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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 / 이종필

by mubnoos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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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ㆍ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는 네거티브 방식, 즉 무엇이 답이 아닌가부터 찾아서 제거하는 방식도 꽤 쓸모가 있다. 

 

 

 


I.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모두 과학을 한다

 

1. 알파고 공습이 시작됐다

 


2. 4차 산업혁명, 모든 것은 디지털로 통한다

ㆍ시대의 흐름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로 통합되었느냐의 여부이다. 나는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3. 한국형 천재의 시대는 끝났다

ㆍ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알 수 있었다. 이제 한국형 천재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는 사실이다. 한국형 천재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암기 잘하고 계산 잘하는 사람이다. 알파고의 등장은 한국형 천재, 즉 암기 잘하고 계산 잘하고 선행학습에 능하며 규칙을 잘 따르는, 그런 인재의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다. 

 

ㆍ지성의 본질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다. 

 

 


4. 대학의 존재 이유를 묻다

ㆍ한국의 위기감의 세 가지 요인

1)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대학이 길러 내지 못하고 있다. 

2) 급격한 인구 감소로 지금의 대학 정원이 머지않아 수험생의 수를 넘어설 것이다. 

3)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 덕분에 팬데믹이 급작스럽게 덮쳤음에도 그럭저럭 시행착오를 헤쳐 나가면서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르 진행할 수 있었다. 

 

ㆍ플립트 러닝 - 온오프 강의의 장점을 결합한 학습

 

 


5. 21세기 문법으로 ‘생각의 회로’를 바꾸다

 

ㆍ지금까지는 20대까지 공부한 걸로 평생 먹고 살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나이 예순에도 여든에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뭘 새로 배워야 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경직되어 있는 사람, 마음이 유연하지 않는 사람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감정지능과 마음의 균형 감각이 중요한 이유다. 

 

ㆍ무엇보다 '내가 무엇을 잘하느냐'보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의 집합은 큰 의미가 없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의 능력이 어떤 쓸모가 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ㆍ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6. 과학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식 창출 플랫폼

ㆍ알파고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은 기존의 학문 구획을 뛰어넘어 다양한 전문지식을 한데 모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ㆍ과학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식 창출 플랫폼이다. 

 

대략 20세기까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철학이나 종교 분야 책을 탐독했었다. 지금은 진화생물학이나 뇌 과학이 훨씬 더 많은 답을 주고 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다. 어느 분야 어느 자락이든 최신의 과학적 성취를 잘 모르고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한국형 천재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이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다. 남이 정해 놓은 규칙은 잘 따르고 그 속에서 계산은 열심히 잘하지만 새로운 규칙을 찾거나 만들지는 못한다. 노벨 과학상이 아직 없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알파고 시대에는 지식을 많이 외우고 있을 필요가 없다. 그건 기계에 맡겨도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모아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일이다.

 

 

 

 

 



II. 과학은 왜 그리도 성공적이었을까

 

1. 과학은 자연의 언어, 그래서 인간에겐 어렵다

과학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은 아마도 우리가 이 우주의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그렇고 그런 존재라는 겸손함을 가르쳐 준 게 아닐까? 뒤집어서 생각하면 이 우주에서 그렇게 보잘것없는 우리 인류가 이제는 여기까지 와서 이 우주 자체를 이만큼이나 이해하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갸륵한 일인가!

 

ㆍ과학은 인간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것이다. 그래서 관련 숫자들조차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고 복잡하다. 

 

 


2. 보편적인 정보로서의 과학

ㆍ과학이 다른 학문과는 구분되는, 때로는 특별한 지위를 누리는 것은 바로 이 보편성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보편적이라 함은 과학적 내용이 하나의 '정보'로서 보편적이라는 뜻이다. 

 

ㆍ보편성의 한 일부로서 따로 떼어 생각해 볼 성질이 객관성이다. 과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과학은 객관적인 지식 체계라는 점이다. 

 

ㆍ과학의 객관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바로 정량화이다. 어떤 기준에 대해 정량화된 정보는 다른 누구에 의해서라도 비교와 검증이 가능하다. 정량적인 비교로 어떤 정보를 검증하는 과정은 그 정보를 재현하는 것과도 같다. 똑같은 결과가 재현되지 않으면 정보의 객관성이 의심받는다. 

 

 


3. 환원주의와 창발

ㆍ과학의 보편성을 담보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환원주의이다. 환원주의란 간단히 말해 어떤 현상을 보다 근본적인 요소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ㆍ보편적 환원주의의 의의

1) 자연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 자연에 대한 제어와 통제가 가능해졌다. 

 

 

 


4.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혁명적인 과학자들

ㆍ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 식의 삼단논법으로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없으면 귀납법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베이컨이 비판한 아리스토텔레스야말로 관찰 경험의 대가였고 그 시초라 할 수 있다. 귀납주의에 따르면 자연현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해 데이터를 모으고 그로부터 편견 없는 분석으로 일반법칙을 도출한다. 

