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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 찰스 다윈

by mubnoos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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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표현 동작들은 대부분 선천적이거나 본능적이다.
인간과 동물에게서 공통적인 표정이나 표현이 나타난다.
동일한 진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나타난 결과이다.

감정 표현은 진화의 산물이다.

 

 

 

 


 

감정 표현의 세 가지 원리

 

제1원리. 유용한 연계 습관의 원리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눈부심을 방지한다는 사실을 부지불식간에 인지하게 된 우리의 먼 조상은 눈이 부실 때마다 눈살을 찌푸렸고, 그에 따라 이와 같은 동작과 그 상황에서의 신경 생리학적인 반응이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 결과 특정한 상황에서 동일한 반응이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개들은 배변을 한 뒤 자신의 뒤쪽에 긁은 자국을 만들어 놓는데, 이는 갯과의 먼 손조가 배설물을 흙으로 덮어 버리기 위해 취했던 행동이다. 개의 먼 조상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한 데는 나름의 이점이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이러한 행동과 이 상황에서 나타난 신경 생리학적인 반응이 반복되었고, 이는 결국 습관으로 장착되어 후대로 유전되었다.

제2원리. 반대의 원리

사납게 으르렁거리며 달려들 태세를 갖출 경우, 송곳니를 드러내며, 귀를 뒤쪽으로 향하게 하고 머리에 바짝 붙인다. 이러한 표현이나 행동은 직접적으로 개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도 나타나는 행동이다.

 

제3원리. 흥분된 신경계가 육체에 직접 작용하는 원리

일부 행동은 어떤 정서 상태에서 우리의 의지나 습관과 무관하게 순전히 신경계에서 '신경력'이라는 것이 방출됨으로써 나타나게 된다.

 

 

 

 

 

 

 

 

 

 

 

 

 

 


관찰 대상

1. 아이들

2. 정신병자들

3. 노인들 (특정 안면 근육에 전기자극)

4. 회화와 조각의 대가들 (사진과 조각들)

5. 다양한 인종

6. 동물들

 

 

 


다윈의 여섯 가지 기본 감정 

1_공포   2_놀람   3_분노   4_슬픔   5_행복   6_혐오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 대한 비판

 

1. 다윈은 인간이 가진 감정을 동물도 가진다고 전제한다.

 

2. 책에서 활용되는 자료가 제대로 된 자료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3. 어떤 환경 속에서 부모에게 후천적으로 나타난 형질이 자손에게 유전된다는 입장을 취하는 라마르크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4. 본성과 양육 중에서 본성 쪽에 너무 치우져 있다.

 


표정과 표현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판단해 낸다는 사실에서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비단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사회나 집단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멀리 떨어진 오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의 의미까지도 대부분 제대로 파악해 낸다는 것이다. 설령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고 해도 그들은 우리가 짓는 대부분의 표정과 표현의 의미를 단번에 알아차린다. 서로 만난 적도 없고, 서로의 문화를 접해본 경우가 전혀 없었음에도 말이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1) 인간 종이 그러한 능력을 생래적으로 갖추었기 때문에
(2) 그러한 능력을 후천적으로 습득했지만 그럼에도 지구 상에 살고 있는 인간 종이 처해 있는 환경과 필요가 유사해 유사한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은 (2)가 아닌, (1) 인간 종이 그러한 능력을 생래적으로 갖추었기 때문에 표정과 표현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판단해 낸다' 을 증명하려는 책이다.

 

다윈의 진화론의 핵심은 자연 선택이다. 자연 선택 이론에서는 선택의 우연성이 강조된다.

 

진화는 결코 최강자가 살아남고 약자가 도태되는 과정이 아니다.

 

다윈이 적자생존을 통해 의미하고자 한 것은 주어진 상황에 가장 잘 적응된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것이지 결코 더욱 힘센 개체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은 원래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의 일부 장으로 기획되었다.

 

이 책의 논증 방식은 일종의 가설 연역적인 방법이다. 이는 직관이나 관찰을 통해 가설을 내세우고, 일련의 실험을 통해 진위를 따져 이를 채택하거 폐기하는 방법이다. - 수집된 자료를 정리해서 일반화하는 것이야말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과학적인 태도다.

