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bnoos1664 건축으로 말하기 / 유진 라스킨 ㆍ논리적인 기적은 불가능하다. ㆍ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이 책이 존재할 필요가 있다. 일단 예언이 실현되거나 개혁이 이루어지면 예언가와 개혁가는 실직할 위험에 처하지만, 지금의 성과로는 어쨌든 내가 걱정하는 그 위험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1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그때 내가 말한 것을 철저히 실천하리라 다짐했다. 나는 그때도 그 생각을 믿었고 지금도 확신한다. Introduction 서문 ㆍ대부분 과학 분야에서 나타난 혁명적 변화의 공통점은 모든 계산, 공식, 구조적이고 관계를 나타내는 원리에 중요한 요소로 '관찰자'를 처음 포함한 것이다. ㆍ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 행동의 결과다. 건축은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사용하며 인간이 감상한다. 때로는 인간이 파괴하고 인간이 잘못 사용하며 인간이.. 2022. 2. 24. 감시와 처벌 / 미셸 푸코 ㆍ보이는 감옥이건 보이지 않는 감옥이건, 국가권력의 가장 중요한 기구이자 장치라고 할 수 있는 감옥의 문제를 다루면서, 푸코는 이 책이 권력의 정체를 폭로하고, 거대한 권력구조를 폭파할 수 있는 폭탄이기를 원했다. ㆍ은 권력이 인간과 신체를 어떻게 처벌하고 감시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근대적 인간적 모습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기술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간을 처벌하고 감금하는 권력의 서술이자 근대적 도덕과 영혼의 계보학이며, 권력의 역사이자 권력에 대한 철학적 이론이기도 하다. ㆍ감옥과 처벌의 문제를 보자면, 감옥이라는 권력의 처벌수단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감옥을 통해서 인간-신체에 관한 정치적 기술론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 2022. 2. 24. 호구의 사회학 / 석중휘 착함이라는 기호 안에 ‘호구’가 숨어 있다면 나쁨이라는 기호 안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 프롤로그 ㆍ맞다. 그러고 보니 세상엔 늘 '선'이라는 것이 있었다. 우리들 개개인의 생각과 그 생각의 마음속엔 말이다. 해서 우리는? 경험과 교육을 통해 나름 이 '선'의 높낮이를 정하고, 또 그 '선'의 변주에 따라 서로의 삶들을 재단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안타까운 점은 이 '선'에 대한 기준이, 디자인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모호하게 재단되어 있다는 거다. 이유는? 실체가 없는, 무형의 존재가 또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래서 더 그랬던 것일까? 그것을 이용한 세상의 속임과 배신들이 많은 것은, 물론 그것을 용인하며 얻은 성장이란 열매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해서 어쩌면? 이 이야기의 시작은.... 2022. 2. 24. 침묵과 빛 / 존 로벨 침묵과 빛 : 루이스 칸의 언어 ㆍ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가? 의식은 실체의 잔여물과 다른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둘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ㆍ건축은 우리 자신과 세상 사이에 존재한다.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규정짓고 또한 세상을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는 건축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측할 수 있는 것과 예측할 수 없는 것의 만남에 우리 자신을 맡긴다면, 우리의 건축은 그러한 만남과 영혼의 거처를 구성하는 일종의 연회장이 될 것이다. ㆍ위대한 건물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의 깨달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은 그 예측할 수 없는 것을 구축하는데 사용되고, 그 진행이 끝났을 때, 예측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한 깨달음에서부터 본래의 예측할 수 없는 것에 다가갈 수 있다. ㆍ자연속의.. 2022. 2. 24. 커피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가? 커피는 이뇨작용이 높고 또 몸을 차게하는 역할도 있는 음료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대사가 떨어져 결과적으로 피부의 건조를 초래한다. 이는 차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건조피부는 특히, 매일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사람이라도 대부분이 커피나 차로 수분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수분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2022. 