‘진실’은 우리가 깊숙이 땅을 파면서 열심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캐낼 수 있는 어떤 단단하고 반짝거리는 물체가 아니다. 우리가 낯선 사람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진실은 단단하지 않다. 생각 없이 밟으면 뭉개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에서 두 번째 주의 표시가 나온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탐색에 실제적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절대 진실의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온전한 진실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겼다면, 지금까지 내가 묘사한 위기와 논쟁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을 막을 수 있었을까?

 




제5부. 결합의 파괴: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세 번째 도구

  • 자살이 특정한 맥락과 결합된 행동일 수 있다. 결합이란 어떤 행동이 아주 특정한 상황 및 조건과 연결된다는 사고다.
  • 자살은 결합된다.
  • 자살하려는 게 아니었다. 자살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냥 아무 방법이나 되는 게 아니었다. 바로 이것이 결함의 요지다. 행동은 구체적이다. 딱 맞느느 방법을 찾아야 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총을 입에 넣고 쏜 일이야말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제일 대단한 용기에요."
  • 전국 단위의 어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 3이 금문교에 자살 방지 구조물을 설치하면 다리에서 죽으려고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식으로 자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7 하지만 전혀 잘못된 생각이다. 자살은 결합된다. 우리가 낯선 사람과 조우할 때 저지르는 첫 번째 오류, 즉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 오류와 투명성의 환상은 낯선 사람을 한 개인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오류들에 또 다른 오류를 덧붙이는데, 이 때문에 낯선 사람과 겪는 문제가 위기로 확대된다. 우리는 그 낯선 사람이 움직이는 배경이 되는 맥락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 우리는 투명성을 믿는다. 즉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가 그들의 감정과 성격을 말해주는 믿을 만한 길잡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투명성을 가르친다. 
  • 우리가 사는 현대의 경계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것 말고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 다른 사람에 관해 최선의 가정을 하는 것은 현대사회를 만들어낸 속성이다. 타인을 신뢰하는 우리의 본성이 모독을 당하는 사태는 비극적이다. 하지만 그 대안, 즉 약탈과 기만에 맞서는 방어 수단으로 신뢰를 포기하는 것은 더 나쁘다.
  • 낯선 이를 해독하는 우리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https://youtu.be/IZWBXuNyK8E

 

 

mubnoos

명쾌하고 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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