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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이해 / 마셜 맥루언

by mubnoos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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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standing media : the extensions of man

 

 

 

 

 

 

 

 

서문 : 영원한 현재

ㆍ자기만의 세계에 몰두해 수수께끼 같은 삶을 산 맥루언은 예언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예언자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 그러나 맥루언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난 뒤에도, 그의 텍스트를 세세하게 설명한 사람들 중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이해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ㆍ'전기불은 순수한 정보다.'

ㆍ'우리는 시각의 시대를 벗어나 청각과 촉각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

ㆍ우리는 텔레비전 스크린이다. 우리는 전 인류를 살갗으로 하고 있다.'

 

ㆍ맥루언은 인쇄를 뜨거운 hot 미디어로, 텔레비전을 차가운 cool 미디어로 분류하였다. 

 

ㆍ맥루언은 이미지의 지배에 의해 통치되고 폐쇄되고 미디어화된 공간들 속에서 사람들이 삶의 대부분을 살아가는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를 사용해 온 데 기인한 사고 관습 - 우리는 우리가 보는 대로 된다. 우리는 도구를 만든다. 그 다음에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 - 은 인쇄 미디어 시대의 텍스트들을 해체한다. 

 

ㆍ기계 시대 동안 우리 서구인들은 인간의 신체를 공간적으로 확장해 왔다. -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전기 시대 이전의 사고, 즉 낡고 세분화된 공간과 시간에 바탕을 둔 사고를 계속하고 있다. 

 

주요한 확장물등 중의 일부는 그것들이 갖는 정신적 혹은 사회적 결과들과 함께 이 책에서 다루어 질 것이다. 

 

ㆍ지구는 전기의 힘으로 응축되어 하나의 촌락이 된 것이다. 모든 사회적-정치적 기능을 급작스럽게 내파하는 전기의 속도로 인해 인간의 책임 의식은 고도로 높아졌다.

 

ㆍ인간의 개인적인 확장물들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고찰하기에 앞서 우리는 인간의 확장물인 미디어의 일반적 측면들을 몇 가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각각의 확장이 개인과 사회에서 야기하는 감각 마비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설명한 바가 없다. 

 

 

 

 

 

 

 

 

1부

 

1장 미디어는 메시지다

ㆍ모든 사람들을 통제의 수단으로 분리해서 보는 데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는 서구와 같은 문화 내에서는, 작용 면에서나 실제적인 면에서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주장이 종종 충격으로 여겨진다. 

 

ㆍ자동화 기술은 근본적으로 통합적이고 탈중앙집중적이다. 

 

ㆍ인간의 행위와 결사의 규모와 형태를 형성하고 제어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이다. 

 

ㆍ영화가 탄생한 바로 그 순간 큐비즘이 성립되었다. 큐비즘은 특정한 시점이라든가 특정한 원근법적 환상의 일면성을 버리고 그 대신 대상의 전체성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큐비즘은 캔버스 위에서 제3의 차원인 특수화된 환상 대신, 여러 평면들의 상호 작용과 각종 패턴, 빛, 질감들의 상충이나 극적 갈등을 빚어내 사람을 관여시킴으로써 <메시지를 집어넣는 것>이다. 이것은 환상 속에서가 아니라 그림에서 실행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ㆍ니체가 통찰한 것처럼 이해는 행동을 중단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를 확장시키고 우리 안팎에서 이 같은 각종 갈등을 일으키는 미디어를 이해함으로써 이 갈등의 격렬함을 완화할 수 있다. 

 

ㆍ다양한 정도로 일어나는 정신적 붕괴 현상은 새로운 정보와 끝없이 새로운 정보 유형들 때문에 생기는 단절과 새로운 정보 범람의 지극히 일반적인 결과이다. 

 

ㆍ어떻게든 그 문화에 속하기 위해 동질화 될 수 밖에 없는 그 문화권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잘못된 표준들의 엄청난 홍수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IQ TEST에서이다. 검사자들은 우리 활자 문화의 문화적 편견들에는 주목하지 못한 채 획일적이고 연속적인 습관이 지능의 표시라고 전제하고, 귀의 인간, 촉각의 인간은 배제한다. 