 

"관찰은 항상 선택적이고 이론 의존적이다."

 

조건화된 감정 반응은 이유없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진화상 이점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여기서 특정 방식이란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의 생존과 번식의 성공을 증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다윈이 관심을 갖는 현상은 크게 두 가지다. 1) 표정이나 행동으로 표현될 때의 모습, 2) 이러한 표정이나 행동이 나타날 때의 신경 생리학적인 변화

 

거의 모든 안면 근육들은 표정과 별개의 여러 다른 쓰임새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장 표현의 일반 원리

제1원리. 유용한 연계 습관의 원리

우리는 습관을 통해 어떤 상태와 결합된 일부 행동들을 의지를 이용해 어느 정도 억누를 수 있다.

 

제2원리. 반대의 원리

어떤 마음 상태는 유용한 습관적인 행도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정반대의 마음 상태가 촉발할 경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아도 정반대의 특징을 가지는 동작이 강력하고도 무의식적으로 수행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제3원리. 흥분된 신경계가 육체에 직접 작용하는 원리

 

 

 

 

 

유용한 행동은 특정한 마음 상태와 연계되어 습관화되며, 이러한 행동은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그 상황에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난다.

 

뒤센은 무엇인가를 기억해 내려는 사람은 흔히 그것을 보려는 듯 눈썹을 치켜뜬다고 말한다.

 

반사작용

 

눈의 표면을 건드리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게 되는데, 이는 친숙한 반사 작용의 또 다른 사례다. 주먹이 얼굴을 향할 때도 이와 유사한 동작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는 습관적인 동작이지 엄밀한 의미의 반사 작용은 아니다. 주먹이 얼굴을 향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몸 전체와 머리가 갑자기 동시에 뒤쪽으로 젖혀진다. 하지만 이처럼 뒤로 젖히는 동작은 급박한 위험으로 느껴지지 않을 경우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소리로 청각 신경을 통해 자극이 전달되면 깜짝 놀라게 되는데, 이때 성인은 언제나 눈을 깜빡인다. 생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라기는 했어도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깜짝 놀란다는 사실은 그들이 무엇인가가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이해했음을 분명 나타낸다.

 

아득히 먼 옛날에 의식적으로 행해졌던 일부 행동들은 습관, 그리고 연계를 통한 반사 작용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들은 현재 매우 확고하게 우리에게 고정되어 유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주 먼 옛날에 의지에 의해 행해졌던 행동을 촉발했던 동일한 원인이 오늘날의 인류에게 작용하게 되면, 설령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사람들이 그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신체 구조와 본성이 그렇듯이, 반사 작용은 약간의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단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습득된 반사 작용은 후일 의지 혹은 습관과 무관하게 어떤 뚜렷한 목적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변경되었을 수 있다.

 

일부 본능은 그저 오래 이어져 온, 돌려받은 습관을 통해 발달되어 왔지만, 다른 고도로 복잡한 본능의 경우는 기존 본능의 변이가 보존되면서 - 다시 말해 자연 선택을 통해 - 발달 되어 왔다.

 

모든 종류의 개들은 먹잇감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서서히 다가갈 때 그다음 발걸음을 조심스레 디디기 위해 자신의 앞발 중 하나를 꽤 오랫동안 구부리고 있다.

 

더 이상 목적을 갖지 않게 된 습관적 동작은 간재를 한 가지 확보하게 된다. 

 

개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지만 그 냄새가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듯 하다.

 

개는 막대로 긁어줄 경우, 마치 허공이 내 손인 양 허공에 대고 핥는 동작을 취함으로써 기쁨을 드러내곤 한다. 

 

 

 

말이 길을 떠나고 싶어할 때는 발을 구르며 짧게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곤 한다. 바닥을 차는 것이 대개 몹시 하고 싶어함의 징표로 파악된다.

 

 

 

고양이

고양이들은 자신들의 대소변을 흙으로 덮는다.

 

고양이들은 발을 적시기 싫어한다. 아마도 이는 원래 그들이 이집트의 건조한 지역에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고양이들은 발이 젖을 경우에 발을 거칠게 흔들어 댄다.

