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보들레르
샤를 보들레르는 1821년 4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랑수아 보들레르는 당시 62세로 어머니 카롤린은 28세였다. 보들레르는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그 이듬해 1828년 유능한 장교 자크 오픽과 재혼했다. 어머니와 누구보다 가까웠던 보들레르는 그녀의 재혼에 깊이 상심한다.
1841년 보들레르의 부모는 그가 생활을 바로잡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인도로 여행 보내지만,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파리로 돌아온다. 성년이 되던 그해 친부가 남긴 큰 유산을 쓸 수 있게 된 보들레르는 그 돈을 허랑방탕하게 썼다. 좋은 옷과 술에 탐닉하고 아편이나 마리화나까지 손대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잔 뒤발이라는 단역배우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보들레르가 유산의 절반가량을 환락에 탕진하자 그의 부모는 그에게 법정 재산관리인을 지정토록 하고, 평생 매달 빠듯한 생활비만 지급하도록 한다. 이 처분은 평생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보들레르는 결국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미술평론과 수필 등을 여러 잡지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는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와 귀스타브 쿠르베를 비평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또한 에드거 앨런 포우를 영혼의 쌍둥이라고 여기고, 그의 전작을 번역했으며, 널리 호평을 얻었다.
1857년 시집 ≪악의 꽃≫을 출간했지만, 레즈비언에 관한 시 여섯 수는 외설로 유죄선고를 받아 벌금과 함께 출간 금지 명령을 받는다. 보들레르는 결국 문제의 시 여섯 수를 제외하고 서른다섯 수를 새로 포함하는 개정판을 준비해 1861년에 출간했다. ≪악의 꽃≫은 노골적인 성적 묘사, 도시의 아름다움과 부패 등을 시에 불러들여 그는 저주받은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이후에도 계속 글을 써 잡지에 기고하고 산문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시들은 1869년 사후에 출간되었다. 1862년부터 그는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한다. 1863년에는 브뤼셀로 가 강연과 전집 출간을 통해 경제적 상황을 개선해보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보들레르는 1867년 8월 31일, 46세의 나이에 파리에서 사망했다.
독자에게
- 고대의 유물이 된 창녀의 박해당한 젖을 키스하고 빠는 초라한 난봉꾼처럼, 우리는 비밀스러운 쾌락을 슬쩍 손에 넣고 오래된 오렌지의 즙을 짜듯 꼭 쥔다.
우울과 이상
1 축복
2 앨버트로스
3 영혼의 고양
4 상응
5 [‘나는 떠올리기를 좋아한다 . . .’]
6 등대들
7 병든 뮤즈
8 돈에 매수되는 뮤즈
9 불량한 수도사
10 원수
11 불운
- 예술은 길고 시간은 짧다.
12 전생
13 여행하는 집시들
14 인간과 바다
15 지옥의 돈 후안
16 교만에 대한 벌
17 아름다움
18 이상
19 거인 여자
20 가면
21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
22 이국적 향기
23 머리털
24 [‘나는 둥근 천장 같은 밤하늘 만큼 . . .’]
25 [‘너는 온 우주를 네 침대와 벽 사이에 . . .’]
26 그러나 만족하지 못하는
27 [‘아롱다롱 진주 빛 옷 너울대니. . .’]
28 춤추는 뱀
29 시체
- 음탕한 여자처럼 다리가 허공에 들리고 정염에 불타 독 같은 땀을 흘리는 그 시체는 발산하는 기체로 가득한 배를 무심하고 추잡한 모양으로 드러내고 있었지.
30 내가 깊은 곳에서 부르짖었다
- 이 세상에 그 얼음 같은 태양과 옛 카오스 같은 무한한 밤의 차가운 잔인함을 능가하는 공포는 없다.
31 흡혈귀
32 [‘어느 날 밤 나는 . . .’]
33 사후의 회한
34 고양이
35 결투
36 발코니
37 악마에 홀린 사람
- 오, 사랑하는 악마여, 나는 너를 숭배한다!
38 유령
- 그녀다! 검은데도 빛이 난다.
39 [‘내가 네게 이 시를 바치는 것은’]
40 항상 똑같이
41 모든 것
42 [‘오늘 저녁은 무어라 하겠느냐’]
43 살아 있는 횃불
44 중보기도
45 고백
46 정신의 새벽
47 조화로운 저녁
48 작은 유리병
49 독
50 흐린 하늘
51 고양이
52 멋진 배
53 항해에의 초청
54 회복불능인 자
55 한담
56 가을 노래
57 어느 마돈나에게
58 오후의 노래
59 씨씨나
60 나의 프랑수아즈 찬양
61 크레올 여인
62 슬퍼하며 방랑하며
63 유령
64 가을의 소네트
65 달의 슬픔
66 고양이
67 부엉이
68 담뱃대
69 음악
70 묘지
71 환상의 판화
72 기쁜 시체
73 증오의 통
74 금이 간 종
75 우울
76 우울
77 우울
78 우울
79 집착
80 소멸의 애착
81 슬픔의 연금술
82 동정적인 공포
- 미지와 불확실성을 탐욕스레 갈망하는 나는 라틴의 낙원에서 추방된 오비디우스처럼 징징거리지 않으리.
83 자학하는 자
84 돌이킬 수 없는 것
- 우리로 하여금 악마든 무슨 일이든 그의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완벽한 이미지, 또렷한 상징들.
- 지옥 같은 아이러니의 등대, 악마의 은혜의 횃불, 유일한 위안이요 유일한 영광 - 내 안에 악을 인식하는 것!
85 시계
- 죽어라, 늙은 겁쟁이야! 너무 늦었다!
파리 스케치
86 풍경
87 태양
88 빨강머리 거지 소녀
89 백조
90 일곱 노인들
91 작은 노파들
92 맹인들
93 지나가는 여자에게
94 해골 농부
95 황혼
96 노름판
97 죽음의 춤
98 허구의 사랑
99 [‘나는 잊지 않았다네 . . .’]
100 [‘당신이 그리도 질투했지만 . . .’]
101 안개와 비
102 파리의 꿈
103 새벽빛
포도주
104 포도주의 영혼
105 넝마주이의 포도주
160 살인자의 포도주
107 혼자 사는 사람의 포도주
108 애인의 포도주
악의 꽃
109 파괴
110 순교자
111 영벌 받은 여자들
112 상냥한 두 자매
113 피의 샘물
114 알레고리
115 베아트리체
116 키테라 섬으로 가는 여행
117 큐피드와 두개골
반항
118 성 베드로의 부인
119 아벨과 카인
120 사탄에 대한 호칭기도
죽음
121 연인들의 죽음
122 가난한 자들의 죽음
123 예술가의 죽음
124 저녁때
125 호기심 많은 사람의 꿈
126 여행
-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항상 단조롭고 작은 세상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것은 권태의 사막에 있는 공포의 오아시스다!
- 떠날 수밖에 없는가? 머물러야 할까? 머물 수 있으면 머물라. 떠나야 한다면 떠나라. 치명적이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원수인 시간을 따돌리려 어떤 사람은 달리고, 어떤 사람은 웅크려 숨는다. 슬프게도 쉬지 않고 달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 뛰어들기 원한다, 지옥이든 천국이든 무슨 상관이랴?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하여 미지의 극단으로!
https://blog.naver.com/jrkimceo/222161688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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