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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미래 / 에드워드 윌슨

by mubnoos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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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부치는 편지

 

 

ㆍ결국 우리 사회는 우리가 무엇을 창조해 왔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파괴를 막았는지를 통해 평가될 것이다. - 존 소힐

 

ㆍ낡은 행동은 낡은 세대를 위한 것이고 새로운 세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행동이 필요하다. - 

 

 

 

 

 

 

 

 

 


제1장 생명의 막

ㆍ과학자들이 생물권이라고 하는 생물계는 지구를 둘러싼 생명의 막이다.

 

ㆍ지표 아래 화성암의 무기염류 입자들이 만드는 작은 구멍을 차지하고 있는 세균과 균류의 집단인 SLIME (지하 암석 독립 영양 미생물 생태계, Subsurface Lithoaunotrophic Microbial Ecosystem)은 다른 행성, 특히 화성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외계생물학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ㆍ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천체는 유로파인데, 이것은 이오(Io)에 이은 목성의 두 번째 위성이다. 유로파는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 있는데, 군데군데 기다랗게 갈라진 금과 얼음으로 채워진 운석공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표면 아래에 염해나 얼음 현탁액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ㆍ에너지의 바탕이 되는 것은 바위의 황화수소를 대사하는 독립 영양 세균이다. 

 

ㆍ지구의 광범위한 생태계에서 종이 번식하며 서로 적응해 가는 방식의 몇 가지 기본 패턴들

1) 세균과 고세균은 표면이든 그 밑의 깊숙한 곳이든 상관없이 생명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나 출현한다. 

2) 꿈틀대며 유영할 최소한의 공간이 있다면, 작은 원생동물과 무척추동물이 침투하여 미생물이나 서로를 먹이로 삼게 된다. 

3) 초지와 대양 같은 거대 생태계를 포함하는 더욱 넓은 공간이 있다면 그 속에 살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동물의 몸집도 커진다. 

4) 연중 내내 태양 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얼음이 얼지 않는 지역 중에서 가장 넓고 지세가 가장 다양한 데다가 오랜 기간에 걸쳐 기후가 안정된 가장 큰 서식처에서는 종수로 측정되는 생명 다양성이 최대가 된다. 

 

ㆍ생물 다양성의 세 가지 수준

1) 최상위: 다우림, 산호초, 호수와 같은 생태계

2) 중간: 조류, 호랑나비, 공치와 사람을 아우르는 생태계 내의 생물로 구성되는 종

3) 밑바닥: 각 종을 구성하는 개체의 유전을 결정하는 다양한 유전자들

 

 

 

 

 

 

 

 

 


제2장 병목

ㆍ20세기는 과학과 기술이 급속히 진보한 시기였으며, 모더니즘에 의해 예술이 해방되고,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신장된 시기였다. 동시에 세계 대전, 인종 학살, 그리고 지구를 지배할 뻔 했던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로 얼룩진 어둡고 야만스러운 시대이기도 했다. 이런 모든 소란에 정신이 팔린 인류는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한편, 지구의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뽑아내어 거리낌없이 낭비했다. 

 

ㆍ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를 부양해 주는 생물권을 위해서 어떻게 지속 가능한 문명으로 최대한 빨리 이행할 것인가가 21세기의 과제이다.

 

ㆍ간단히 말해 우리는 다가오는 병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환경의 세기에 들어선 것이다. 

 

ㆍ어쩌면 더 이상 '환경주의자'적 관점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 시점이 왔는지도 모른다. 이것을 진정한 의미의 '현실주의'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ㆍ지구 전체적인 인구 성장 감소는 과학 기술에 의하여 추진되는 경제의 세계화, 시골 인구의 폭발적인 도시 유입, 그리고 세계화와 도시 인구 폭증에 따른 여성의 권한 강화라는 세 가지의 사회적 힘이 서로 맞물린 데서 기인한다. 

 

ㆍ환경주의는 더 중심적이고 엄청나게 중요한 그 무엇이다. 과학은 이것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는 달리 지구는 물리적인 평형 상태에 있지 않다. 지구는 생명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독특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살아 있는 지각에 의존하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미약한 에너지의 전 지구적 순환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유기 물질로 변화되는 지구 표면의 토양, 돌, 그리고 대기는 불가사의하게 복잡한 생물의 막인 생물권의 활동을 통해 수십억 년에 걸쳐 현재의 상태로 진화해 온 것이다. 생물권은 우리의 특별한 세계를 매일매순간 새롭게 만들뿐더러 유일하고도 연악한 이 세계의 물리적 비평형 상태를 유지한다. 사람이라는 종은 이 비평형 상태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어느 방향어서든지 생물권을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생물의 섬세한 기능과 환경을 분리하게 된다. 환경을 파괴하고 종을 절멸시키면 우리는 지구가 제공하는 가장 커다란 유산을 격하시켜 우리 자신의 존재도 위협하게 될 것이다. 

 

ㆍ환경에 대한 상대적인 무관심은 인간 본성의 심연에서 유래하는 것 같다. 인간의 뇌는 확실히 소규모의 지형, 적은 무리의 친족, 그리고 미래의 두서너 세대 등만을 고려하도록 진화해 왔다. 

 

ㆍ환경주의 논리의 커다란 딜레마는 단기적인 가치와 장기적인 가치의 모순에서 기인한다. 

 

 

 

 

 

 

 

 

 


제3장 자연의 마지막 보루

ㆍ국내 총생산과 1인당 소비로 측정한다면 세계의 부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물권의 건강 상탤로 측정한다면 세계의 부는 감소하고 있다. 

