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고빈다 & 고타마(부처)
제1부
1.브라만의 아들
- 싯다르타와 고빈다_논쟁술을 익혔으며, 그와 함께 명상하는 기술과 침잠하는 법을 익혔다.
- 모두가 싯다르타를 사랑했다. 싯다르타는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는 원천이었고 존재 자체가 기쁨이었다. 그러나 싯다르타 자신은 기쁘지 않았고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지도 못했다.
- 아트만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 하지만 일자이자 유일자, 가장 중요한 존재, 오로지 홀로인 존재를 모른다면, 다른 모든 것들을 안다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 싯다르타는 자신의 길을 가려는 거야. 이제 그의 운명은 싹이 트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나의 운명도 싹이 트기 시작했어.
2.사문들 곁에서
- 세상은 쓰디썼다. 삶은 고뇌였다.
- 싯다르타에게는 하나의 목표, 단 하나의 목표만이 있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었다.
-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 자아로 부터 벗어나는 것, 비운 바음에서 안식을 얻는 것, 자신을 초탈한 경지에서 경이의 세계와 접하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였다.
- 친구 고빈다가 항상 그림자처럼 붙어 있었다. 그도 똑같은 길을 갔고, 똑같은 고초를 겪었다.
-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했던 우리가, 혹시 쳇바퀴돌듯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지식의 가장 큰 적은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마음, 배움이라고
- 우리가 신성하다고 여기는 모든 것들 중에 여전히 신성하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남아 있을까? 무엇이 신성한 것으로 입증될까?
- 나는 물 위를 걸을 마음은 하나도 없어. 늙은 사문들이나 그런 재주들에 만족하라지.
3.고타마
- 세존의 가르침 모두가 완벽할 정도로 명백하고, 증명되어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 세상이 결코 어디서도 중단되지 않는 하나의 완벽한 사스, 인과관계의 사슬로 되어 있다고 밝혀 주셨습니다.
- 그 목적은 번뇌에서 해탈하는 데 있지요.
- 저는 누구도 가르침을 통해서는 해탈에 이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4.깨달음
-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은, 오로지 한 가지 이유때문이야. 내가 나 자신을 무서워하고, 나 자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야! 나는 아트만을 추구했어. 그리고 브라만을 추구했어. 내 자아를 부수고 껍질을 벗겨 내 미지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아트만을, 생명을, 그 신성하고 궁극적인 것을 찾아내려고 했어. 그러나 바로 그러다가 나 자신을 잃어버렸어. 싯다르타는 두 눈을 번쩍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고, 오랜 꿈에서 깨어난 깊은 감회가 발가락 끝까지 흘렀다. 그는 즉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이 갑자기 생각난 사람처럼 급히 달리기 시작했다.
- 나는 미몽에서 깨어났어. 나는 정말로 깨어났으며, 오늘에야 비로소 다시 태어난거야.
제2부
1.카말라
-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는 세계의 저편, 피안에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것들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사유에 의해 무효화시켰다.
-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고 소박하게, 천진난만하게 바라보자.
- 이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달과 별도 아름다워 보였고, 시냇물과 강기슭, 숲과 바위, 염소와 황금풍뎅이, 꽃과 나비도 아름다워 보였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이처럼 마음의 문을 열고, 이처럼 아무런 불신의 감정 없이 주변의 사물을 보며 방랑하는 것은 아름답고 유쾌한 일이었다.머리 위에서 내리쬐는 햇볕도 다르게 느껴졌고, 숲의 그늘도 시원한 느낌이 예전과 달랐고, 시냇물과 물통의 물맛도 예전과 달랐으며, 호박이나 바나나도 다른 맛을 내는 것 같았다. 낮과 밤들도 짧아 진 것 같았다. 시간이 바다 위의 돛단배처럼, 금은보화와 기쁨을 가득 실은 돛단배처럼 쏜살같이 지나갔다.
- 그 모든 것들은 예전에도 있었던 것들이다. 그런데도 그는 여태껏 그것들을 보지 못했었다. 그런 것에 마음을 쏟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그의 마음은 거기에 머물렀고, 그 자신이 그것의 일부가 되었다.
- 스스로 체험해야만 했다.
- 그것을 사색이란 그물로 붙잡으려 했기에 실제로는 그 사실을 체험할 수 없었다. 사실 육신 역시 자기 일수는 없었다.
- 감각과 사유를 모두 인정해야 했다.
- 부처 고타마는 많고 많은 시간들 중에 하필이면 왜 그 시간에 보리수 아래 좌정하여 정각을 얻을 수 있었던가?
- 그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나무 밑에 가서 휴식을 취하라는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_오로지 내면의 소리에 따랐다_그 밖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 카말라_유명한 창녀
누구나 그렇듯, 그대가 지금껏 배운 일로 그것을 얻어야지요. 그 대가로 돈과 신발과 옷을 얻어야지요. 다른 방법으로는 가난한 사람이 돈을 수중에 넣을 방법이 없어요. - 나의 계획은 가장 아름다운 여인한테서 사랑을 배워 보자는 것이었소.
