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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창조 / 켄트 플래너리, 조이스 마커스

by mubnoos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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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왜 평등 사회에서 왕국, 노예제, 제국으로 나아갔는가

The Creation of Inequality: How Our Prehistoric Ancestors Set the Stage for Monarchy, Slavery, and Empire

 

인간은 자유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인간은 어디서나 구속당하고 있다. - 루소 <사회계약론>

 

 

 

 

 

서문

 

ㆍ루소는 인간 조건의 모든 불쾌한 특성이 자연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사회의 발전 과정에서 사회 자체로부터 파생되었다고 보았다. 

 

ㆍ불평등에 관한 규칙성

1) 인간 사회는 수백가지 종류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가운데 대여섯 가지는 매우 효율적이어서 세계 곳곳에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2)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할 만한 논리적 전제도 수백 가지나 되지만 이 가운데 몇 가지만 효율적이어서 서로 아무 관련도 없는 수십 개 사회가 동일한 전제를 내세웠다. 

 

ㆍ진정 유용한 이론에는 '유통 기한'이 없다. 

 

ㆍ기원전 15000년 무렵 인간은 가장 가까운 경쟁자를 거의 멸종시킨 뒤 지구 상의 주요 대륙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빙하 시대 인류 조상은 일반적으로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먹이를 찾아다니며 살았고 이 집단의 성원은 베푸는 마음, 나눔, 이타심을 존중했다. 인류학자 크로스토퍼 보엠이 지적했듯이 수렵채집 사회의 성원은 불평등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막았다. 하지만 우리 조상 모두가 계속 이런 방식으로 산 것은 아니다.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일부에서는 사회적 불평등이 커진 더 큰 규모의 사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원전 2500년 무렵이 되면 지금까지 인류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불평등의 형태가 세계 어디에선가 나타나게 되었고 진정 평등한 사회는 점차 외곽으로 밀려나 다른 이들은 원하지 않는 몇몇 지역에만 한정되었다.

 



1부 평등한 출발

 

1장 인류의 탄생과 확산

ㆍ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태어났고 출생지는 아프리카이다. 

 

ㆍ인류학자들은 우리 조상이 햇볕이 강한 아프리카에 살던 때에는 피부색이 당연히 갈색이었을 것이라고 대체로 동의한다. 멜라닌 색소가 암을 일으키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ㆍ흰색 피부와 갈색 피부의 차이 - 이는 아주 작은 유전적 차이지만 현대의 몇몇 사회에서는 이런 작은 차이를 근거로 하여 극단적인 불평등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 는 단지 어떤 이는 피부암으로부터 보호하고 다른 이는 비타민D 결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연의 섭리일 뿐이라는 점을 음이해 볼 필요가 있다. 

 

 

 


2장 루소의 “자연 상태”

ㆍ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이름에는 마법의 힘이 있어서 인간을 카리부나 바다표범보다 우월한 존재로 만들어 주었다. 

 

ㆍ인간과 침팬지의 DNA는 98%가 동일하지만 침팬지는 결코 평등주의자가 아니다. 이들에게는 우두머리 수컷이 있으며 이 우두머리 수컷은 다른 성원을 괴롭히는 이인자 수컷이나 경쟁자를 폭력으로 제압한다. 

 

ㆍ유인원의 경우 최우선 순위는 성이고 그다음이 식량과 방어이다. 반명 인간 채집 생활자의 경우는 식량이 최우선순위이고 그다음이 방어와 성이다. 

 

 

 

 


3장 조상과 적

ㆍ루소가 살던 시절에는 인간만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아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종교가 생겼다고 여겼다. 

 

 

 


4장 종교와 예술은 왜 생겨났을까?

ㆍ인간의 삶에서 우연한 사고란 없으며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다는 사고방식도 원칙으로 널리 퍼져 있었다. 

