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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 티모시 와인가드

by mubnoos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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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기들이 살육한 인간의 수는 약 83만 명이었다. 그 뒤를 추격하는 2위는 분별있고 현명한 호모 사피엔스로, 약 58만명의 동종을 살육했다.

 

1080억 명의 인류 중 약 520억 명의 목숨을 모기가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모기가 아니라 그 모기가 옮기는 유해하고 고도로 진화된 질병들이다.

 

칼 마르크스_ 인간은 스스로 역사를 만들지만,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모기는 문명을 적극적으로 움직여온 동인이다.

 

 

 

1.위험한 쌍둥이_모기와 질병

모기

  • 혈액형 O형을 선호한다
  • 몸이 얼마나 깨끗한지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냄새나는 발만큼은 예외다.
  • 데오로란트, 향수, 비누 등 향 나는 제품들에게도 끌린다.
  •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과도 어울리려고 한다.
  • 밝은 색 옷을 입는 것도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목표물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양이다.
  • 모기들은 60미터 바깥에서도 이산화탄소를 탐지한다.
  • 임산부 여성은 평균 두 배 가량 모기에 더 많이 물린다_CO2 배출이 20%가량 많고, 체온도 약간 더 높다.
  • 대개는 자신이 태어난 지점에서 400M 반경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다.
  • 모기가 출현한 것은 약1억9천만년 전이다.
  • 말라리아와 황열은 모기가 인류에게 선사한 열다섯가지 이상의 질병들 중 두가지일 뿐이다.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 남는 것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동물이 살아 남는다.

 

공룡은 운석충돌로 인한 기후변화를 견디지도 못했고, 모기 매개 질병의 학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진화하지도 못했다. 조그마한 모기들은 공룡이 멸종으로 나아가는 길을 닦았으며, 포유류와 호미니드 그리고 마침내 현생 호모 사피언스가 시대를 거쳐 진화하는 데 일조했다. 모기 또한 생존자로서 각 시대마다 전 지구적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 상을 차렸다. 그러나 공룡과 달리 인간은 모기에 반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모기는 기적적으로 적응하는 생물인 한편, 순전히 자기애로 가득 찬 생물이기도 하다. 다른 곤충들과 달리 식물의 수분이나 토양의 통기에 그 어떤 방식으로도 절대 관여하지 않으며 폐기물을 섭식하지도 않는다. 또한 널리 알려진 것과 달리 모기만을 먹고 사는 동물도 없다.

 

 

 

2. 적자생존_열병의 악마와 미식축구 그리고 겸상적혈구 안전장치

인류와 모기 사이의 끝없는 전쟁에서 인류는 말라리아를 차단하는 유전적 적혈구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곤충들은 작정하고 커피나무를 피해 다니는데, 아마 카페인을 함유한 관목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는 듯하다. 전 세계에 퍼진 열렬한 커피소비문화는 모기덕이라고 할 수 있다. 카페인 함유 커피의 특성과 효과로 미루어보자면 분명 커피는 믿을 수 있는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여겨져 왔을 것이니 말이다. 커피와 말라리아 그리고 모기 간의 관계는 앞으로 살펴볼 이야기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커피는 아메리카와 프랑스에 혁명의 향기를 소량 더해주었고, 과학 혁명 당시 유럽의 지식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가 되기도 했다.

 

커피는 전 세계에서 석유 다음으로 가장 귀중하게 다루어지는 합법적 상품이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향정신성 약물이다. 미구의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 소비량의 25%를 차지한다. 또한 전 세계 1억2,500만 개의 일자리가 관련되어 있다. 커피 소비문화는 모기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커피는 믿을 수 있는 항말라리아 치료제이다. 커피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후 세계인이 애용하는 음료가 되었다.

 

리바이어던 - 곤충과 유사

 

 

 

3.얼룩날개 장군_아테네부터 알렉산드로스까지

Plato_생각은 만물의 근원

Aristoteles_지식이 완전하다는 증거는 전적으로 가르치는 능력에서 나타난다. (과학적 방법)

Plato_책은 우주에 영혼을, 정신에 날개를, 상상력에 비상을,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Plato_숙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말라리아는 이탈리아어로 '나쁜공기'

 

41도가 넘어가는 말라리아열은 정자를 익히고 말렸으므로 남성의 생식력이 저하되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작은 모기 때문에 32세의 나이로 단명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알렉산드로스에게 생명을 빨아가지만 않았더라도 그가 극동으로 진격하여 최초로 동방과 서방을 진정으로 통일시켰으리라는 점은 어느 모로 보나 분명하다.