2. 24. 즐거운 학문 / 니체 신은 어디로 갔는가? 내가 너희에게 말해주지. 우리가 그를 죽였어. 너희와 내가. 우리는 모두 그를 죽인 살인자야. 그러나 어떻게 우리가 이런 짓을 했지? 어떻게 우리가 바다를 통째로 마셔버릴 수 있지? 누가 우리에게 수평선 전체를 지워버릴 스펀지를 주었어? 우리가 무슨 짓을 했기에 지구와 태양이 떨어진 거야? 이제 지구는 어디로 가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야? 모든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추락하는 게 아닐까? 뒤로, 옆으로, 앞으로, 모든 방향으로? 아직도 위와 아래라는 것이 있을까? 우리는 무한한 없음 속에 헤매는 게 아닐까? 공허한 공간의 숨결을 느끼는 게 아닐까? 좀 더 추워진 것 같지 않아?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가 어떻게 위로를 얻지? 세계가 가졌던 가장 성스럽.. 2022. 2. 23. 코로나 미스터리 / 김상수 팩트와 수치로 분석한 코로나19 오해와 진실 서문/ 코로나에 관한 모든 궁금증에 답하다! ㆍ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50번 감기에 걸렸다면 그중 최소 10번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고 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인데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은 말하지 않고 있다. 제1장 코로나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할까? ㆍ바이러스는 세균과는 다르다. 바이러스는 모양도 세포의 형태가 아니고 스스로는 물질대사도, 자손 번식도 하지 못한다. 게다가 인체 밖에서는 바람에 떠다니는 먼지와 같아서 도저히 살아 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도 없다. ㆍ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리노바이러스 다음으로 많이 검출되는 바이러스다. 전체 감기 환자 중 30~50%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해, 15~30.. 2022. 2. 23. 미셸 푸코 말과 사물 / 이규현 I. 프롤로그- 공간의 사유 ㆍ푸코는 레비스트로스, 라크 라캉, 롤랑 바르트와 함께 구조주의라는 1960년대 프랑스의 지적 동향을 주도하는 4인방의 한 사람으로 널리 인정받는다. 이러한 선풍적인 관심의 주요한 원인은 반인본주의 논쟁인데, 이는 다가오고 있는 새로운 인식 체계가 자리를 잡게 되면 지식의 영역에서 인간의 형상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 책의 결론으로 말미암아 촉발된 것이다. ㆍ푸코는 지식의 영역에서 인간을 배제하고 언어를 내세우고자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를 반인본주의자로 몰아 세울수는 없다. ㆍ사유가 공간에 의해 결정되고 산출된다. 특정한 시대마다 지식을 결정고 산출하는 에피스테메 개념은 바로 담론의 공간을 가리킨다. 이 개념 역시 하나의 공간인 것이다. 에피스테메는 지식이 생겨나는.. 2022. 2. 23. 젊음의 탄생 / 이어령 ㆍ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01 뜨고 날고 ㆍ여러분이 '그냥' 날아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풀어야 할 인간의 삶과 문명 문제는 어떤 공식도 존재하지 않는 5차 방적식과 비슷합니다. 여러분의 젊음과 갈루아의 젊음이 닮았다는 것이지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수학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 차가운 하숙방에 엎드려 홀로 밤을 지새운 갈루아의 외로운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추상적인 수학만의 일이 아닙니다. 그는 프랑스 혁명기에 지하운동을 하다가 투옥되기도 하고 끝내는 동료와의 결투로 목숨을 잃기까지 합니다. 1치 방정식이 수렵 채집 시대, 2차 방정식이 농업 목축 시대, 3차 방정식이 산업 시대, 4차 방정식이 정보 시대, 5차 방정식은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가게.. 2022. 2. 23. 양심이란 무엇인가 / 마틴 반 크레벨드 양심, 무엇이 문제인가 ㆍ양심은 도덕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도덕은 선과 악을 구별해 볼 줄 아는 능력이다. 양심은 오히려 인간 영혼을 이루는 부분, 타고난 것이든 습득된 것이든 영혼의 부분이다. 양심은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아는 도덕을 바탕으로 우리를 처신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악하고 선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이미 저질렀을 때 우리가 죄의식을 느끼고 회환에 빠지고 후회하게 만드는 것도 양심이다. ㆍ양심의 정의의 네 가지 전제 1) 자아를 개별적인 실체로 이해하는 것 2) 자아가 생활하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앎 3)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아는 능력 ㆍ양심의 문제에서만큼은 표현과 실제 내용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1장 양심의 근원과 본성을 찾아서 구약과 유대교에서의 양심 ㆍ양심이야말로 인간을 야수와.. 2022. 