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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계 / 장 폴 사르트르

by mubnoos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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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단순히 의식에 덧붙여진 경험적 힘이 아니라, 지각이나 사유와 구별되는 의식의 중요한 한 기능이다.

 

의식이 상상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의식의 본성 자체에 의해 세계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세계에 대하여 물러서는 자세를 의식 자체로부터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의식이 자유로워야 한다.

 

실재하는 것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아름다움은 오직 상상적인 것에만 적용될 수 있을 가치이며 그것은 세계의 무화를 그 본질적 구조 속에 포함하고 있다. 

 

상상력은 의식의 본질적이고 초월론적인 조건이다. 상상하지 않는 의식을 생각해내는 일은 코기토를 실행할 수 없는 의식을 생각해내는 일만큼이나 부조리하다. 

 

상상력은 의식에 쓸데없이 덧붙여진 경험적인 힘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자유를 실현하는 전적인 의식이다. 의식은 언제나 자유롭기 때문에 언제나 "상황 속에" 있듯이, 의식에게는 비실재를 만들어낼 구체적인 가능성이 매 순간 있다. 

 


 

 

머리글

 

ㆍ'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새롭고 고독한 노력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 사르트르

 

ㆍ사르트르에게 있어 이미지란 의식 행위의 산물이며, 이미지와 사유 사이의 관계에 대한 개념화가 달리질 수 있을 뿐이다. 문제는 사유가 가능하기 위해 어떻게 이미지들이 서로 조합되는가를 자문하는 일이 아니다. 심적 이미지는 이미 사유의 편에 있기 때문이다. 

 

 

 

 


I 부 : 확실한 것

 

I-기술

1. 방법

 

ㆍ반성행위 안에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의식을 하는 사람은 착각을 일으킬 수 없다. 

 


2. 첫 번째 특성: 이미지는 의식이다

 

ㆍ이미지는 정확히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이미지의 대상은 그 자체가 이미지는 아니다. 이미지를 전체적인 종합적인 조직화, 즉 의식이라고 말할 것인가? 하지만 이 의식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성격으로, 그 자체로 자체를 위해 존재하며, 언제나 중개없이 반성에 주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지라는 말은 의식이 대상과 맺는 관계를 지칭할 뿐이다. 다시 말해 대상이 의식에 나타나는 어떤 방식, 혹은 의식이 스스로에게 대상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3. 두 번째 특성: 준관찰 현상

 

ㆍ우리는 대상을 학습해야 한다. 즉 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러 시각의 수를 늘려야 한다. 대상 자체는 이 모든 출현의 종합이다. 그러므로 대상에 대한 지각은 무수한 측면을 가진 하나의 현상이다.

 

ㆍ지각의 대상은 끊임없이 의식을 넘어선다. 반면에 이미지의 대상은 그것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식 이상이 결코 아니다. 이미지의 대상은 그 의식에 의해 정의된다. 우리는 이미지에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 

 

이미지에 따라서 해독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그 대상을 이미지로 주고 있는 행위 자체 안에 그것에 대한 지식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미지는 개념보다는 지각에 더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미지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새로운 인상을 절대로 주지 않으며, 결코 대상의 한 면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이미지는 대상을 덩어리로 전해준다. 위험도 없고 기다림도 없지만, 확실성은 있다. 나의 지각은 나를 속일 수도 있지만 나의 이미지는 그렇지 않다. 이미지에 대상에 대한 나의 태도는 '준관찰'로 불릴 수 있다. 사실 우리는 관찰의 태도 속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관찰이다. 

 

ㆍ의식은 절대로 대상을 앞서지 않는다.

 

 

 


4. 세 번째 특성: 상상하는 의식은 그것의 대상을 무로 정립한다

 

ㆍ이미지가 자신의 대상을 존재의 무로 부여한 것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ㆍ이미지의 대상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드러낸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을 뚜렷이 드러내면서 스스로 파괴된다. 아무리 생동감 있고 감동적이며 강력한 이미지일지라도 이미지는 자신의 대상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제시한다. 

 

ㆍ대상의 무에 대한 즉각적인 의식은 한순간 숨길 수는 있지만 파괴할 수는 없다. 

