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이 변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는 그 무엇에도 집착할 필요가 없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 노자 <도덕경>
- 만물은 변한다. 이처럼 평범한 명제도 없다. 하지만 이 명제 안에는 근본적인 진리가 들어 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국가든 종이든 은하든 우주든 간에, 모든 것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해체의 씨앗을 품는다. 만물은 변하지 않는다. 이 명제 속에도 근본적인 진리가 들어 있다. 우리가 죽음이라 부르는 것은 끝없는 변화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에너지와 물질의 춤판이다.
- 먹기를 통해 식물과 동물 속에 들어 있던 에너지와 물질이 나라는 개체로 변화하고,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나 또한 식물과 동물로 돌아간다. 뭔가를 먹는 모든 행위는 뭔가를 창조하는 행위다.
- 문제는 안정과 영속성이라는 환상을 떨치고 무정한 변화의 사이클을 제어하고 포용하는 일이다. 보다 창의적으로 지금, 이순간에 참여하는 것이 그 비결이다.
제1부. 변화의 성찬
1장. 염소, 쥐, 그리고 클라라의 아이들
- 실험실 쥐는 가축과 달리 가축화에 의해 영양학적 지혜를 상실하지 않는다. 쥐들은 어떻게 해서 적절한 음식을 선택해 미네랄이나 아미노산 결핍에서 당뇨병에 이르는 여러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사람은 가축과 실험실 쥐 가운데 어느 쪽과 더 가까울까?
- 왜 인간은 달고 짜고 기름기 많은 혹은 붉은 고기처럼 몸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음식을 좋아할까? 몸에 좋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이 그토록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 우리는 우리의 몸속에 혹은 우리가 돌보는 동물의 몸속에 내재한 영양학적 지혜를 충분히 활용할 방법을 망각할 만큼 문화적으로 잘못 적응해 왔을까? 초식동물이 이런 영양학적 지혜의 재발견을 도와줄 수 있을까?
2장. 손님들의 과제
- 모든 생물은 결국 식물을 먹고 자라는 셈이니 식물은 '만찬의 주최자'이기도 하다.
-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식물과 동물의 차이점은 감각의 인식 여부다. 또한 그는 인간이 이성적 사유를 하는 반면 인간이 아닌 동물은 이성이 없고 오로지 본능의 지배를 받는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인간의 목적을 위해 동물을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데카르트 역시 인간과 자연계를 구분하는 기계론적 자연관을 주장했다.
- 인간이 말하는 지능이란 다른 생물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두며 다른 생물의 지능은 인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간주한다.
- 우리는 화학자가 유기화합물을 연구하거나 만들어 내는 것을 고도로 지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식물이 만드는 복잡한 화합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미래의 목표는 세포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지식이 어디까지인지,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아내는 일이 될 것이다."
- 식물의 언어는 유기화학이다.
-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가 증가하는 현상은 비만 위기와 겹친다.
- "농업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 이 실수는 가축 생산 시스템이 다양성과 식품의 질보다 생산성을 강조하는 녹색 혁명으로 더욱 심화되었다.
-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식량 부족이 아니라 식품의 품질 저하에 뿌리를 둔다.
3장. 같은 것은 둘도 없다
- 과학의 발견과 그에 근거한 처방은 전체 속의 평균적인 개체에 토대를 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완벽하게 똑같은 두 개의 개체는 존재하지 않으며 평균적인 인간은 없다.
- 사람마다 필요한 것이 다 다르다.