 

 

 

 

습관적이면서 목적이 없는 동작

습관에 따라 특정 마음 상태와 연계된 동작들이 의지 때문에 어느 정도 억압을 받는다고 해도, 순전히 비자발적인 근육들, 그리고 개별적으로 의지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 근육들이 여전히 움직여지기 쉽다.

 

 

 

 

 

 

 


2장 표현의 일반 원리 ― 계속

만족스러워하며 애정을 느낄 때 두 육식 동물이 보여주는 태도와 동작은 대비된다.

 

서로 반대되는 의지의 충동에서 행해지는 서로 반대되는 유형의 일상적인 동작은 우리와 동물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한 종류의 행동이 어떤 감각이나 감정과 굳게 연결되면서 정반대 유형의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는 아무런 소용이 없어도, 정반대의 감각이나 감정의 영향을 받으며 습관과 연결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오직 이러한 원리를 통해서 반대의 원리에 포섭되는 몸짓과 표현이 어떻게 유래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반대의 감각 혹은 감정 아래에서 반대의 동작을 수행하려는 경향은 의사 소통 수단으로서의 유용성 여부와 무관하게, 오랜 실천을 통해 유전되는 특성으로 자리잡게 되었을 것이다.

 

 

 

 

 

 

 

 

 


3장 표현의 일반 원리 ― 결론

근육의 떨림 - 떨림은 별다은 도움이 되지 않고, 흔히 그 반대다. 분명 이는 처음에 의지를 통해 습득되지 않았을 것이고, 이후 어떤 감정과의 연결로 습관적인 것으로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신경계가 강하게 흥분하면 이 때문에 근육으로 이동하는 신경력의 안정된 흐름이 방해를 받는 듯 하다.

 

목적 없는 지나친 신체 동작을 취하고, 다양한 소리를 내게 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실제로 즐겁기 때문이 아니라 대체로 쾌락을 얻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근육의 움직임과 생생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조화를 이룬다.

 

흥분된 감각 중추로부터 신경력이 지향점 없이 넘쳐흘러서 거칠고 과격한 동작들이 나타난다.

 

 

 

 

 

 

 

 

 


4장 동물의 표현 수단

 

소리내기

발성 기관은 인간을 포함한 여러 종의 동물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사회적 동물이 습관적으로 발성 기관을 상호 의사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했고, 이로 인해 다른 상황에서도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이러한 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수많은 동물의 암컷과 수컷은 짝짓기 철 내내 끊임없이 서로를 불러댄다. 실제로 이는 목소리가 태고에 사용되었던 본래의 목적이었고, 이는 목소리 발달의 수단이 되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발성 기관의 사용은 동물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강한 쾌락에 대한 기대와 연결되었다.

 

소리를 힘껏 지르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고통을 줄여 준다. 목소리의 사용은 이러한 방식으로 어떤 종류의 고통과 연결되었을 것이다.

 

감정이 근육 운동을 자극한다.

 

새들은 구애를 하는 동안 특별하게 적응된 깃털을 이용해 다양한 소리를 낸다.

 

 

 

 

표피 부속기의 곤두섬

 

 

몸집 부풀리기, 그리고 적에게 두려움을 촉발하는 다른 수단들

 ㆍ일부 양서류와 파충류는 놀라거나 화가 났을 때 공기를 들이마심으로써 몸을 부풀린다.

 

부풀리기의 가장 큰 목적은 아마도 가능한 최대로 몸집을 크게 보여 적에게 두려움을 갖게 하는 데 있었을 것이다.

 

 

 

귀를 뒤로 젖히고 머리에 붙이려는 압력

많은 동물들은 귀를 움직이는 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매우 잘 표현한다.

 

 

 

 

 

 

 

 


5장 동물의 특별한 표정

 

애무나 쓰다듬음을 받기를 원하는 곳은 가장 민감한 부위다. 개는 옆구리 전체와 몸통이 민감하다.

 

극단적인 공포를 느끼는 개는 엎드려서 낑낑거리며 오줌을 싼다.

 

 

 

고양이

고양이는 겁을 먹으면 몸을 최대한 크게 보이게 하고, 잘 알려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을 활처럼 구부린다.

