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월드 / 수전 네이피어

 

• 미야자키가 <오디세이아>에서 가장 좋아한 여자 등장인물의 이름을 딴 나우시카는 그의 또 다른 자아다.
• "아이들은 세상이 아름답다는 증거이다."
• 미야자키는 열렬한 전쟁 반대자이다.

 

 

 

 

 

 

1장 하메츠

• '하메츠'- '파멸'
• 미야자키는 진주만공격에 사용된 제로센의 팬벨트를 만드는 공장이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소유였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전쟁 동안 미야자키 가문은 호화스러운 저택에 살았고 구하기 힘든 휘발유도 어렵지 않게 사용했다.
• 미야자키는 가족이 전쟁으로 재산을 늘린 사실에 부채감을 느끼지만, 부를 안겨준 비행기와 전쟁 시대에 대한 태도는 양가적이다. 양날의 검을 휘두르는 기술 진보는 미야자키 세계에서 중요한 주제다.
• 미야자키의 예술은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피어났다.
• 예술가는 고통을 받아들이고 초월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촉매제로 해 고통을 예술로 승화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 "상처를 지울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오'다. 견디는 수밖에 없다. 치유할 방법은 없다. 감정의 상처가 '인간존재의 기본 요소'이므로 '그저 감내해야'한다.
• "살아야 한다"라는 주문에서 알 수 있듯이 인내, 견딤, 수용은 미야자키 세계의 중요한 주제다. 그는 고통이 아닌 회복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 미야자키 작품 속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 많은 남자 주인공이 저주를 입는다. 
• 미야자키 작품들이 궁극적으로 전달하는 이미지는 희망과 회복이다.
• 미야자키 세계에서 아이들은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다. 미야자키가 동경하는 유토피아에서는 순수하고 자유로우며 이타적인 유년기가 큰 주춧돌이다.
• 미야자키의 불분명하고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기억을 지탱하는 세 가지 요소(책임감, 공동체 의식, 용기)는 그가 낙관적인 세계관을 추구하게 한 구심점이 됐다.

 

 

 

2장 애니메이터의 탄생

• 그를 뛰어난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으로 만든 건 심리적 깊이다. 미야자키가 작품마다 반복하는 테마들의 심리적, 미학적 스펙트럼은 빛과 어둠을 모두 포용한다.
• "오히려 만화의 잠재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이야말로 바보라고 생각했다."
• 상상의 세계에 빠지기 위해 홀로 있는 법도 익혀야 했다.
• 미야자키는 점령군의 교육 방식으로 문화적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일본을 증오'하게 됐다.
• 미야자키는 만화보다 책을 더 많이 읽었다.
• 독서와 그림은 창의력의 분출고이자 점점 공허해지는 집에서 느껴지는 공포에서 벗어날 탈출구였다. 미야자키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은 그를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만든 강력한 힘이자 그가 다양한 아이를 미야자키 세계로 소환한 이유다.
• 아이와 어른의 관계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심지어 아이들에게 부모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 미야자키는 아버지를 존경하기는커녕 자주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다.
• 미야자키는 엄마란 자궁으로 어린 소년을 삼키고 힘을 빼앗는 존재라고 말하기도 했다.
• 어머니가 한 말 중 '인간에게는 희망이 없어'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미야자키는 어머니와 스킨십이 없었다. 
• 미야자키 세계의 더욱 독특하고 매력적인 면은 강인한 중-노년 여성 캐릭터들이다.
• 미야자키는 어머니와 유대관계가 친밀했고 많이 존경했다.

 

 

3장 동작의 즐거움

• 미야자키는 움직이지 못하는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만화에서보다 관객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동작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 다타하타 이사오 감독은 미야자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설립자가 됐다.
• 동양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토에이의 열망에 부합하는 귀여운 등장인물과 사랑스러운 동물들은 암울한 주제와 기묘한 대비를 이룬다.
• 미야자키 작품의 기본 요소는 파괴와 재창조이다.
• 미야자키는 캐릭터들을 실존 인물로 여겼다.
• 미야자키는 이미 자신이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알고 있었고 일상과 거리가 먼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일상과 완전히 분리돼서는 안 됐다.

 

 

 

4장 상승과 하강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 미야자키의 건축물 애착
• 부잣집 아들인데도 단지 삶이 무료해서 물건을 훔치는 루팡은 무감각 세대의 전형이다.

 

 

 

5장 나우시카와 여성주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서사시- 30세기의 여러 가상 문명을 오가는 이야기는 인간과 비인간을 모두 아우르는 동시에 역사와 정치를 탐험하고 유토피아와 멸망 후 세계를 구상한다.
• 때로는 교향곡처럼 장엄하다가 때로는 미니멀하면서 실험적인 하사이시 조의 음악은 미야자키와 다카하타의 작품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 갖가지 곤충과 식물이 서식하는 비옥한 숲속 배경은 미야자키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영상 중 하나로 꼽힌다.
• 나우시카는 지나치게 밝은 분위기, 황당한 결말,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주인공, 마니교적 도덕 관점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6장 부모 잃은 하늘의 아이들 [천공의 성 라퓨타]

• 미야자키느느 어린아이 캐릭터가 현실적이면서도 흥미롭고 기본적으로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 독립적이고 강인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선호한다.
• 나우시카는 인간과 자연이 연결돼 있다는 분명한 결론을 제시한다.

