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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족4

침몰가족 / 가노 쓰치 프롤로그 ㆍ갓난아이와 단둘이 남은 엄마는 싱글맘이 되었지만, 홀로 나를 키우지 않았다. 새 파트너와 함께 키우지도 않았으며, 본가에 돌아가지도 않았다. 대신 한 장의 전단을 사람들에게 뿌렸다. 아들을 함께 키울 사람을 구하는 전단이었다. ㆍ돌보미들은 시간표를 짜서 엄마가 집을 비웠을 때 돌아가며 나를 돌봐주었다. 엄마는 돌보미들에게 식사와 맥주 정도는 제공했지만, 돈은 지급하지 않았다. 이후 공동육아는 공동생활로 옮겨갔다. 다 같이 살기로 한 것이다. 엄마와 나, 다른 두 모자, 청년 몇 명이 3층짜리 연립주택을 빌렸다. 엄마가 집을 비우면 다른 아이의 엄마나 집에 놀러온 어른이 아이들과 놀아주었다. ㆍ엄마가 전달을 뿌리면서 시작된 이 공동육아의 형태를 함께 살던 어른들은 '침몰가족'이라고 불렀다. ㆍ“.. 2022. 3. 26.
외롭지 않을 권리 / 황두영 들어가는 말: 제도는 자유를 위한 것 ㆍ혼자 아니면 결혼, 내키지 않는 두 선택지를 넘어서기 위해서 생활동반자법이 필요하다. 생활동반자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결혼에 이르기 전에 서로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연인일 수도 있다. 또 이혼과 사별 후에 더 이상 친족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는 사람도, 노인과 장애인처럼 특히 돌봄이 필요한 이들도 긴요하게 쓸 수 있는 제도다. ㆍ생활동반자법은 혼인과 혈연 '이외의' 사람들이 함께 살 때 필요한 사회복지혜택과 제도적 권리를 보장하고, 둘이 동거생활을 시작하고 해소할 때 필요한 공정한 절차를 규정하는 법이다. ㆍ생활동반자법 논의의 핵심은 '고독'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외롭다. 국가는 국민이 외롭게 살도록 방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폭증하는 1인 가구를 자유.. 2022. 1. 27.
비혼수업 / 강한별 프롤로그 ㆍ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자기 스스로 결정한 것 뿐인데.. PART 1.Expression ㆍYes or UnYes - 결혼의 상태를 지칭하는 선택지 ㆍ결혼을 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결혼을 한다고 모두가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ㆍ내 삶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삶이 익숙해지고, 감정의 의존 없이 홀로 서는 것이 편해지고 나니 되레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과도 더 돈독해졌다. 그렇게 나 스스로에게 여유를 찾게 되면서 타인에 대한 감정의 여유 공간도 확장되어갔다. ㆍ이기적이라는 이미지에는 '출산을 하지 않는다-> 국가의 노동력 생산에 기여하지 않는다-> 개인주의적인 생각이다->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의 흐름이 들어가 있다. ㆍ사회가 바라는 사랑,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고.. 2021. 11. 9.
매경이코노미 2115호 202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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