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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15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김영하 1. 마라의 죽음 ㆍ압축의 미학을 모르는 자들은 삶의 비의를 결코 알지 못하고 죽는다. 2. 유디트 ㆍ차가 급가속을 하는 동안 그의 몸은 마치 뒤로 끌려가는 듯하다. 강한 힘이 그를 잡아당기는 것이다. 관성이다. 운동을 지속하려는 경향. 그의 몸은 머물러 있으려 하고 택시는 그를 빠른 속도로 앞으로 이동시키려 한다. 그는 여릿한 현기증을 느끼지만 불쾌하지 않다. 이 세계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그를 이동시켜왔고 지금 그에게 이 스텔라는 세상의 전부와 마찬가지. 곧 이 속도에 적응할 것이다. 그의 육체는 곧 택시의 속도에 자신의 속도를 조율하고 관성의 법칙은 택시의 속도를 따를 것이다. ㆍ사람은 딱 두 종류야.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죽일 수 없는 사람. 어느 쪽이 나쁘냐면 죽일 수 없는 사람들이.. 2023. 3. 7.
왜 스스로를 계속 파괴합니까? "왜 스스로를 계속 파괴합니까?" "역설적이지만 생물에게는 그것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023. 3. 2.
노화학 사전 / 최현석 ㆍ노화학은 어렵습니다. 확실히 밝혀진 것이 많지 않고, 노화과정을 되돌리는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제Ⅰ부 늙는다는 것-뇌에서 근골격까지 01 노인증후군 노화 _ 노화는 되돌릴 수 없다 ㆍ인간의 삶은 발달 -성숙-노화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의 수명에서 30%는 발달 단계, 50% 성숙 단계, 20%는 노화 단계에 해당한다. 약 25세까지는 성장 단계이고, 40년의 성숙 기간을 거쳐 65세가 되면 노쇠 단계에 진입한다. 신체 기능은 일단 최정상에 오르면 쇠퇴하기 때문에, 성숙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발달 단계가 끝나는 30세 이후에는 연간 1%씩 서서히 감소한다. 질병 _ 노화와 질병은 구별 불가능하다 ㆍ질병은 신체의 정상적인 구조나 기능에서 벗어나 생명기능의 수행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통증이나 .. 2023. 1. 11.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ㆍ'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라는 조언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삶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삶을 소중히 여기게 되지요. 세상에서 보낼 날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루하루를 최우선으로 삼게 됩니다. ㆍ죽음은 생명을 끝내지만 관계를 끝내는 건 아니다. ㆍ“아직 단언하긴 뭐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전부 우연이라고 믿기에는 우주란 너무나 조화롭고 웅장하고 압도적이군.” 한때 무신론자였다는 분이 무슨 소릴 하시는 걸까요? 모든 것들을 우연이라고 믿기에는 우주가 너무 조화롭고 웅장하고 압도적이라니. 기억하건대 교수님이 이 말씀을 하셨을 때 그분의 신체는 이미 텅 빈 나무와 같았고 누군가 대신 씻겨 주고 입혀 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또 누군가 대.. 2022. 3. 30.
늙어감의 기술 / 마크 E. 윌리암스 The Art and Science of Aging Well ㆍ인생은 한 번뿐이다. 하지만 제대로 산다면 그 한 번으로 족하다. 프롤로그_건강하게 나이 드는 여정의 필수 요소 ㆍ인생에는 우리가 어찌해볼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 하지만 사실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의 폭은 생각보다 넓다. ㆍ이 책은 노화가 특정 방식을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노화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지도 않는다. 그보다는 당신이 노인 차별을 물리치고, 개인적인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며, 낙관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노화와 마주할 수 있게 도와줄 실용적이고 철학적인 통찰을 전하려 한다. 이 책은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다양한 경험을 관찰함으로써 우리가 인간으로서 갖는 내재적 가치를 찬양하려 한다. 이것은 시.. 2022. 3. 4.
