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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김대식

by mubnoos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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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도착한 호모사피엔스의 정착은 언제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으로 끝났다.

 

언어는 어쩌면 인류 최초의 발명품이자 원시시대 최고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모든 이야기는 시작과 끝이 있고, 연속적으로 읽힌다.

 

 

 

 

 

1부 삶의 가치를 고민하라

 


1 진정한 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유없이 떠나는 사람은 없다. 그게 바로 헤어짐이다. 예전에 자신의 세상과 이별한 자에겐 도전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그게 바로 성숙이다. 그리고 떠남을 경험하고 성숙한 자는 다시 익숙한 세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자는 더 이상 예전의 떠난 자가 아니다. 그게 바로 귀향이다. (헤어짐 - 성숙 - 귀향)

 

스물한 살의 랭보를 시를 포기하고, 에티오피아에서 큰 사업과 무역으로 성공해서 많은 돈을 번다. 하지만 그는 몰래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다.  현실이라는 지옥에서 자신은 여전히 자신이라고


2 ‘함께 홀로’의 길을 고민하라

타인은 지옥이다 - 사르트르
문이 닫혀 있고 항상 전등이 켜진 호텔방에서, 전에 한 번도 서로 만난 적 없는 세 사람이 영원히 같이 지내야 한다. 우리는 타자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갇혀 오직 그들의 비난만을 받으며 살아간다.

 

우리 인간의 본질적 문제는 타인과 외로움을 동시에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함께는 괴롭지만 혼자는 외로운 게 인간의 조건이기에 쇼펜하우어는 '함께 혼자' 살기를 추천한다. 외롭지 않을 정도로 함께 가지만 '인생'이라는 길은 결국 나 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3 순수함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대한민국 학문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남들이 다 하고 남은 '설거지' 연구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질문이 아닌, 남들의 답에서 시작했다. 시작을 기억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했기에, 우리는 그 누구보다 주어진 답의 형식적 순결에만 집착한다.

 

시선이란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볼 수 있는 능력이다.

4 무엇이 가장 큰 행복일까

'완벽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나 '괴물' 네로와는 달리 하드리아누스는 너무나도 복잡한 인간이었다. 

 

우리의 커다란 오류는, 개개인에게서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미덕들을 얻으려고 하는 반면 그가 소유하고 있는 미덕들에는 고나심을 갖기를 등한시 한다는 점이다.

 

나는 책이 없는 세상에는 전혀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그러나 현실은 책 속에 있지 않다. 왜냐하면 현실을 책 속에 전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것은 더더욱 불완전한 방법일 텐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인간의 악의가 만족을 얻는 방식의 아주 저열한 검증으로 결론 나기 때문이다.

 

 

 


5 존재의 끝이 있음을 생각하라

 

야성을 길들인 뒤 그것을 다시 문화와 충동하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예술이지.

 

인생은 우연과 필연의 합작이다. 그리고 우연은 언제나 아이러니를 잊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항상 언제라도 끝났을 수 있는 우리 존재의 끝을 잠시 동안만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 뭉크

 

 

 

 

 

 

2부 더 깊은 근원으로 돌아가라

 


6 시작으로만 구성된 소설도 있을까

책은 인간의 뇌가 몰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형태일 수 있다. 책을 펴면 세상이 보이지 않는다. 눈은 글을 읽지만, 뇌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낸다. 읽는 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책

 

"저에게는 다음 밀레니엄까지 전해 주고 싶은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내적인 질서, 정확성, 시적 사고력 그러나 동시에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력에 대한 경험이 내포되어 있는 문학입니다." - 이탈로 칼비노

 

잘 생각해 보면 독서는 필연적으로, 글쓰기보다 훨씬 더 개인적인 행위이다. 글이란 게 작가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쓰일 수 있다면, 그것은 한 개인에게 읽히고 그 정신의 회로를 관통할 때에만 계속해서 의미를 갖는다. - 이탈로 칼비노

 

 

 

 


7 어떤 질문에 먼저 답할 것인가

 

기계는 무엇을 원할까? 왜 기계는 사람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 왜 인간은 존재해야 하는가? 이 거대한 질문들에 답할 수 없다면, 우리 인류의 미래도 없다.

 

 

 

 


8 대답에 앞서 질문을 찾아라

 

진짜 질문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그 해답의 의미 역시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살기 위해 바둥거릴 뿐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즉 인간의 조건이겠다. 말도 안 되는, 믿고 싶지도 않은 조건 속에서 삶을 시작하는 인간.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질문을 해왔다.

 

 

 


9 ‘나’라는 존재를 확신할 수 있는가

 

 

 

 


10 소설이 더 진실일 수 있을까

모든 웃음은 비웃음이기도 하다.

 

비극은 인간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생활을 통해 행복과 불행을 모방한다.

 

 

 

 


11 두려움과 사랑, 이 모두가 허상일까

 

'우리는 이미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서 살고 있다.' - 일론 머스크

 

아주 자세하고 완벽함 꿈을 꾸어 현실을 기만하고 싶었다.

