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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이병률

by mubnoos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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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만난 끌림의 순간들!

 

 

 

 

ㆍ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ㆍ멕시코 시티는 참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공기가 좋지 않아 조금만 걸어도 목이 칼칼했고,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을 닦으면 고운 입자의 오래들이 손등에 묻어났다. 게다가 하루에 5리터가량의 물을 해치워도 마시는 순간일 뿐, 갈증을 달래진 못했다.

 

ㆍ아마도 의심하지 않는 데서 그 모든 '순탄함'은 가능했으리. 인도는 그런 곳이다. 믿지 말아야 할 것 투성지만 결국은 믿고,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있어 껴안아야 할 것들이 수두룩한 나라. 아무것도 아닌 나라 같지만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있어 충분하고도 충분한 나라.

 

ㆍ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기차다. 함께 타지 않으면 같은 풍경을 나란히 볼 수 없는 것. 나란히 표를 끊지 않으면 따로 앉을 수밖에 없는 것.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같은 역에 내릴 수도 없는 것. 그 후로 영원히 영영 어긋나고 마는 것. 

 

ㆍ사랑해라,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잃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읽게 될 것이다. 사랑하고 있을 때만 당신은 비로소 당신이며, 아름다운 사람이다.

 

ㆍ잘 살기 위해선 뭔가를 자꾸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과 내가 죽더라도 아무도 목이 메게 하거나 다리에 힘이 풀리게 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은 거야.

 

ㆍ이 지도에서 지금 내가 서 있는 여기는 어디냐고. 그건 여행자에게 있어 중요한 시작이며, 절대적 의무이기도 한 일이다. 지금 현재 있는 곳을 마음에 두는 일, 그것은 여행을 왔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ㆍ끊임없이 뭔가가 닥치는 일이 인생이고, 그 닥치는 일을 잘 맞이하고, 헤치고 그러다 다시 처음은 듯 끌리고 한느 게 인생의 길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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