아주 편안한 죽음 / 시몬느 드보부아르 ㆍ사람은 태어났기 때문에, 다 살았기 때문에, 늙었기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의해 죽는다. ㆍ“엄마를 지키는 것, 그것만이 내 유일한 목표였다.” ㆍ죽음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인간 존재의 아름다운 연대 ㆍ엄마가 암에 걸렸다. 엄마와의 관계가 소원했던 ‘나’는 병상을 지키며 서서히 죽어 가는 엄마를 곁에서 지켜본다. 그저 넘어져 다친 것뿐이라 알고 있는 엄마에게 나와 동생 푸페트는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지도 못한다. 나는 죽음을 향해 가는 엄마를 바라보며 그녀에게서 한 여성의 삶을 읽어 낸다. 불같은 정열과 욕망을 지녔지만 자기 자신을 끈으로 옭아매도록 교육받은 여자. 뒤틀리고 훼손당한 끝에 자기 자신에게조차 낯선 존재가 되어 버린 한 인간. .. 2021. 10. 21.
죽음은 선택할 수 없는 것일까?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자살'은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음'이다. '자살'이란 희생자 자신이 결과에 참여하는 모든 경우의 죽음을 말한다. 자신이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죽음에 참여했다면 자살이다. 자기 자신의 죽음에 관하여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은 자살을 의미한다.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 삶은 소중한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소중한 사람들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이며, 삶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의미들이다. 그들은 의미없는 우주에 의미을 부여하기도 하며, 존재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존재들이다. 명절은 '가족들'과 '그 가족들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지점이다. 동시에 우리는 그 연결망 속.. 2021. 9. 23.
무엇이 좋은 삶인가 / 김헌, 김월회 인간에게 삶이 살 만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은 아름다움 바로 그것 자체를 바라보면서 살 때이다. - 플라톤 프롤로그 명예, 필멸의 존재이기에 ㆍ고전이란 모든 사람이 칭찬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다. - 마크 트웨인 ㆍ핵심은 살아가다가 이들 화두와 마주했을 때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곱씹어 보며 그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구축한다는 것, 이 두 가지 입니다. 1 무엇이 좋은 삶인가 ㆍ'살아있다는 것은 죽음에 대한 총체적인 저항이다.' ㆍ존재 지속의 욕구가 시들고 마침내 삶의 의지가 꺽이는 순간, 우리가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ㆍ죽지 않으려는 열망만이 우리를 생동하게 하며 존재를 단단하게 만든다. ㆍ'칼립소' = '감추는 자' ㆍ태어나 살다 죽을 수밖에 없는 필멸이 인간의 운명이며, 그것.. 2021. 8. 31.
장례식과 멸종 요새 장례식이 유난히 많다. 이번주만 해도 벌써 2건이다. 아무리 코로나가 4단계더라도 꼭 가야만 하는 장례식들은 있다. 이런 불가피한 참여는 '불편함과 책임감에 대한 무력함의 태도'의 표현인 것 같다. 각각의 장례식이 비록 예전보다 허전하고 공허하더라도 죽음은 계속된다. 생각해보니 아버지를 포함한 다수의 지인들이 무더운 여름에 돌아가셨다. 실제로 무더위에는 노인들의 체온조절이 문제로 인해 사망률이 두배는 높다고 한다. 아마도 지구의 에너지는 생명의 엔트로피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불편함과 책임감, 두 가지를 의미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를 연결하는 행동에서 비롯될 것이다. 죽음 혹은 확대된 죽음 즉, 멸망에 대한 반응이, 장례식에서의 그것, 무력감에 태도가 아닌 실제적인 행동이 되려면.. 2021. 8. 11.
디지털 시대의 사후 세계 / 일레인 카스켓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디지털 시대라는 불도가니 속으로 내던져져 극한까지 시험당한다. 프라이버시는 부분적으로 자기 결정관과 연관되어 있는데, 사람이 죽으면 그 권한을 누릴 '자기'가 소멸된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구글이나 시리, 알렉사 검색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도, 감사하지도 않는다. 정체성과 살실, 연대감, 기억, 통제, 소유권, 관리권, 프라이버시 등과 같은 주제는 두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1) 죽음과 관련된 것만큼이나 삶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고, 2) 디지털 기술의 도전을 받으며 그 기술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1장 새로운 엘리시움 상실된 대상의 존재가 심리적으로 연장된다면 우리는 억제되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에 도달할 수 없게 된다. 당신이 떠나간 후에도.. 2021. 6. 22.