 

ㆍ모든 미디어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인 대응, 즉 중요한 것은 미디어들이 어떻게 사용되는가라는 식의 대응은 기술에 대한 백치의 감각 마비 상태이다. 왜냐하면 미디어의 '내용'이란, 강도가 정신을 지키는 개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해 사용하는 맛있는 고깃덩어리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효과가 강렬해지는 것은 또다른 미디어가 '내용'

으로 주어진다는 점 바로 그것 때문이다. 

 

ㆍ모든 미디어가 인간의 감각들의 확장이라는 점이다. 바로 이러한 인간의 감각들이 또한 개인의 에너지에 부과된 기본 요금이며 또 그것들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과 경험을 형성하고 있다. 

 

 

 

 

 

 


2장 뜨거운 미디어와 차가운 미디어

ㆍ뜨거운 미디어란 단일한 감각을 고밀도로 확장시키는 미디어다. 여기서 고밀도란 데이터로 가득 찬 상태를 말한다. 사진은 시각적인 면에서 고밀도다. 반면 만화는 제공되는 시각적 정보가 극히 적다는 점에서 저밀도다. 전화는 차가운 미디어, 혹은 저밀도의 미디어이다. 왜냐하면 귀에 주어지는 정보량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어지는 정보량이 적어서 듣는 사람이 보충해야 하는 연설은 저밀도의 차가운 미디어이다. 반면에 뜨거운 미디어는 이용자가 채워 넣거나 완성해야 할 것이 별로 없다. 따라서 뜨거운 미디어는 이용자의 참여도가 낮고, 차가운 미디어는 참여도가 높다. 

 

ㆍ뜨거운 미디어는 차가운 미디어보다 참여를 적게 허용한다. 

 

ㆍ뜨거운 미디어를 사용하면 감정 이입이나 참여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ㆍ문화적 전략은 유머와 놀이의 정신이다. 현실 생활의 뜨거운 상황들을 흉내냄으로써 그 상황들을 냉각시키는 것이 놀이의 기능이다. 

 

ㆍ수동적인 소비자는 완제품을 원한다. 

 

 

 

 


3장 과열된 미디어의 반전

ㆍ모든 사물이 그 발전 단계에서 그 이전의 최종 형태와 대립되는 형태를 띠고 나타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원리이다. 

 

ㆍ우리의 기술이 발전해 감에 따라 서로 관여하는 정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장 사회적 의식이 큰 사람이 보수주의자로 바뀌게 된다. 

 

ㆍ정보와 계획 생산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전기 시대에는 일용품들 그 자체가 점점 더 정보의 성격을 띠게 된다. 

 

 

 

 


4장 기계 장치 애호가 - <나르코시스>로서의 나르시스

나르코시스 신화가 말하려는 핵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확장한 것에 갑자기 사로잡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ㆍ생리학적으로 볼 때, 기술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그 기술에 의해 끊임없이 변형되고, 다시 그의 기술을 새롭게 변형하는 방법들을 찾아내게 된다. 마치 벌이 식물계의 생식기이듯이 인간은 말하자면 기계 세계의 생식기로서 언제나 새로운 형태들을 수태하고 진화시키는 것이다. 기계 세계는 인간의 소망과 욕구를 촉진시킴으로써, 즉 인간에게 부를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사람에 보답한다. 

 

 

 

 

 


5장 잡종 에너지 - 위험한 결합

ㆍ인간의 확장물인 미디어는 '어떤 것이 일어나게 하는' 인자인지 '어떤 것을 인식하게 하는' 인자는 아니다. 

 

ㆍ미디어는 우리 자신의 확장물이기도 하지만, 상호 작용하고 발전하기 위해 우리에게 의존하기도 한다. 

 

ㆍ우리가 미디어를 사고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 훨씬 이전부터 미디어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었다. 사실 미디어를 우리의 생활과 떼어놓으면 미디어에 대해 사고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사라져버릴 것이다. 

 

ㆍ각종 미디어는 제반 갈등의 원천이며 보다 큰 갈등들을 야기하기도 한다. 바로 이 같은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이 책의 목적이며, 인간의 자율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이런 갈등들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본다. 

