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주치의는 바로 자 자신'
Chapter 1. 무릎관절 이해하기
1) 만성질환인 관절염을 극복하고 치료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2) 만성질환을 다룰 때는 호흡을 길게 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3) '올바른 의사 이용법'
만성질환인 관절염을 극복하고 치료하는 주체는 의료진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의료기관들의 재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조력자로서 도움을 드리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짧은 진료시간 안에 의사가 환자 개개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본인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병을 이겨내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 등을 하고, 여러 선택지가 주어질 때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결정을 내리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무척 중요합니다.
- 무릎에는 2개의 연골이 있다. 1) 반월상연골과 2) 관절연골이다.
- 1) 반월상연골이 설령 찢어졌더라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부분적 절제로 무릎 관절에 걸리는 부분만 잘 제거해주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2) 관절연골 (도가니) : 뼈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으며, 한 번 망가지면 회복되지 않는다. 이 관절연골이 망가져서 생기는 결정적인 질환이 '관절염'이다.
- 조금 망가졌더라도 자기 관절연골을 살리고 아껴쓰는 것이 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
- 최근 연구를 통해 속속히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관절연골에는 어지간한 손상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그런 핵심 성분 중 하나가 '연골세포'이다.
- 연골 바로 밑에 단단히 붙어 있어서 '연골하골'이라고 하는 뼈가 있다. 연골을 재생할 수 있는 성분이 풍부한 연골하골은 굉장히 뛰어난 재생력을 가진 특수한 뼈이다. 이 점 때문에 최근에는 손상정도가 3기 이상이어서 연골세포에 의한 자가 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 연골하골을 이용한다. 손상 부위를 둘러싸고 있는 이 부분들을 긁어내서 뼈를 드러내고, 그곳에 구멍을 뚫어 혈액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 구멍에서 나오는 혈액 안에는 재생 능력이 뛰어난 줄기세포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손상된 연골을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수술은 작은 구멍을 뚫는다고 하여 '미세천공술'이라고 한다.
Chapter 2. 10~20대 무릎이 아파요(원판형 반월상연골 기형)
Chapter 3. 30대 무릎이 아파요(앞무릎통증증후군)
- 직장인 여성의 10% 정도가 앞무릎 통증을 가지고 있다.
- 앞무릎통증증후군 -
- 만성 통증을 극복하는 데 가장 입증된 치료 방법은 운동입니다. 약해진 허벅지 근력을 반대편 다리 근력만큼 키우는 정도의 운동으로도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환자 대부분이 이미 마음속에 운동에 대한 부담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시작하려는 동기 부여가 잘 되지 않고, 운동 초기에 통증을 느끼면 쉽게 포기하면서 다시 ‘병원 쇼핑’을 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Chapter 4. 40대 무릎이 아파요(반월상연골 파열: 횡파열 & 부착부 파열)
- 반월상연골 횡파열은 환자들이 손상 발생에 대한 기억이 특별히 없고, 심각한 부상으로 인한 것도 아닌 점이 특징이다. 주로 일상생활 중 불편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 횡파열은 한 번의 큰 외상 때문이 아니라 반복적인 손상 및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것이다.
- 반월상연골이 찢어져 있다 하다라도 쪼그러 앉기나 양반다리 등의 자세로 무릎에 비틀림과 압력을 줄 때는 통증을 느끼지만 걷거나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는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특정 자세를 할 때나 계단을 내려갈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을 느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 수술을 하는 것이 꼭 능사는 아니다. 수술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 한국에서 반월상연골 파열에 관한 수술이 특히 많은 이유는 1) 턱없이 싼 의료비와 2) 일상생활 중 바닥에 쪼그리는 자세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자연스럽게 습관화된다는 점이다. 무릎관절 뒤쪽에 짓이기는 압박이 누적되어 퇴행성 파열이 타 서구의 국민에 비해 많다. (서구보다 20배 이상 많다.)
