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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5

국가의 사기 / 우석훈 들어가는 말 ㆍ지옥도 지나 보면 꽃동산이다. ㆍ일본, 미국과 함께 독일이 최근 최저임금을 많이 올리는 흐름으로 들어갔다. 무엇보다도 최저임금제가 없던 독일이 최저임금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면 독일이 좋아진 것일까? 독일이 좋아져서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독일이 어려워져서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진짜 잘사는 나라들,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이런 데는 최저임금제가 없다. 굳이 그걸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서로 월급을 주면서 사는 나라. 그런 데가 더 잘사는 나라들이다. ㆍ작을 때에는 별로 티가 나지 않던 일들이, 규모가 커지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복지 등 국가의 기능과 역할이 많아지는 것과 반비례로 국가의 실패와 모순이 같이 늘어.. 2023. 11. 2.
모방의 법칙 / 가브리엘 타르드 사회는 모방이며 모방은 일종의 몽유 상태다. 사회 상태란 최면 상태와 마찬가지로 꿈의 한 형식에 불과하다. 즉 조종받은 꿈이며 활동하고 있는 꿈이다. 암시된 관념들을 갖고 있는 것에 불과한데도 그것들을 자발적인 것이라고 믿는 것, 이것은 몽유 상태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인간에게도 있는 고유한 착각이다. 서문 ㆍ내가 말하는 모방이란 말하자면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수동적인 것이든 능동적인 것이든 정신 간에 이루어진 사진 촬영의 모든 흔적을 뜻한다. ㆍ인간을 묶는 것은 교의 아니면 권력이다. ㆍ생산한다는 것이 결코 자신을 재생산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 때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암흑이 된다. 1장 보편적 반복 ㆍ반복은 변이를 위해 있다. ㆍ명목론과 실재론에 관한 중세의 모든 철학 논쟁거리인 보.. 2022. 10. 29.
선악의 경제학 / 토마스 세들라체크 경제학을 둘러싼 경계를 무너뜨리다 ㆍ현실은 물질이 아니라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ㆍ'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즉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지휘하며 인도하려는 욕망은 인간의 모든 본성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욕망으로 여겨진다.' - 애덤 스미스 ㆍ결국 모든 경제학은 선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아무리 복잡한 수학적 모델도 우리 주위의 세계를 (이성적으로) 포착하기 위한 노력에서 나온 사실상의 이야기이자 우화이다. 나는 이 책에서 현재까지도 경제 메커니즘을 통해 전달되는 이 이야기가 본질적으로 ‘좋은 삶’에 관한 이야기이며, 고대 그리스와 히브리 전통에서 잉태되었음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수학과 경제 모델, 방정식, 통계 따위는 경제학에 있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이를 제외한 모든 것이 경제 지.. 2022. 3. 24.
지금 다시 계몽 / 스티븐 핑커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1부 계몽 1장 감히 알려고 하라! ㆍ계몽은 인류가 스스로 초래한 미성숙 상태나 종교적 권위나 정치적 권위의 도그마와 인습에 나태하고 소심하게 복종하는 상태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계몽주의 모토는 '감히 알려고 하라!'이며, 여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이다. ㆍ계몽주의는 17세기의 과학 혁명과 이성의 시대에서 흘러나왔고 19세기 후반 고전적 자유주의 전성기로 흘러 들어갔지만, 관행상 18세기의 뒤쪽 2/3와 일치한다. ㆍ네 가지 주제가 그 생각들을 하나로 묶었다. 이성, 과학, 휴머니즘, 진보 ㆍ쾌감과 통증, 만족과 고통을 느끼는 지각 있는 존재는 집단이 아니라 개인이다. ㆍ'지식을 늘리고 오류를 제거한다.' 2장 엔트로피, 진화, 정보 .. 2021. 12. 2.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 진중권 서문 불의를 정의라 강변하는 저 거대한 맹목적 힘 앞에서 완벽한 무력감으르 느낀다. 시인은 보는 자이다. - 랭보 제1부 진리 이후의 시대 01 대안적 사실 실재보다 강렬한 허구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대안적 사실을 말한 것 뿐입니다. 결국 사실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실을 날조하는 기만이 아니라 현실을 창조하는 실천으로 이해한다. 나 혼자 꿈을 꾸면 그저 꿈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이 된다. 02 실재의 위기 지루한 현실과 재밌는 허구 MBC는 노골적으로 당파적 입장에 서서 피의자에 유리한 '대안적 사실(허구)를 창작했다. 그런데도 MBC의 신뢰도는 같은 시기에 급격히 상승했다. 대중의 상당수는 사실보다 허구를, 즉 날조된 대안적 사실을 더 신뢰한다. 현대..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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