 

ㆍ우리의 개인 생활과 집단 생활은 정보 처리 과정이 되어버렸다. 

 

ㆍ감각들의 확장인 미디어가 미디어들끼리 상호 작용할 때에는 각 개인의 감각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미디어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비율이 만들어진다.

 

ㆍ두 개의 미디어가 혼합되거나 서로 만나는 순간은 새로운 형식이 탄생하는 진리와 계시의 순간이다. 왜냐하면 두 미디어가 병행할 때 우리는 두 가지 형식들의 경계선에 서게 되고, 그 경계선 위에서 나르시스의 감각 마비 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들이 만나는 순간은 미디어가 우리의 감각들에 가했던 실신 상태와 감각 마비 상태에서 해방되는 자유의 순간이다. 

 

 


6장 번역자로서의 미디어

 

ㆍ기술은 명료화이다. 

 

ㆍ모든 미디어는 경험을 새로운 형식들로 변역하는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은유이다. 

 

ㆍ전기 시대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점차 정보 형태로 번역되어 의식이 기술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는 점점 더 우리 자신을, 우리를 초월해 있는 다른 형태의 표현들로 번역할 수 있다. 

 

ㆍ과거의 기술들은 부분적이고 단편적이었던 반면, 전기 기술은 총체적이고 포괄적이다. 

 

ㆍ인간이 자연을 인공물로 번역하려 했던 오랫동안의 혁명을 우리는 그 동안 '응용 지식'이라고 불러왔다. '응용'이란 한 종류의 소재가 다른 종류의 소재로 번역되거나 바뀐다는 뜻이다. 

 

 

 


7장 도전과 붕괴 - 창조성과 보

 

ㆍ기술의 변화가 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사고와 가치 평가의 패턴까지 바꾼다. 

 

ㆍ예술가란 자연과학이건 인문학이건 관계없이 어떤 분야에서든, 그 시대에 자신의 행동과 새로운 기술이 갖는 함의를 파악해 내는 사람을 말한다. 그는 통합적인 정신의 소유자이다. 예술가는 새로운 기술이 타격을 가해 의식 작용을 마비시키기 전에 미리 감각들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예술가는 마비 현상과 무의식상의 모색 및 반작용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그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2부

 


8장 음성 언어 - <악의 꽃>인가?

 

 


9장 문자 언어 - 귀 대신 눈

ㆍ시각 기능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표음 알파벳은 문자 문화 내에서 청각이나 촉각, 미각 같은 다른 감각들의 역할을 빼앗는다. 

 

 


10장 도로, 그리고 종이의 경로

ㆍ모든 기술들이 힘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의 신체와 신경 조직을 확장한 것이라는 점은 이 책의 일관된 주제이다. 

 

ㆍ바퀴, 도로, 종이 등에 의한 가속화의 핵심은 훨씬 동질적이고 일양적인 공간에서 힘을 확장하는 것이다. 

 

ㆍ토인비는 가속화라는 요인이 신체적인 문제를 도덕적인 문제로 전환시킨다고 본다. 

 

ㆍ도시의 팽창은 문자의 발달, 특히 시각과 청각을 구분해 주는 전문화된 형태의 문자인 표음 문자의 발달과 일치한다. 

 

 


11장 수 - 군중의 프로필

ㆍ어떤 테크놀로지든 우리 안에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지니며 그로부터 새로운 기술들이 출현하게끔 한다.  미디어의 힘, 즉 어떤 미디어가 그 자체를 다른 미디어로 바꾸어버리는 힘, 모든 미디어는 우리 자신의 신체와 감각의 확장이며 우리는 늘 버릇처럼 하나의 감각을 다른 감각으로 바꾸곤 한다. 이렇듯 우리의 확장된 감각, 즉 테크놀로지가 어떤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스스로 바뀌고 동화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12장 의복 - 피부의 확장

ㆍ옷을 입지 않는 사회는 서구처럼 옷을 입는 사회에 비해 40% 이상 더 먹는다. 우리 피부의 확장으로서의 의복은 에너지를 비축하고 전달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서구인들은 음식을 덜 먹는 대신  더 많은 섹스를 요구한다. 