 


5. 네 번째 특성: 자발성

 

ㆍ지각 의식은 수동성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이미지 의식은 스스로에게 상상하는 의식으로 주어진다. 즉 대상을 이미지로 만들어내고 보존하는 자발성으로 주어진다. 대상이 무로 주어진다는 사실로 인해 그것은 규정될 수 없는 일종의 보완물이다. 

 

 

6. 결론

 

ㆍ우리는 이미지에 대해 수많은 확실한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 

 

ㆍ상상하는 의식은 그 대상을 지각의 영역 위에서 찾게 되며 지각을 구성하는 감각적 요소들을 겨냥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표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시에 그 의식은 지각의식이 지각된 대상과 관계를 맺는 것처럼, 자기 대상과의 관계에서 방향을 잡아간다. 다른 한편, 그 의식은 자발적이고 창조적이다. 그것은 지속된 창조에 의해 자기 대상의 감각적 자질을 지탱하고 유지한다. 이미지에서 표상적 요소는 그것이 우선적이고 소통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볼 때, 의식적인 활동의 산물이고 창조적 의지의 흐름을 관통하여 횡당한다. 그리하여 이미지로서의 대상은 필연적으로 우리가 그 대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식에 다름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II -이미지의 계보

 

1. 이미지, 초상화, 캐리캐처

 

2. 기호와 초상화

 

ㆍ내가 글자를 이해했다는, 즉 해독했다는 소리이다. 이것은 완전히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사실 나는 어떤 의식의 태도를 취하고, 선을 통해 다른 대상을 겨냥한 것이다. 

 

ㆍ물리적 기호와 물리적 이미지 사이의 관계

1) 기호의 소재는 의미된 대상과 전적으로 무관하다.

2) 의미작용에서 단어는 푯말에 불과하다.

3) 이러한 반성은 이미지와 기호가 그 대상과 맺는 관계에 대해 질문하게 한다. 

4) 기호와 이미지 사이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구별로 이끌어진다. (의미작용의 완수)

 


3. 기호에서 이미지로: 모방 의식

ㆍ모방 의식은 시간적 형식이다. 다시 말해 구조들은 시간 안에서 펼쳐진다. 

 

ㆍ정서성

1) 모든 지각은 정서적 반응을 동반한다.

2) 모든 감정은 무엇인가에 대한 감정이다. 

 

 


4. 기호에서 이미지로: 도식화

ㆍ'이미지란 의미작용의 '채움'이다.' - 후설

 

 

5. 화염 속의 얼굴, 벽 위의 흔적, 인간 형태의 바위

 


6. 반수면 이미지, 커피 찌꺼기나 원형 수정체에서 보이는 장면과 인물

 


7. 초상화에서 심적 이미지로

 


8. 심적 이미지

 

 

 

 

 



II 부 : 개연적인 것

 

심적 이미지에서 아날로공의 성질

1. 지식

 

ㆍ이미지는 그 지향에 의해 정의된다. 

 

ㆍ이미지는 그것을 구성하는 지식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준-관찰 현상의 심오한 이유이다. 반면에 지식은 자유로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식은 홀로 하나의 의식을 구성할 수 있다. 

 


2. 정서성

ㆍ사실 정서적 상태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의 강물에 실려 때때로 우연한 인접성으로 표상들 위에 정착될 타성적 내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ㆍ욕망이란 내게 이미 정서적 차원에서 주어졌던 것을 표상적 차원에서 사로잡기 위한 맹목적인 노력이다. 욕망은 알 수 없는 채로 예감하고 있는 그 너머를 정서적 종합을 통해 겨냥한다. 욕망은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정서적인 무엇인가를 향해 나아가며 그것을 욕망된 사물의 표상체로서 파악한다. 이처럼 욕망에 대한 정서적 의식의 구조는 이미 상상적 의식의 구조이다. 이미지에서처럼, 현존의 종합은 부재하는 표상적 종합의 대체로서 기능하기 때문이다. 

 

 


3. 운동

ㆍ분명히 해야 할 것은 모든 의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이라는 점이다. 

 

ㆍ운동이 정지되어도 이미지는 지속한다. 

 

ㆍ하나하나의 인상은 운동의 현재 상태로 제시된다. 실제로 우리는 모든 시각인상은 과거지향과 미래지향의 적용 지점이며 이 지향이 운동에 의해 묘사된 형태의 연속성 안에서 제자리를 결정한다. 

 

 


4. 심적 이미지에서 말의 역할

ㆍ말은 이미지가 아니다.