 

ㆍ우리는 미술, 음악 춤이 제각기 독립적으로 생겨났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신성한 구전 지식을 그 어떤 강의보다 효과적으로 머릿속에 심어줄 수 있는 하나의 통합된 형태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창조 신화는 단순한 민간 설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신화는 사회 집단의 헌장 기능을 한다. 어떻게 생활을 꾸려 가고 서로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초자연적 영혼의 지시가 신화 속에 담겨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채집 생활자 사회에서는 우주론을 토대로 많은 사회 논리의 원칙을 만들었다.

 

 

 

 


5장 농경 이전의 불평등

ㆍ루소에 따르면 자존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자기애가 들어설 때 불평등이 시작된다. 

 

ㆍ루소는 농경과 축산이 이루어지면서 자기애가 보편화되었다고 추론했다. 그는 농경이 시작되면서 더 똑똑하고 힘 좋고 부지런한 개인이 이웃을 능가할 만큼의 잉여 농산물을 생산했고 그 겨로가 자연적 불평등이 심화되었다고 여겼다. 

 

 

 

 

 

 

 

 

 

 

 

 



2부 명망과 불평등 사이

 

6장 농경과 야망


7장 성과 기반 사회의 의식용 건물

 


8장 선사 시대의 의식용 가옥

 


9장 아메리카 인디언 사회의 명망과 평등

ㆍ옥수수는 멕시코에서 미국 남서 지역으로 건너왔다. 

 

 

 

 

 

 

 

 

 



3부 불평등의 세습

 

10장 농경 사회의 세습적 불평등

 


11장 족장 사회에서 권력의 세 가지 원천

1) 마나 mana - 생명력

2) 토홍가 tohunga - 전문지식

3) 토아 toa - 용기와 강인한 힘 (군사기량)

 

ㆍ세습 지위가 발달한 곳 중 하나는 남태평양이었다. 족장 권력의 중심 개념은 폴리네이사인이 마나 mana라고 일컫는 생명력이다. 마나란 사람과 사물 속에 스며 있는 초자연적 에너지로, 냄새도 없고 색깔도 없으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사회가 생명력의 존재를 믿었으며 그것을 축적하는 방법이나 잃는 방법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폴리네이사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은 날 때 부터 저절로 남들보다 많은 마나를 갖고 있었다. 

 

ㆍ마나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족장이었다. 그는 대단히 많은 생명력을 갖고 있어서 타푸 tapu 라고 묘사되었는데 영어의 taboo 터부 가 이 말에서 유래했다. 

 

ㆍ니가 niga -전쟁에서 용맹스러운 행위를 보여 주고 사회에 이익이 되는 공공 활동을 함으로써 생성되는 힘의 아우라

 

ㆍ쿠르긴 kurgin -타고난 재능, 개인에 따라 다르며 훈련을 통해 개발

 

 

 


12장 아메리카 대륙: 신전의 출현

ㆍ초기의 신전은 남자 숙소에서 유래했다. 

 


13장 족장 없는 귀족 사회

 

 

 

 


14장 초기 메소포타미아 사회의 신전과 불평등

 

 

 

15장 미국의 족장 사회

 


16장 남태평양: 지위에서 계층으로

 

 

 

 

 

 

 

 



4부 왕국과 제국의 불평등

 

 

 

 


17장 왕국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ㆍ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왕이 나타났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신적인 존재였으며, 마야의 왕은 신성한 자질을 지녔고 때로는 신화 속 조상이 환생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반면 초기 메소포타미아 왕은 단지 강력한 권력을 지닌 인간일 뿐이었으며 때로는 왕을 가리켜 수호신의 소작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8장 신세계의 1세대 왕국

ㆍ마야 평민 가계는 대개 특정 남자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성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농경지에 대해 공동 권리를 가졌다. 또한 마야에는 토지 없는 평민, 농노, 노예가 있었으며 노예는 대개 전쟁 포로였다. 

