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제/문순태
검사인 '나'는 한국 전쟁 때 아버지를 죽인 박판돌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나'는 사료 공장 사장이 되어 있는 박판돌을 데리고 지리산 철쭉제가 열리는 세석평전으로 가 아버지의 유골을 수습하기로 하지요. 박 영감과 인부 두 사람, 그리고 미스 현이 이들과 함께 갑니다. '나'는 아버지의 유골이 있는 곳으로 가는 도중, 박판돌의 저열함에 혐오를 느끼지만, 박 영감은 나와 박판돌의 사이를 화해시키려 합니다. 결국 '나'는 아버지의 유골을 찾게 되고, 도중에 사라졌던 박판돌이 나타나 자신의 부모가 '나'의 할아버지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서러움을 당했는지 이야기하지요.
박판돌에 의하면 노비 신분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나'의 조부에게 몸을 빼앗기고, 그의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에게 엽총으로 살해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나'는 다음 철쭉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악수를 청함으로써 화해를 합니다 .
암사지도/서기원
상덕과 형남은 대학 대학 중 군에 입대를 했습니다. 그들은 같은 부대 소속으로 전쟁터에 나갔다가 제대를 했지요. 하지만 형남은 갈 곳이 없었습니다. 상덕이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했지만, 가능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헤매던 형남은 우연히 상덕을 만나 그의 집에 기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덕의 집에는 가출한 윤주라는 여인이 함께 살고 있었지요. 세 사람은 상덕이 중학관의 강사를 하여 벌어 오는 돈으로 겨우 생활을 해 나갑니다.
얼마 후, 미술 대학 중퇴생인 형남도 영화 광고 간판을 그려 돈을 벌게 되었지요. 반면 상덕은 중학관이 폐쇄되는 바람에 직업을 잃고, 매일 기원에 나가 바둑을 두고 술이나 먹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형남이 윤주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안 상덕은, 윤주와 자신이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니 윤주를 공유하며 자유롭게 대하라고 말합니다.이 일을 계기로 세 사람은 갈등을 겪게 되지요. 결국 윤주가 임신을 하고,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세 사람은 심한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대립하지요. 형남은 중절할 것을 권유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윤주는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상덕과 형남을 보면서 집을 나가 버리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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