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팩트를 알면 두렵지 않다 / 그레그 이스터브룩

by mubnoos 2022. 8. 12.
728x90

ㆍ이 책의 세 가지 목적

 

1.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 생활 여건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려주려는 것이다.

 

2. 그 이유를 규명하는 것이다. 

 

3. 과거의 교훈은 불평등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21세기의 난제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나는 단지 시간이 감에 따라 인간의 생활 여건이 대체로 향상되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할 뿐이다.

 

 

 

ㆍ곡물창고는 비지 않았다.

ㆍ자원은 고갈되지 않았다.

ㆍ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은 없다.

ㆍ서구 국가들은 공해로 숨막히지 않는다. 

ㆍ경제 시스템은 불안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 

ㆍ범죄와 전쟁은 악화되지 않았다. 

ㆍ독재자들은 성공하지 못한다. 

 

ㆍ이 책은 '걱정 말고 행복하자'고 말하는 게 아니다. 실은 걱정할 것이 너무 많다. 그러나 걱정은 하되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자는 것이다. 낙관주의는 우리가 세상의 많은 잘못과 결함에 눈감도록 하지 않는다. 대신 낙관주의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을 시작하면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확신이자 다짐이다.

 

ㆍ낙관주의는 개혁을 위한 최선의 주장이다. 그리고 역사의 화살을 추진시키는 활이다. 

 

 

 

 

 

Prologue 낙관주의는 역사의 화살을 추진시키는 활과 같다

ㆍ미국의 비관적 주장은 전 세계 다른 국가의 눈에는 육중한 고릴라가 보여주는 몸집에 어울리지 않은 징징거림일 뿐이다. 

 

ㆍ객관적으로 볼 때 미국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최상의 상태에 있다. 

 

ㆍ모든 게 실제보다 악화되고 있다고 믿는 풍조는 비단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ㆍ인간의 인지방식의 4가지 기본 유형

1) 확실성

2) 믿음 또는 의문

3) 의견

4) 믿고 싶은 것

 

ㆍ그러나 세상은 전반적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나아지고 있다. 

 

 

 

 

 



PART 1 비관주의자들이 걱정하는 것들

 


1 우리는 왜 굶주리지 않는가?

ㆍ맬서스의 <인구론>이 출현했을 때 세계 인구는 10억 명이었다. 지금 인류는 70억 명으로 불어났고, 부유한 국가뿐만 아니라 일부 개도국에서조차 비만이 공중 건강 문제가 될 정도로 식량이 풍부하다. 오늘날 비만 인구는 맬서스가 먹여야 할 입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을 때 지구상에 살고 있던 총인구의 두 배에 달한다. 전 세계의 농부들은 70억 명의 고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량의 과잉생산이 수요를 능가하는 공급과잉을 초래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ㆍ맬서스와 마르크스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빠르게 신품종을 개발하여 곡물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정태적이고 변치 않는 농업 시스템을 가정했다. 그러나 농업은 역동적으로 변했다. 

 

ㆍ인구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측이 정확하다고 입증된 유엔 인구국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110억 명 선에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ㆍ개도국의 영양실조는 농업 생산이 적어서라기보다 배분 과정의 문제와 사회기반시설의 부족, 현지의 부패 때문에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ㆍ정치인들과 로비스트, 주류 언론, 그리고 요즘은 소셜미디어까지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킨다. 개발도상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 식량이 풍부해졌다는 것처럼 좋은 소식으로 간주되어야 할 것들이, 각종 작물에 대해 농업 기업들이 사악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듯이 포장된다. 이미 농장이 많이 줄어든 서구 국가에서 매년 더 많은 경작지가 농업에서 퇴장해 자연으로 환원되고, 현재 운영되는 농장들도 갈수록 적은 농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당연히 좋은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로비스트들에게 충격적인 농장 소실의 위기로 왜곡된다. 

 

ㆍ미국의 주류 언론은 중국과 인도의 내정 불안과 대기오염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이들 국가에서 빈곤이 축소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전자는 부정적인 기사들이고 후자는 긍정적인 기사다. 

 

ㆍ빈곤과 기아가 줄고 교육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이 확대되고 부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을 감안해도 결과적으로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의 질은 나아졌다. 