 

알렉산드로스는 누가 제국을 물려받아야 하냐는 물음에 '가장 강한 자' 혹은 '최고의 사람'이라는 유언

 

알렉산드로스가 첫 증상을 보였을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12일이 걸렸다는 점이 일관적이고 명확하게 기술되어 있다. 알렉산드로스가 유해한 늪지대를 건너 바빌로니아에 입성한 시점, 증상을 보인 시점과 발열주기 그리고 죽음에 이른 시점까지 모든 것이 열대열 말라리아를 가리킨다. 그는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앞에 놓였던 기회와 영광은 모기로 인해 사라져버렸다.

 

 

 

4.모기군단_로마 제국의 흥망성쇠

로마 기원전 753전. 암컷 늑대에게 길러진 조물루스와 레무스_로물루스는 쌍둥이 형제 레무스를 살해하고 로마의 초대 왕이 되었다.

 

로마에서 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흔히 사용했던 요법 중에는 강력한 마법의 주문
아브라카다브라-말하는 대로 되리라

 

성모니카_말라리아 사망
아우구스티누스_말라이아 사망

 

 

 

5.완고한 모기들_신앙의 위기와 십자군

무슬림으로부터 성묘를 구출하려는 교인 집단이 펼친 일종의 자살 돌격으로, 중교적 이상주의와 모험에 대한 욕망, 어마어마한 탐욕이 뒤섞여 있었다. 십자군을 기획한 이들에게 종교적 동기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으며, 대개는 정치적,경제적 이익과 영토확장을 중심으로 한 진짜 의도를 숨기기 위해 종교적 요소를 장막으로 활용했다. 십자군은 잇따라 횟수를 늘려가면서 점차 수익성 좋은 사업이 되어갔다.

 

 

 

6.모기떼_칭기즈 칸과 몽골제국

징기스칸_ 동양과 서양이 공식적으로 이어진 것은 이때가 사상 최초였다.

 

징기스칸의 시신은 문화적 관습에 따라 화려한 장례나 표식없이 매장되었다.

 

콜럼버스는 동방견문록을 소중히 간직하고 다니면서 밑줄을 긋고 해질 때까지 읽었다.

 

 

 

7. 콜럼버스의 교환_모기와 지구촌

신세계 전체를 통틀어 보았을 때 콜럼버스의 도착 이래 한두세기 동안 인디언 인구율 감소율은 최대 95%로 추정된다. 인류 역사상 기록된 단일인구 재앙 중 가장 큰 규모로 거의 멸절에 가까운 사건이었다.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훨씬 많다.

 

담배_아메리카산 담배는 가정용 상비약이 되었고, 벌레를 쫓아내는 데에도 자주 사용되었다.
아편_영국 정부는 인디언들과 아시안인들에게 아편이 말라리아 특효약이라고 주장했다.
커피_소개되는 곳마다 혁명을 일으켰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급진적인 음료가 되었다. 커피가 언제는 사람들의 생각을 부추기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노예로 삼을 수 있는데 임금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

 

 

 

8. 우연한 정복자_아프리카 노예와 모기의 아메리카 대륙 합병

무덤에서 시체를 꺼내 먹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팠다. 한 굶주린 개척자가 임신한 아내를 죽인 뒤 본인이 먹기 위해 아내를 소금에 절였다.

 

 

 

9. 길들임_모기가 만든 풍경과 신화 그리고 아메키라의 씨앗

 

 

 

10.나라의 악당_모기와 대영 제국의탄생

식민지가 계속해서 부딪혀온 문제는 사람들이 모기에게 너무나 시달리는 것

 

 

 

11. 질병의 도가니_식민지 전쟁과 새로운 세계 질서

 

 

 

12. 양도 불가능한 모기들_미국 독립 혁명

오랫동안 커피 음용에 항말라리아 효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스타벅스는 모기에게 감사 인사

 

 

 

13. 모기 용병_자유의 전쟁과 아메리카 대륙 편성

세상에는 웃긴게 많은데, 그중 하나는 자신들이 다른 야만인들보다 덜 야만적이라느 백인들의 생각이다.

