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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3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말을 더듬는 열여섯 살 소년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재혼한 아버지와 새어머니, 의붓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새어머니인 배 선생과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하던 ‘나’는 여동생인 무희를 성추행했다는 누명을 쓰고 집에서 도망쳐 나와, 평소 끼니를 해결하고자 자주 들른 ‘위저드 베이커리’에 숨어든다. 급한 마음에 단골 빵집으로 뛰어든 소년이 마주한 것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 평범한 빵집인 줄로만 알았던 그곳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특별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의 베이커리였던 것이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머물게 된 소년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마법의 힘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 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목격한다. 또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 점장과 그를 돕는 파랑새에게서 따끔한 충고를 듣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에게.. 2022. 11. 11.
파과 / 구병모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는 냉장고 속 한 개의 과일에서 비롯되었다. 정확하게는 한때 과일이었던 것. 수명이 다한 것, 분해되어 형태와 본질을 잃고 일부 흔적만이 자기가 왕년에는 그 무엇 또는 그 누구였음을 강력히 그러나 사뭇 안쓰럽게 주장하는 유기화합물엥 대한 시선의 발아는. ㆍ떨어뜨림에 익숙해지면 으깨진 과일에 더 이상 미련은 없다. 이 소설은 ‘냉장고 속 한 개의 과일’에서 비롯되었다. ‘파과’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1. 부서진 과일, 흠집 난 과실이 그 첫 번째 의미이고, 2. 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을 뜻한다. 우리 모두 깨지고 상하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과(破果)’임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모든 상실도 기꺼이 살아내리라 의연하게 결심할 때 비로소 ‘파과(破瓜)’의.. 2022. 11. 8.
버드 스트라이크 / 구병모 Bird Strike 항공기의 이착륙 및 순항 중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에 빨려 들어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현상 회사 직원분에게 구병모 작가의 책을 추천받았다. 도서관에서 와 를 대여했다. 를 먼저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책의 카버가 없기 때문에 저자의 사진이 없었다. 그렇기에 구병모라는 작가가 으레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을 남자가 썼다는 것이 매칭이 잘 되지 않아, 네이버에서 구병모를 검색했다. 여자였다. 그녀는 왜 남자같은 이름으로 필명을 바꿨을까? 모든 소설이 판타지이긴 하지만, 판타지 소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경계'이다. 남자와 여자 현실과 비현실 익인과 인간 정상과 비정상 삶과 ..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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