 

ㆍ삶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서 파국적인 쇠퇴론 Catastrophism 과 긍정적인 역동설 Dynamism 이 근본적으로 대립한다.쇠퇴론적 시각은 세계가 쇠락하고 있고 쇠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역동설의 관점은 우리가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전체적으로 삶의 여건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사람과 기술은 진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것이고, 유사 이래 그래왔다. 역동설은 우리가 미래를 그래도 용인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미래에도 잘살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은 세상이 다가올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2 우리는 왜 온갖 나쁜 습관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늘어나고 있을까?

ㆍ질병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확산되지는 않는다. 생물계가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적응해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멈출 수 없는 전염병은 전혀 없었다. 

 

ㆍ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위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됨에 따라 대중이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질병이 발생해도 대다수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세기에 독감은 세 번 세계적으로 대유행했는데, 매번 치명성이 약해졌다. 

 

ㆍ기대수명의 그래프는 45도 각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와 비슷한 모양이다. 이런 현상은 거의 세계 모든 곳에서 나타난다. 한 세기 전 아프리카의 출생 시 기대수명은 25세였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기대수명은 60세다. 

 

ㆍ인위적인 개입에 의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면 아주 오래 사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의 선택은 인류를 포함한 동물들이 재생산(번식) 연령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응하는 진화를 선호한다. 재생산 이후의 수명을 늘리는 적응 과정은 진화와는 무관하다.

 

ㆍ자연선택의 많은 결과들은 잘 파악되지 않는다. 고래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북극곰은 초고지방 먹이를 섭취하지만 동맥경화가 생기지 않는다. 만일 이런 결과에 대한 생물학적 기제가 밝혀진다면, 사람에게도 암이나 혈전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는 경로를 모방한 약이 개발될지도 모른다. 만일 인간이 DNA 구성에 이미 수명 연장 인자를 갖고 있음이 밝혀진다면, 이미 존재하는 이 유전인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실험실에서 새로운 DNA를 설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망해 보인다.

 

ㆍ기대수명은 매 10년마다 2년 반보다 약간 낮은 속도, 즉 하루에 약 6시간씩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즉, 주말에 태어난 아기는 주초에 태어난 아기보다 만 하루를 더 살게 되는 셈이다. 

 

ㆍ오늘날 미국에서 최고학력의 남성은 최저학력의 남성보다 14년을 더 산다. 

 

ㆍ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병균의 돌연변이가 새로운 공중의료 대응체계의 출현을 이끌 수도 이끌 것이다. 

 

ㆍ질병은 인류를 절멸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러지 않는다. 자연선택에 의해 인간의 유전자는 병균에 대항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진화했고, 공공의료계의 향상으로 사람들이 질병에 굴복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세계 인구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여전히 의료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덜 비싸게 공급하고 보다 공평하게 배분되도록 개혁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결국 인류는 굶주리지도 않을 것이며, 전염병에 의해 멸종하지도 않을 것이다. 

 


3 자연은 붕괴할 것인가?

ㆍ산성비는 거의 멈췄고, 성층권의 오존층 구멍은 닫히고 있다. 

 

ㆍ환경은 보존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환경을 보존하자는 가치 아래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온갖 살아 있는 유기체들이 서식하는 이 세상은 인간의 활동뿐만 아니라 이 모든 유기체들의 활동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된다. - 만일 내일 당장 인간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더라도 환경은 계속 변화해갈 것이다.

 

ㆍ오존은 통상적인 원자 두 개를 가진 산소 분자 O2가 아니라 원자가 세 개인 산소 분자 O3다. 오존의 이런 특성은 불가사의하지만, 포유류의 폐가 2원자 산소를 처리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폐에 생소한 3원자 산소가 도시 스모그에 포함될 경우 호흡기 손상을 초래한다. 따라서 인간은 오존을 들이마시길 원치 않고,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은 결코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성층권의 오존층은 유익하다. 그곳에서 오존이 폐에 나쁜 화학성분이란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고, 대신 자외선을 흡수하는 유익한 역할을 한다. 3원자 산소가 태양 광선의 위험한 부분을 걸러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ㆍ오존은 폐에는 위험하지만 피부로부터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ㆍ이제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는 멈췄다. 오존 홀은 줄어들고 있고, 아마도 최종적으로는 메워질 것으로 보인다. 

