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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3

우리를 배반한 근대 / 엄창호 ‘근대’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꿈 ㆍ근대라는 용어를 쓸 때 가장 난감한 문제가 '현대'와의 관계 설정이다. 사람들은 대개 근대를 고대와 중세 다음에 오며 현대 이전에 존재하는 역사적 시대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시대 구분 방식일 뿐, 전 세계에 통용되는 보편적인 시대 구분법은 아닌 듯하다. 근대와 현대는 모두 영어로 'modern times(era)'이다. 이는 곧 영어권이나 서양에서는 근대와 현대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근대와 현대는 가치론적으로 동일한 외연을 갖는 동일한 개념이다. 1장 자유주의의 배반: 자유로운 것이 자유는 아니다 ㆍ이 책의 주제는 근대인은 개인에게 안전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개인을 속박하던 신분제 사회의 굴레에서는 자유로워졌지만, 개인적 자아의 실현이라는.. 2023. 9. 13.
계몽이란 무엇인가 / 임마누엘 칸트 제1부 계몽이란 무엇인가? 뫼젠: 시민들의 계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1783) 멘델스존: 계몽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1784) ㆍ교양은 '문화'와 '계몽'으로 나누어진다. 문화는 다분히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느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계몽은 이론적인 문제와 더 많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몽은 인간생활의 제반 문제에 대해 그것이 인간의 본분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성의 척도에 따라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숙달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ㆍ한 나라의 언어는 학문을 통해 계몽에 도달하고 사회적 교류와 시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화에 도달한다. 언어는 계몽을 통해 더 능숙하게 이론적 도구로 사용되고, 문화를 통해 더 능숙하게 실용적 도구로 사용된다. 둘이 합쳐질 때 비로소 언어는 교양의 품격을 .. 2022. 2. 17.
지금 다시 계몽 / 스티븐 핑커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1부 계몽 1장 감히 알려고 하라! ㆍ계몽은 인류가 스스로 초래한 미성숙 상태나 종교적 권위나 정치적 권위의 도그마와 인습에 나태하고 소심하게 복종하는 상태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계몽주의 모토는 '감히 알려고 하라!'이며, 여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이다. ㆍ계몽주의는 17세기의 과학 혁명과 이성의 시대에서 흘러나왔고 19세기 후반 고전적 자유주의 전성기로 흘러 들어갔지만, 관행상 18세기의 뒤쪽 2/3와 일치한다. ㆍ네 가지 주제가 그 생각들을 하나로 묶었다. 이성, 과학, 휴머니즘, 진보 ㆍ쾌감과 통증, 만족과 고통을 느끼는 지각 있는 존재는 집단이 아니라 개인이다. ㆍ'지식을 늘리고 오류를 제거한다.' 2장 엔트로피, 진화, 정보 ..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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