- 유기체들 사이의 변이는 환경의 요구에 직접 반응하지 않는 유전자 변형과 재결합에 기인한다. - 다윈
- '후성유전학' - 하나의 종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안 오랜 세월에 걸친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
- 사람과 초식동물의 몸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질 속의 미생물이 점령한다. 태어난 다음에는 젖을 먹거나 환경 속의 음식물을 소화하면서 어머니의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노출된다. 사람의 경우 미생물이 가장 풍부한 곳은 대장이다. 평균적인 성인의 몸에는 1.36~2.26kg 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 학자들은 사람의 장내 미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에 근거한 박테리아 군집을 세 가지 장 유형으로 구분한다. 장 유형은 나이, 성별, 체중, 인종의 차이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 유형 내에서 밀접하게 연관된 미생물들은 게놈의 구조와 그에 상응하는 표현형이 - 유전자형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기인하는 개체의 특성이- 지극히 다양하며 그래서 새로운 종이 증식한다. 개인 사이의 분류학적 유사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장내 미생물의 대사는 서로 다른 식습관과 미소 환경에 최적화되므로 완전히 달라진다.
- 만약 우리가 시간을 수태된 순간으로 되돌려 인생을 처음부터 돌려 볼 수 있다면,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다 해도 순간마다 달라지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개인에 따라 성장 과정 속의 무작위적 사건들로 인해 차이가 생긴다.
유전자 + 환경 + 유기체 + 우연 = 개체
- "무작위적 과정은 중앙 신경계의 변이를 포함해 유기체 사이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변이의 토대가 된다."
- 각 개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리는 선택은 크고 작은 불확실성과 마주할 때 나타나는 분기점의 연속체로 볼 수 있다.
- "우리는 말 그대로 계산할 수 없고,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없으며, 우리의 예측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 벌어지는 생물권 속에 살고 있는데, 양자적 불확실성 때문만도 아니고, 결정론적 카오스 때문만도 아니며, 그보다 더 심오한 이유에 기인한다. 물리적 우주는 예상을 초월하는 집요한 창의성을 발휘한다."
- 생명은 일종의 투기이자 혼돈이며, 시간과 공간 속에 다양하면서도 독창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식물과 동물의 놀라운 뒤죽박죽이고, 더러는 자연에 의해, 더러는 양육에 의해 우연과 손잡고 탄생한다.
- 유전자, 유기체, 환경, 그리고 우연은 서로 뒤얽혀 형태와 기능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 모든 것이 합쳐져 환경이 진화한다. 유기체는 끝없는 변화 속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진화를 과거에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생각한다면, '변화는 끝없이 일어나는 그 무엇'이라는 진리를 놓치는 셈이다.
- 유기체는 단순히 환경에 적응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관계를 맺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견해는 개체가 세상과 관련을 맺고 있으며, 세상과 함께 진화한다는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제2부. 몸의 지혜와 함께 춤추며
4장.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 아무거나 먹을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누리게 된 염소들은 늙은 가지보다는 에너지와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한 어린 가지를 더 잘 먹었다.
- 몸은 정동 과정 affective processes과 인지 과정 cognitive processes을 통해 음식에 대한 정보를 통합한다. 정동 과정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인지 과정을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본다.
- 먹이가 다양할수록 장 속에서 번식하는 미생물 종수도 많아진다.
- 미생물은 신경과 신경전달물질, 펩타이드를 통해 뇌로 피드백을 보낸다. 미생물은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통해 장의 운동성과 장의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은 장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식욕과 수면, 안락감과 행복감을 좌우한다. 미생물은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 장내 박테리아가 불안과 우울증 같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항상성 조절은 불균형이 점차 심화할 때 문제를 해결할 행동을 유도하는 경향성을 증가시키기만 하면 된다.
- "나는 40년 넘게 양을 관찰해 왔지만 녀석들이 흙이나 배설물을 먹너가 오줌 자국을 핥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양들에게 인산염이 부족한 먹이를 먹이고 경과를 확인하는 연구에 참여해보니 그런 행동을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 초식동물이 자신의 영양학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먹이를 찾아낼 수 있다.
- "인간과 동물 모두 일정한 내부적 환경, 즉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보편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행동 욕구나 동기 가운데 하나이다."
