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기

상식 / 토머스 페인

by mubnoos 2021. 12. 2.
728x90



 

 

 

Common Sense

 

 


서문

잘못된 것을 따져보지 않는 습관에 오래도록 길들여져 있으면 처음에는 잘못된 것을 마치 옳은 것처럼 피상적으로 생각하며, 관습을 강력히 옹호하게 마련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은 논리보다 시간이다.

 


정부 일반의 기원과 취지, 그리고 영국 제도에 관한 간략한 고찰

ㆍ사회와 정부는 서로 다를 뿐 아니라 기원에서도 차이가 있다. 사회를 만든 것은 우리의 필요이지만, 정부를 만든 것은 우리의 악함이다. 사회는 우리의 관심을 통합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우리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정부는 우리의 악함을 억제함으로써 소극적으로 우리의 행복을 증진시킨다. 전자는 소통을 촉진하고, 후자는 구분을 만들어낸다. 전자는 후원하고, 후자는 징벌한다. 

 

ㆍ사회는 어떤 것이라도 축복이지만, 정부는 최고의 것이라도 필요악일 따름이다. 최악은 참을 수 없는 정부다. 

 

ㆍ정부는 도덕이 세상을 다스리지 못한 탓에 생겨난 필연적 소산이다. 

 

ㆍ절대적 정부는 비록 인간 본성을 손상시키지만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군주제와 권력 세습에 관하여

ㆍ억압은 대개 부의 수단이라기보다 부의 결과다. 

 

ㆍ군주제는 모든 면에서 교황 정부나 다름없다. 

 

ㆍ왕이 어떻게 처음 등장했는가? 1) 제비뽑기, 2) 선출, 3) 찬탈이다.

 

ㆍ우리의 관심사는 왕위 세습의 어리석음보다 그 폐단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남들을 지배할 권리를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은 금세 거만해진다. 그리고 또 다른 폐단은 나이 어린 군주가 즉위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ㆍ지금까지 왕위 세습을 지지하는 가장 그럴듯한 근거는 나라를 내전에서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ㆍ공화제에 가까운 정부일수록 왕이 할 일은 적다. 

 

 


아메리카의 현재 상태에 관한 고찰

ㆍ유럽의 다툼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 아메리카의 참된 이익이다. 

 

ㆍ분리의 요구는 올바르고 자연스럽다. 

 

ㆍ어느 누구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어떤 목표를 가진 사람이든 그렇게 값지고 유용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ㆍ'극단의 증오가 깊은 상처를 남긴 곳에서는 참된 화해가 싹틀 수 없다.' - 밀튼

 

ㆍ나는 대륙이 파멸하리라고 본다. 여기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1) 왕은 아직 통치권이 있는 지배세력을 대표한다. 왕은 이 대륙의 법제를 송두리째 거부할 것이 뻔하다. 

2)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약정이 맺어진다해도 그 결과는 일시적 방편이거나 보호에 의한 정부 형태에 불과하며, 식민지가 충분히 성숙할 때까지 존속하지 못 할 것이다.

3) 오로지 독립만이, 즉 대륙 자체의 정부 형태만이 대륙의 평화를 유지하고 내전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영국과의 화해가 이루어지면 어딘가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ㆍ차별이 없으면 패권도 없다. 완벽한 평등은 유혹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현재 아메리카의 힘에 관한 몇 가지 잡다한 생각

ㆍ우리의 큰 강점은 수가 아니라 통합이다. 

 

ㆍ우리는 채무가 없다. 

 

ㆍ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아메리카처럼 독자적으로 함대를 구축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ㆍ우리는 방어에 필요한 거의 모든 물자가 풍부하다. 

 

ㆍ본성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논쟁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ㆍ독립은 우리를 단결하게 하는 유일한 요소다. 독립을 이루어야 우리의 목표를 보게 되고, 음험한 음모와 잔인한 적에게 합법적으로 등을 돌릴 수 있게 된다. 또한 독립을 이루어야만 우리는 적절한 발판을 딛고서 영국과 상대할 수 있다. 

 

 

 

 



토지 분배의 정의

자연 상태에서 문명 상태로 가는 일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문명 상태에서 자연 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ㆍ개인 재산이 되는 것은 토지 자체가 아니라 발전이 이룬 가치일 뿐이다. 

 

ㆍ경작 토지 소유자는 누구나 자신이 소유한 토지에 대해 공동체에 지대를 내야 한다. 

 

ㆍ토지 재산은 원래 없던 것이었다. 인간은 땅을 만들지 않았으며, 설령 땅을 점유할 자연적 권리가 있다해도 땅의 일부를 영구히 자기 재산을 삼을 권리는 없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상식이 이상인 사회

ㆍ일반적으로 혁명은 상식과 무관하다. 상식은 일상적인 의미를 가지는 데 비해 혁명은 대규모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비일상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자'는 말이 가장 강력한 혁명의 구호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있다. 토머스 페인이 이 책을 쓸 무렵 아메리카의 상황이 바로 그랬다. 

 

ㆍ아메리카가 영국과 계속 한 몸으로 남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ㆍ아메리카의 독립의 논거를 소책자로 정리해 1776년 1월 10일에 발간한 것이 이 책 <상식>이다. 

 

ㆍ영국이라는 왕국이 아메리카를 식민지로 지배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또 군사적으로나 국제관계적으로나 상식에 어긋난다. 거꾸로 말하면 아메리카가 공화국이자 독립국으로 새롭게 재편되면 양국에게는 물론 세계 질서에도 이득과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게 상식이다. 기존의 질서가 비상식적일 경우 이것을 상식적인 질서로 바꾸는 데는 혁명이 필요하다. '상식=혁명'의 낯선 등식은 페인이 만들었으나 실은 당시의 몰상식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이미 배태되어 있었다. 

 

 

 

 

728x90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경이코노미 2136  (0) 2021.12.03
지금 다시 계몽 / 스티븐 핑커  (0) 2021.12.02
야생의 사고 / 레비 스트로스  (0) 2021.12.02
통섭의 식탁 / 최재천  (0) 2021.12.02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0)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