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제프 기벤라트는 중개업과 대리업을 했다.
어지간한 장사 수완을 지닌 그는 황금을 숭배하는 솔직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자에게는 하나뿐인 아들, 한스 기벤라트 - 차라투스트라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교양 있는 척하면서 아무런 어려움없이 살 수 있었다.
- 구둣방 아저씨 플라이크
- 신이 모든 영혼들을 위하여 특별한 섭리를 가지고 있으며, 예정된 길로 그들을 이끈다.
- 틀에 박힌 교육은 당연히 세로운 세계에 대한 매력을 잃도록 만들게 마련이지.
- 신학교에서도 다른 학우들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야망과 인내심으로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스는 꼭 그렇게 되고 싶었다.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 걸까? 그것은 한스 자신도 알 수 없었다.
- 수학의 세계에서는 미로를 헤매거나 남을 속이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의 마음에 들었다. 주제 영역을 벗어나 거짓스런 주변 영역을 서성거릴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았다.
1)오토 하르트너
2)카를 하멜
3)헤르만 하일너
4)에밀 루치우스
- 하일러는 시를 쓰는 공상가였다.
어지간히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매우 박식하여 어떤 질문에도 훌륭하게 대답할 줄 알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러한 지식을 경멸하고 있었다.
자기 나름대로의 사고와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 플라이트 아저씨의 조카딸 엠마의 노릿감
- 젊은이들에게 생각할 일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로운 노릇이었다.
- 학교와 아버지, 그리고 몇몇 선생들의 야비스러운 명예심이 연약한 어린 생명을 이처럼 무참하게 짓밟고 말았다는 사실을 생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왜 그는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소년 시절에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
- 왜 심신을 피곤하게 만들 뿐인 하찮은 명예심을 부추겨 그에게 저속하고 공허한 이상을 심어 주었는가? 왜 시험이 끝난 뒤에도 응당 쉬어야 할 휴식조차 허락하지 않았는가? 이제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길가에 쓰러진 이 망아지는 아무 쓸도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 줄기를 잘라낸 나무는 뿌리 근처에서 다시 새로운 싹이 움터 나온다. 이처럼 왕성한 시기에 병들어 상처입은 영혼 또한 꿈으로 가득 찬 봄날 같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마치 거기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어 끊어진 생명끈을 다시금 이을 수 있기라도 한 듯이. 뿌리에서 움튼 새싹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그것은 단지 겉으로 보여지는 생명에 불과할 뿐, 결코 다시 나무가 되지는 않는다.
- 건강한 삶에는 나름대로의 내용과 목적이 있어야 한다.
- 일할 땐 시키는 일 외엔 다른 일에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단다. 견습공이란 딴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거야.
- 주 시험에 합격한 대장장이!
- 한스는 아까 마신 세 잔의 술기운이 도는 것을 느꼈다. 반쯤은 피곤하고, 반쯤은 무언가 해보고 싶은 편안한 느낌이었다.
- 모든 것이 거의 현실과 동떨어진 채 저 멀리 아련히 보일 뿐이었다. 한스는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술에 취한 김에 용기를 내어 모자를 약간 삐딱하게 쓰고 나니 정말이지 건달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 한스도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웃음의 도가니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한스도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댔다.
- 한없이 들떠 있던 흥겨운 기분도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다. 한스는 자신이 거나하게 취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술을 마셔대는 것도 더 이상 즐겁지가 않았다. 저 멀리서 온갖 불행이 한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 아버지가 마음속으로 그토록 꾸짖던 한스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검푸른 강물을 따라 골짜기 아래로 조용히 떠내려가고 있었다.
- 전생애에 걸친 그의 내면적인 투쟁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려는 노력에 다른아니며, 그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하나의 길, 이러한 하나의 길을 찾으려는 시도, 그리고 하나의 작은 길의 암시인 것이다.
- 헤세의 모든 작품은 이원록적인 대립 구도를 설정하고 있다.
- 수레바퀴아래서는 헤세의 자서전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그의 분신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젊은이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어쩌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는 한스처럼 수레바퀴 아래서 힘든 삶의 여정을 밟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헤르만 헤세는 13살이 되던 해에 부모 곁을 떠나 괴팅엔의 라틴어 학교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듬해에 그의 외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목사의 길을 걷기 위해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문학적인 재질을 타고난 헤세는 규칙과 인습에 얽매인 신학교의 기숙사 생활을 이겨내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서 무단이탈을 하기도 하고, 신경쇠약에 걸려 휴학을 하기도 하다가 마침내 학교에서 쫓겨나기에 이른다. 고향에 돌아온 헤세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시계 공장의 견습공으로, 서점삼의 견습원으로 일하면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여보지만, 우울증에 걸려 여러 해 동안 고통의 나날을 보낸 끝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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