2. 22. 무경계 / 켄 윌버 머리말 ㆍ당신의 근원적인 자각과 정체성 자체에는 본래 아무런 경계도 없다. ㆍ당신의 근원적인 정체성은 물질로부터 몸, 마음, 혼, 영에 이르는 의식의 스펙트럼 전체에 걸쳐 있다. ㆍ나는 이런 다종다양한 관점들을 더 큰 그림의 일부로 조망하는 일종의 '통합'을 시도했다. 나는 치료, 치유 및 내적 성장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들을 '의식의 스펙트럼'이라고 부르는 하나의 틀로써 화해시켰다. 이런 접근은 서양의 심리학과 심리치료에 있어서 세 가지 주요 방향의 핵심을 수용하고 통합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 준다. 1) 인지-행동주의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포함하는 전통적 자아심리학 2) 생명에너지학과 게슈탈트 같은 인본주의심리학 3) 정신통합과 융 심리학 및 신비사상 전반과 같은 초개아심리학이다. 1. 서론 : 나는.. 2022. 2. 22. 생명의 미래 / 에드워드 윌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부치는 편지 ㆍ결국 우리 사회는 우리가 무엇을 창조해 왔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파괴를 막았는지를 통해 평가될 것이다. - 존 소힐 ㆍ낡은 행동은 낡은 세대를 위한 것이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행동이 필요하다. - 제1장 생명의 막 ㆍ과학자들이 생물권이라고 하는 생물계는 지구를 둘러싼 생명의 막이다. ㆍ지표 아래 화성암의 무기염류 입자들이 만드는 작은 구멍을 차지하고 있는 세균과 균류의 집단인 SLIME (지하 암석 독립 영양 미생물 생태계, Subsurface Lithoaunotrophic Microbial Ecosystem)은 다른 행성, 특히 화성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외계생물학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ㆍ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이 존재할.. 2022. 2. 22.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 최재천, 이토 요시아키 ㆍ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떠나지 않는 하나의 물음이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 물음이다. 이는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당위적이고도 불가피한 물음이다. 이 물음을 거론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두 개의 이유를 들 수 있다. 1) 인간에 대한 전통적 정의나 규정만으로는 인간의 존재방식이나 삶의 양식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의식, 2) 인간의 행동과 존재방식을 원리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새롭게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ㆍ사회생물학: 생물학에 기초하여 인간의 행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제1장 사회과학, 다윈을 만나다 • 최재천 ㆍ사회과학과 사회생물학을 하나의 문화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연결고리 중의 하나가 바.. 2022. 2. 22. 분노사회 / 정지우 “분노는 인간의 여러 감정 중에서 가장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제1장 분노란 무엇인가 ㆍ분노는 인간의 여러 감정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전통적으로 감정이란 이성과 대립되는 것으로, 신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형상이라 정의되어 왔다. 이성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이고 사태를 숙고하는 것이라면, 감정은 즉각적이고 신체를 통해 사태에 반응하는 것이다. 머릿속에서만 진행되는 이성적 사고에 반해, 감정적 반응은 신체의 변화를 일으킨다. 신체는 슬플 때 눈물을 흘리고, 기쁠 때 웃음을 떠뜨리며, 화가 날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가 어떤 상태에 처했는지를 알려주는 신호이자, 사태에 대한 본능적인 대응 방법이기도 하다. ㆍ분노 역시 생존의 위협에 대처하는 원초적인 방식이다. 자.. 2022. 2. 22. 물속에서는 무중력인가? 부력은 무엇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77ffhPkjEoc 2022. 2. 21. 골렘 / 해리 콜린스 과학은 신도, 악마도 아니다. 그것은 골렘이다. 과학은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과학은 골렘과 같다. 