 

 


13장 주택 - 새로운 외관과 새로운 전망

ㆍ의복이 우리의 체온과 에너지를 축적하고 소통시키기 위해 우리 개인의 피부를 확장한 것이라면 주거는 가족이나 집단이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수단이다. 

 

ㆍ사람들이 정착해서 전문화된 일을 하게 되기 전까지는 원형 집에서 산다. 

 

ㆍ집이란 신체의 열 제어 메커니즘을 확장하려는 노력이다. 

 

 

 

 


14장 돈 - 가난한 자의 신용 카드

ㆍ다른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돈은 물품이며 자연의 자원이다. 바꾸고 교환하고 싶은 충동이 겉으로 드러난 가시적 형태로서의 돈은 그 제도적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 사회에 의존하는 하나의 집합적 이미지이기도 하다. 공동의 참여가 없다면 돈은 무의미하다. 

 

ㆍ돈을 말한다. 왜냐하면 돈은 메타포이며 변환자이며 다리이기 때문이다. 단어와 마찬가지로 돈은 공동체가 성취한 일, 기능, 경험 등의 저장고이다. 그러나 돈은 또한 쓰기처럼 전문가적 기술이기도 하다. 

 

ㆍ시간은 돈이며, 돈은 다른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의 축적이다. 

 

ㆍ비문자 문화 세계에서는 노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원시 사회의 사냥꾼이나 어부는 오늘날의 화가나 시인이나 사상가들이 그런 것과 꼭 마찬가지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전인격이 관련되는 곳에 노동이란 없다. 노동은 정착 농격 사회에서의 분업과, 기능 및 작업의 전문화와 함께 생겨난다. 

 

ㆍ언어도 통화와 마찬가지로 지각의 축적이면서 동시에 지각과 경험을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혹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 주는 역할을 한다. 경험의 변환자이자 저장소로서의 언어는 그러면서도 경험의 축소자이자 왜곡자이기도 하다. 학습 과정을 가속화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지식과 지혜를 전달할 수 있게 해주는 바로 이 장점은 경험을 언어라는 기호로 바꿔야 하는 단점을 너무나도 쉽게 능가한다. 현대의 수학과 과학에는 경험을 기호로 바꾸는 비언어적 방식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15장 시계 - 시간의 향기

ㆍ원칙적으로 기계적일 수밖에 없는 근대의 시계는 바퀴를 구체화한 것이다. 

 

ㆍ추상적인 시간을 만들어내고 사람들로 하여금 배고파서가 아니라 먹을 시간이 되어서 먹게끔 만든 것은 시계 자체가 아니라 시계가 강화시켜 준 문자 문화였따. 

 

 


16장 인쇄 -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ㆍ아주 분명한 것은 적어도 인쇄 면이 존속하는 한 정확하게 그리고 무한정으로 반복될 수 있는 것은 그림과 같은 진술이라는 점이다. 반복 가능성은 구텐베르크 기술의 등장 이후 서구 사회를 지배해 온 역학적 원리의 핵심이다. 인쇄와 활자의 메시지는 일차적으로 반복 가능성이다. 

 

 

 


17장 만화 - <메드> : 텔레비전에 이르는 길목

ㆍ피카소는 미국 만화의 오랜 팬이다. 

 

 


18장 인쇄된 말 - 내셔널리즘의 건축가

ㆍ인쇄된 지면의 일양성과 반복성이 갖는 또 하나의 중요한 측면은 그것이 정확한 맞춤법, 구문, 발음에 대해 행사한 압력이었다. 

 

 

 

 


19장 바퀴, 자전거, 비행기

ㆍ아마도 동작을 절약하려는 모든 도구와 기계의 주요한 특징은 언어에서든 바퀴에서든 우리를 바깥으로 향하게 하거나 우리 자신을 확장시키게 하는 육체적 압력의 직접적인 표현일 수 있다. 

 

ㆍ바퀴를 가장 진보된 복잡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영화의 촬영기와 영사기이다. 

