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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

by mubnoos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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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판타지소설

1) <반지의 제왕>, 

2) <나니아 연대기>

3) <어둠의 왼손>

 

 

 

인류의 협동과 연대를 위해 '게센'에 파견된 지구인 '겐리 아이'가 여러가지 난관 끝에 결국 게센의 총리대신 에스트라벤의 도움으로 동맹을 맺는 데 성공한다.

 

 

 

"성욕은 모든 재앙의 근원, 혹은 모든 발전의 원동력인가?"

"성별이 없는 인류의 세계는 어떤한 모습인가?"

 

 

 

 

 

 

 

 

 

 

 

 

 

 

40주년 기념판에 부쳐

ㆍ나는 언제나 페미니스트였지만, 언제나 배우는 게 느렸다. 동시에, 남자와 여자의 상대적 지위에 대한 질문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질문들은 점차 흥미로워졌다. 노동 분담이 진정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며, 왜 오직 일부 노동자만 급료를 받는가? 왜 종교, 정부, 군대, 대학과 같은 커다란 기관들은 남성에 의해 세워지고 지배되는가? 우리 성에 따른 결과라고 여겨지는 행동들 가운데 사실은 우리 사회가 우리 성에 기대하는 결과로 인한 것은 얼마나 되는가? 등등. 흥미로운 질문들이었다. 나는 흥미가 일었다. 나는 그 질문들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내 정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생각의 형태, 즉 이야기를 통해 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만약 내가 성이 없거나 또는 양성을 가진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고 실험을 쓴다면 어떨까?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그런 사람들도 구성된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ㆍ전쟁이 없는 세계를 상상하려던 내 마음은 남자가 없는 세상에 도착하게 되었다. 남자 자체가 없는 세상, 늘 남자인 존재, 자신을 증명하려는 존재가 없는 그런 세상에...

 

ㆍ그 존재들은 정말로 우리와 그토록 다른 것일까? 우리 성이 정말로 그토록 절실할까? 우리 성이 정말로 그토록 명확히 정해져 있으며 그토록 중요할까?

 

 

 


1976년의 서문 

ㆍ인간 자유의 점진적인 소멸과 모든 지상 생물의 멸종 사이 어딘가에.

 

ㆍ변수야 말로 인생에서 양념과도 같은 것이다. 

 

ㆍ슈뢰딩거를 비롯한 다른 과학자들이 사용한 용어인 '사고실험'의 목적은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슈뢰딩거의 가장 유명한 사고실험은 '미래'는 양자 수준에서 '예언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 현실은, 현재의 세계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ㆍSF는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묘사한다. 

 

ㆍ이제껏 진정으로 훌륭한 사회는 하나같이 예술가들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당신은 조금이라도 놀라운가?

 

ㆍ골칫거리와 혼란을 유발하는 것은 바로 언어이다. 우리는 지금 언어가 오직 하나의 방식으로, 기호로써 사용할 때만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ㆍ나는 무신론자이다. 하지만 또한 예술가이고, 그러므롤 거짓말쟁이다. 내가 말하는 그 어떤 것도 믿지 말라.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내가 이해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은 논리적으로 말하면 거짓이다.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상징이며 미학적으로 말하면 은유이다. 

 

ㆍ예술가는 언어로 말할 수 없는 것을 다룬다. 소설이 매개인 예술가들은 이것을 '언어'로 한다. 소설가들은 언어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언어로 말한다. 

 

ㆍ모든 소설은 은유이다. 

ㆍ미래란 은유이다. 

 

 


1 에르헨랑의 시가행진

 

나는 어릴 적 고향 행성에서 진리는 상상의 문제라고 배웠으므로, 이야기시그로 이 보고서를 작성하겠다. 제아무리 굳건한 사실을 이야기한다 할지라도 이야기하는 방식에 따라 전해지지 않을 수도 또는 널리 퍼질 수도 있다. 내 고향의 바다에서만 자라는 유기질 보석처럼 말이다. 그 보석은 어떤 여인이 걸치면 한 층 더 빛나 보이지만 어떤 여인이 걸치면 그 빛을 잃어 허섭스레기가 될 뿐이다. 사실 역시 진주처럼 단단하고, 빈틈없고, 둥글고, 진실되다. 그러나 둘 다 민감하다. 이것은 나만의 이야기도 아니고, 나 혼자 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사실, 나는 이게 누구의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 당신이 더 잘 판단할 수 있으리라. 그건 아무래도 좋다. 만일 조작된 목소리로 조작된 사실을 말하는 것 같은 순간이 있다면, 당신 맘에 드는 것만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거짓은 아니며, 그것 모두가 하나의 이야기이다.

