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나라는 착각 / 그레고리 번스

by mubnoos 2024. 12. 24.

 

 

 

하나의 '나'는 없다. 우리는 몸이라는 실체를 갖고 있지만, 그 안에 있는 자아는 매우 불안정하며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자아 정체성'이란 개념은 뇌가 만들어낸 허구이다. 자아는 수많은 사건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편집하고 맥락을 이어붙인 기억의 집합니다. 즉, 내가 나와 세상에 들려주는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망상이다.

• 당신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누구'를 단수로 이해하겠지만, 인간은 세 가지 다른 버전의 '자신'을 갖고 있다. 

1. '현재의 당신'으로 가장 익숙하게 '나'라고 받아들이는 존재

2. '과거의 당신'

3. '미래의 당신'

 

현재의 당신은 그저 망상 Delusion 일 뿐이다. 현재의 당신은 찰나의 순간에만 존재한다. 현재의 당신은 이미 과거로 미끄러져 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의 당신은 이미, 과거의 당신이 됐다. 자아는 수많은 사건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편집하고 맥락을 이어붙인 기억의 집합이다. 즉, 내가 나와 세상에 들려주는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이며 우리는 무수히 많은 자아를 가진 채 살아간다. 

 

일반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자아는 하나의 존재로 매끄럽게 결합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을 단일한 존재로 인식한다. 이것은 망상이다. 

 

자아 정체성(우리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뇌가 수행하는 계산의 결과물이다. 

 

 


제1부 편집된 자아

 

1장 우리는 시뮬레이션이다

• 현재는 2초다. 신경 섬유들은 약 1초당 1미터의 느린 속도로 전기신호를 전달한다. 뜨거운 물에 발이 화상을 입고 있음을 뇌가 느끼는 데에 대략 2초가 걸린다. 반면 물이 발가락에 부딪히는 것을 우리는 즉시 (10~20밀리세컨드) 볼 수 있다. 뇌는 이들 신호 즉, 순간의 시각 신화와 2초 전에 시작된 감각 신호를 어떻게 통합할까? 인간의 뇌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발가락으로부터의 감각 신호전달이 지연됨을 학습하게 됐다. 깜짝 놀랄 만한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뇌는 2초 후에 발가락이 무엇을 느끼게 될지 예측하여, 그것을 눈에서 보내는 정보와 일치하도록 진화했다. 

 

사실 살아가는데 현재의 자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현실을 직시해 보면, 우리의 마음은 현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언제나 과거를 향하고 있다. 우리의 주의력은 과거와 미래 사이를 스쳐 지나간다. 현재의 자아는 그저 과거의 자아와 미래의 자아 사이에 존재하는 2초짜리 출입구일뿐이다. 

 

미래는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과거의 경험과 기억에 의존해 미래의 나를 예측하는 것뿐이다. 싫든 좋든, 우리의 뇌는 과거의 일을 가져다 미래를 투영한다. 따라서 미래의 자아는 시뮬레이션의 가장 순수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은 오직 입력 값에 따라 설정된다. 그 입력값이 당신의 기억이라면, 그리고 기억 그 자체에 결함이 있다면, 미래의 자아 또한 허구이다. 

 


2장 최초의 기억들

• 믿음은 진실이라고 생각되는 어떤 것에 대해 취하게 되는 일종의 태도다. 사실의 정확성이 믿음에 종속된 것이기도 하지만 믿음은 사실에 근거한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정당화는 오직 서사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것에 의해서 현재의 우리가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 자신의 일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3장 뇌는 불완전한 편집자

• 과거 자아와 현재 자아를 결합하는 서사는 '의미 있는 순서'로 시간에 걸쳐 묶여야 한다. 이야기는 일련의 사건의 연속이며 서사는 그 이야기에 인과관계에 따른 의미를 부여한다. 

 

4장 추측하는 뇌

•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순간적인 인식과 판단은 부정확성으로 가득하다. 

 


5장 자아를 찾아서

• 어떤 생명체에게도 첫 번째이자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나란 존재가 서계에 무엇을 하는지와 세계가 나란 존재에게 무엇을 하는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6장 내 안의 다중 인격들

• '우리'라는 우산 아래에서 다른 인격들이 공존할 수 있다. 



7장 내가 믿는 이야기가 나를 만든다

• 뇌의 특성은 다음 세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해리 disorientation

압축 compression

예측 prediction

이 세 가지 과정은 개인 서사의 성스러운 삼위일체다. 인간은 이 세 가지 과정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결합하고 삶의 서사를 구성한다. 

 


8장 최초의 이야기

• 움직임은 어떤 힘이 세상에 파동을 일으켰다는 증거다. - 아이작 뉴턴

 

 

 

 


제2부 만들어진 자아

 

9장 진화는 개인주의를 싫어한다

 



10장 나의 선택이라는 착각

• 내 것으로 믿는 생각들은 어디서 왔을까? 온전히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생각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 정반대에 가깝다. 우리 뇌는 타인의 의견을 너무 쉽게 흡수하는 나머지 그것이 내 머리에서 나왔다고 착각한다. 

 


11장 믿음, 신앙, 신성한 가치들

• 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 사이의 경계가 우리가 믿어왔던 것보다 모호하다. 인간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기 이익과 공동 이익 사이의 경쟁적 끌림을 지속해서 조정해야 한다. 



12장 일반인과 살인자의 뇌는 다를까



13장 뇌를 절반만 가진 남자

 

 


제3부 꿈꾸는 자아


14장 나는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연속적이고 일관된 존재로서의 자아는 허구이다. 자아는 망상이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자아의 모형은 대체로 비슷하며 외부에서 우리의 뇌에 들어온 이야기로 채워진다.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 특히 당신이 읽는 이야기는 마음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는 당신의 일부가 되고, 감각 중추의 반복적인 자극은 근육 기억과 동등한 서사를 형성한다. 그리고 당신의 뇌는 이러한 서사의 원형에 익숙해진다. 그것들이 허구라는 것은 중요치 않다. 그 기억들은 삶의 사건들을 해석하기 위해 동원되는 뇌의 모형에 영향을 준다. 

 



15장 쓰레기를 읽으면 쓰레기가 된다

 



16장 변화의 동력, 후회

• 진화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과정만을 선택하지만, 후회는 그 자체로 과거를 돌아보는 감정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은 우리가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후회를 통해 배운다. 반사실적 학습은 몇몇 선택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에 특히 효과적이다. 치명적인 결과를 경험하는 것보다는 무엇이 일어났을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 그 편이 훨씬 낫다. 

 



17장 진짜 원하는 나를 찾아서

• 진정한 당신은 어느 것인가? 당신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버전인가?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생각하는 버전인가? 아니면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버전인가? 답은 '모두 다'이다. 

 

프랑클의 의미를 찾는 세 가지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행동한다. 

2. 무엇인가를 경험하거나 누군가와 만난다. 

3. 고통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상상해보라. 

 

인생의 일련의 사건들의 연속이지만, 당신은 나만의 서사를 통해 그것들을 재배치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당신은 일련의 사건들을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이야기할지를 선택할 수는 있다. 



18장 미래 방정식

• 서사는 단순히 뇌가 수행하는 계산의 한 종류이다. 서사는 대부분 자동적으로 만들어진다. 일상에서 우리가 어제의 우리와 같은 같은 사람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기차에서 내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