 

ㆍ모든 것은 고갈되기 마련이다. 이 말은 지구가 유한하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추론으로 보인다. 

 

ㆍ실제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극적으로 늘어났고, 미국은 천연가스 수출국이 됐다. 

 

ㆍ지난 4반세기 동안 미국의 대기 질은 다음과 같은 추세를 보였다. 납은 99%가 줄었고, 일산화탄소는 77%, 이산화황은 81%, 질소산화물은 54%, 공장 연기 37%, 저고도 오존 22%가 각각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인구는 28%가 늘었고, 1인당 GDP는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경제적 생산량 대비 대기오염이 극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1인당 대기오염 물질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ㆍ미국에서 대기의 질이 향상된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전력회사들이 발전 연료를 석탄에서 가스로 대체하거나, 지하채광 석탄에서 노천채취 석탄으로 전환한 것이다. 

 

ㆍ자연은 붕괴될 수 없기 때문에 붕괴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연은 어떤 생물 종에게도 우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 

 


4 경제는 무너질 것인가?

ㆍ세계 경제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작동된다는 사실은 최대의 강점일 뿐만 아니라 붕괴를 피할 수 있다는 최고의 희망이다. - 자본주의는 스스로의 불안정성에 의해 더욱 강해진 유일한 사회구성체다. 

 

ㆍ어떤 개인이나 주체도 경제나 경제법규를 통제하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이 더 낫다. 이런 경제 원리는 번영의 대가로 불확실성을 받아들인다. 더 높은 생활수준을 누릴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경제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하는 것이다. 

 

ㆍ모든 사람이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를 가진 경제적 황금시대는 한 번도 없었다. 

 

ㆍ멀리 떨어진 나라들과의 교역과 상호작용은 끊임없는 변화와 고용 불안을 초래한다. 

 

ㆍ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변화가 가속화될수록 불안정성의 증가가 불가피해진다. 

 

ㆍ부유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경제적 양보를 하면 인류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곳에서 커다란 이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역동성은 서구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그 결과로 인류의 삶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ㆍ그동안 인종차별과 범죄, 공해, 질병 등의 면에서 이룬 모든 발전을 제쳐놓더라도, 그간의 경제적 성과는 오늘날의 미국이 생활 수준과 사회적 계층 이동, 공정성 등의 면에서 한 세대 전의 미국보다 훨씬 나은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여전히 현재는 나쁘고 과거가 더 좋다고 말한다. 

 

ㆍ세금과 복지혜택, 물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하면 서구의 경제 상황은 소득만으로 분석한 것보다 훨씬 괜찮아 보인다. 이 때문에 많은 경제학자와 정치인들은 부정적인 지표인 세전소득에 집착하고, 나머지 요소들은 애써 없는 것으로 가정한다. 

 

ㆍ트럼프가 실제로는 범죄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증가한다고 주장한 것처럼, 샌더스가 실제로는 임금이 오르고 있음에도 하락한다고 주장한 것은 유권자들이 믿고 싶어 하는 부정적 주장을 펼침으로써 유권자를 현혹하려는 의도였다고 보인다.

 

ㆍ실업률은 4.4%였다. 대부분의 노동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5% 밑이기만 하면 완전고용으로 규정한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에게 일자리는 충분하다. 

 

ㆍ현재의 국가부채를 줄여야 할 이유는, 가까운 장래에 '보편적 기본소득 Universal Basic Income' 제도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ㆍ'누구도 경제를 통제하지 않는다.'

 

 

 



PART 2 우리는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5 폭력은 왜 줄어들고 있는가?

ㆍ살인사건 발생률은 법규나 형량의 강도 및 경찰의 대응방식과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ㆍ범죄학 연구 결과는, 체포와 처벌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처벌의 강도를 높이는 것보다 범죄 발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임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ㆍ유엔이 창설된 이래 75년간 세계대전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6 기술은 왜 점점 더 안전해질까?