 

ㆍ처음에는 서식처 파괴가 하와이 동식물의 절멸의 주원인으로 생각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외래 생물이 가장 커다란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 섬에 사람이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특히 20세기에 하와이가 태평양의 상업, 물류 중심지가 되면서 지구상의 다른 온대 및 열대 지역 여러 곳에서 외래 동식물과 미생물이 유입되었고, 이들이 기존의 종들을 밀어내고 절멸시켰던 것이다. 

 

 

 

 

 

 

 

 


제4장 지구의 살육자

ㆍ생물 다양성을 파괴할 때 사람들은 먹이 사슬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동식물들을 잡아먹는다. 가장 먼저 사라지는 동물은 크고, 느리며, 맛이 있는 종류이다. 사람들이 미개적지에 들어가면 어디서나 대부분의 대형 동물이 곧 절멸하고 만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원리이다. 또한 쉽게 잡을 수 있는 육상 조류이 대부분, 그리고 거북의 상당 부분이 절멸했다. 작고 잽싼 종들은 숫자가 감소했지만 절멸하지는 않았다. 

 

ㆍ생물권의 연쇄 살인범인 호모 사피엔스의 범죄 행각 - 으로 종의 절멸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식량을 위해서 동물을 죽이면 그 영향이 이들에 의존하는 식물들과 수많은 동물들에게도 미치게 된다. 이 대량 학살은 보전생물학의 여과 원리를 따라 진행된다. 여과 원리는 인간이 최초로 동물을 절멸시키기 시작한 시기가 오래될수록 오늘날의 절멸율은 낮아진다. 

 

ㆍ고상한 야만인은 존재했던 적이 없다. 

ㆍ사람이 점령한 에덴은 도살장이었다.

 

 

 

 

 

 

 


제5장 생물권의 가치

ㆍ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영역을 차지하고 흔적을 남기는 동물이다. 진화론적 제비뽑기의 승자이며, 머리가 큰 유기 진화의 모범이며, 마주보는 엄지를 가진 발달한 두발 동물이다. 

 

ㆍ서식처가 줄어들면 생물 종의 종류와 풍부도는 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들은 적색 자료집의 톱니바퀴로 미끄러지며, 다수는 특별한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사라진다. 우리의 본성이 산만하고 이기적인 탓인지, 우리는 자신이 하는 짓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 세대는 우리의 만행을 끝없이 반추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자세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경각심이 커지면 상실감도 커진다. 

 

ㆍ함께 사는 종들이 많을 경우 이들이 구성하는 생태계의 안정성과 생산량이 높다.

 

 

 

 

 

 


제6장 생명 사랑

ㆍ이 문제는 모든 위대한 결정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인 것이다. 과학이나 기술은 우리의 능력이다. 도덕은 우리가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한 합의이다. 도덕적 결정의 원천인 윤리는 규준 혹은 기준이다. 그리고 가치는 목적에 의존한다. 개인적이건 세계적이건, 양심의 목소리에 따른 것이건 성서 말씀에 감명을 받은 것이건, 목적은 우리가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사회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표현한다. 요약하자면, 윤리는 자아상에서 시작하여 목적, 가치, 윤리적인 지침을 거쳐 도덕적인 추론까지 이어지는 불연속적인 단계들을 거쳐 진화한다. 

 

ㆍ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것은 인간의 사회 행동 유전자에 프로그램화되어 있는 것 같은 관리인 정신이다. 모든 생물은 단일한 공통 조상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인류가 태어났을 때 생물군 전체가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른 나머지 생명이 몸이라면 인간은 마음이다. 따라서 윤리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자연계에서의 우리 위치는 피조물에 대해서 생각하고, 살아 있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다. 

 

ㆍ유전적인 통일성, 친족 관계 그리고 심층 역사에 대한 감각은 생물계와 우리를 묶어 주는 가치들이다. 

 

ㆍ본능이 있다고 한다면, 더욱 정확하게는 본능들이 있다고 한다면 생명 사랑이라는 성향은 뇌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호숫가의 초원을 걷는 로봇이 아니다. 그 대신 뇌는 다른 것에 비해 어떤 것을 선호한다. 

 

ㆍ자연도 어두운 측면을 가지고 있다. 자연이 인류에게 보여 주는 얼굴이 언제나 친근한 것은 아니다. 오랜 인류 역사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우리는 우리를 저녁거리로 잡아가려고 애쓰는 포식자, 발목을 노리며 치명적인 독을 품고 돌진하는 독사, 살을 물어뜯는 거미와 곤충, 인체를 악취가 나는 화합물로 분해시키려는 미생물과 싸워야 했다. 자연의 녹색과 황금색의 반대편에는 질병과 죽음의 검은색과 진홍색이 있다. 

 

ㆍ생명 사랑에는 생명 혐오가 동반한다. 생명 사랑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생명 혐오의 반응도 준비된 학습을 통하여 획득된다. 이 반응들은 유전의 경험에 따라 개인적인 정도 차가 크다. 

 

 

 

 

 

 


제7장 해결책

ㆍ우리가 권리를 행사할 때 마다 대지는 쇠약해진다.

 

ㆍ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와 종교적인 교리에 근거한 고질적인 도덕적 우월감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환경 문제는 너무 복잡해서 융통성이 없는 경건성과 선의의 격돌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ㆍ윤리적인 해결책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적 이데올뢰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과 보전이 하나의 동일한 목표로 융합되는 공통의 토대를 향해 나아가도록 영향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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