Chapter 5. 50대 무릎이 아파요(관절연골 손상)
Chapter 6. 60대 이후 무릎이 아파요(퇴행성 관절염)
- 관절염 치료 전략에는 아주 상반된 두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어지간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스스로 운동하면서 내 몸은 내가 지키자’이고, 두 번째 원칙은 ‘고칠 수 있는 병은 키우지 말고 조기에 치료해서 더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자’입니다. 첫 번째 원칙은 독하게 노력해서 되도록 수술하지 말자는 이야기고, 두 번째 원칙은 수술할 것 같으면 빨리 서두르자는 이야기입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대치되는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잘 따져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Chapter 7. 관절염 치료, 운동이 약이다
1) 유연성 운동
2) 유산소 운동 - 가장 쉽고도 중요한 운동이 '걷기'입니다.
3) 근력 운동 - 무릎 통증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단연 근력운동입니다.
- 저의 경험으로는 무릎 통증 때문에 병원에 와서 운동처방을 권유받는 분들은 초기 3개월이 승부처인 것 같습니다. 첫 3개월을 잘 보내서 운동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 이후에는 병원 이용을 점차 줄이면서 스스로 앞무릎 통증이나 관절염을 잘 관리하게 됩니다. 반면 초기 3개월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운동을 등한시하게 되면 이내 운동에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러 병원으로 옮겨 다니는 이른바 ‘병원 쇼핑’과 함께, 만성 통증이 더 악화되는 환자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 중등도 운동은 어느 정도의 강도를 말할까요? 강도를 확인할 때는 ‘운동 중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가?’와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이 유용한 기준이 됩니다. 중등도의 유산소 운동은 옆 사람과 대화는 나눌 수 있으나 노래를 부르기에는 숨이 가쁜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트레드밀에서 20분 동안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 및 높이면 됩니다.
- 스쿼트 운동 시에 무릎에 저항을 걸고 굴곡 20도에서 완전히 펴는 운동을 할 때 앞무릎에 걸리는 하중은 체중의 7배나 됩니다. 너무 무거운 저항을 걸고 완전 신전을 반복해서 하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하중을 넘어서게 되겠죠. 자칫 슬개골 하부가 시작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슬개건염 등의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슬개건은 슬개골을 덮고 있는 힘줄로, 무릎 위의 허벅지 근육과 경골(정강이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이 부위에 염증이나 퇴생성 변화가 일어나 슬개건염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슬개건염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 횟수와 강도를 정해서 따라야 합니다.
- 운동을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났는데 관절에 통증이 더 심해지면 운동 강도가 너무 과하다는 뜻이다.
- 만약 통증이 관절 부위에서 느껴지면서 좀 더 붓고 뻣뻣한 느낌이 온다면 운동을 통해 관절염이 악화된 것입니다. 이때는 유산소 운동 방법을 걷기나 뛰기가 아닌, 자전거 타기나 물속에서 걷는 아쿠아로빅 같은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 약이 되는 모든 운동은 기본적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주고 유연성을 높여준다. 따라서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운동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기분 좋은 자극과 함께 약간의 근육통을 느끼면서 운동 후 호흡 조절과 스트레칭이 필요한 정도의 운동 강도와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운동 자세의 정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 스쿼트를 정확한 자세로 하면 앞무릎에 하중이 가지 않고, 무게 중심이 발뒤꿈치 뒤로 형성되며 상체만큼의 무게가 엉덩이 관절로 집중되면서 허벅지 근육이 안전하게 강화되므로 무척이나 좋은 운동입니다. 그러나 운동을 잘못 시행해서 무릎 관절이 구부러지고 무게 중심이 발끝으로 쏠리면 모든 무게가 슬개-대퇴관절에 집중되면서 '그르륵'하는 느낌도 들고 관절 통증이 더 악화된다.
- 레그 익스텐션 - 무릎 관절이 20도 정도 굴곡에서 체중의 7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걸린다. 따라서 감당할 수 있는 무게보다 더 높은 저항을 설정하면 통증이 느껴지고 자칫 다치게 될 수도 있다. 이미 슬개건염이 있는 환자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구를 조정하여 무릎관절이 20도 굴곡까지만 펴지도록 설정하거나, 저항 무게를 줄여서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로 조정해야 한다.
mubnoos
2020년 5월
1) 연골 수술
2) 전방십자인대 수술
2021년 5월
3) 미세 천공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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