- 사색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며 단식할 줄 안다면, 누구든 그런 식으로 자기 목적에 도달할 수 있소.
2.어린애 같은 사람들 틈에서 (취직하다)
- 누구든 남에게서 받고 남에게 주며 살아가지요. 인생이란 바로 그런 것이지요.
-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사색할 줄 압니다. 나는 기다릴 줄 압니다. 나는 단식할 줄 압니다. -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고, 사색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슬기로운 것은 좋은 일이고, 인내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 그는 아름답고 영리한 여자 예술가 곁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녀의 제자가 되었고, 그녀의 애인이자 친구가 되었다. 그는 삶의 가치와 의의를 카말라한테서 찾았다. 카마스와미와 하는 장사에서는 그런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손해보는 것을 걱정하지도 않아.
- 싯다르타의 마음은 장사에 있지 않았다. 카말라에게 갖다 줄 돈을 벌게 해주는 면에서만 사업이 좋았다.
- 어린애 같은 사람들이나 사랑을 할 수 있소. 그것이 바로 그들의 비밀이오.
3.윤회
- 카말라가 황금새장안에서 조그맣고 희귀한 새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아침이면 지저귀던 새소리가, 이날은 들리지 않았다. 불현듯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새장 쪽으로 다가가 새상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 새는 죽어 있었다. 이미 시체가 되어 딱딱하게 굳어 쓰러져 있었다. 그는 새장 안에서 새를 끄집어내어 손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골목 밖으로 휙 던져 버렸다. 바로 그 순간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의 마음은 쓰리도록 아팠다. 마치 그 새와 함께 자기 내부에 있던 선과 그 밖에 가치있는 것들을 송두리째 내던진 기분이었다. 그의 마음은 고통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떠나거라. 너는 소명을 받은 몸이니라.
- 싯다르타의 아이를 임신하다.
4.강가에서
- 그가 꿈속에서 보았던 작은 새는 죽어 있었다. 그의 내면에서 죽어 있었던 것이다.
- 다만 안식을, 죽음을 간절히 바랐다. 제발 벼락이나 떨어져 자기를 박살 내버리기를 바랐다.
- 완전한 것, 완성을 뜻하는 성스러운 '옴'
- 나의 것은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할 능력이 없으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어. 이 얼마나 기묘한 일인가.
5.뱃사공
- 이 강물에서 무언가를 배워라! 이 강물에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강물과 그 비밀을 이해하면, 다른 많은 비밀은 물론 모든 비밀을 이해하게 될 것 같았다.
-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르고 끊임없이 흐르지만, 언제나 그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언제 어느 때나 똑같은 모습이면서도 매 순간마다 새로운 모습을 띤다는 것이었다.
-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여행을 계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 인간이 시간을 극복하고 시간이란 개념에서 벗어날 수 만 있다면 이 세상의 모든 고뇌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 카말라는 그녀의 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은 이 아이도 알아보셨나요? 얘가 당신 아들이랍니다.
6.아들
- 카말라가 죽다.
- 청춘은 청춘끼리 어울리려 하는 법이랍니다.
- 당신은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그녀는 말했었다.
- 그런데 아들이 나타나고부터는, 싯다르타 자신도 완전히 그런 어린애 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 그는 이 사랑,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일종의 번뇌요 너무나 인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윤회잊 슬픔의 원천이자 시커먼 강물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것이 무가치한 것이 아니라 필수 불가결한 것이며 자신의 본질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느꼈다. 그는 이런 어리석은 욕심과 고통을 기꺼이 맛보고 싶었다.
- 소년은 도망쳐 버린 것이다.
7.옴
- 뱃사공으로써의 삶
- 맹목적인 노력, 그런모든 충동과 어린애 같은 짓들이, 그 모든 단순하고 어리석지만 엄청나게 강한 생명력이,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강한 충동과 탐욕이, 싯다르타에게는 이제 더 이상 어린애 같은 짓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한 것들이 있기에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것들이 있기에 사람들이 무한한 업적을 이루고, 여행을 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엄청난 고통을 겪고, 엄청난 고통을 견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그들을 사랑할 수 있었다.
- 그는 인간이 그런 맹복적인 성실성과 힘과 강인함을 지녔기에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고 경탄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다.
- 강은 웃고 있었다. 그래, 그랬다.
8.고빈다
- 그 사람의 눈은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만 보기 때문에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게 되고, 아무것도 마음속에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이 정한 목표에만 정신이 팔려 있기 때문이지요. 추구라는 말 자체가 이미 목표를 갖고 있다는 뜻이지요. 반면 깨달음은 자유롭게 열려 있는 상태, 목표가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 지혜란 남에게 전달할 수 없다.
- 모든 진리의 그 반대편 역시 진리다.
- 그렇게 보이는 까닭은, 우리가 시간이 실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지. 시간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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