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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나를 인정할 시간 / 양은우

by mubnoos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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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십, 이제 내 마음을 토닥일 나이

ㆍ무엇보다 오십 대는 미래의 두려움을 온몸으로 안고 산다. 가장 큰 두려움은 일자리를 잃는 것이다. 눈치가 보인다고 해서 쉽사리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다. 딸린 가족이 없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오십 대는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있는 데다 내 집 마련과 교육비 등으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이다. 벌어도 벌어도 마치 밑빠진 독처럼 끊임없이 쪼들리며 사는 워킹푸어 세대가 오십 대이다. 

 

ㆍ자신의 삶이라고는 없는 노예의 삶을 사는 게 오십 대 중장년층이다. 

 



제1장 우리, 이만하면 잘 살아왔다
- 지나온 삶의 가치를 인정할 시간

ㆍ관계에 있어 '충분함'이라는 것이 있을까? 늘 관심을 가지고 채우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버리고 말라버리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일지도 모른다. 

 

ㆍ공간은 추억이 쌓이는 곳이다. 지나간 시간의 추억은 공간을 통해 만들어진다. 공간이 넓고 많다는 것은 만나는 사람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므로 공간의 넓이는 추억의 깊이를 좌우한다. 공간의 넓이가 넓을수록 쌓이는 추억도 많게 마련이다. 

 

ㆍ'편함'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불편함? '편함'의 반대는 '서러움'이 아닐까 싶다. 

 

 

 



제2장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받아들이기
- 현재의 내 모습을 인정할 시간

ㆍ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의도하지 않은 곳에 와 있는 기분. 나이듦은 우리를 낯선 삶의 자리에 데려다 놓는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장소, 이 위치를 받아들이는 연습. 담담하고도 가벼운 마음으로 쉰 살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연습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ㆍ품격이라는 말이 있다. 품격을 지키며 나이 드는 일은 쉽지 않다. '격'을 지키려면 흐름을 읽어야 한다. 주위의 변화, 그리고 자신의 변화, 주변의 변화와 자신의 변화에 맞추어 끊임없이 자신이 설 자리를 조율해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그 흐름이 자신에게 바꾸어 놓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ㆍ나이 든다는 것은 익숙한 것들과 헤어지는 과정이 아닐까.

 

 

 



제3장 다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 다가오는 변화를 인정할 시간

ㆍ짧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 쉰, 가정과 직장, 의무와 책임이라는 질수록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정상을 향해 그저 오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하나씩 벗어던지며 내려갈 채비를 하는 나이, 다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ㆍ언어에는 사용하는 사람의 이해와 공감의 수준이 담겨 있다. 나이가 달라지면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지듯, 나이를 먹을수록 이해와 공감의 수준도 달라져야 하기에, 누군가가 진정으로 어른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려면 외모가 아니라 그가 쓰는 말의 수준을 보아야 할 듯하다. 

 

ㆍ내가 달라지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다. 누군가에게 아무리 얘기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화내거나 짜증 내기 전에 나부터 먼저 달라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본 원리다. 

 

ㆍ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 올바른 것을 올바른 때에 선택하는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무언가를 제 때 놓는 것도 중요하다. 비우지 않고서는 채울 수 없듯이, 무언가를 놓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없다. 취하는 것만큼 버리는 것도 삶의 중요한 요소 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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