- 수용체(인지)와 작동체(행동) 단백질은 각 세포의 막에 붙어 있다. 눈, 귀, 코, 미각의 수용체 단백질은 세포 지성의 뿌리다. 물리적 감각을 통해 환경을 인식하는 기본 단위인 셈이다. 세포막은 하나의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는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인도하는 수천 개의 수용체와 작동체를 가지고 있다. 세포막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한다. 세포의 행동은 개별 단백질을 검사함으로써 결정된다. 그 모든 것이 어떻게 조화롭게 행동하는지를 생각할 때만 결정될 수 있다.
5장. 기억은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다
- 새로운 먹이를 식후 반응과 연결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인 생존 전략인데, 이는 동물들이 어머니의 자궁 속이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먹이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이다.
-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면 칼로이와 관련된 식후 반응의 신호가 약해져 에너지와 채중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감정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선택을 내리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아무리 이성적이더라도 감정 없이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6장. 몸의 지혜를 가로막는 것들
- 보충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 소들이 복합 미네랄을 한 입 먹을 때마다 해소해야 할 불균형이 오히려 심해진 셈이다.
- 다양한 먹이가 보장되는 양은 단일 사료를 먹는 양에 비해 먹는 양은 많고 스트레스는 적다.
- 자유롭게 방목하는 들소보다 좁은 우리에 가둔 수컷 들소의 스트레스 수치가 훨씬 높다.
- 일반적인 수프보다 고추가 든 수프를 먹을 때 포만감이 더 빨리 증가한다.
- 어린이가 설탕이 든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과일과 채소는 적게 먹는다. 당도가 아주 높은 식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감각체계는 더 이상 단맛을 찾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은 줄어든다. 반대로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의 비중이 적어지면 아이들은 더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는다. 또한 아이들은 배가 고픈 상태에서 딱히 경쟁이 없는 1번 타자로 채소가 식탁에 올라올 때 더 많이 먹는다.
- 몸은 영양소의 결핍이나 과잉에 대응한다. 세포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포막의 수용체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으로 화합물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한다.
-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나 부적절한 식생활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 비타민C의 과다 복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 보충제는 흡연자의 폐암 위험을 오히려 높였다.
- 사람은 다양한 가공하지 않은 완전식품을 먹어야 한다.
7장. 자연 약국의 처방
- 요즘의 산업 국가에서는 설탕이 대량으로 소비되므로 사람들은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단맛을 덜 느끼고, 과일과 채소에 관한 관심도 그만큼 적다.
- 어머니의 자궁으로부터 길들여진 우리의 미각은 피토케미컬이 풍부하고 강한 맛을 내는 음식보다 정제된 탄수화물로 범벅된 순한 맛을 선호하게 되었다.
- 기생충에 감염된 양들은 아무리 영양분이 풍부한 먹이가 많아도 기생충이 득실거리는 곳에서는 풀을 먹지 않는다. 기생충에 감염된 양이 어쩔 수 없이 오염된 초원에서 먹이 활동을 해야 할 때는 되도록 지면에서 멀리 떨어진 풀으르 뜯어 먹는다. 기생충의 유충이 지면에서 가까운 풀의 표면에 모여 사는 탓이다.
- 곤충과 반추동물, 영장류 할 것 없이 모든 개체는 병에 걸렸을 때 내부 혹은 기생충이나 위 확대증 같은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자가진료를 시도한다.
-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균형과 조화, 몸과 마음과 심장을 환경과 동화하는 것이 건강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 2005년, 조제약은 미국에서 우리가 아는 것만 최소한 14만 명을 죽였다. 더 많으지도 모른다. 미국 의학협회지는 2002년부터 이 문제를 알고 있었으며, 약물의 역효과를 미국 제일의 사망 원인으로 꼽았다.
-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의사나 약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식물을 알아야 한다. 거의 모든 약품은 치유 과정의 한 방편으로, 식물이 준비해둔 것을 사람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피토케미컬의 조합은 독성을 증가시켜 억제력을 강화한다.
- 몸은 음식의 맛과 몸의 상태를 연결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몸은 어떤 병에 잘 듣는 약을 선택하는 법을 터득한다. 세포와 장기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다양한 피토케미컬을 기록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그 기억을 꺼내는 것일까?