 

ㆍ모든 사례를 보면 일정 정도 세습적 불평등이 이미 확립된 사회로부터 출발했다. 많은 상류층 행위자 간의 경쟁적인 상호 관계가 왕국 탄생의 엔진이 되었다. 

 

 


19장 전갈 왕의 땅

ㆍ1세대 이집트 국가는 분명 군주제였으며 그것도 개별화된 권력을 지닌 군주제였다. 

 

ㆍ이집트 통치자의 영혼에는 카 ka, 바 ba, 아크 akh 이렇게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카 - 생명력으로  음식이 공급되는 한 생명력은 계속 유지되었다. 

바 - 인간의 머리를 지닌 새로 묘사됨, 낮 동안 통치자의 육체를 떠났다가 밤이면 돌아오는 능력을 지님

아크 - 통치자의 영혼에 속해 있다가 하늘로 올라가 별 속에 섞여 영원히 살았다. 

 

ㆍ이집트 군주제는 우리가 아는 사회 중 최초로 통치자가 사실상 초자연적인 일인자였다. 

 

ㆍ이집트인에게 있어 우주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주로 특별한 사건이나 개인을 축하하지만 이집트인은 고정적이고 영원한 것을 축하했다. 그들이 동물을 매우 의미 있는 존재로 여긴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인간은 개인적인 특별한 속성을 지닌 존재로 보였지만 동물은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가장 신성한 동물 중 한 가지는 쇠똥구리였다. 쇠똥구리가 알에서 부화하영 공 모양의 똥을 파먹으면서 밖으로 나올 때면 이집트 사람들은 눈앞에서 자연 발생을 목격한다고 믿었다. 쇠똥구리를 나타내는 이미지나 부적이 이집트에 무수하게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20장 흑소 가죽과 황금 의자

ㆍ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왕국은 이집트이다. 

 

 

 


21장 문명의 탁아소

ㆍ전 세계에서 그 어느 곳보다 1세대 국가가 일찍 형성된 곳은 서아시아였다. 

 

ㆍ왜 사람들은 도시로 모여들었을까? 보다 크고 방어하기 좋은 정치 단위로 인구를 끌어모이기 위해

 

ㆍ경쟁적 상호작용은 사회적, 생물학적 진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동력 중 하나이다. 이것은 어떤 종이 더 많은 자손을 남길지를 결정하며, 어떤 침팬지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될지, 어떤 족장의 아들이 하와이를 통일할지, 어떤 회사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지, 어떤 팀이 월드컵 우승자가 될지를 결정한다. 

 

 


22장 수탈과 제국주의

ㆍ많은 경제사학자는 수메르의 신전 토지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맹아를 보았다. 초기 왕조 시대에 신전은 이윤을 창출하고 잉여 생산물을 축적하며 돈을 빌려 주고 이자를 받는 기업이었다. 

 

ㆍ수메르 사회의 최고 덕목은 복종이었다. 인간 통치자는 도시의 수호신에게 복종했다. 

 

ㆍ메소포타미아의 경제 활동이 자본주의적으로 보이긴 해도 아직은 자유방임적인 자본주의가 아니었다. 경제가 몇 가지 시장 요소를 지니긴 했지만 관료가 상품 교환의 지침을 정했다. 은이 표준 가치로 사용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23장 제국이 제국에게 남긴 교훈

ㆍ제국이란 거대 국가의 한 형태이며 고유의 사회적 정치적 논리를 지니고 있다. 세계 많은 지역에서 왕국과 제국이 여러 세대에 걸쳐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이 덕분에 3세대 및 4세대 국가가 이전 세대의 국가에서 전략을 차용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ㆍ아스텍은 멕시코 중부 지역의 5세대 국가에 속하며, 잉카는 안데스 산맥의 4세대 제국이었다.

 

ㆍ정복당한 상류층에게서 자주성과 권한을 빼앗는 일은 제국에 새로운 불평등을 낳는 원천이 되었다. 제국은 예전에 왕국이 경쟁 지위 사회를 집어 삼킨 것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 왕국을 집어삼켰다. 

