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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 / 문명식

by mubnoos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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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이 하늘나라를 다스릴 때의 일이에요. 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어요. 환웅은 날마다 구름 저 아래 사람 세상을 내려다보았어요.
“저 아래로 내려가 사람들을 다스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태백산으로 내려가 다스려라”
환웅은 바람을 다스리는 풍백과 비를 다스리는 우사, 구름을 다스리는 운사를 거느리고 태백산으로 내려갔어요. 신하 삼천 명이 그 뒤를 따랐지요.

태백산에는 곰과 호랑이가 살고 있었어요. 곰과 호랑이는 늘 사람이 되고 싶어 했어요. 어느날 환웅을 찾아가 간절히 말헀어요.
“저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찌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시오.”
환웅은 쑥 한 다발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며 말했어요.
”이것을 먹으며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다.“

호랑이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지만, 곰은 혼자서 꿋꿋히 참고 견뎠어요.
스무하루째 되던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곰은 깜짝 놀랐어요. 털투성이였던 몸이 예쁜 여자로 변했지 뭐예요?
사람들은 여자가 된 곰을 웅녀라고 불렀어요.
환웅은 웅녀를 아내로 맞아 결혼식을 올렸어요.
환웅과 웅녀는 아들을 낳았어요. 이 사람이 바로 우리 겨레의 조상인 단군이에요.

단군은 평양성에 자리를 잡고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웠어요.
단군은 천오백 년 동안 조선을 다스렸어요. 그런 다음, 백악산 아사달로 들어가 산신령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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