 

 

 

 

 

 

3부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라

 


12 복잡하고 다양할수록 더 많은 질서가

노동과 자본 외에 '지식'이 투입되어야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자본, 노동, 지식을 통해 부가 느는 것이 아니라 물질, 에너지, 정보를 통해 생산성이 증가한다.

정보는 엔트로피, 불확실성의 척도를 통해 표현된다. 

질서는 희귀하지만 무질서는 흔하다.

결국 더 많은 정보는 더 많은 질서를 가능케 한다.

 

 

 

 

13 누구를 존경해야 하는가

어차피 역사는 승자가 쓰기 때문이다.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터무니없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병사와 친구들을 희생시킨 알렉산드로스 황제, 반대로 포로가 된 사랑하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제국의 왕관도 포기하려 했던 다리우스 대왕. 우리가 진정으로 존경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14 내가 생각하는 러시아가 진짜 러시아일까

모든 권력은 사람에 대한 폭력이며 언젠가는 황제의 권력도 다른 어떤 권력도 전부 없어지는 떄가 올 거라고요. 사람은 진리와 정의의 제국에 들어설 것이며 그곳에서는 어떤 권력도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낮에 뭔가를 돌이킬 수 없이 놓쳐 버렸다는 사실이 이제 분명해졌고, 그 놓친 것을 지금 어떤 하찮고 보잘것없으며 무엇보다도 뒤늦은 행위로 바로잡으려는 것이다. - 미하일 불가코프

 

 

 

 

 


15 무의미한 투쟁에서 벗어나라

사실 세상이 무의미하다는 진실은 포스트모던다움 미소를 짓게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영원한 의미를 추구하는 이데올로기들은 언제나 폭력과 불행의 시작이 된다.

 

 

 

 


16 역사는 과연 누구의 것일까

미래에 새로운 기록이 발견된다면 과거는 재해석될 수 있다. 과거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모두의 영향을 받는다.
 - 램브란트

 

 

 

 

 

 

 

4부 과거에서 미래를 구하라

 

 


17 로마제국 성공의 비밀은 무엇인가

서양의 모든 역사는 어쩌면 고대 로마에 대한 '오마주'일지도 모른다.

 

로마제국의 비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연'과 '확장된 시민권'

 

 

 

 

 


18 추상적인 이데올로기에 억눌리는 세상

중세는 죽음과 기호의 문명이었다.

 

 

 

 


19 과거의 죄는 잊혀야 할까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 척박한 삶의 조건이 만들어 내는 풍요

전쟁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 삶과 죽음을 좌우하는 '인간의 조건'이다.

 

 

 

 


21 돈에 관한 ‘불편한’ 사실을 직시하라

 

돈은 사회와 문명을 파괴할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문명과 사회를 가능하게 했던 그 자체 역시 돈이었다. 

 

 

 

 

 

 

 

 

 

5부 답이 아니라 진실을 찾아라

 

 

 

 


22 제한된 정보의 풍부한 해석을 즐겨라

 

예술은 반복된 왜곡이다. - 플라톤

 

미메시스는 언제나 가상현실이다.

 

감각적 차원의 쾌락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 쾌락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다.

 

 

 

 


23 빨간색을 표현할 완벽한 단어가 있는가

 

 


24 삶의 두려움을 전율로 바꿔라

 

 


25 무의미한 기다림의 위대한 의미

 

인생이란 태어날 때부터 재앙이며 인간의 조건에서 고립은 필수적이며 구원이란 설사 약속되어 있다고 해도 절대 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자기 인식도 결코 오지 않는다. - 피터 게이

 

인간은 무슨 일을 하든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으므로 인간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설사 다음번에는 좀 더 나아진다고 해도, 다시 실패하는 것 뿐이다. - 사뮈엘 배케트

 

 

 


26 진짜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아무도 나에게 규칙을 말해주지 않았다. - 프란츠 카프카

 

 

 


27 지적인 호기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인간은 어째서 삶에 그토록 간절히 매달리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지 않으면 훨씬 덜 고통스러울 텐데, 희망없는 삶은 가뭇없이 힘든 법이지만 생애 끝에서는 희망이 너무도 쉽게 우리 모두를 바보로 만들 수 있는데 - 헨리 마시

 

내가 기억하는, 또는 기억한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 사례다.

 

 

 

 

 

 

 

6부 더 큰 질문을 던져라

 


28 이해할 수 없기에 더 많은 생각을

 


29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한

 

 

 


30 호모데우스의 미래를 준비하라

 

 

 

31 오랫동안 믿어 온 진실을 의심하라

 

 

 

 


32 코앞의 사소한 문제에만 연연하지 마라

인류 사회는 이미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또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광기를 억제 할 수 없다.

 

 

 

 

 

 

 

mubnoos

신선하다.

질문에 도움이 된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

https://mubnoos.tistory.com/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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