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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엇을 하는가?

by mubnoos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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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해소의 개념과 해결책들이 가져오는 근원적인 변화는 인간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현상', '아무것도 할 필요 없는 문화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본래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하니까요. 인간은 궁극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무엇인가를 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돈을 벌지 않으려고 돈을 버는 상황처럼 말이죠. 만약 모두 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평등하고 비슷하게 보이기는 할 거 같습니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하는 이유는,

 

1) 고통이죠. 고통은 생각을 가져옵니다. 생각이 무엇인가를 하게 하고요. 사실 고통이 없으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고통의 진화의 씨앗이고 양분이죠. 삶에서 고통을 제거하면 인간이 로봇과 기계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여기서 고통은 실제이고, 실존입니다.

2) 욕망입니다. 무엇을 원할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아무도 명료하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우주에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도 철학자들이 결국 찾은 답은 우주에는 의미가 없다는 것 아닐까요? 의미는 각자가 찾아야 하고 스스로 부여해야 하는 가치입니다. 마치 자위행위 같은 거죠. 무엇을 원하기를 원할 것인가? 우리가 구입하는 것들은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들인가요? 우리는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왜 고통받는가? 여전히 인류에게 잔여한 철학적인 질문들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신속하고 간편한 대답을 찾습니다. 아니, 대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고요함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일종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어떤 종류의 선택합니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고통 받지 않는다.

 

삶의 부조리를 피해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카뮈는 산다는 것은 부조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반항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고통에 어떻게 반항해야 할까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 것이 있기는 할까요? 허무하지 않으려면 나름의 명료성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고통이고, 우리가 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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