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것 / 사라 파레츠키

 

 

1장 통제 불능의 거친 여자들, 혹은 어떻게 나는 작가가 되었는가

• 마음속 깊은 데선, 스스로가 괴물이 아니라고, 
• 사르트르나 벨로 같은 남성 작가들은 문학이 자기 운명임을 일찍이 깨달았다고 섰다. 벨로는 자신이 "실행하고 해석하는 존재로 태어났다"는 것을, 사르트르는 자신이 글쓰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사회는 여자아이들에게 경쟁적 비전이라 할 만한 것을 별로 제공해 주지 못했다.
• 백인, 공화당 지지자, 개신교도 남성 결정권자 - 지극히 표준이었던 세상
• 50년대 성 정치학 관점에서 보자면 낙태는 곧 범죄를 뜻했다. 또한 미혼 여성은 피임을 할 방도도 없었다.
• 지구상에 내가 어디 속해 있는지

 

2장 킹과 나

• 킹은 시카고 흑인 사회가 주거, 교육, 임금 불평등이라는 그 지역의 끔찍한 역사와 맞붙을 방법을 찾아낼 수 있게 도우려 고민하고 있었다.
• FBI와 인종차별주의자 집단의 끈질긴 괴롭힘 뿐 아니라 본인에게 떠맡겨진 부담, 시민권 운동의 내부 분열 때문에 이미 지쳐 있던 킹 박사는 시카고의 폭력으로 인해 더는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나가떨어졌다.
• 나는 사람들이나 이웃, 혹은 공포나 혐호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꾸준히 써 보려고 했다.

 

3장 천사도 괴물도 아니요, 그저 사람

• 갓 획득한 아직 성능을 시험해 본 적도 없는 성적 능력을 이용해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이는 이브의 이야기 또한 남자들이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들은 나를 규정하고, 종잇장에 가두고, 삶의 변두리 한구석에 몰아넣으려 설계된 것이었다.
• 만약 남자를 꾀는 데 성공한다면, 몸뚱이로만 존재한다는 죄를 마땅히 처벌하는 의미로 임신을 하게 되리라는 이야기, 만약 임신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내게 내려진 응보를 회피하는 셈이니 죽어야 한다는 이야기
• 제2세대 페미니즘은 70년대 초반 하나의 운동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 범죄 소설을 쓰고 싶었다. 문확과 사회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지배적인 관점을 뒤엎어 버리는 여성 주인공을 창조하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여성의 도덕성은 섹슈얼리티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즉, 순결한 여성은 선하지만 무력하고 행동력이 없었다.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행동에 나설 수는 있지만 오로지 악행만을 저지를 수 있었다.
• 여성 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하드보일드 형식
• 남성은 여성의 섹슈얼리티르르 지배함으로써 여성의 생식 능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여성은 어머니다움이라는 요구에 종속되었고, 상대의 요구에 따라 성적으로 이용 가능한 존재가 되었다. 이러한 지배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악마화함으로써 신학적 기반을 확보했다. 
• 우파가 여성들에게 가하는 공격의 야만성은 곧 제2세대 페미니즘이 성공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현실 속에서 여성의 지평이 확장되어 감에 따라, 창작물 속에서의 지평 또한 확장된다.
• 사디즘은 성장 가도를 달리는 산업이었다. 우리는 끔찍한 방법으로 능욕당하는 여성으르 전시하는 책과 영화, 음악, 특히나 비디오 게임으로 폭력당하고 있다.
• 통제 불능인 여자는 벌을 받아야만 한다. 페미니스트라 자인하는 여자보다 통제 불능인 존재는 없다. 그 여자를 다스리려면 강간이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4장 아이팟과 샘 스페이드

• 아메리칸 드림이란 개인 소유의 마당이 딸린 개인 소유의 집에 살며, 아이들 각각이 자기의 방과 자기 아이팟과 자기 컴퓨터를 가지고, 열두 살 쯤부터 자기 핸드폰을 가지는 꿈이다.
• 우리는 서로에게서 가능한 한 멀찍이 떨어져 각자 소리의 세계에 푹 감싸인 것만 같다.
• 부유층의 자립성은 사실이라기보다는 허구에 가깝다.

 

5장 진실, 거짓말, 그리고 초강력 접착테이프 

•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느끼는 자의식이란 늘 거의 오만함에 가까운 자기긍정이었다.
• 침묵은 동의를 뜻하지 않는다. 침묵은 죽음을 뜻한다. 뭔가 할 말이 있지만 말하기가 두려울 때, 혹은 말하는 게 금지되었을 때, 우리는 마치 벽장 속에 갇힌 듯한 기분을 느낀다. 
• 시장, 히스테리, 정부의 검열 - 세 가지 원인이 한꺼번에 침묵을 강요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 돈이 우리를 파멸시키기에 이르렀다.
• 우리를 침묵시키고, 우리의 목소리와 소중한 자유를 빼앗으려는 세력에 맞서, 나의 말, 사포의 말, 또한 우리 헌법의 말, 한낱 숨결에 불과한 이 모든 말이 그저 묵묵히 버텨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끝내 승리를 거두는 것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다.

역자 후기

• 가까운 곳에 힘이 있다. 끌리는 문제에 접근하라. 이야기를 변화시키라. 희망을 잃지 말고 지속하라. 불편한 것들을 행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
• 우리가 계속 억눌러야 하는 생각은 남성은 보편적인 인류의 이야기를 쓰고 여성, 유색인, 퀴어 작가들은 특수한 캐릭터의 특수한 이야기를 쓴다는 사고방식이다. 모든 책은 특정적이며 동시에 모든 책은 보편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