- 면역계는 여러 겹의 방어막을 둘러 유기체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
- 세포와 장기는 영양분이 되는 음식을 기억한다. 몸이 의약적 기억을 발달시킬 수 있다면, 언제든 필요한 경우가 생길 테니 다양한 피토케미컬을 함유한 음식에 몸을 노출하는 것이 좋다.
제3부. 화가의 팔레트를 음미하다
8장. 색채 속의 기쁨
- 식물의 생애 동안 많은 역할을 하는 이차화합물 - 이것이 식물의 색깔의 주역이다.
- 엽록소는 세상에서 가장 흔한 색소다. 그것이 지구를 초록으로 물들인다. 엽록소는 빛을 구성하는 조그만 에너지의 입자인 광자를 식물이 에너지로 사용할 설탕 분자의 화학적 결합으로 바꾸는 과정인 광합성의 필수 요소다. 엽록소는 빛의 특정한 색을 흡수해 화학적 에너지로 변환한다. 광자의 에너지는 그 색깔에 따라 양이 달라진다. 빨주노초파남보는 에너지가 낮은 것부터 높은 것으로 순서를 매긴 것이다. 붉은색 광자는 보라색 광자보다 에너지가 작다. 엽록소는 보라색, 남색, 파란색, 주홍색, 붉은색, 그리고 대부분의 노란색을 흡수하지만, 초록색은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그 초록색이 우리의 눈에 반사되어 식물의 이파리가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 멜라닌은 새의 깃털에 검정이나 짙은 갈색을 입힌다. 동물은 멜라닌을 만들 수 있지만, 식물과 달리 초록색이나 파란색 색소를 만드는 동물은 거의 없다.
- 짐승이 죽기 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거나 이후 처리 과정이 깔끔하지 못하면 고기 맛이 달라진다. 이런 고기를 암육이라고 한다.
- 순한 음식 맛을 강화하기 위해 한 해 6억 파운드의 합성 감리료를 소비한다. 하지만 공장에서 만든 맛은 식물에서 유래하는 이차화합물의 풍부한 피토케미컬을 대체하지 못한다. 우리가 원하는 맛, 우리에게 필요한 피토케미컬은 식물에서 나온다.
- 피토케미컬은 눈을 즐겁게 하고, 코를 자극하며, 미각을 흥분시키고, 우리 몸의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 '소가 자신이 먹는 풀의 학명을 분류하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계산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영양학적 가치를 평가하는 데는 어떤 생화학자보다 더 전문가다.'
9장. 영양분 가득한 꽃다발
- 초식동물이 여러 곳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다양한 먹이를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명이 있다. 1) 맛, 2) 영양소, 3) 이차화합물을 강조한다. 한 가지 먹이만 먹어서는 세포와 장기의 요구르르 충족하는 동시에 중독을 방지할 수 없다.
- 가장 포만감이 큰 음식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과 섬유질,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이었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은 소화가 늦게 진행되어 장내 장력 수용체의 활성화가 지연되므로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 흥미로운 점은 음식을 먹는 순서가 당뇨병을 완화할 수 있다. 수프, 샐러드, 과일같은 저에너지 음식을 먹으면 식사를 하는 동안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식사 후에도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반대로 먼저 탄수화물을 먹고 단백질과 채소를 먹으면 먹는 순서를 역으로 했을 때보다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훨씬 높아졌다.
- 사람은 누구나 평생에 걸챠 1경 번의 세포 분열을 경험하고 그중 일부가 세포 변이를 일으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사과는 껍질과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항산화 작용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
- 쥐에게 브로콜리와 함께 토마토를 먹이면 전립선 종양의 무게가 52% 줄어든다.
10장. 당신의 캔버스를 색칠하라
- 필요하지 않은 성분이 과도하게 들어오면 혐오감이 생기고 과잉이 커질수록 혐오감도 커진다. 돼지 기름을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릴 지경이 되는 것이다.
- 우리는 세포와 장기가 일차 및 이차화합물이 부족한 것을 느낄 때 허기를 경험한다.