 


5. 심적 이미지에서 사물의 출현 방식

ㆍ지각에서는 모든 사물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 주어진다. 이것은 사물이 시간과 공간 안에서 엄격하게 규정된 위치를 차지하며, 각 사물의 성질은 엄격하게 결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개별화의 원칙이다. 또 한 사물은 동일한 시간과 동일한 관계 아래서 그 자체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와 다른 것일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1) 이미지의 대상은 개별화의 원칙에 복종하지 않는다.

2) 이미지의 대상은 반드시 동일성의 원칙에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III 부 : 심리적 삶에서 이미지의 역할

 

1. 상징

 

ㆍ이해는 의미작용의 단순한 재생산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행위이다. 이 행위는 어떤 대상을 현재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겨냥하며 그 대상은 일반적으로 판단의 진실이거나 개념적 구조이다. 

 


2. 상징적 도식과 사유의 현시

 


3. 이미지와 사유

ㆍ상상의식은 사유의 한 유형을 표상한다. 사유는 그것의 대상 안에서 대상에 의해 구성된다. 상상의식 안에서, 이 대상에 관한 모든 새로운 사유는 대상에 대해 파악된 새로운 한정으로 제시될 것이다. 

 

 

4. 이미지와 지각

ㆍ상상적 태도는 심리적 삶의 특별한 기능을 표상한다. 단순한 말이나 언어적 사유 혹은 순수 사유 대신에 어떤 이미지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결코 우연한 연상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총괄적인 특유의 태도에 관한 문제로, 어떤 의미와 유용성을 가진다. 

 

 

 

 

 

 



IV 부 : 상상적 삶

 

1. 비실재적 대상

ㆍ상상력의 행위는 마술적 행위이다. 그것은 사유의 대상, 욕망의 대상을 나타나게 하여 소유할 수 있게 하는 주술이다. 이 행위에는 언제나 명령적이고 어린애 같은 어떤 것, 거리와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는 어떤 거부가 있다. 

 

ㆍ이미지화된 대상은 한정된 결핍이다. 그것은 스스로를 텅 빈 것으로 그려낸다. 이미지로서의 흰 벽은 지각에서는 결핍된 흰 벽이다. 

 


2. 비실재적인 것을 마주한 태도들

 

ㆍ의식은 그것들을 통해 이미지로서의 대상을 겨냥한다. 심리적 종합의 또 다른 요인들은 좀 더 독립적이며, 그 자체로 정립되며 자유롭게 전개된다. 이 요인들은 쉽게 인지되고 분류되고 명명된다. 이것들은 대상에 새로운 자질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비실재적 대상에 대한 반응들'이라고 주장하는 감정들과 운동들에 대해 말할 때는 의식의 이러한 두 층들을 구별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ㆍ정서적 상태란 의식이므로 초월적 상관물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3. 상상력의 병리학

ㆍ이미지의 대상은 지각의 대상과 다르다.

 

ㆍ환각은 오로지 기억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경험의 현상으로 제시된다. 

 

 


4. 꿈

ㆍ상상계는 오로지 믿음의 현상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그 세계를 이미지로 구체화하지 않으며, 디테일을 현전시키지 않으며, 그렇게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결론

1. 의식과 상상력

 

2. 예술작품

 

 

 

ㆍ"의식 속에는 이미지들이 없고, 있을 수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미지는 의식의 어느 한 유형이다. 이미지는 하나의 행위이지 하나의 사물이 아니다. 이미지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이다.'

 

ㆍ이미지의 특성

1) 이미지는 하나의 의식이다.

2) 이미지의 준-관찰 현상

3) 이미지화화는 의식은 자신의 대상을 무로 정립한다. 

4) 이미지의 자발성

 

ㆍ의식은 상상하다, 지각하다, 구상하다 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구별된다. 

 

ㆍ의식이 상상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 본성 자체에 의해 세계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세계와 관련하여 물러섬의 자세를 자신으로부터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의식이 자유로워야 한다.

 

ㆍ상상계의 바탕은 실재 세계이다. 특별한 관점에서의 세계에 대한 부정인 이미지는 오로지 세계의 바탕 위에서 그 바탕과의 관계 안에서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비실재적인 것은 언제나 그것이 부정하는 세계의 바탕 위에서만 구축된다. 상상계는 실재의 바탕에서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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