골렘이란 유대신화에 나오는 인간의 피조물이다. 평상시에는 충직하지만 가끔씩 난폭해지고 심지어 주인을 해치기도 한다. 서문 ㆍ과학은 신보다는 오히려 골렘 쪽에 가깝다. ㆍ사람들은 보통 과학을 좋거나 아니면 나쁘거나 둘 중 하나로만 받아들인다. 과학을 좋은 것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과학이 마치 십자군 기사처럼 보인다. 대중의 무지함을 이용해서 새로운 파시즘을 세우려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음흉한 사람들이나, 생각이 단순하여 어떤 것이나 신비화시키는 어리석은 대중들 사이를 해치고 나서서 길을 인도하려는 기사, 그것이 바로 과학인 것이다. 반면, 과학을 나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과학은 아예 .. 2022. 2. 21.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중산층 소멸의 시대에 재산 없이도 품위 있게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책. 저자는 언론계 구조 조정으로 신문사에서 퇴직당한 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으로, 이미 붕괴하고 있는 복지 국가, 사회 구성원 다수의 빈민화 등의 조건 앞에서 개인이 자신의 진정한 삶을 발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해학적이고 감동적인 한편, 현실적이고 냉정적이다. 허황된 것을 이야기하지도 않고,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직장을 잃고 돈을 잃을 수는 있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명하기만 하다면 돈이 없는 대로 우아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 방법을 공개한다. 저자가 말하는 우아한 삶의 방법은.. 2022. 2. 21. 글쓰기의 철학 / 에드거 앨런 포 작법의 철학 ㆍ플롯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모든 플롯은 모름지기 작가가 펜을 들어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대단원까지가 정교하게 기획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만큼 분명한 것도 없다. 지속적으로 대단원을 염두에 두고 쓸 때에만, 사건들은 물론이고 특히 사건의 모든 지점들에서의 어조가 창작 의도에 맞게 전개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하나의 플롯은 필수불가결한 결말이나 인과관계의 분위기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ㆍ나의 경우에는 하나의 효과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독창성에 항상 유념하면서 말이다. 독창성이야말로 너무 명백히 독자의 흥미를 쉬 유발할 수 있는 요소인데 간과한다면 작가가 불성실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가장 먼저 이런 질문을 한다. "마음과 지성 혹은 영혼이 받아들이는 수많은 .. 2022. 2. 21. 평소의 발견 / 유병욱 프롤로그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평소의 시간이다 인간은 치약이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시간을 우리는 치약으로 살고 있습니다. 짜내고, 짜내다가, 텅 빈 껍데기로 버려지는 삶. 치약에게는 늘 비극적인 결말이 내정되어 있습니다. 마개를 열고 나면, 결국은 몇 달 안에 쓰레기통으로 향하게 됩니다. 왜일까요? 그것 치약이 못나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치약은 내용물이 담긴 튜브와 한 개의 마개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출구는 있지만, 입구는 애초에 설계되어 있지 않으니까. 누구도 짜낸 만큼의 치약을 튜브 안으로 집어넣어주지 않으니까. 필요 이상으로 오랜 시간을, 능력 이상으로 많은 일들을 쳐내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 세상의 치약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뭘까요? 저는 그것이, '평소의 시.. 2022. 2. 21. 말장난 / 유병재 삼행시집 말장난 말이 시집이지, 장난도 아니고 난 그런 거 못 써요. 사람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억 기를 쓰고 잊으려, 억지로 잊지 않으려. 새벽 새로 사귄 고민들 벽돌 되어 머리맡에 하늘 하루 종일 혼자라 생각했는데 늘 함께였어. 응원 응, 너 원하는 대로 해. 강아지 강한 척은 나만 할게. 아프면 아프다 하고 지금처럼 곁에만 있어줘 고양이 고생으로 꽉 찬 하루 양아치 틈바구니 속에서도 집에 갈 땐 웃는 거 이게 다 네 덕 이야. 반려 반려된 내 인생마저 려지없이 안아주는 너 마음 마중 나온 엄마의 존재를 음미하는 것. 우울 우리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울지 말라고는 하지 말자. 요즈음 요리조리 즈려밟히며 음지에서 살고 있어. 건강검진 건너뛰지 말고 좀 받으세요. 강한 척 하지 마시고요. 검사.. 2022. 2. 21. 애프터샥 오픈런 2022. 2. 19. 