 

 

 

말은 사나워지면 자신의 귀를 바짝 뒤로 젖히고 머리를 내밀려 자신의 앞니를 부분적으로 드러내면서 깨물 태세를 갖춘다.

 

말은 목구멍에 밸브가 있으며, 이 때문에 헐떡거리며 호흡을 할 때에는 열린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콧구멍을 통해 호흡을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콧구멍이 엄청난 팽창력을 갖게 된 것이다.

 

 

 

원숭이

다양한 종과 속의 원숭이들은 서로 다른 종의 인간은 전 세계를 통틀어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데 놀랄 만큼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개코원숭이들은 '화가 난 사람이 주먹으로 책상을 내려치듯' 한 손으로 땅을 치는 방법을 통해 자신들이 화가 났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6장 인간의 특이한 표현 ― 괴로움과 눈물 흘림

고통이나 어떤 감정을 느끼는 데도 매우 어린 시기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특기할 만하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후의 삶에서 눈물 흘리며 우는 것 이상으로 보편적이거나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표현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아이가 우는 습관을 습득하면, 이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를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고통에서 매우 뚜렷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성인, 특히 남성들은 어릴 때와는 달리 더 이상 신체적 고통 때문에 눈물 흘려 울지 않고, 신체적 고통을 울음으로 표현하지도 않는다. 이는 남성이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징표를 통해 육체적 고통을 드러내는 것이 나약함 혹은 사내답지 못함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문명인이건 미개인이건 마찬가지다.

 

 

 

 

 

 

 


7장 의기소침, 근심, 슬픔, 실의, 좌절

우리가 무엇인가에 오랫동안 골몰하게 되면 숨 쉬는 것을 잊게 되는데, 그러고 하서는 깊이 숨을 들이쉬면서 집중에서 벗어난다.

 

우리는 의지의 놀랄 만한 힘, 그리고 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대항할 수 있다. 비록 대항 수단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우리는 어떻게 어떤 우울한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면, 입가가 뚜렷하게 처지거나 눈썹의 안쪽 끝이 가볍게 치켜올라가거나, 두 동작이 함께 나타나며, 이에 이어서 곧장 가볍게 눈물이 고이게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신경력의 파동이 습관적으로 통과했던 여러 경로를 따라 전달되며, 오랜 습관을 통해 의지가 커다란 억제력을 획득하지 못한 어떤 지점에서 그 효과가 나타난다.

 

인간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만들어 내는 원인과 결과를 서로 이어 주는 연결과정은 어떤 일시적인 감정이 마음을 스쳐 지나갈 때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의식적으로 수행되는 특정한 동작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8장 즐거움, 기분 좋음, 사랑, 따스한 느낌, 헌신

사람들이 매우 기쁠 경우, 목적 없는 여러 행동을 하게 된다.

 

성인들은 행복한 마음 상태에 놓여 있으면서 앞뒤가 맞기 않거나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을 접하게 되었을 때, 홍취를 자극하는 놀라움을 느낄 때, 그리고 웃음을 지으면서 어떤 우월한 느낌을 가질 때, 가장 흔히 웃게 되는 듯 하다.

 

이 모든 결과들이 어떤 공통적인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들이 만족스러운 마음 상태의 여러 원숭이 종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징인 동시에 표현이기 때문이다.

 

미소는 웃음 발달 과정에서 첫 번째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분이 좋은 사람은 설령 실제로 미소짓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개 입가가 약간 수축하는 경향이 있다.

 

혈액의 흐름이 증진됨에 따라 자극을 받게 되는 두뇌는 정신력에 영향을 준다. 활기찬 생각들이 더욱 신속하게 마음을 통과하며 감정들이 데워진다.

 

기분 좋을 때의 표정은 어떤 인종에서건 모두 동일한 것처럼 보이며, 이에 따라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공감은 다른 감정과는 별개의 것이거나 독특한 감정인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우리가 전혀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분명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인종의 사람은 크게 웃을 경우에 자연스레 눈물을 흘린다.

 

 

 

 

 

 

 

 


9장 숙고, 명상, 언짢음, 부루퉁함, 결심

눈썹 혹은 눈꺼풀이 유사한 상황에서, 유용한 목적에서 유사하게 사용되어 왔고, 이에 따라 특정 상황에서 불필요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무서울 것을 생각하는 경우 눈을 감고는 한다.