 

 

 


20장 사진 - 벽 없는 매음굴

ㆍ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순간들을 분리해 낸다는 것은 사진만이 가지는 독특한 성격 중 하나이다.텔레비전 카메라는 그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끊임없이 주사선을 보내는 텔레비전 카메라가 보여주는 것은 단절된 순간이나 국면이 아니라 윤곽, 유사함 그리고 명료함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세계를 묘사하는 대신, 예술가들은 대중들의 참여를 위해서 창조적 과정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전환하였다. 예술가는 이제 우리에게 그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전기 시대의 발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제작자를 지향하도록 강력히 이끌고 또 그렇게 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결국 가공되고 포장된 상품을 소비하는 시대는 현재의 전기 시대가 아니라 그 이전 단계인 기계 시대이다. 사진은 기계가 아니라 화학 물질과 빛이 만들어낸 과정이지만 기계와 결합하여 영화를 탄생시킨다. 

 

 


21장 신문 - 누설(漏泄)에 의한 정치

ㆍ신문이라는 커다란 주제는, 우리가 그 공식적인 패턴을 직접 검토해야만 다룰 수 있다. 

 

ㆍ광고란 (그리고 주식 시세란)은 신문의 기초를 지탱하고 있다. 만약 다른 방법으로 이와 같은 다양한 일상 생활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신문은 망하게 될 것이다. 

 

ㆍ모자이크적 형태란 분리된 견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의 참여를 의미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문은 민주주의적 과정에서 분리될 수 없다. 하지만 문자 문화적 견해, 또는 책의 견해에서 신문을 보면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ㆍ형태로서, 미디어로서 책과 신문은, 두 가지의 다른 미디어가 그러한 것처럼,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미디어의 소유자들은 항상 대중에게 대중이 원하는 것을 주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미디어의 소유자들은 자신들의 힘이 미디어가 주는 메시지나 프로그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자체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22장 자동차 - 기계의 신부

ㆍ자동차는 전원의 풍경을 없애 버렸다. 그 대신 자동차가 마치 장애물 경마처럼 달리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23장 광고 - 사람들에게 안지려고 야단법석

ㆍ광고는 수용자의 동기와 욕구에 점점 적합하게 만들어지도록 계속 압력을 받고 있다. 

 

ㆍ광고는,시끄럽고 과다한 연발 사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하나의 작은 총알, 즉 패턴이 점차 뚜렷해진다는 매우 진보된 원리에 따라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광고는 시끄러움의 원리를 끝까지 밀고 나가 결국 설득의 차원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세뇌시키는 과정과 흡사하다. 무의식을 향해 맹공격을 퍼붓는 이러한 심층적 원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ㆍ어떤 사람들은 그래픽 혁명이 우리의 문화를 개인의 이상적 이미지에서 공동체적 이미지로 옮겨놓았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사진과 텔레비전이 우리를 문자 문화적인 개인적 견해에서 꾀어내어, 복잡하고 포괄적인 집단적 아이콘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틀림없이 광고가 하는 일이다. 광고는 개인적 논쟁이나 전망을 제시하는 대신, 모든 사람을 위한 삶의 방식이나 아무에게도 쓸모 없는 삶의 방식을 제공한다. 그러기 위해서 광고는, 단지 엉뚱해 보이는 사소한 문제와 관련된 논의만을 보여준다. 

 

 


24장 게임 - 인간의 확장

ㆍ게임은 대중 예술이며, 어떤 문화의 주요한 움직임에 대한 집단적, 사회적 '반응'이다. 게임은 제도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인간과 국가의 확장 형태이다. 

 

ㆍ게임은 특정한 긴장에서 해방시켜 주는 인간의 심리적 생활의 극적 모델이다. 

 

게임이란, 참여하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꼭두각시가 되는 데 동의할 때 비로소 움직이는 기계이다. 개인주의적 서구인들에게, 사회에의 순응이란 다분히 집단적 요구에 개인이 굴복하는 성격을 띤다. 게임은 우리에게 이러한 순응을 가르쳐주는 동시에, 우리가 그러한 순응으로부터의 해방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준다. 게임의 결과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 게임의 규칙과 절차가 기계처럼 엄격해야만 된다는 합리적인 이유도 생긴다. 

 

ㆍ모든 게임은, 모든 정보 매체와 마찬가지로, 개인과 집단이 확장된 형태이다. 