-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을 다양하게 먹고 그 음식의 맛에 대한 기호의 변화 같은 여러 가지 감각에 유념하면 의식적인 식습관을 기를 수 있다.
- 우리는 대부분 어렸을 때 접시를 깨끗이 비우도록 교육받은 경험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 체중 감소와 증가의 악순환은 심혈관 질환과 뇌졸증, 당뇨, 면역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만인에게 통하는 한 가지 다이어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 어떤 사람은 운동을 통해 살이 빠지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찌기도 한다.
- 운동이 체중 감소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하루 30분에서 90분에 불과한 운동으로 소모되는 칼로리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다.
- '간헐적 단식' - 정상적인 식사 사이에 16시간에서 48시간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먹는 방식이다.
- 단식은 사람의 건강을 개선한다. 단식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양을 미치는 활발하고 지속적인 칼로리의 흐름을 줄인다. 음식이 들어오지 않으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세포 변화가 유발되어 대사 기능이 개선된다. 단식은 흔히 체력 호르몬이라 불리는 사람의 성장 호르몬 순환량을 증가시켜 건강과 수명연장에 도움을 준다. 단식은 대사율을 증가시켜 근육 성장을 촉진하고 지방을 줄여 준다. 단식은 정신을 예리하게 만들 뿐 아니라 주의를 환기하고 각성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단식은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는다.
- 염증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살을 빼는 것이고, 살을 빼고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 식생활을 통해 에너지 섭취를 제한한 유기체는 그렇지 않은 유기체에 비해 수명이 늘어난다.
- 역설적이긴 하지만 노년층에게 과체중은 사망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 우리의 행복은 대부분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공동체의 목적의식에 대한 공감대에서 비롯된다.
- 부는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 우리의 뇌는 일상의 모든 귀찮은 일들을 잠시마나 잊을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하다.
- 자연이 우리의 몸에 어떤 영양분을 공급하는지 알기 위해 굳이 과학자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다. 그냥 경험해 보면 안다.
11장. 미각과 대지의 연결
- 육류와 생선, 달걀만 먹는 아이라면 괴혈병에 걸릴지도 모르고, 열렬한 채식주의자처럼 과일과 채소만 먹는 아이라면 비타민 결핍과 거대적아구성빈혈에 걸릴 수도 있다.
-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빈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4부. 불확실성과의 한판 대결
12장. 쥐, 소, 혹은 사람에게 독을 먹이는 방법
- CDC는 미국인의 70%가 식습관과 관련된 병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한다.
- 당뇨병은 몸이 충분한 인슐린을 분비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내성을 가지게 되어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대사성 질병이다. 만성 질환의 하나이며, 좀처럼 완쾌되지 않는다. 당뇨병을 관리한다는 말은 저혈당이 초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혈당 수치를 되도록 정상에 가깝게 유지한다는 의미다.
- 당뇨병에 걸린 쥐는 사람과 달리 자발적으로 탄수화물을 피하고 단백질과 지방만 섭취한다. 왜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 것일까?
- 모든 유형의 당뇨병은 대개 10~20년 후부터 진행되는 장기적인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 왜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본능적으로 설탕 섭취를 끊지 못하는가? - 음식(설탕)중독
-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할 수 있다.
-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채 서서히 작용하는 독약 같은 음식을 마주하며, 이는 그 자체로도 나쁘지만 그런 음식일수록 중독성을 띠기 때문에 더욱 복합적인 문제에 노출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몸에 해롭고, 수명을 단축시키며, 의료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음식 시스템의 포로가 될 수 밖에 없다.
13장. 지혜를 짓밟는 권위
- 비타민D가 하나의 종교로 자리 잡은 것이다.
- 흥미로운 것은 소금 섭취를 늘려 일시적으로 칼슘 결핍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나트륨이 혈장의 단백질에서 칼슘을 본리해 내기 때문이다. 칼슘이 부족한 쥐와 양이 소금을 많이 먹는 이유가 이것이다. 임신을 했거나 수유를 하는 산모와 그 자녀도 칼슘이 많이 필요하면 짠 음식을 찾는다.