 

 


5. 과학과 괴담 사이

ㆍ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로서의 지식이라기보다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다. 

 

ㆍ괴리가 생기는 원인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치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6. 한국에서의 과학은 문제 해결 자판기?

 

 

 

 



III. 과학하는 태도, 의심과 초협력

 

1. NIV, 남의 말 쉽게 믿지 말라

 

“Nullius in verba.” 이 말은 라틴어로, '어느 것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또는 '남의 말 쉽게 믿지 말라' - 나는 항상 교양과학 수업 첫 시간에 이 말을 소개한다. 영국의 경험주의적 전통이 짙게 밴 냄새가 은은히 묻어나기는 하지만 과학적 방법론의 첫걸음으로서 아주 적절해 보인다. 과학과 관련된 지식을 하나 더 얻는 것보다,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고 항상 스스로 확인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과학의 출발이다.

 

ㆍ뇌피셜 - 오피셜에 대비해서 자기 머릿속의 근거 없는 생각

 

사물에도 일부러 지능을 집어넣으려는 초지능의 시대에, 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지능을 안 쓰려고 하는 것일까? 게다가 한국인들은 두뇌가 우수하다고들 하지 않았나? 남의 말 쉽게 믿지 말라는 NIV의 진정한 가르침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라는 뜻이다.

 

 


2. 김연아 점프 비거리의 비밀

 

 


3. 가짜뉴스

 

 


4. 초협력

ㆍ사물에 지능을 넣기 전에 사람의 지능을 작동시켜야 하듯, 사물을 하나로 묶기 전에 사람을 수평적으로 묶을 생각부터 해야 한다. 

 

 


5. 국경을 뛰어넘은 초협력과 공유 정신, 빅사이언스를 이루다

 


6.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

초연결성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혼자 잘하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다 같이 잘하는 시대, 다 같이 잘해야 하는 시대이다. 다 같이 잘하는 시대에 필요한 덕목은 소통, 협력, 공유, 탈 중심 등의 가치이다.

 

초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수평적이고 분권적인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수평과 분권은 사실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출발점은 집중된 권한을 아래로 분산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권한이 있어야 밑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앞서 말했던 초지능성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조직의 각 영역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춘다면 그 조직에서 혁신이 일어나기는 어렵다.

 

21세기를 더 오래 살아갈 후세대들에게 소통과 조화, 공유와 협력의 리더십을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향후 우리의 가장 큰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그 스케일 또한 자기가 사는 도시나 한반도를 넘어 전 지구적으로 확대돼야 한다. 적어도 지금 우리 인류 전체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고 어떤 자원을 어디서 동원할 수 있는지 그 정도의 시야를 가지게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초협력의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야 한다. 서로 다른 인종과 언어와 문화와 역사들이 뒤섞인 속에서 소통과 협력의 리더십을 키우며 그 속에서 혁신적인 융합의 싹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하지만 지금 한국 교육에서 가장 빈약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IV. 21세기, 일상으로서의 뉴노멀을 준비할 때

 


1. 최종이론의 꿈

ㆍ와인버그에게 최종이론이란 다른 무엇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그 자체로 완결적인 이론이다. 

 

 


2. 우주의 풍경과 코페르니쿠스의 원리

ㆍ'내가 정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 어떤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 아인슈타인

 

ㆍ과학이란 한마디로 자연의 보편법칙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보편법칙이라는 말 자체에 민주주의 또는 평범성의 원리가 포함돼 있다고도 볼 수 있다. 

 

 


3. 초지능의 등장,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ㆍ인공의 기계가 인간 신체의 한계를 가볍게 넘어선 경험을 확장해서 상상해 보면 인공의 지능이 인간의 생물학적 지능도 시기가 문제일 뿐 언제가는 가볍게 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 인공지능을 흔히 강인공지능이라고 한다. 일론 머스크는 강인공지능의 등장 시점을 2025년 전후로 잡았고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으로 찍었다. 

 

 


4. 뉴노멀 시대, 모순된 가치의 조화 속에 한국이 부상하다

 

과학자들이야말로 가장 개성이 강하고 자유로운 개인이지만 동시에 과학자 공동체와 인류 전체에 대한 학문적 기여라는 이상도 함께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경험한 시민의식은 우리가 과학, 그리고 과학의 원리로서의 NIV(자유로운 개인)와 초협력(공동체에 기여)의 철학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훌륭한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한다.

 

 

 

 

 



에필로그

 

여기서 나는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과학의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싶다. 4차 산업혁명 등은 정치경제학의 담론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 이제는 그만큼이나 과학의 마인드를 균형감 있게 갖춰야 한다. 지금까지 말해 왔듯이 이제는 구체적인 지식보다 새로운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스스로 작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과학의 원리가 들어간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증거 기반의 거버넌스를 구현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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