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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에 대하여 / 찰스 귀논

by mubnoos 2025. 1. 26.

 

  진정성과 자기 표현이라는 주제는 진정한 의미에서 진정 나이다라는 개념이며, 나인 것은 무엇이며 내가 아닌 것은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개념이다. 

 

 

1. 진정성의 문화

  진정성의 이상은 본연의 모습이 되는 과제이다. 

 

  현대적 진정성의 이상은 이미 있는 우리의 모습,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독특하고 결정적인 특성들을 깨닫고 그처럼 존재하라고 지시한다. 이미 주어져 있으나 현재 실현되지 못한 내적 특성들이 전제하는 상황은 우리가 내면에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으나 현재 그것을 표출하기 불가능하거나 표출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진정성의 이상이 담고 있는 기본 전제는, 각 개인의 내면에는 진실한 나라고 할 수 없는 것들과 구별되는 심층의 참된 자아 - 진짜 나 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참된 내적 자아는 한 사람을 독특한 개인으로 만들어 주는 감정, 욕구, 욕망, 능력, 적성, 기질, 창의력의 집합체이다. 진정성의 이상에는 두 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 1) 진정한 자아를 갖는 과제는 우리에게 내부의 진짜 자아와 접촉할 것을 요구한다. 이 임무는 주로 내성, 반성, 묵상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신을 솔직히 평가하고 참된 자기 인식을 할 수 있을 때만 존재의 진정성에 대한 우리의 능력을 깨달을 수 있다. 2) 이 이상은 독특한 내적 특성들의 집합체를 외부 세계의 행동에서 표현할 것을 요구한다. 인간 관계, 직업, 실천 행위들 안에 존재하는 방식에서, 실제로 자신 그대로가 되라고 요구한다. 우리의 참된 자아를 표현하는 것에 의해서만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자아 실현과 자아 성취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 전제이다. 

 

 

2. 마법의 동산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것과 같은 진정성의 개념을 공식화할 토대가 없다. 초기 마법의 세상에서는, 내 삶의 자리에 부과된 의무를 제대로 수행한다면 그것이 잘사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장 고귀한 목표 중의 하나는 명예이며, 그 의미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가 존경 받을 행동을 하였다는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공유된 세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자신의 책임을 완수한다면 그것으로 잘살고 있다는 확신과 사물 체계 안에서 자신의 바른 목적을 성취하고있다는 확실을 얻는 데 충분하였다 .

 

 

3. 근대의 세계관

  근대 과학의 대두와 함께 출현한 세계관은 인간 중심적이다. 이 세계관에서는 인간의 자아가 우주의 중심으로 취급되며, 객관화하고 알고 통제하는 앎의 주제로 이해된다. 이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대상이 되거나 또 될 수 있는 한, 다시 말해 앎의 주체에게 던져진 객체가 될 수 있는 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고대 그리스 소피스트들의 주장이 이제 자명한 진리가 되었다. 이러한 과도기가 남긴 것은 우리의 처분에 맡겨진 원자재들고 이루어진 세계이다. 하이데거의 말을 빌리면 자연은 우리의 욕구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거대한 주유소로 간주되었다. 

 

  새로운 과학이 초래한 사고의 변화에는 대단한 흥분감이 동반하였다. 코스모스에서 우리의 자리를 찾고 신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과거의 지상 목표로 생각되었던 반면, 새로운 목표는 자연에 대한 지배와 그 능력을 얻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우리의 목표가 '스스로를 자연의 지배자이자 주인으로 만드는 것'이라 말하고, 프랜시스 베이컨은 간단히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하였다. 새로운 과학의 시각에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에는 아무 한계가 없으며, 오직 일시적 난관만이 있을 뿐이다. 인간은 합리적 계획에 따라 세상을 다시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은 자기 자신도 원하는 대로 다시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하였다.

 

 

4. 낭만주의와 진정성의 이상 

  반성과 지식에 의해 나에게서 분리된 삶의 흐름과 반성하는 나 사이에 격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 반성의 본질이다. 앎은 삶의 흐름에 틈을 가져오기 때문에 자아의 일체성을 훼손한다. 합리성은 의식을 산산이 갈라 놓는다. 

 

  진정성의 본질이 그런 것이 아닌가? 진정성이 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리고 불가피하게 주류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는 것외에 다른 대답은 생각하기 어렵다. 진정한 자신이 된다는 것은 사회의 가치관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볼 수 없는 무엇인가에 접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진정하다는 것은 사회적인 것에 대해서는 타자인 실재, 즉 사회적 관습에 의해 가려진 심층의 실재를 개인적으로 차지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진정한 개인이 창조적인 천재라면 그는 항상 사물에 자신의 해석을 각인시킨다. 실제로 사물에 대해 남과 다른 관점을 갖는 것이 진정성의 기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무리와 전적으로 같은 태도를 갖는다면 어떻게 그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보겠는가?

 

 

5. 암흑의 핵심

 

 

 

6. 주체의 탈중심화

  주체의 개념에 대한 복합적인 특징

1. 주체는 내적 공간으로 정의된다. 

2. 주체는 행동이 발생하는 근원이다. 

3. 주체는 자기 반성과 자의식이 가능하다. 

4. 주체는 자신의 신체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것과 구별되며, 고유하다. 

5. 주체가 달성해야 할 궁극적 과제는 생각한 대로의 자아 성취 혹은 자아 실현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철저히 연구하는 것이다. 

 

 

 

7. 이야기 형태의 자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어떤 결론적 자기 정의도 없고 인생 과제의 종결도 없다는 것을 알 때, 삶에 내재된 순환성이 더욱 분명해진다. 우리는 행동할 때 성취하려는 것을 바라보며 과거의 자원을 집어들고, 동시에 우리에게 닥칠 것들에 비추어 희망과 목표를 조절한다. 그러므로 삶은 확정되지 않은 열린 과제이다. 우리는 분명 어떤 지점에 이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죽는다는 사실이 우리의 삶이 죽음의 순간에 결정적 의미를 갖게 된다고 보장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죽음은 매우 빈번히 부적당한 시기에 오거나 끝없이 질질 끌면서 삶에 의미 있는 절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그리고 미래 지향적 삶도 목적의 일부가 성취되고 이갸이게 어떤 결론이 내려진다고 보장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살면서 감당해야 할 임무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삶을 상대적으로 일관된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하는 능력이 있으며, 그것은 우리가 감당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는 임무이다. 우리 삶의 이야기가 가진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8. 맥락 안에서의 진정성

  자기 주도적이 되기 위해서는 1)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믿는지 아는 것, 2)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과 느낌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목적을 위해서는 무엇을 믿고 느끼느냐의 문제는 그러한 느낌과 믿음이 얼마나 깊은가의 문제보다 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