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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6

게슈탈트 심리치료 / 김정규 ㆍ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독창성은 내담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의 참신성에 있다. 즉, 게슈탈트 치료는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하나씩 따로 떼어 보지 않고, 그것들이 서로 전체적이고 유기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이해한다. ㆍ게슈탈트 치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파헤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가까이 있는 것들을 좀더 선명하게 알아차림으로써 점차 우리의 시야를 확장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준다. ㆍ게슈탈트 치료는 동양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치료기법이기 때문에 동야인에게 잘 맞는 치료라고 생각한다. 제1부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이해 ㆍ게슈탈트 치료는 독일출생이 유대계 정신과 의사 프릿츠 퍼얼스에 의해 창안된 심리치료이다. 그는 프로이드 학파와 완전히 결별하였다. .. 2022. 9. 16.
소송 / 프란츠 카프카 은행의 부장으로 있는 요제프 K는 자신의 서른번째 생일날 아침 하숙집에서 두 명의 감시인에게 갑자기 체포된다. 그 후 그는 1년 동안 자신도 알지 못하고,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어떤 죄로 인해 법원과의 소송에 휘말려 지내다가 결국 서른한번째 생일날 밤에 처형당하고 만다. 그가 정해진 종말과의 헛된 싸움을 벌여나가는 그 1년 동안, 소설 속에서는 이성적으로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대거 등장한다. 법정은 가정집과 연결되어 있고, 법원과 관계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부패하고 음란하다. 주인공은 모든 여인들과 성적 관계로 연결되고, 변호사는 의뢰인을 노예처럼 다룬다. 결국 그는 채석장에서 ‘개같이’ 처형된다. 소설의 주인공인 요제프 K는 세속적인 자아에 몰두해 있지만 진정한 자아로부터는 소외된, 그리.. 2022. 7. 12.
존재와 무 / 사르트르 1부 시대 · 작가 · 사상 ㆍ문학의 본질은 불온성, 즉 이의제기 능력과 사회를 추문화시키는 능력이다. - 사르트르 ㆍ사르트르의 가족관계에서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점과 어머니가 재혼을 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은 내 생애에 있어서 커다란 사건이었다. 그것은 어머니를 쇠사슬에 옭아매고 내게는 자유를 주었다." ㆍ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어머니를 사이에 두고 아버지와 자식이 벌이는 투쟁은 자식으로 하여금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준다. 아버지는 자식의 '초자아'의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들의 입장에서 볼 때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제거해 버려야 할 그런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ㆍ'이 세상에 좋은 아버지란 없다. 이것이 철칙이다.' - 사르트르 .. 2022. 3. 15.
타인은 지옥이다 / 장 폴 사르트르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들은 그들의 목적을 위해 나를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자 한다. 타인들이란 나에게서 부정의 힘을 앗아가려 하고 나에게서 초월의 힘을 앗아감으로써 나를 물건처럼 만드는 본질적인 경향을 지닌다. 타인들은 끝내 나의 실존을 방해하고 나의 자유를 앗아가는 쪽으로 힘을 발휘하는 존재이다. HELL IS OTHER PEOPLE. JEAN-PAUL SARTRE 삶의 현실이란 부정성을 지닐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저항하지 않을 수 없는 필연성을 각자의 정신적인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실존할 수 있는 나의 근거는 바로 무이다. 중요한 것은 그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다. 2022. 3. 10.
왜 무엇을 하는가? 불평등 해소의 개념과 해결책들이 가져오는 근원적인 변화는 인간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현상', '아무것도 할 필요 없는 문화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본래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하니까요. 인간은 궁극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무엇인가를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돈을 벌지 않으려고 돈을 버는 상황처럼 말이죠. 만약 모두 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평등하고 비슷하게 보이기는 할 거 같습니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하는 이유는, 1) 고통이죠. 고통은 생각을 가져옵니다. 생각이 무엇인가를 하게 하고요. 사실 고통이 없으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고통의 진화의 씨앗이고 양분이죠. 삶에서 고통을 제거하면 인간이 로봇과 기계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여기서 고통은 실제이고, 실존입니다. 2.. 2021. 10. 27.
아주 편안한 죽음 / 시몬느 드보부아르 ㆍ사람은 태어났기 때문에, 다 살았기 때문에, 늙었기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의해 죽는다. ㆍ“엄마를 지키는 것, 그것만이 내 유일한 목표였다.” ㆍ죽음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인간 존재의 아름다운 연대 ㆍ엄마가 암에 걸렸다. 엄마와의 관계가 소원했던 ‘나’는 병상을 지키며 서서히 죽어 가는 엄마를 곁에서 지켜본다. 그저 넘어져 다친 것뿐이라 알고 있는 엄마에게 나와 동생 푸페트는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지도 못한다. 나는 죽음을 향해 가는 엄마를 바라보며 그녀에게서 한 여성의 삶을 읽어 낸다. 불같은 정열과 욕망을 지녔지만 자기 자신을 끈으로 옭아매도록 교육받은 여자. 뒤틀리고 훼손당한 끝에 자기 자신에게조차 낯선 존재가 되어 버린 한 인간. ..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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