- 육류를 먹으면 신장 산 부하가 증가하고 대사성 산증이 초래될 수 있는 반면, 과일과 채소, 적당한 칼슘을 먹으면 뼈의 건강이 유지된다.
14장. 권위를 짓밟는 믿음
- 사람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사람이 세상을 경험하고 인식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뇌 발달의 차이가 아니라 경험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뇌 발달의 차이가 인식, 믿음, 행동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 우리의 경험은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다시 우리의 믿음에 영향을 미쳐 경험에 대한 영향으로 돌아간다. 믿지 않았다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경험 -> 인식 -> 믿음 -> 경험
- 소금, 붉은 고기, 포화지방처럼 한때 몸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던 화합물이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트랜스지방이나 비타민 보충제, 항산화제처럼 한때 몸에 좋다고 알려졌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
- 믿음은 약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 1) 인과 관계의 원칙이 적용된다. 2) 부분과 전체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의존성, 3) 현상을 분석할 때, 궁극적으로는 독립적인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4) 우리는 어떤 현상을 다른 현상의 맥락에서 분리할 수 없다.
15장. 믿음을 짓밟는 이해
- 과학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결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가능성을 수립하는 일이다.
-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들은 통제할 수도 복제할 수도 없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다면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 우리가 관찰하는 사건은 시간과 공간의 그물망 속에 촘촘하게 연결된 수많은 원인이 작용하고, 그 모든 변수의 통제는 실행도 해석도 허락되지 않는다.
- 설령 어느 연구에서 모든 외재적, 내재적 요인을 통제할 수 있다하더라도, 개체의 반응은 여전히 다 다르다. 연구는 집단 전체에서 특정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다.
- 더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가 통제해야 할 변수도 더 많아졌다.
- 아는 것이 적으면 적을수록 나의 무지를 깨달을 가능성 역시 작아진다. 많이 알면 알수록 서로 연결된 만물의 관계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 과학에 절대적 진리는 없다.
제5부. 수수께끼로 사라지다
16장. 자연의 조화
- 과거에 육식동물을 퇴출시켜 발생한 환경 변화는 그들을 되돌려 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 아무리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쏟아붓는다 해도 궁극적으로 자연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
17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현재 지구상에는 모든 야생 표유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의 사람이 살고 있다.
- 인간이 대량 절멸의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나긴 세월에 걸쳐 조금씩 일어나는 변화를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까지 꾸준히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 문명의 진화는 더욱 복합적이고, 전문적이며, 더 강력한 사회적, 정치적 통제를 향한 냉혹한 전진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 열역학 제1법칙: 에너지를 창출하거나 파괴하기란 불가능하다.
열역학 제2법칙: 에너지의 형태가 바뀌면서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즉 모든 변환은 유용한 에너제의 손실을 초래한다. - 사람의 시스템은 자연의 시스템을 흉내 내지 않는다.
- 인간은 '유기적 마음'에서 '기계적 마음'으로 진화했으며, 지금은 다시 '창발적 마음'으로 욺겨 가는 단계이다. 이는 자기 조직화 과정을 포용하는 의식의 변화이다.
- 우리는 참여함으로써 창조한다.
18장. 존재의 수수께끼
- 양자물리학에 따르면 '우연'과 '불확실성'이 우주를 구성한다.
- 불완전한 것은 어느 하나의 물리학 이론이 아니라 물리학 그 자체이다.
-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호기심은 나름의 존재 이유를 가진다.
mubnoos
제목에 비해 깊고, 넓다.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트로 마니아 / 사이먼 레이놀즈 (1) | 2021.07.09 |
---|---|
러브 팩추얼리 / 로라 무차 (0) | 2021.07.09 |
니체의 삶 / 수 프리도 (0) | 2021.07.09 |
적정한 삶 / 김경일 (0) | 2021.07.09 |
기업나라 Vol 449 (0) | 202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