 

애국심은 사랑이 아닙니다. 공포입니다. 타인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2 눈보라 속의 궁전

 


3 미치광이 왕

ㆍ나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 말고는 이 엉망진창인 상황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ㆍ나는 문득 지난 2년 동안 내게 조언을 해준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곳 사람들은 내 질문들엔 대답해주었지만 솔직하게 조언을 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ㆍ무엇 때문에? - 물질적인 이익. 지식의 확대. 지적 생명체의 활동 분야 증대를 위해서입니다. 조화를 증폭시키고 신께 영광을 더하기 위해서입니다. 호기심과 모험심, 환희를 위해서입니다. 

 

ㆍ우리는 다양하지만 여전히 같은 화로의 아들인 것입니다. 

 

ㆍ오로지 공포만이 사람들을 다스릴 수 있거든. 다른 방법은 소용없어. 그리 오래가지 않거든. 

 

ㆍ왕과 에스트라벤, 둘 가운데 누가 더 거짓말쟁이이며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걸까? 에스트라벤은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그리고 왕은 자기 체면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나는 결론지었다. 그 결론은 모든 걸 설명해주었다. 

 

 

 

 


4 열아홉 번째 날

 


5 예감 길들이기

ㆍ물론 '만일' 또는 '혹시라도'라는 단서를 달아 조언이 아닌척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ㆍ내가 받은 문화적 충격은 삶의 5/6를 남녀 양성을 가진 중성인으로 지내는 사람들 속에서 남성으로서 겪는 생물학적 충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ㆍ그들은 동물처럼, 또는 여성처럼 행동했다. 남자나 개미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ㆍ질문이 정제되고 명료할수록 답 역시 더 정확합니다. 모호한 질문은 모호한 답을 낳지요.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질문에는 답이 오지 않습니다. 

 

ㆍ때때로 남성 또는 여성 호르몬의 영속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케메르 기간이 과도하게 길어져도 이들이 말하는 성도착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성인의 3~4%가 생리학적으로 성도착자거나 비정상이라고 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배척되지는 않지만, 양성 사회의 동성애자들처럼 어느 정도의 경멸을 감수해야만 했다. 카르히데인들은 이들을 속어로 '반송장'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자식을 낳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ㆍ마음의 언어가 가르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을 때, 상인들은 그 사용을 반대했지요. 심지어 수십 년 동안 금지했습니다. 

 

ㆍ제 임무는 학습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를 완전히 변화시킬 정도의 기술이라면 저로서는 차라리 배우지 않는 게 나을 듯 합니다. 

 

ㆍ저희가 왜 예언을 하는지 모르겠습니까? 잘못된 질문에 대한 답을 아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것, 예견되지 않은 것, 증명되지 않은 것, 삶이란 바로 그런 것 위에 서 있습니다. 무지는 사고의 기반입니다. 입증되지 않은 것은 행동의 기반입니다. 

 

ㆍ제 미래에 대해 알고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대답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겐리.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대답을 알고 있습니다. 인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는 불확실성,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무지'입니다. 

 

 


6 오르고레인으로 가는 길

ㆍ누수스. 훌륭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ㆍ곤경의 밑바닥에는 분노가 존재하지 않는다. 

 

 


7 성性에 관한 의문 

ㆍ자극에 의해 호르몬 분비가 더욱 왕성해지고, 그에 따라 둘 가운데 한 명의 성이 남성 또는 여성으로 정해진다. 생식기는 팽창하거나 수축하며, 전희에 느끼는 쾌감이 더 격렬해지고, 상대의 변화에 의해 흥분된 파트너는 다른 성이 된다. 

 

ㆍ육신을 낳아준 어버이인 어머니의 혈통을 잇는다. 

 

ㆍ상대의 동의 없는 성교나 강간은 없다. 인간 이외의 다른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성교는 상호 유인과 동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관계는 불가능하다. 물론 유혹은 가능하지만,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해야만 한다. 

 

ㆍ게센인들은 타인을 남자나 여자로 보지 않는다. 이러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만으로는 받아들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새로 태어난 아기에 대해 우리가 맨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무엇일까? 하지만 게센인들을 중성으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게센인은 중성이 아니다. 그들은 잠재적으로 양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완전한 형태로도 갖고 있다. 

 

ㆍ각자는 오직 하나의 인격체로만 존중되고 판단된다. 그것은 소름끼치는 경험이다. 

 

 

 

 


8 오르고레인으로 가는 또 다른 길 

ㆍ개인은 자신의 행운에라도 기댈 수 있지만, 사회는 그럴 수 없다. 

 

ㆍ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부드러운 태도가 특히 인상 깊었다. 아주 정중하고, 효과적이며, 아이에 대한 소유욕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성 본능이라 부르는 것과 다른 점은 아마도 그 무소유의 태도일 것이다. 모성과 부성 본능을 구별하는 것은 별 가치가 없어 보인다. 아이를 보호하고 도와주려는 부모의 본성이 반드시 성과 관련된 특징은 아닌 듯 하다. 

