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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권력 / 브라이언 마수미

by mubnoos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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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ㆍ개인은 잊어버릴 수 있지만, 세계의 역사적 과정은 그렇지 않다. <존재권력>이 기록하는 것은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경향들이다. 

 

ㆍ한 번의 잠재력은 영원한 잠재력이다. 

 

ㆍ<존재권력>프로젝트는 부당한 형태의 권력, 특히 출현 수준에서 존재론적으로 작동하여 생성을 납치하는 권력 형태에 직면하여 저항의 사고와 실천을 기여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ㆍ권력의 생태학이 작동하는 방식에 조율하는 것은 상황의 복잡성에 생태학적으로 적응하면서 다른 식으로 힘을 부여하는 대항 권력의 전략을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존재권력』 프로젝트는 부당한 형태의 권력, 특히 출현 수준에서 존재론적으로 작동하여 생성을 납치하는 권력 형태에 직면하여 저항의 사고와 실천에 기여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존재권력은 이전 권력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선제성이라는 새로운 발판 주변에 이전 권력들을 재조직, 재통합하며, 그런 과정에서 그것의 대상과 작동 방식을 바꾸어 놓는다. 존재권력은 일종의 변화하는 ‘권력의 생태학’을 의미한다.

 

 

 



1부 권력

 


1장 선제 우선주의 ─ 위협의 작동논리 

ㆍ선제는 예방이 아니다. 예방은 위협에 경험적으로 접근하여 그 원인을 알아내는 능력을 전제로 한다. 일단 원인이 밝혀지면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적당한 방법을 찾는다. 예방은 객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한 세계에서 작동한다. 

 

ㆍ억제는 예방 조치가 실패했을 때 대두된다. 예방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억제는 실수의 여지가 없다. 임박한 위협은 완성되어 언제라도 터질 준비가 되어 있기에 억제는 확실성을 가지고 알고 있어야 한다. 

 

ㆍ억제란 어떤 위협이 그 자체로 자가추진적 운동이 될 정도로 현재에 가장 구체적인 가능성들로 완전히 현실화된 채로 미래성 속에 붙들여 있는 것을 말한다. 

 

ㆍ명시화되지 않은 위협과 싸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능동적으로 그것을 생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ㆍ선제란 불특정한 위협의 미래성이 잠재적 출현/비상이라는 영구적 상태로 현재에 정동적으로 전개되어, 현실화의 운도잉 단지 자가항진할 뿐만 아니라 또한 효과상으로, 불명확하게, 존재론적으로 생산적인 것으로 촉발되는 때이다. 그런 생산성은 그것이 어떤 각각의 현실화도 다 소모시키지 못하는 잠재성을 가진 가상의 원인에 의해 작동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ㆍ이 잡지에서 전개한 생각은 북한이 자기들의 민간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인 것으로 변형시켜 이란을 지원함으로써 핵 위협을 증식시키는 데 그 능력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북한은 족히 핵테러리즘의 온상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선제의 시대에 위협은 무기류보다 빠르게 증식한다.

 

 

2장 국가사업 비상사태 ─ 권력 생태학을 향한 행보 

ㆍ푸코는 생명권력이란 '죽이는 것'을 공식으로 하는 주권권력이 전도된 것이라고 정의했다. 생명권력의 공식은 '살리는 것'이다. 

 

ㆍ위협은 바람처럼 도처에 만연해 있고, 그 원천은 감지불가능하다. 그것은 불쑥 나타날 뿐이다. 그것은 경고 없이 불쑥 끼어들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상호연결된 세계를 관통하는 아무 경로를 따라 아무 방향에서나 발생한다. 

 

ㆍ삶을 되찾기 위해 삶을 살 수 없는 창발의 조건들로 되돌아가서, 삶의 시초가 다르게 창발하는 효과를 발휘하도록 재설정하는 환경적 권력이 바로 존재권력이다. 