타나토노트 1,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자는 지옥의 일곱 문을 통과해야 하고 물귀신과 날아다니는 악귀들을 물리쳐야 해. 그 시련을 치르고 나면, 최고의 심판관인 오시리스와 보좌신 42명으로 구성된 심판소에 다다르게 돼. 거기에서 사자는 부정 고백을 통해 자기 영혼이 깨끗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해. 부정 고백이란 사자가 방금 떠나 온 삶을 사는 동안, 다음과 같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당당히 밝히는 것을 말해. 나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학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진실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나는 창조신을 모독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난한 이들 것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나는 신들에게 발칙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주인 편을 들어 노예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시의 신성한 곳에서 육욕의 죄를 범하.. 2021. 1. 28.
결혼, 죽음 / 에밀 졸라 간략하게 말하면 오늘날 남자들은 사랑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여자를 알지도 못하고 여자에게 자신을 알리지도 못한 채 결혼을 한다. 이게 바로 현대 결혼의 두 가지 특수성이다. 15 mubnoos 2021. 1. 28.
죽음이란 무엇인가 / 샐리 케이건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다 – 프란츠 카프카 “사후의 삶의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인류 최대의 미스터리이자 심오한 철학적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이 질문은 ‘착각’에 불과하다. 조금만 더 진지하게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누구라도 그 대답이 ‘아니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죽은 다음에도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삶이 끝난 상태에서 삶이 존재할 수는 없다. 19 이원론은 인간이 영혼과 육체로 이뤄져 있다고 말한다. 반면 물리주의는 ‘영혼은 없다’고 말한다. 물리주의에서 비물질적인 존재가 설 곳은 없다. 오직 육체만이 존재한다. 26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관념’뿐이다. 여기서 ‘물질적 존재’는 마음이 품고 있는 관념 또는 이와 비슷한 것들에 대해 논의.. 2021. 1. 28.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죽음속에서 삶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는 자는 그것이 한때 숨결이었던 바람이란 걸 알게 된다. 스탠퍼드 영문학 학사, 석사 예일대학 의학대학원 스탠퍼드 신경외과 레지던트 프롤로그 내과 의사 아내 루시 내가 그 의사보다 아는 것이 더 많았다. 서른 여섯살에 나는 정상에 올랐다. 드디어 약속의 땅이 눈앞에 보였다. 우리의 커리어는 바로 지금이 절정이었다. 많은 대학이 우리부부를 함께 채용하고 싶어 했다. 내가 꿈꿔왔으며 곧 실현하려던 미래, 그리고 오랜 세월 부단히 노력하며 도달하려 했던 삶의 정점은 사라지고 말았다. 1.나는 아주 건강하게 시작했다. 최고가 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 최고를 찾아서 그 사람보다 1점만 더 받으면 된다. 멋진 신세계를 읽으면서 도덕철학의 기초를.. 2021. 1. 24.
뉴욕타임스 부고 모음집 / 윌리엄 맥도널드 국제 정치 외교 무대 블라디미르 레닌 - 54세 뇌출혈 쑨원 - 58세 간암 베니토 무솔리니 (파시즘의 창시자)- 처형 아돌프 히틀러- 57세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시안화칼륨 캡슐을 삼키고 권총으로 자살 이오시프 스탈린 - 74세 만찬 도중 [사상,철학,심리,비평] 사유의 모험가들 재계의 거물들 [과학,의학,발명,탐험] 새로운 경지를 연 사람들 [공연,영화] 꿈의 무대를 만든 사람들 악명가들 [노래,연주,작곡] 팝뮤직 스타들 전쟁의 지휘자들 [미술,사진,건축,패션] 시각 예술의 대가들 파블로 피카소- 91세 폐부종 오귀스트 로댕 - 77세 투병 프리다 칼로 - 47세 암 앙리 마티스- 84세 심장마비 잭슨 폴락 - 44세 자동차 사고 마르셀 뒤샹 - 81세 갑작스러운 죽음 코코 샤넬 - 87세 사인은 밝혀..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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