 

 

 

14.명백한 운명의 모기_목화와 노예, 멕시코 그리고 미국

 

 

 

15. 우리본성의 악한 천사_미국 남북전쟁

아프리카인이 모기 매개 질병에 면역되어 있다는 과학적 고정관념은 신빙성을 잃었다.

 

 

 

16. 모기 정체 밝히기_질병과 제국주의

1897년 로스는 모기가 조류말라리아의 매개라는 사실을 발견 - 1902년 로스, 노벨상

 

 

 

17. 내 이름은 앤, 당신을 만나고 싶어 죽겠어요_제2차 세계대전과 닥터수스 그리고 DDT

저렴한 대량생산 화학 살충제 DDT
1874년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화학자들이 처음 합성한 물질
1848년 뮐러_DDT가 다수의 절지동물에 대한 고효율 접촉독 임을 발견한 공로 노벨상

 

말라리아요법은 결국 말라리아 질병 1928년 폰야우레크_노벨의학상

 

 

 

18. 침묵의 봄과 슈퍼버그_모기 르네상스

침묵의 봄_미국에서 출간된 책들 중 침묵의 봄 만큼 영향력을 행사한 책은 거의 없다.

 

현재 지구상에서 모기가 들끓는 지역들의 실태를 보면 DDT가 더이상 쓸모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_모기의 진화론적 생존 본능

 

침묵의 봄이 출간한지 10년 후인 1972년, 미국이 국내 농업에 대한 DDT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모기는 더이상 DDT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기가 지배하는 질병 제국은 1960년 대 침묵의 봄을 지나는 동안 반격하고 적응하며 진화했다. 모기는 DDT로 샤워하며 내성이라는 호화로운 비누거품으로 몸을 닦았다_자연은 쉽게 틀에 가둘 수 없으며 지금도 곤충들은 우리의 화학 공격을 피할 방법을 찾고 있다.

 

니체_나를 죽이지 못한 것들이 나를 더 강하게 한다.

 

인간과의 소모전에서 모기는 최후의 변경에서 버티던 마지막 순간에도 인간이 벌이는 곤충 대학살의 충격과 공포를 견뎌냈다. 시간과 동맹을 맺은 모기들은 점차 생물학적 힘을 키우고 DDT에 유전적 반격을 가함으로써 인간의 과학을 능가하고 거슬렀다.

 

 

 

19. 현대의 모기와 모기 매개 질병_과연 모기는 멸종의 문턱에 서 있는가?

유전자를 잘라 붙이는 방식_목표를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

 

천연두 감염고리는 영구적으로 근절되었다.

 

우리는 자연에서 살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디즈니랜드에서 살고 싶은 걸까? 인간 인간은 전례없던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으며, 거기에는 헤아릴 수 없이 중대하고 본래 의도와는 다른 영향이 뒤따를 것이다. 격변의 해일이 문명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다. 공상과학소설이 곧 현실이 된다. 혹은 이미 그렇게 되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너무나 쉽고 저렴하며 널리 퍼져 있어서 대학원생도 실험실에서 비교적 쉽게 새로운 유전자가위 적용 실험을 할 수 있다. 유전자가위를 개시하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도 모른다.

 

유전자가위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게놈편집에 따르는 의도치 않은 결과로는 무엇이 있을까?

 

비슈누_팔이 여러개 달린_나는 이제 세계의 파괴자, 죽음이 되었다.

 

허 지안쿠이_유전자 가위 아기

 

나는 유전자 가위 또한 일종의 자연선택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운명은 모기의 운명의 공진화

 

이제 나는 모기를 진정으로 혐오하고 끔직하게 여겨야 할지, 아니면 진심으로 존경하고 우러러보아야 할지 판단할 수 없다. 어쩌면 둘 다 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정글의 자연법 하에서 모기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모기 또한 우리처럼, 그저 살아남으려 애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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