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소로 자신이 월든 호수에서 생활한 2년 2개월 2일간의 삶을 기록한 숲 생활의 산물로, 자연의 위대함을 확신하고, 거기서 찾아낸 무한한 교훈과 가능성을 담은 책이다. 많은 비평가들에게 ‘죽음과 재생의 신화’로 불려온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물질문명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에게 비판적 성찰과 자연의 소중함, 인간이 살아가는 본연의 목적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고 돌아볼 여유를 준다.
1. 숲 속 생활의 경제학
- 나는 주위의 이웃들로부터 1마일쯤 떨어진 숲속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 직접 오두막을 지어 보금자리로 삼고 두 손을 옴직여 하루하루 양식을 얻으면서, 나는 2년 2개월 동안 홀로 생활했다. 지금은 다시 문명사회의 체류자가 되었지만...
- 이 책은 무엇보다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얘기가 될 것이다.
- 여러분이 놓인 상황, 특히 이 세계,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외면적인 상황이나 처지는 어떠한가, 오늘날과 같이 심각한 상태는 도저히 벗어나기 힘든 것인가, 어떻게 개선할 길을 없는가에 대한 얘기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이 나라에 살면서도 단지 무지와 오해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과 중노동에 얽매여 인생의 잘 여문 과실을 따지 못하고 있다.
- 유희란 일한 뒤에 오는 것이다. 절망적인 행동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가장 큰 특징이다.
- 오늘 한결같이 입을 모아 옳다고 인정하던 사실이, 내일이면 잘못된 것으로 판정될 수도 있다.
- 할 수 없다고 일찌감치 포기했더라도, 실제 시도해보면 가능한 일이 있다.
- 여기에 내가 아직 손을 댄 적이 없는 인생이라는 실험이 있다.
-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일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 즉 몸 안에 있는 생명의 열을 유지하는 것이다.
- 지혜가 명하는 바에 따라 관용과 신뢰의 삶, 검소하고 독립적인 삶을 사는 것, 인생의 다양한 문제를 이론뿐만 아니라 실천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로 철학자의 삶이다.
- 왜 다른 삶의 방식을 희생하면서 하나의 삶만을 과대평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 내가 월든 호수로 향한 이유는 거기서 안락한 생활을 하거나 사치를 누리겨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인적인 일을 가능한 한 사람들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완수하기 위해서였다.
- 나는 항상 꼼꼼한 실무자의 습관을 몸에 익히려고 노력해왔다. 이것이야말로 만인에게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 알몸인 상태에서 문명인들 중 가장 존경받는 계급의 사람을 확실히 구별하는 것이 가능할까? "문명국에 들어가면, 복장으로 판단된다."
- 여러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일의 수단이 아니라 일을 하는 것, 덧붙여 말하면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다.
- 구두보다 맨발이 오래된 것이고 영웅은 맨발로도 어디든 헤쳐나갈 수 있는 존재이다.
- 인간으로부터 분리된 의상은 모두 초라하고 그로테스크한 법이다.
- 집은 상당히 취급하기 힘든 재산이고, 인간은 그 속에 살고 있다기보다 유폐되어 있다고 하는 편이 나은 상황이다.
- 원시시대의 인간은 단순한 벌거숭이로 살았던 덕에 적어도 자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인간은 자신이 만든 도구의 도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 문명인이란 경험을 쌓아 현명해진 미개인을 말한다.
- 현대의 발명이란 항상 우리의 주의를 소중한 사항에서 멀어지게 하는 예쁜 장난감이다.
- "인간의 악행은 사후에도 남는다."
- 나에게는 내 나름의 취향이 있고 무엇보다 자유가 소중했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비싼 양탄자나 멋진 가구, 맛있는 요리, 그리스풍 또는 고딕풍의 집을 손에 넣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러한 물건을 소유한다 해도 자유로운 삶에 방해가 되지 않고, 소유한 뒤에 이러한 물건의 사용법을 잘 터득한 사람이 있다면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도록 하자.
- 우리가 간소하고 현명하게 살아갈 마음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자신의 앞가림을 한다는 것이 고통스럽기보다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경험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
- 부패한 선행에서 피어오르는 악취만큼 역겨운 것은 없다.
2. 살았던 곳과 그 목적
- "모든 예지는 아침과 함께 눈을 뜬다."
- 산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 원칙만 터득하고 있으면 무수한 실례나 응용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 지성이란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써는 식칼과 같은 것이다. 사물의 비밀을 더듬어 깊숙이 베어나간다.