 

ㆍ시스템은 프로세스의 한 표현 양식이다. 

 

ㆍ구조주의적 순열조합에 대한 아감벤의 강조는 벌거벗은 생명의 동물성을 근본적으로 배제하는 것에 대한 강조와 더불어 시스템의 물리성을 괄호 치며, 그것과 함께 창발성을 지닌 실제적이며, 잠재적으로 부과되고, 자연화하는-자연적 사건을 괄호 친다. 한마디로, 그것은 현재 일어나는 날 활동의 발단을 괄호 치는 것이다. 날 활동을 괄호 치는 것은 시스템을 그 창발의 실제 조건들과 분리하는 것이다.

 

 

 

 

 



2부 지각의 권력들


3장 지각 공격 ─ 시간을-장악하는-힘 

ㆍ"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기억합니다."

 

ㆍ힘을 적용하는 모든 것이 존재권력, 즉 존재가 있게 하는 권력이다. 힘-대-힘은 적용될 때 필연적으로 생명에 반하는 힘이지만, 존재권력은 생명에 반하는 힘이 아니다. 그것은 적극적인 힘이다. 그것은 삶이 다음에 취할 특정한 형태를 적극적으로 생산한다. 그것은 삶의 다음 상태의 조건이 된다. 그것은 생명의 힘이다. 

 

ㆍ자본은 지불 교환 연쇄의 추동력, 즉 버는 돈이자, 돈 이상의 돈이다. 지불할 때마다 어김없이 자본으로 되돌아가는 게 있다. 이윤은 투자로 피드백되고 자본의 전진 충동력을 다시 채운다. 돈은 지불수단으로서의 규칙적인 실행에서, 자체 지속의 조건을 부양하는 공급으로 원환적으로 이동한다. 

 

ㆍ공포는 충격을 의식적으로 등록한 것이다. 

 

ㆍ폭력의 범위는, 한끝에 있는 마찰적이고 소모적인 전투력의 엔트로피적 물질성부터 다른 끝에 있는 비전투력의 비물질적인 폭력까지 걸쳐 있다. 

 



4장 말단으로 이동하는 권력 ─ 정보를 뾰족하게 만들기 

 

ㆍ말단으로 이동하는 권력 

1) 기회를 포착하라. 

2) 무력이 아니라 결과를 집대성하라.

3) 적극적으로 선제하라. 

4) 절약하라.

5) 차선을 택하라.

6) 먼저 수행하고 나중에 알아라. 

7) 비인식을 위해 점화하라. 

8) 미래를 샘플링하라.

9) 과거르르 능력을 감싸라. 

10) 점화를 지휘하라. 

11) 정보를 뾰족하게 하라. 

12) 자기 동기화하고 차이 나라.

13) 말단으로 가져가라. 

 

 

철학적으로 인간적 개체와 비인간적 개체는 정체성이나 수렴이 아니라 동형의 관계에 있다. 동형은 자연의 실질적인 동일성 또는 정체성이 아닌 프로세스 병렬성이다. 프로세스적 병렬성은 작동적인 유사성, 즉 그 유사성이 만들어지는 개체들 사이의 상태의 존재론적 차이를 가로지르는 “작동적 관계에서의 정체성”이다.

 

 

 

5장 뒤엉킨 상황과 역사 

ㆍ한계까지 간다는 것은 경향의 성취와 부족을 모두 전체적인 과정에 둔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현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동시에 그 표현의 유한성을 참작해야 한다. 잠재력의 무한은 극단의 외삽법의 형태로 표현된다.

 

 

 

 

 



3부 정동하는 권력



6장 공포 ─ (지각의 스펙트럼이 말하는 것) 265

 

ㆍ불완전함이 이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다. 