 

무심코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눈은 어떤 먼 대상에 고정되어 있지 않는다.

 

우리는 입술 내밀기, 특히 어린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이 세상의 많은 지역을 통틀어 부루퉁함의 특징임을 알 수 있다. 어린 오랑우탄과 침팬지는 불만족스러울 때, 다소 화가 났거나 부루퉁할 때 자신의 입술을 상당한 정도로 내민다. 그들이 입을 내미는 것은 여러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임이 분명하다.

 

굳게 입을 다무는 것은 굳은 결심의 소유자임을 보여준다.

 

 

 

 

 

 

 


10장 증오와 분노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고의로 상해를 당하거나 당할 것 같은 경우, 혹은 그가 어떻게든 우리에게 적의를 가질 경우, 우리는 그를 싫어한다.

 

혐오는 쉽사리 증오로 발전한다. 권위있는 대상일 경우 증오는 공포로 변한다.

 

격노, 분노, 그리고 분개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표현된다.

 

 

 

 

 

 

 

 


11장 업신여김, 경멸, 혐오, 죄책감, 거만 등, 무력함, 인내, 긍정적·부정적 느낌

냉소와 업신여김은 어느 정도 화가 더 났음을 의미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경멸과 거의 구분하기 힘들다.

 

경멸을 표현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코 부근이나 입 주변을 움직이는 것이다.

 

혐오의 감각은 주로 먹거나 맛을 보는 행동과 관련되어 촉발된다. 이에 따라 관련 표정이 주로 입 주위의 움직임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혐오는 마치 한입 먹은 음식을 토해낼 듯이 입을 크게 열거나 침을 뱉는 모습을 통해, 불쑥 내민 입술로 숨을 내쉬거나 혹은 목구멍을 깨끗이 하기 위한 소리를 내는 방법을 통해 표현된다.

 

극단적인 혐오감은 마치 토하기 전과 같은 입주변의 동작을 통해 표현된다.

 

교활함은 주로 눈 동작을 통해 드러난다. 왜냐하면 눈은 오래 지속되어 온 습관의 힘으로 인해 육체적 동작에 비해 의지의 통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인종의 사람들에게서 긍정과 부정의 몸짓이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난다.

 

세상을 통틀어 부정의 표현에는 상당한 균일성이 있다.

 

 

 

 

 

 

 


12장 놀람, 경악, 두려움, 전율

갑작스럽게 고도로 집중을 하다 보면 놀람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며, 이는 또다시 경악으로 바뀐다.

 

미개인의 경우, 매우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개에게 관찰되는 바와 같이 흔히 괄약근이 이완되는데, 이는 사로잡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원숭이에게서도 볼 수 있었던 모습이다.

공포가 느껴질 경우에는 반드시 동공이 극도로 확장한다.

전율은 에너지로 충만한 상태다. 신체는 두려움 때문에 떨리지는 않으면서도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13장 자기 주시, 창피함, 수줍음, 품위감, 얼굴 붉힘

얼굴을 붉히는 것은 모든 표현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가장 인간적인 특징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더욱 자주 얼굴을 붉힌다.

 

얼굴을 붉히는 경향은 유전된다. 

 

대부분의 경우, 붉어지는 부위는 얼굴, 귀 그리고 목에 국한된다.

 

얼굴색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상관없이, 얼굴 붉힘이 대부분, 어쩌면 모든 인종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간을 다른 존재와 구별하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창백해재는 능력은 높은 완성도에 대한 자연스러운 징표이다.

 

얼굴이 발그스레해지는 것이 소녀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설득력있는 가설은 신체의 어떤 부위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질 경우에 그 부위 소동맥의 일상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14장 결론과 요약

우리의 표현 동작들은 대부분 선천적이거나 본능적이다.