 

ㆍ왕과 황제가 강력한 권력을 지니긴 해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넉넉한 인심을 베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넉넉한 인심과 상호 답례라는 제1원칙이 매우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아무리 황제라도 이 원칙을 잘 다루는 법을 배워야 했다.

 

 

 

 

 

 

 

 



5부 불평등에 맞서는 저항

 

 

24장 불평등과 자연법

ㆍ우리의 맨 처음 조상은 모두 평등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빙하 시대가 끝나자 평등의 일부를 남에게 넘겨주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ㆍ소규모 채집 생활자의 고유의 1단계 원칙들

1) 우리 안에는 보이지 않는 생명력이 있다. 

2) 신성한 영혼, 장소, 물건이 있다. 

3) 개인은 덕의 차이가 있다. 

4) 넉넉한 인심이 이러한 덕 중 하나이다. 

5) 나이 든 사람이나 통과의례를 거친 사람은 젊은 사람이나 통과의례를 거치지 않은 사람보다 대체로 덕이 많다. 

6) 특정 영토에 나중에 온 사람은 먼저 온 사람을 공경하며 따라야 한다. 

7) 우리의 생활 방식은 본질적으로 이웃의 생활 방식보다 우월하다. 

 

ㆍ루소는 자존감이 사라지고 자기애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불평등의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존감과 자기애 모두 처음부터 있었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ㆍ성과 기반 사회는 야심적인 개인이 명망을 높일 수 있도록 허용 가능한 방식을 제공한 점에서 탁월했다. 

 

ㆍ명성을 얻는 가장 흔한 경로는 의식을 열어 성과 달성의 단계적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ㆍ성과 기반 사회는 대단한 안정성을 지녔다. 하지만 고대 세계의 여러 시기, 여러 곳에서 자기애가 지속되다가 마침내 세습 상류층이 생겼다. 인구 성장, 집약 농업, 기후 개선 등이 불평등을 낳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는 해도 이러한 요인 자체의 필연적인 결과로 불평등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핵심적인 과정은 인간 행위자 중 일부 집단이 더 큰 특권을 얻기 위해 싸운 반면 다른 이들은 가능한 한 모든 힘을 모아 특권에 저항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ㆍ전쟁은 지위 사회들 간에 권력을 강화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러한 권력 강화가 단지 칭호를 얻는 의미만 있다면 사회의 기본 원칙에 반드시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ㆍ제국은 4300년 전 훨씬 이전부터 있었을 것이다. 

 

ㆍ불평등이 늘어날 때마다 저항을 이겨 내야 했다. 우월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자와 이에 반대하는 자 사이에 지속적인 투쟁이 있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가장 복잡한 계층 사회 중 일부는 씨족, 족장 가계, 종족 집단별로 매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던 도가니 속에서 형성되었다. 

 

ㆍ불평등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루소는 이 물음에 대해 자기 견해를 갖고 있었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사회, 그리고 사람들이 완전하고 평등하게 정부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사회에 살 때에만 행복할 수 있다고 루소는 생각했다. 복잡한 경제를 지닌 거대한 사회에는 필요상 어쩔 수 없이 위계 체계와 불평등이 생길 것이며, 루소가 말한 '수동적 시민'의 대다수는 '적극적 소수'에게 통제당하고 이용될 것이다. 

 

ㆍ불평등이 사회 논리의 점증적 변화의 결과라면 가장 최근의 변화에서 시작하여 거슬러 올라가면서 똑같이 점증적으로 사회를 평등 상태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은 자유로운 상태로 태어났지만 곳곳에서 속박당한 인간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루소는 선언했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 조상들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불평등에 저항할 수 있는 수십 가지 가능성이 있었지만 항상 단호한 의지를 보이지는 않았다. 덕, 사업적 역량, 용맹을 높이 평가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을 용납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특성이 세습된다는 견해만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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