3. 독서
- 확실하게 책을 읽을 것, 진정한 책을 진정한 정신으로 읽는 것은 고매한 수련이며 현대의 풍습이 존중하는 어떤 수련보다 여러분에게 힘든 노력을 요구한다.
- 책은 세계가 소중히 간직해온 재산이며 그 나라의 국민들과 후손들이 대대로 이어받을 가치가 있는 유산이다.
- 지금까지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의 새로운 시기를 맞이해왔겠는가. 우리에게 일어난 기적을 해명하고, 나아가 새로운 기적으르 계시해주는 그런 책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4. 소리
- 자연의 하루는 아주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니 인간의 게으름을 문책할 일이 아니다.
5. 고독
- 사람은 어디에 있든 항상 혼자인 것이다. 고독은 한 인간과 또 한 인간이 떨어진 거리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태양, 바람, 비, 여름, 겨울 같은 자연은 형용할 수 없는 순수함과 깊은 은혜를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 영원한 건강과 환희를 부여해준다! 그들은 인류와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누가 한탄하고 슬퍼하면 자연계의 모든 것이 그에 감화되어 태양은 빛을 잃고 바람은 인간처럼 한숨을 내쉬며, 구름은 눈물의 비를 뿌리고, 숲은 한여름에도 잎을 벗어던지고 상복을 두르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대지와 서로 이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 몸의 일부는 이파리이자 식물의 부식토가 아닌가.
6. 방문자들
- 언어라는 것은 내부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을 위한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7. 콩밭
- 콩에 애정을 듬뿍 쏟아 풀 뽑기를 하고, 아침과 밤마다 콩밭의 상태를 돌본다. 이것이 나의 일과다.
8. 마을
- 숲속은 맑은 밤이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어두운 곳이다.
- 이 세계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자기를 발견하기 시작하고, 또 우리가 놓인 위치나 우리와 세계의 무한한 관계를 인식한다.
- 사회야말로 구제할 길 없는 집단이다.
9. 호수
- 월든 호는 같은 각도에서 보아도 어떤 때는 파랗고 어떤 때는 초록빛이다. 그것은 하늘과 땅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쌍방의 색을 띠는 것이이라.
- 물가의 형상은 꽤 불규칙하지만 덕분에 단조로움을 벗어나고 있다.
- 호수는 가장 아름답고 표정이 풍부한 지형의 요소, 즉 대지의 눈이다. 그 안을 들여다보는 자는 자기 본성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물가에 서 있는 나무들은 눈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는 속눈썹이며 숲으로 덮인 주위의 언덕과 절벽은 눈 위에 그려진 잘생긴 눈썹이다.
- 천국을 이야기하는 자는 지상을 욕보이고 있는 것이다.
10. 베이커농장
11. 더 높은 법칙
- 나는 자신의 내부에 더 높은 이른바 정신적인 생활에로의 본능과 원시적이고 하등한 야만적인 생활에로의 본능을 함께 갖고 있는데, 나는 그 어느 쪽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 물고기라든가 여러 짐승의 고기에는 본질적으로 어딘가 불결한 점이 있다. 동물의 고기를 피한 실제적인 이유는 그것이 불결했기 때문이다. 또 물고기를 잡아 씻은 후 요리해 먹어도 정말 이쪽의 피와 살이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한 행동은 무의미하기도 하지만 불필요하고 얻는 것보다도 잃는 쪽이 컸다. 대신에 소량의 빵과 감자를 먹고 있으면 수고도 덜고 불결하지도 않거니와 영양분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다.
- 상상력을 해치지 않는 소박하고 청결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12. 숲의 동물들
- 무엇보다도 얼음 그 자체야말로 가장 흥이로운 관찰대상이다.
13. 난방
14. 선주민과 겨울의 방문객
15. 겨울의 동물들
16. 겨울 호수
- 평균의 법칙 - 두 개의 직경에 관한 그 법칙은 우리를 태양계의 태양이나, 인체의 심장으로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어떤 인간의 특정한 일상행동과 생활의 굴곡 전부에 대해 내부의 만이나 후미에 이르는 세로 선과 가로 선을 긋는 것을 의미한다. 두 선이 교차하는 곳에 그의 성격의 최고점, 혹은 가장 깊은 점이 발견될 것이다.
17. 봄
- 이 우주에는 친구 따윈 없어요 - 그래서 혼자 놀고 있는 것이지.
- 삶이 아무리 초라하더라도 거기에서 얼굴을 돌리지 말고 그대로 살아가야 한다.
- 나는 스스로 평가하고 결단을 내리며 자신을 가장 강하게, 가장 바르게 이끌어주는 것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mubn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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