 

ㆍ동일시하거나 모방할 대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경보들은 이데올로기적이건, 관념적이건, 어떤 형태도 띠지 않았으며 그 위협의 근원, 본질 및 위치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남은 채 진정한 내용이라곤 거의 없었다. 그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신호였다. 그것들이 분명하게 제시한 것이라고는 일종의 '활성화 윤곽',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느낌의 강도뿐이었다. 그것들은 피험자의 인식이 아니라 신체의 과민성에 가 닿았다. 지각적인 신호는 직접적인 신체 반응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었지, 어떤 형태를 재생산하거나 명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ㆍ위협의 어렴풋한 미래적 비침은 현재의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그 그림자가 바로 공포이다. 위협은 현재에 일어나는 변화의 미래 원인이다. 미래의 원인은 실제로는 원인이 아니다. 그것은 잠재적 원인, 혹은 유사 원인이다. 위협은 가상 권력을 지닌 채 유사-원인으로서 현재에 정동하는 미래성이다. 

 

ㆍ상황의 실재는 바로 그 활성화이다. 어떤 행동이 촉발되면 활성화가 진행되고, 그 탈주선을 따라 그 상황이 연장된다. 

 

ㆍ경험이 공포 속에 있다. 즉 경험이 공포가 행동을 끌어당기는 와중에 일어나는 것이지, 공포가 경험의 내용인 것이 아니다. 출발선에서 보자면 공포의 정동과 신체의 행동은 비식별의 상태에 있다. 

 

ㆍ강도 속에서 공포는 오직 몸을 통해서만 살아진다. 몸을 통해 살아졌기기에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활성화였다. 그것은 압도적이었고 그 압도는 행동의 추진력과 함께 가는 것이었다. 

 

ㆍ사고를 결정할 아무런 합당한 이유가 없더라도 여전히 생각은 일어날 수 있는데, 그렇게 할 때, 그 사고는 오직 그 자체만을 이해한다. 공포는 스스로 추상화되었다. 그것은 배타적으로 자기 이해하는 것이 되었다. 그것은 그 자체의 자율적 사고가 되었다. 공포는 이제 생각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대담하게 갈 수 있다. 생각은 주의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닿는다. 

 

ㆍ주의란 어떤 때는 생각이 연결되게 하고, 다른 때는 생각과 관련하여 생각하게 하는 힘이다. 

 

ㆍ확실한 것은 공포 그 자체가 계속해서 삶의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시스템이 발전하도록 돕는, 기반이 되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되는 공포는 자율성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그 자율성은 공포를, 감안해야만 하는 존재생성적 힘으로 만든다. 

 

 



7장 정동 사실의 미래적 탄생 

ㆍ공포는 어떤 위협적인 미래의 현재에 속하는 예상적 현실성이다. 이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느껴진 현실성이며, 그 문제의 정동 사실로서 어렴풋하게 존재하다. 

 

ㆍ한 번 비존재하는 현실은, 언제나 비존재하는 현실이다. 과거의 예상은 여전히 하나의 예상이며, 그것은 언제까지나 예상인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 

 

ㆍ위협이란 구체성을 지니고 있어서, 아무런 실체나 객관적 신빙성 없이도 구체성에 부응하는 정도로 확고한 선제행동을 취할 수 있다. 

 

ㆍ극단적을 말해 위협은 어떤 느껴진 질이다. 

 

 

 

 

후기 : 긴 과거 후 ─ 현재의 역사에 대한 회고적 입문 

ㆍ역사가 가장 집중하는 것은 시간이 어긋난 것이다. - 니체

 

ㆍ모든 개념이 무한히 다양한 자체의 방식으로 이처럼 시간이 어긋난 방식으로 스스로를 실행한다. 

 

ㆍ역사를 활기 있게 하고 움직이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추상적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역사의 힘은 구체적인 표현들로 해결되는 것보다 훨씬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ㆍ우리가 시간에 대항하여 행동하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시간에 행동하면서 희망컨대 앞으로 올 시간을 위하여 행동하자. -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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