스마트폰 메모 / 스도 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내 아이디어를 지키기 위해 들어가는 글 ㆍ스마트폰 메모는 내 생각의 무한 창고라 할 수 있다. ㆍ메모를 자주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우리는 인풋과 아웃풋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생각 메모는 둘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보를 입력해 문자로 나타내고 그것을 나중에 다시 읽어 보면서 생각을 다듬어 출력할 때 활용한다. 이 선순환을 거치면서 뇌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ㆍ나는 '스마트폰 메모'가 최종적으로는 인공 지능과 연결될 것이라 확신한다. 생각의 무한 창고가 인공 지능과 연결되면 우리 뇌는 한층 활성화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하지 못한 획기적인 의견과 제안을 아웃풋하는 존재로 변모할 수 있다. 1장 스마트폰 메모로 삶이 달라지다 ㆍ스마트폰 메모를 통해, 1) 머리.. 2022. 2. 18. 미디어의 이해 / 마셜 맥루언 서문 : 영원한 현재 ㆍ자기만의 세계에 몰두해 수수께끼 같은 삶을 산 맥루언은 예언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예언자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 그러나 맥루언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난 뒤에도, 그의 텍스트를 세세하게 설명한 사람들 중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이해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ㆍ'전기불은 순수한 정보다.' ㆍ'우리는 시각의 시대를 벗어나 청각과 촉각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ㆍ우리는 텔레비전 스크린이다. 우리는 전 인류를 살갗으로 하고 있다.' ㆍ맥루언은 인쇄를 뜨거운 hot 미디어로, 텔레비전을 차가운 cool 미디어로 분류하였다. ㆍ맥루언은 이미지의 지배에 의해 통치되고 폐쇄되고 미디어화된 공간들 속에서 사람들이 삶의 대부분을 살아가는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ㆍ매스 미디어를 사용해 온 데 기인.. 2022. 2. 18. 메모의 정석 / 김영진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 메모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한 후 잊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ㆍ메모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 그것이 진짜 메모다. ㆍ아무리 잘 기록된 메모라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쓰레기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제1장 메모형 인간이 되자 ㆍ메모의 기본: 요점만 정리하라. 5W 2H 를 잊지 말라. ㆍ낙서하는 기분으로 했던 메모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순간에 불쑥 떠오르는 것이 아이디어이며 영감인 것이다. 그 같은 메모가 기억의 근거이며, 또 다른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된다. ㆍ메모는 굳이 예쁜 글씨로 쓰지 않아도 된다. 한눈에 알아 보기 위해 깔끔하게 적으.. 2022. 2. 18. 직장인 글쓰기의 모든 것 / 송숙희 프롤로그 : 잘나가는 직장인은 어째서 글을 잘 쓸까? ㆍ독자가 읽고 싶게, 읽기 쉽게 PART ONE 회사가 아끼는 슈퍼인재들이 몰래 키워온 재주 회사에서 인정받는 글쓰기 3대 원칙 1강: 잘나가는 직장인의 글쓰기 원칙 : 1 이기는 글을 쓴다 2강: 잘나가는 직장인의 글쓰기 원칙 : 2 읽고 싶게 3강: 잘나가는 직장인의 글쓰기 원칙 : 3 읽기 쉽게 ㆍ'왜 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배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 방법을 묻지도 고민하지도 않는다. ㆍ비지니스를 위해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한 가지 방법은 그가 명료한 글을 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ㆍ글쓰기는 명확한 사고가 핵심, 생각하지 못하면 쓸 수 없다. ㆍ하버드 졸업생 90%, 글 잘 쓰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 2022. 2. 18. 생각의 쓰임 / 생각노트 스치는 생각이 나만의 오리지널이 된다 관점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법 ㆍ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줄 안다는 점에서, 꾸준하게 뭔가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블로그하는 지원자를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본다. ㆍ생각노트를 시작한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다. 