 

ㆍ빠른 통신 도구들의 보급은 거의 필연적으로 민족주의를 가져오는데, 여기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보다 더 확실한 무엇, 사람들을 국가로 만드는 확실하고 빠르고 영구불변한 방법인 전쟁을 추구했다. 

 

ㆍ우아함은 문명을 위해 지불하는 작은 대가이고, 나는 그것을 기꺼이 지불했다. 

 

ㆍ모두가 정부의 피고용인이기 때문이다. 

 

 

 

 


9 반역자 에스트라벤

 

 

10 미시노리에서 한 대화

ㆍ그것의 구조는 너무나 복잡해서 내 주장이 진실임을 뒷받침하는 대신 오히려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데 쓰일 수도 있었다. 

 

ㆍ에큐멘이란 무엇입니까? 세계입니까, 세계들의 연합입니까? 장소입니까? 정부입니까? 음, 그 모두이기도 하고 그 어느 것도 아니기도 합니다. 에큐멘은 우리 테라 용어입니다. 공용어로는 '가족'이라 부릅니다. 

 

 

 

 


11 미시노리에서 한 독백

ㆍ그의 둔함은 무지 때문이다. 그의 거만함은 무지 때문이다. 

 

어떤 질문에는 답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 그리고 그러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것을 배우는 것. 이는 긴장과 어둠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다. 

 

 

 

 

12 시간과 어둠 속에서 

ㆍ통찰 이전의 모든 세대는 통찰 이후의 모든 세대만큼이나 길어졌으며, 통찰은 시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의 중심에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지나간 모든 시간이 현재이고, 다가올 모든 일이 현재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니다. 현재이다. 모든 것이 현재이다. 

 

ㆍ보이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ㆍ메시의 눈에는 모든 것이 별이며, 별과 별 사이에 있는 어둠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밝다. 

 

ㆍ삼라만상은 한 순간의 빛 속에 있으며, 그 끝도 시작도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심, 하나의 통찰, 하나의 법칙, 하나의 빛. 이제 메시의 눈을 들여다보라!

 

 


13 농장으로 가다 

ㆍ만일 지성이 오류를 바로 잡아주지 않거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 심각한 혼란에 이르게 되며, 모든 것에 대한 감각이 말 그대로 느슨해진다. 

 

ㆍ인간이 잃지 않는 친절함은 굉장한 것이다. 그것이 굉장한 이유는 어둡고 추운 곳에서 발가 벗겨진 채 있는 우리에게 남은 것이 그것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부유하고 권세를 가진다 해도 우리에게 결국 남은 것은 그 작은 거스름뿐이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달리 아무것도 없었다. 

 

ㆍ친절함과 인내가 존재했지만 그것은 침묵, 언제나 침묵 속에서였다. 

 

ㆍ부끄러움과 욕망이 없으면 인간이 아닌 것이다. 

 

ㆍ우리는 죽어 간다는 것 이외에는 공통점이 없었다. 

 

 


14 탈출 

ㆍ모두가 눈을 뜬다면 어느 나라가 먼저 눈을 뜨느냐가 뭐 그리 대수입니까?

 

 


15 빙원을 향해 

능력이란 예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모든 것은 한번에 파악하고 전체를 보는 것이다. 

 

ㆍ일기 쓰기는 에스트레 화로에 있는 자기 가족에 대한 의무이자 가족과의 연결고리인 듯했다. 

 

ㆍ여행에서 가야 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결국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여행 그 자체인 것이다. 

 

 

 


16 드룸네르와 드레메골레 사이에서 

ㆍ불과 두려움은 좋은 하인이자 나쁜 주인이다. 아이는 두려움이 자신을 섬기게 한다. 아이에게는 용기와 이성이 있다. 이런 여행에서 완전한 경로를 찾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무분별한 경로라면 선택하지 않으련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는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ㆍ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요인은, 그 사람이 남자로 태어났는가 여자로 태어났는가입니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그것은 그 사람의 기대, 행동, 사고방식, 윤리성, 태도 등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단어. 기호 사용. 의복. 심지어 음식까지도요. 

 

 


17 오르고레인의 창조 신화 

 

18 빙원 위에서 

ㆍ나는 내 생활의 참된 중심이 무엇인지 또렷이 깨닫는다. 그것은 이미 지난 과거이고 잃어버린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영원히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따뜻함의 근원이다. 

 

 

 


19 귀향 

ㆍ그들은 서로 정직하게 행동해야만 했다. 서로 속일 만큼 풍족하지 않았다. 

 

 


20 헛걸음

 

 

 

 

 

 

 

 

 

 

 


카르히데어 주요 어휘와 에스트레의 노래

ㆍ누수스 = 상관없다. 그럴 수도 있겠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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