 

원리1 습관화 원리
일부 욕구를 만족시키거나 일부 감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작이 빈번하게 반복될 경우

 

원리2 반대의 원리
정반대의 자극이 느껴질 때 정반대의 동작을 자발적으로 행하는 습관

 

원리3 신경계의 원리
자극을 받은 신경계가 신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사람이나 동물이 보여 주는 중요한 표현 동작이 오늘날에 와서 타고난 것 혹은 유전적인 것이 되었다는 사실, 다시 말해 개인적인 습득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바다. 다수는 학습이나 모방과 그다지 상관이 없고, 이에 따라 어릴 때부터 그러한 동작이 나타나며, 평생 우리의 통제 능력에서 벗어나 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감정 중 대부분이 학습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타고난 감정 중에서도 충분하고 완벽하게 표현될 때까지는 개인적인 연습이 필요한 것들이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일부만이 개인이 학습한 것들이다. 이 동작들은 생의 이른 시기에 어떤 일정한 목적을 위해, 혹은 다른 사람에 대한 모방을 통해 의식적, 혹은 자발적으로 수행되어 이후 습관화된 것들이다. 훨씬 많은 표현 동작들, 그리고 매우 중요한 표현 동작들은 선천적이거나 유전을 통해 물려받은 것들이다. 이들이 개인의 의지에 좌우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첫 번째 원리의 모든 동작들은 어떤 명확한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행해졌던 것들이다. 반대의 원리에 따른 표현 동작에 의지가 개입하는 것은 분명하다. 세 번째 원리에 귀속되는 여러 동작들 또한 마찬가지다.

 

언어를 이용해 동일 종족의 성원들 간에 의사 소통을 하는 능력은 인간이 진화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언어는 얼굴과 신체 표현 동작의 도움을 받아 그 힘이 배가되었다.

 

많은 종류의 표현들이 이를 보는 우리 편에서는 아무런 의식적인 분석 과정없이 곧바로 파악된다.

 

세부적인 측면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 표정에 대한 앎이 선천적이 아니라는 논거로 제시할 수 있는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모든 주요 표현들이 전 지구적으로 대동소이하다는 사실을 상당히 상세하게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흥미로운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는 단일 혈통의 선조로부터 여러 인종들이 유래되었음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논거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선조들은 여러 인종들이 각기 분기되어 나간 시기 이전에 거의 완벽하게 인간의 신체 구조를 갖추고 있었고, 그 정신 또한 상당 부분 인간의 특징을 갖추고 있었다. 몰론 동일 목적을 위해 적응된 유사한 구조가 변이와 자연 선택을 통해 별개의 종에서 독립적으로 획득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를 통해서는 별개의 종 사이에 중요치 않은 다수의 시시콜콜한 특징들이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이 설명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모습을 갖추기 훨씬 전부터 우리 조상이 유쾌함이나 즐거움의 표시로 웃음을 지었음을 확실히 믿고 있다.

 

눈물 흘리는 행동은 아마도 인간의 계통에서 비교적 후기에 나타났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 즉 유인원이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사실과 부합한다. 인간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특정 원숭이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눈물을 흘리는 습관이 오래전 인간이 파생해 나온 어떤 하위 분파의 집단에서 발달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조상들이 자신들이 싫어하는 어떤 음식을 위장으로부터 의식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뱉어 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이를 활용했으리라는 견해가 옳다면, 혐오의 표정은 입 주변의 움직임에서 나타났을 것이다.

 

얼굴 붉힘이 인간의 오랜 진화 과정에서 매우 늦게 시작되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피가 안구에 축적되는 경우를 살펴볼 수 있는 네발 동물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인간이 입이나 코를 통해 호흡하지 않고 몸 바깥에 달린 아가미의 도움을 받아 물에서 호흡했다면 그의 얼굴은 감정을 현재 그의 팔다리보다 능률적으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외적인 표시를 통해 어떤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경우, 그러한 감정은 한층 강화된다. 반대로 모든 외적인 표시를 가능한 한 억제할 경우에 우리의 감정은 누그러진다. 난폭한 몸짓에 몸을 맡기는 사람은 그 격노가 증가할 것이고, 공포가 표시되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훨씬 큰 공포를 경험할 것이며, 슬픔에 휩싸여 활기를 잃은 사람은 마음의 탄력으르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몸의 모든 기관들이 여러 모습을 하고 있으니, 그것도 이 모든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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