 

 

 

7장 자연과 인간의 트라우마를 초월하는 [이웃집 토토로]

• 유토피아는 시간이 멈춘 곳이다.
• 토토로가 놀랍고 감동적인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건 미야자키가 판타지 안에서 트라우마의 극복 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우리가 절대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은 초자연적 존재와의 만남에 즐거움을 더한다.
• 초자연적인 존재인 토토로와의 만남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토토로의 실재가 아니가 토토로가 실재한다는 소녀들의 믿음이다.
• 핵심 메시지 - 현실의 트라우마르르 마법으로 극복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자연과 상상의 힘이 우리에게 자신을 초월하고 삶의 역경을 극복하게 해준다.
• 토토로의 실제 무대는 죽음의 세계다.

 

 

 

8장 마녀와 도시 [마녀 배달부 키키]의 시간, 공간 그리고 성(性)

•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히트작 - 독립적인 어린 여성과 유럽 배경
• 키키는 독립과 자율성의 메시지르르 전달하는 매우 교육적인 내용이다.
• 키키는 마녀의 전통에 따라 낯선 도시에서 혼자 1년 동안 지내며 수련해야 하는 초보 마녀다.
• 환상과 일상을 조합해 젊은 관객에게 자립이 인내, 끈기, 의지와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본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9장 미야자키 세계의 새로운 길 [붉은 돼지]와 [카사블랑카]

•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관한 판타지에서 벗어나 전쟁, 역사, 성인의 고뇌를 이야기
• 감동적인 로맨스 영화 <카사블랑카>를 미야자키가 판타지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 어떻게 돼지가 낭만적일 수 있는가? 가능하다.
• 붉은 돼지에서 중년의 주인공이 품은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비전에서는 그리움과 후회가 세상이 여전히 아름다우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희미한 희망과 대결하다.

 

 

 

10장 메시아에서 샤먼으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생명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빛이다."
• 궁극적으로 만화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인류는 수많은 종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 인간의 알을 파괴하는 나우시카의 최종 심판은 인류에 대한 적대감이 아닌 지구를 위한 더 원대한 비전을 위한 것이다.
• '삶은 변화다.'

 

 

 

11장 경계를 초월하는 [모노노케 히메]

• "주변의 모든 게 무너지는데 어떻게 진심을 간직하며 살 수 있을까?"
• "누가 착한 편이야? 착한 편과 나쁜 편을 나눌 수 없어! 그게 핵심이라고!"
•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공존할 방법은 없는가?
• 미야자키는 어리석고 혼란스러운 세상에 대한 분노를 산을 통해 표출한다. 산은 자연의 위협적인 힘으로 그려진다. 완전한 인간도 아니고 완전한 동물도 아닌 산은 혼자다.
• 영화가 던지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우리가 저주받은 세상에서 윤리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가?이다.
•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 할 이유들이 있다."

 

 

 

12장 가장 흥미로운 미야자키 세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소우주의 종말

• 심오함, 연민, 몽환적인 낯섦
• 마법에 걸린 엄마, 아빠를 구하는 열 살 소녀 치히로의 성장 이야기
• 엄마, 아빠는 모두 큰 돼지로 변해있다.
• 미야자키는 음식에 대한 완전한 거부와 지나친 집착 모두 삶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13장 성, 저주, 공동체 [하울의 움직이는 성]

• 늙은이에게도 명예와 할 일이 있다.
• 미야자키는 대중 앞에 서기를 점차 꺼렸고, 몇 안 되는 당시 인터뷰르르 보면 그의 비관주의는 허무주의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스튜디오가 성공하면서 더 무거워진 중압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 "고철 괴물 같기도 하면서 거대 생명체 같기도 한 쓰레기의 기형적 조합" - 포스트모더니즘의 상징
• 전쟁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의 흔적은 맹렬한 분노로 인해 비인간 존재로 변한 하울이다.
• 많은 비평가가 하울의 해피엔딩이 억지스럽고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비난했다.

 

 

 

14장 풍성하고 기묘한 무언가 [벼랑 위의 포뇨]와 순수한 존재들의 종말

• 멸망의 이미지는 초기작인 <미래소년 코난>부터 미야자키 세계를 침입했다.
• 포뇨는 두 극단을 모두 포용한다. 손수 그린 아름다운 그림은 우리를 어린시절로 평온하게 데려가지만 종말론적 테마는 인류가 지구에 자행한 짓에 대한 깊은 분노를 표출한다.
• 판타지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장면에서 실제 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영화에 도덕적 무게를 싣는다.

 

 

 

15장 ‘끔찍한 바람’ [바람이 분다]

• 바람이 분다는 역사적 관점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맨스에 대한 동경, 이념적 열망, 여러 소중한 가치도 담은 영화다. 직접적인 판타지는 없지만, 꿈속 장면을 비롯한 심상 속 이미지들은 군국주의가 부상하고 빈부격차가 극심한 국제사회와의 긴장이 팽팽했던 1930년대 일본에 대한 다른 대안을 그린다.
• 영화의 로맨스는 고전적인 멜로드라마의 특징인 우연과 기다림이 두드러진다.
• 미야자키가 한편으로는 전쟁을 혐오하고 맹렬하게 반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만화와 영화에서 전쟁 기술의 영광을 그린다.

 

 

 

16장 맺으며

• 미야자키 세계는 모호하고, 때로는 결말이 열린 곳이다.
• "유토피아 탐색의 종착지는 보통 환멸 아니면 집이다!
• 미야자키 세계의 중심 테마인 '수용'은 이야기 전반에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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