 

게임은 고안되고 통제된 상황이다. 

 

ㆍ게임이 우리의 사적인 자아가 아니라 사회적 자아의 확장이며, 또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임이 이제는 분명해졌을 것이다. 게임이라는 것은 사람들을 사회 생활의 어떤 중요한 패턴 속에 동시에 참여시키기 위하여 만들어진 상황이다. 

 

 

 


25장 전신 - 사회의 호르몬

ㆍ우리가 전기 테크놀로지의 유기체적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를 기계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우리가 계속 염려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해진다. 그러나 오히려 전기 에너지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우리는 문자 문화적이고 기계적인, 전기 이전의 기술에 우리가 투자한 모든 것을 완전히 없애 버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다. 기계화는 우리 몸의 여러 부분인 손, 팔, 다리가 펜이나 망치, 바퀴로 분리, 확장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고 일의 기계화는 행위의 각 부분을 획일적이고, 반복 가능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일련의 여러 부분으로 분할함으로써 이루어진다. 

 

ㆍ모든 혁신적인 일은 기존 조직의 균형을 위협한다. 

 

ㆍ가속화라는 것은 어떤 조직에서든 해체와 붕괴를 가져오는 하나의 공식이다. 서구 세계의 모든 기계적 테크놀로지가 전기와 하나가 된 이래, 그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26장 타자기 - 철(鐵)의 변덕 시대로

ㆍ타자기의 발명은 말을 받아 적게 하는 습관을 크게 촉진시켰다. 이것은 단지 더욱 널리 전하게 되었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는 사람이 자기의 견해를 공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27장 전화 - 울려 퍼지는 금관악기인가, 아니면 따르릉 울리는 상징인가

ㆍ전화가 미친 사회적 영향 중 전혀 예기치 못했던 것은 홍등가가 사라지고 콜 걸이 등장한 것이다. 콜 걸에게 전화는, 집필과 출판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하나로 융합시키는 타자기 같은 것이다. 콜 걸은 뚜쟁이와 포주 없이도 자신의 일을 해낼 수 있다. 

 

ㆍ타자기와 전화는 테크놀로지의 무정함과 완벽함으로 미국 여성을 바꾸어놓은 이란성 쌍둥이인 것이다. 

 

ㆍ모든 미디어는 공공 영역으로 확장된 우리 자신의 단편이기 때문에, 어떤 미디어가 우리의 감각 중 어느 하나에 작용하면, 나머지 감각들이 새로운 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ㆍ많은 사람들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낙서>하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전화 미디어의 본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전화는 우리의 모든 감각과 기능의 참여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냥 틀어놓고 다른 일을 볼 수 있는 라디오롸 달리, 전화 통화를 하면서는 그럴 수 없다. 전화가 제공하는 청각 이미지는 아주 빈약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그것을 메우고 완전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ㆍ머지않아 전화는 혼자서 쓸쓸한 마음이 될 것이다.

 

 

 


28장 축음기 - 국민의 가슴을 축소시킨 장난감

ㆍ전신은 글로 씌어진 것을 소리로 변환시켰는데, 이는 전화와 축음기의 탄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다. 

 

ㆍ전화: 벽이 없는 말

ㆍ축음기: 벽이 없는 음악회장

ㆍ사진: 벽이 없는 미술관

ㆍ전등: 벽이 없는 공간

ㆍ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벽이 없는 교실

 

 