ㆍ미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두 세대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ㆍ오늘날 미국에서 자동차 운전의 위험성은 1773년의 1/4로 줄어든 셈이다. 

 

ㆍ자동차뿐만이 아니다. 항공기와 선박, 기관차, 가전제품, 사무실 조명 시스템, 산업용 장비, 공장 설비, 발전 설비 등 거의 모든 것들이 에너지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 

 

ㆍ에너지 사용이 갈수록 낭비적으로 될 것이라는 발상은,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중적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ㆍ전기차에 쓰이는 전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신재생 에너지원에 의한 청정 발전이나 핵 발전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ㆍ낭비를 줄이고 분배를 개선하는 일이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ㆍ진보적 이념(규제)과, 보수적 이념(시장의 힘), 군사적 필요(대규모 폭발력을 대체한 정밀유도 무기), 그리고 산업의 실용적 필요(자원과 연료 사용 절감을 통한 제품 가치의 증대)가 결합된 기술로 기술이 안전해졌다. 인류는 사물을 효율화하는 데 능하다. 기술의 효율성을 증대함으로써 우리는 더 안전해지는 한편, 자연은 덜 위협하게 될 것이다. 

 


7 독재자들은 왜 승리하지 못할까?

ㆍ미국은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국가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계몽주의의 핵심적 이상을 채택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번영하는 나라가 됐다. 

 

ㆍ민주주의 체제에서 사상의 자유는 교육면의 우위를 가져다 준다.

민주체제가 독재체제보다 더 생산적인 또 다른 이유는, 보통 사람들의 낭비적인 활동이 더 적다는 점이다.

 

ㆍ1차 세계대전에서 입증된 것은, 약하고 제멋대로인 것으로 간주되던 자유사회가 절대 무너질 것 같이 않았던 독재체재와 싸워 승리함에 따라 사회적으로 새로운 생각이 싹텄다. 사람들은 승자를 추앙한다는 것이다. 

 

ㆍ많은 사람들이 2차 세계대전이 그 어떤 독재의 상징보다 자유의 상징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진영이 압도적인 무력을 보유한 가운데 종결됐다는 사실은 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이다. 

 

ㆍ자유로운 사회는 발명과 창의성을 장려하고 육성하는 데 장점을 가진 반면에, 폐쇄된 사회는 발명과 창의성의 싹을 자른다. 

 

ㆍ로마제국의 가장 큰 적은 말을 타고 초원을 건너온 훈족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였다. 

 

ㆍ민주주의 체제는 우리가 살고 싶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최상의 정부 형태다. 

 

 

 

 



PART 3 더 나은 세상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8 비관론은 어떻게 인기를 끌게 됐을까?

ㆍ사람들은 자신들이 과거에 가졌던 것을 빼앗겼고 부당하게 취급당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달콤했던 젊은 시절은 누구에게나 항상 사라지게 돼 있다. 정치에서 좋았던 옛 시절 주장은 이런 상실감을 전체 사회에 적용하려는 의도다. 사회는 우리가 젊었을 때보다 좋아졌는데도 말이다.

 

ㆍ미국의 정치권의 많은 사람들이 연방정부는 정부 재정을 낭비하는 반면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은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미국에서 주정부 및 지방정부 예산의 약 40%가 지방에서 조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연방정부의 국가 부채를 통해 나온다. 연방정부가 차입한 재원을 주정부가 카운티, 지방정부로 넘겨주는 것이다. 그 결과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 상태는 실제보다 훨씬 좋아 보이는 반면, 워싱텅의 연방정부 재정은 실제보다 더 나빠 보이는 회계상의 착시가 일어난다. 

 

ㆍ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무엇이든 연방정부의 잘못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이상하게 위안을 받는 것 같다. 

 

ㆍ페이스북은 새롭게 진화하는 소셜미디어의 세계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간단한 트위터 메시지든, 장황한 비난이든, 소셜 미디어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져나가도록 하려면 3초 이내에 반응이 일어날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ㆍ수세기 동안 왕족과 독재자들은 대중들이 최악의 상황을 믿도록 함으로써 최상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갖게 되기를 원했다. 오늘날 이런 관점은 공직자와 관리들, 로비스트, 기부금 모금자, 관심을 끌려는 사람들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됐다. 