늦은 시간,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공간, 내 영역, 내 방을 갖고 싶다.” ㆍ생각노트 브랜드를 시작하며 정했던 세 가지 핵심 운영 원칙이 있다. 바로 생각, 기록, 공유이다. ‘치밀하게 생각하고, 꼼꼼하게 기록해서,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누자’는 지금까지 생각노트를 운영하며 지켜온 나름의 철학이다. ㆍ관찰과 기록한 것을.. 2022. 2. 18. 종교 없는 삶 / 필 주커먼 불안으로부터 나는 자유로워졌다. 들어가며 ㆍ2015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서 종교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56.1%라고 한다. ㆍ종교 없이 산다고 허무하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실증적 자료를 통해 명확히 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종교가 없어야, 신이 없어야 잘 산다는 것이다. 숨 막힐 정도인 종교의 도그마에서 벗어나면 삶과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지금껏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보게 된다. ㆍ무종교를 하찮음과 연결 짓는 이런 태도가 우리 문화에도 깊이 스며 있다. 많은 이들이 종교가 없는 삶은 약간 공허할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으리라고 짐작하는 것이다. 요컨대 종교가 없다면 죽음의 .. 2022. 2. 17. 제텔카스텐 / 숀케 아렌스 "그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자신의 언어로 써 놓지 않은 지식은 곧 증발된 감각일 뿐이다." - 니클라스 루만 0. Introduction ㆍ세상의 모든 지적 시도는 하나의 메모에서 시작된다. ㆍ여러분이 발견한 것을 설득력 있는 글로 효과적으로 바꾸고 그 과정에서 상호 연결된 스마트한 메모의 보고를 쌓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표다. 이렇게 쌓인 메모의 보고는 여러분의 글쓰기 작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학습 능력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ㆍ글쓰기는 연구나 학습, 학문에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이다. ㆍ어쩌면 그런 순간은 오지 않을 것이다. ㆍ문서의 질과 문서 작성.. 2022. 2. 17. 사이언스 블라인드 / 앤드루 슈툴먼 들어가며 왜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가 ㆍ직관적 이론은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따로 배우지 않고 우리가 자발적으로 터득한 설명이다. 스스로 관찰했던 모든 사건에 대해 나름대로 짐작한 이유, 그리고 그 일에 우리가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측들이다. ㆍ직관적 이론은 양날의 검이다. 세상에 대한 직관적 이론은 우리가 여러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또한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기 때문에 그 어떤 이론도 가지지 않은 것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직관적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들에는 우리의 마음을 닫아버리게 함으로써, 그 현상들에 대한 진정한 설명과 이치를 깨닫는 데 장애물이 된다. 기존에 있는 직관들은 현실을 잘못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 2022. 2. 17. 계몽이란 무엇인가 / 임마누엘 칸트 제1부 계몽이란 무엇인가? 뫼젠: 시민들의 계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1783) 멘델스존: 계몽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1784) ㆍ교양은 '문화'와 '계몽'으로 나누어진다. 문화는 다분히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느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계몽은 이론적인 문제와 더 많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몽은 인간생활의 제반 문제에 대해 그것이 인간의 본분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성의 척도에 따라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숙달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ㆍ한 나라의 언어는 학문을 통해 계몽에 도달하고 사회적 교류와 시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화에 도달한다. 언어는 계몽을 통해 더 능숙하게 이론적 도구로 사용되고, 문화를 통해 더 능숙하게 실용적 도구로 사용된다. 둘이 합쳐질 때 비로소 언어는 교양의 품격을 .. 2022. 2. 17. 이전 1 ··· 5 6 7 8 9 10 11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