29장 영화 - 릴의 세계

ㆍ영국에서는 영화관을 처음에는 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형태(그리스어 bios>는 을 의미한다)의 실제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비언어적 형태>로서의 영화는 의 형태로서, 사진과 비슷하다. 그러나 사실 영화는 활자나 사진처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문자 교양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을 전제하거 있기 때문에, 비문자 문화적 인간을 당혹스럽게 한다.카메라가 이동하여 인물을 쫓거나 인물을 시야에서 빼버리는 것을 문자 문화적인 우리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인물이 필름 끝에서 보이지 않게 되면,아프리카 사람들은 그 인물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러나 문자 문화적인 관객들은 선형성의 논리를 의심하지 않고,한 줄 한 줄 인쇄되는 마음의 이미지를 뒤쫓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필름에 나타나는 연속적인 움직임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미디어 연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정보를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저장하고 있는 영화의 힘은 그에 맞설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다. 결국에는 오디오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가 정보 저장고로서 영화를 능가하겠지만, 영화가 정보의 주요한 자원이며 책의 라이벌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필름은 책의 테크놀로지를 존속시키고,또 그것을 능가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현재 영화는 말하자면, 필사본 단계에 있다.그리고 곧 영화는 텔레비전의 압력을 받아,휴대할 수 있고 간단히 얻을 수 있는 인쇄된 책의 단계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곧 텔레비전처럼 음향 카트리지를 달고 있는 작고 값싼 8밀리 영사기를 모든 사람들이 갖게 될 것이다.

 

 

 


30장 라디오 - 원시 부족의 북

ㆍ라디오는 쓰는 사람-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말없는 커뮤니케이션의 세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 대 개인으로 상대할 때처럼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것이 라디오의 직접적인 측면이다. 즉 개인적인 경험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ㆍ히틀러가 정치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직접적 원인은 라디오와 확성 장치에 있다. 

 

ㆍ전통이란, 과거 전체를 현재로서 느끼는 감각이다. 

 

 

 


31장 텔레비전 - 소심한 거인

ㆍ텔레비전이 등장한 뒤로는 정말 많은 것들이 제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영화뿐만 아니라 전국적 규모의 잡지 또한 이 새로운 미디어로부터 큰 타격을 입었다. 만화책까지도 크게 쇠퇴했다. 미국인들의 독서력이 왜 낮은가에 관한 많은 논의가 텔레비전의 등장 이전에 있어왔다. 텔레비전이 등장한 뒤부터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인식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ㆍ대부분의 테크놀로지는 감각의 증폭을 가져오는데, 이는 테크놀로지가 여러 감각을 분리하는 데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라디오는 청각의 확장이며, 실물에 아주 가까운 사진은 시각의 확장이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무엇보다도 촉각의 확장이며, 모든 감각들 사이의 최대한의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 

 

 

 


32장 무기 - 아이콘의 전쟁

ㆍ문자 문화는 지금도 여전히 공업 기계화의 모든 프로그램의 기초이고 규범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기계화된 사회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기계적 단편적 모형 속에 이용자들의 정신과 감각을 가두어버린다. 

 

ㆍ무기는 하나의 자기 청산적 사실이 된다. 

 

 

 

 


33장 자동화 - 생활 배우기

ㆍ교육에서, 그리고 데이터를 정리, 배열하는 데에서 오랫동안 전문화가 강조되어 왔지만, 전기의 힘으로 즉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 현대에는 전문화가 다시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동화는 정보이다. 그리고 그것은 노동의 세계에서 직능을 없애 버릴 뿐 아니라, 학습의 세계에서 교과목을 없애 버린다. 그러나 그것이 학습의 세계를 없애지는 않는다. 미래의 노동은 자동화 시대의 생활 배우기를 하는 것이다. 

 

ㆍ분명히 자동화는 서보(자동 제어) 메커니즘과 컴퓨터를 전제로 삼고 있다. 다시 말해, 자동화는 전기의 정보의 저장고 및 촉진자라고 가정하고 있다. 저장, 즉 <기억>과 가속자라는 이러한 특성은 모든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가진 기본적 특질이다. 전기의 경우에서, 저장되거나 움직이는 것은 지각과 정보이지, 결코 유형의 물질이 아니다. 테크놀로지에 의한 가속에 대해 이야기하면, 오늘날 그것은 빛의 속도에 근접하고 있다.

 

ㆍ전기는 에너지와 정보를 아주 다양하게 결합해 낸다. 

 

ㆍ자동화의 패턴들을 살펴보기만 하면, 독립되어 있는 기계가 자동적으로 돌아가게 하려면 피드백이 필요하다. 이전에는 한 방향만으로의 흐름, 즉 기계적인 연쇄만 있던 곳에 정보 순환 고리가 도입된 것이다. 피드백은 유클리드적 공간의 연속적 형태와 알파벳에서 비롯된 서구 세계의 선형적 사고가 종말을 고하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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