 


9 기후변화라는 불가능한 도전

ㆍ어떤 면에서 기후변화는 오늘날 열띤 토론을 하기에 이상적인 주제다.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는 현재의 지식으로는 과학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반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어떤 이념에 근거한 어떤 견해도 투영될 수 있는 백지 상태의 칠판이다. 

 

ㆍNOAA와 다른 연구기관들은 나아가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대기와 해수면 온도는 당초의 예측보다 천천히 상승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 역시 예상보다 낮은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ㆍ그러나 인위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줄어든다 해도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게 돼 있다. 기후변화의 도전 과제는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자는 것이 아니다. 만일 지구가 약간 더 따뜻해지는 정도라면 대처할 만하다. 정작 심각한 도전 과제는 온실가스로 인해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파급효과를 통제하거나 그 변화에 적응하는 일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제 대침체가 시작된 10년 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서, 그뒤에 이어진 호황기에도 완만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보다 이산화탄소를 50% 더 배출하는 중국은 2014년 이래 완만한 온실가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ㆍ오늘날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 그러나 탄소 배출은 경제적 산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 시장의 힘이 이미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10 불평등이라는 불가능한 과제

ㆍ씁쓸한 것은 달콤한 것과 함께 온다. 최상위 계층에 너무 많은 것을 몰아주는 시장 경제 시스템이 동시에 빈곤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켰다. 그 효과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됐다. 

 

ㆍ만일 불평등 때문에 화가 나서 세계 경제의 근간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 경제 시스템이 전 세계 보통 사람들의 소득을 단 한 세대 만에 더 많이 늘렸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ㆍ불평등에 대한 대안으로,

1) 가능한 개혁 방안은 소득을 제한하는 것이고,

2) 부유층에 더 많이 세금을 물리는 것이다. 

2) 대안은 '보편적 기본소득'이다. 

 

ㆍ생애 총소득의 80%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누구도 경제 성장률이나 고용시장을 바꿀 수는 없다. 

 

ㆍ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이주가 줄어든 시기는 불평등이 심화되고 불만이 늘어난 시기와 일치한다. 

 

ㆍ복지 지원과 연금 두 가지를 모두 보편적 기본 소득으로 대체함과 동시에 각종 규제와 관료주의, 불필요한 운영 인력 등을 제거한다면, 서구 사회는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튼튼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형태로 보면, 보편적 기본소득은 현대의 어떤 복지 프로그램보다도 우수하다. 보편적 기본 소득은 사회문제의 증가 속도를 늦추는 정도가 아니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11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ㆍ자동화의 진전은 다른 분야에서 공학과 기술의 발전과 똑같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혼란이 일어날 수 있고, 일부는 일자리를 잃는 반면 다른 사람은 새로 일자리를 얻을 것이며, 결국 거의 모든 사람의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다. 

 

ㆍ소행성에 대한 방어책은 현대 기술의 범위 내에 있다. 이 기술은 폭탄이나 레이저가 아니라 자동화된 우주 예인선을 이용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큰 우주 암석의 진행 경로를 변경하는 것이다. 

 

ㆍ많은 문제들이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수많은 어려움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많은 어려움들은 결국 해소됐다. 

 

ㆍ오늘날 우리는 풀리지 않는 문제로 위장된 기회를 목격하고 있고,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pilogue
결코 너무 늦은 때란 없다

ㆍ역사의 패턴은 대부분의 도전이 해결되며, 재앙은 자연적인 것이든 인공적인 것이든 항상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위기상황의 패턴은, 일단 그 위기상황이 끝나면 이전의 추세가 재개되고, 인류의 장래에 대한 이전의 추세는 긍정적이었다는 것이다. 

 

ㆍ변화는 때로는 스트레스를 주고, 때로는 고통스러우며, 때로는 짜증나는 일이다. 그러나 변화가 적은 아니다. 

 

ㆍ우리가 아는 한, 낙관주의는 지금까지 늘 비관주의를 이겨왔다. 

 

ㆍ모든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왜 더 일찍 행동하지 않았을까?'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